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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최승철] 한끗차이下 | 인스티즈

 

  '한 끗 차이''

 

 

 

 

 

 

 

 

 

 

 

 

 

 

 

 

 "…뭐?"

 

 

 

 

 어디 한대 맞은 사람처럼 몇분간 벙- 쪄있던 혜나가 이내 내말이 의심스러웠는지 되물어왔다. 작게 한숨을 쉬며 쉽게 떼어지지 않는 입을 힘들게 떼어내려 하는 순간, 누군가 손목을 잡아오는 느낌에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보았다.

 

 

 

 

 "…뭐야? 너 왜 여기있어?"

 

 

 

 

 …아씨, 두 눈을 동그랗게 뜬체 물어오는 그 얼굴을 애써 무시한체 잡힌 손목을 빼내었다. 빼자마자 오묘하게 바뀌는 얼굴 뒤로 나를 빤히 쳐다보는 시선이 느껴져 녀석 뒤로 눈을 돌렸을까, 단번에 마주쳐버린 맑고 동그란 눈은 나를 집어삼킬듯 바라보고 있었다. …뭐, 어쩌라고.

 

 

 

 

 

 "…넌 웬일이냐?"
 "아, 맞다."

 

 

 

 

 웬일이냐는 내말에 손뼉을 한번 부딪히던 녀석이 그제서야 제 뒤에 있던 인영이 생각났는지 뒤를 돌아 그 작은 아이를 내 앞에 세웠다. 너 눈빛 장난 아니다. 아이와 나 사이에 튀기는 스파크가 안보이는지 녀석은 사람 좋은 웃음을 지으며 아이의 양 어깨 위로 두 손을 올려두었다. 하-, 하얗고 여리여리한 어깨 위로 올라가 있는 두 손을 보자 마자 또 다시 나빠지는 기분에 고개를 돌리며 쓴 웃음을 뱉었다.

 

 

 

 

 

 "얘가 누구냐ㅁ…"

 "…야."

 "어?"
 "내가 좀, …바쁘거든."
 "……"

 "설명은 나중에 들을게."

 

 

 

 

 듣기 싫어. 목구멍까지 차오른말을 애써 밀어넣은체 빠르게 발걸음을 옮겨 건물을 빠져나왔다. …짜증나. 주책맞게 터져 나오는 눈물에 창피함도 모르고 건물 문 앞에 그대로 쪼그려 앉아 무릎에 고개를 파묻었다. 같이 서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이 짜증날 정도로 잘 어울려서, 그 모습을 그저 바라볼 수 밖에 없는 내가 불쌍해서 눈물이 나왔다. 한참을 그렇게 소리없이 울고 있기만 하고 있었을까 어느 정도 진정된 마음에 고개를 천천히 드니, 눈치도 없이 저녁하늘이 예쁘게 퍼지고 있었다. 나는 두 사람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낼 수 없었다. 박수를 치고 싶지도 않다. 너가 나와 함께한 시간만큼 나의 마음 깊숙히 박혀버렸다.

 

 

 

 

 

 

 

 

 

 

 "승철이 왔다 갔어."
 "……"

 "너가 무슨 애야? 10년을 봤으면서 왜그래?"

 

 

 

 

 

 묵묵부답, 그냥 입을 다물고 있기로 마음 먹었다. 대꾸하는 시늉도 하지 않는 나를 바라보며 한숨을 쉬던 박여사는 작게 고개를 저으며 거실에서 일어나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그냥 눈 둘곳 없어 TV에 박았던 시선을 그제서야 그 옆에 자리한 달력으로 돌렸다. 오늘로 16일 되는 날이다. 내가 최승철을 피하기 시작한지. 그 아이와의 관계에 대한 설명은 당연히 듣고 싶지 않았고, 무엇보다 너무나도 크게 부푸러져 버린 내 마음은 그 녀석을 보자마자 입밖으로 꺼내버릴것 같아 겁이 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사실 막상 보면 말도 안 나올것 같지만. 징- 익숙하게 울려대는 핸드폰에도 시선하나 주지 않았다. 또 5번 울리다 만다.

 

 

 

 

 

 "……"

 

 

 

 

 

 징-, 징- 예상밖의 끈질김에 힐끗, 넓은 쇼파위에 올려져있는 작은 핸드폰을 집었다.

 …너가 아니였다.

 끊길까봐 황급히 통화버튼을 눌렀다.

 

 

 

 

 

 "…여보세요?"

 - "야, 어디야?"
 "…뭐야 윤정한?"
 -"어디냐니까?"

 "집인데?"

 

 

 

 


 - "야! 승철아 얘 집이라는데?"

 미친, 건너편에서 들려오는 '최승철' 그 3글자가 뭐가 그리 무섭다고 반사적으로 나는 종료버튼을 눌러버리고 말았다. 혹시나 다시 통화가 올까 쇼파 끝자락으로 핸드폰을 던져버리까지 했다. "……" 다행이 걱정과는 다르게 울리지 않는 핸드폰에 안심하면서 한편으로는 섭섭한 마음이 자리잡았다. 김여주 진짜 이기적이다 참. 세상에서 가장 가까웠던 친구가 아무 이유없이 자신과 멀어질 준비를 하는데. 지금 누구보다 힘든건 내가 아니라 승철일텐데. 속상함에 두 무릎을 끌어안았다. 알고 있지만 행동은 참 다른 어떤것보다 어려웠다. …그러니까, 나의 고백도 어렵다는 것이다. 징-

 

 

 

 

 

 "……"

 

 

 

 

 

 귀신을 바라보듯 끝자락에서 울리는 핸드폰을 바라보았다. 다행이도 짧게 울렸다 끊기는걸 보니 녀석이 다시 건 전화는 아닌듯 싶었다. 그럼 뭐지. 말리지 못할 궁금증이 나를 조심스레 자리에서 일으켜 핸드폰을 집어들게 만들었다. 

 

 

 

 

 

 [홍지수]

 이제 정한이 연락도 안받을게 뻔하니까 이 번호로 보냈어

 8시까지 집 앞으로 나와

 너가 나 피하는건 알겠는데

 나도 할말있어

 

 

 

 

 

 …화난건가, 작게 한숨을 쉬며 머리를 마구잡이로 헝클였다. 내가 가서 너한테 다 털어버리면 넌 어떡할래? …그거 감당하고 나를 부르는거야? 전하지 못할 투정이 거실에 흩어졌다. 끝을 볼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

 "……"

 

 

 

 

 

 진짜 거짓말 안하고 숨막혀 죽는것 같았다. 언제 모르게 다가와 조금 거리를 두어 자신의 옆에 살짝 앉는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 느껴져 애써 정면을 하염없이 응시했다. 첫만남때 빼고 10년만에 찾아온 어색함에 몸둘바를 몰랐다. 내 몸이 확연하게 느끼고 있었다. 내가 녀석을 남자로 느끼고 있다는 걸. 할말이 있다는 녀석은 어디갔는지 너는 나와 똑같이 그저 입을 다물고 있을 뿐이였다.

 

 

 

 

 

 "…할말 없어?"
 "……"

 

 

 

 

 바보같이 입을 벌린체 녀석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사실상 양심이 없다해도 녀석에게 할말은 없었다. 내가 무슨 낯짝으로 승철이에게 할 말이 있겠는가. 당황함에 귓볼을 긁적이자 옆에서 하- 하는 깊은 한숨이 들려왔다. 입술이 바짝바짝 말랐다. 진짜 끝인것 같아서. 상황 하나 좋게 바꾸지 못하는 내가 너무 원망스러웠다. 너 최승철 안봐도 괜찮아? 내 자신에게 물었다. 뻔한 대답이지만.

 

 

 

 "난 할말 되게 많아."
 "……"

 "왜그래 요즘에?"
 "……"

 "이것도 말 안해줄꺼야?"
 "……"

 

 

 

 

 

[세븐틴/최승철] 한끗차이下 | 인스티즈

 

 

 "그래, 그럼 그냥 들어."

 

 


 "……"
 "아무 사이 아니야."
 "…뭐?"
 "아무 사이가 아니라기 보단, 혜진이가 일방적으로 나를 좋아해."
 "……"

 "어, 걔 말하는거 맞아."

 

 

 

 

 

 말 없이 승철이를 바라보았다. 사실 나올 말도 없었다. 그럼 이제 나는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 길이 없었다. 아마도 나는 너가 그 아이와 사귀지 않아도 너를 다시 떳떳하게 바라볼 자신이 없던것같다. 너의 곁에 앉아있는 지금도 행복하지가 않았다. 그냥 누가 발가 벗겨놓은듯, 그렇게 내 자신이 너무 창피했다. 고개를 푹- 숙였다. 빨개진 귀를 들키고 싶지 않았다. 아, 진짜 쪽팔려. 당장이라도 녀석의 시야에서 사라지고 싶었다. 일어날까, 망설였다.

 

 

 

 

 

 "너가 하도 피해서 말을 못했던게 있는데."
 "……"

 "나 사실 좋아하는 사람 생겼어."

 "……"

 "……"

 "……"

 "우리가 벌써 만난지 10년이 됐어."

 "……"
 "난 그 시간속에서 한번도 안 떨렸던적이 없어."

 "……"

 

 

 

 

[세븐틴/최승철] 한끗차이下 | 인스티즈

 "알아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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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CKPOT
아 왜 사진 가운데 정렬되냐 쯔증느그......
7년 전
독자1
언제올라오는지 계속 기다렸는데 드디어... 너후서ᆢ레여... 계속맴돌아요 마지막대사가... 넘...넘 설레는... 감사합니다... 조은 작품 감사합니다ㅠㅜㅜ
7년 전
JACKPOT
잉ㅠㅠ제가 더 감사합니다❤ㅠㅠ
7년 전
독자2
헐 대박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설레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승처라ㅠㅠㅠㅜㅜ알아들었어 사랑하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3
헐?아세상에헐 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행쇼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4
일공공사 / 승처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알아들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작가님 너무 좋잖아요 어떡해 ㅠㅠㅠㅠㅠㅠㅠㅜㅠㅠㅠ 아 진짜 최승철 말 왜 저렇게 잘 해요? 아 정말... 너무 좋잖아요 작가님 잘 보고 갑니다 ♥♥
7년 전
비회원217.174
알아들ㅇ (사망)
7년 전
비회원95.106
헐 승첳아................. 작가님 나 사망....
7년 전
독자5
승철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미쳤다 진짜ㅠㅠㅠㅠㅠㅠㅠ 적거님ㅠㅠㅠㅠㅠ
7년 전
비회원171.167
알아들어? 래...... 어떡해 대박이다 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ㅅ ㅡㅇ행설 ㅠㅠㅠㅠㅠㅠㅠ 사랑해요 작가님ㅠㅜㅜㅜㅜㅜ 심장폭행당했어....
7년 전
독자7
승철아.... 작가니뮤ㅜㅠㅜㅠㅠㅠㅠ 진짜 촤승철 이렇게 박력 넘치고 고백하규ㅠㅠㅠㅠㅠㅜㅠㅜㅠㅠㅠㅠ 번외 부탁드려도 될까요..ㅠㅠ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JACKPOT
번외 생각중입니다!
7년 전
독자8
다 알아듣는니까 사귀자 승철아 ㅠㅠㅠㅠ
7년 전
독자9
아아아ㅏ아 이새벽에 설레고있는 1ㅅ......아아 심장 떨려요 승처라ㅜㅜㅜㅜㅜ
7년 전
독자10
헉 작가님 bgm도 알 수 있을까요?ㅠㅠㅠ너무 좋습니다ㅠㅠㅠ
7년 전
JACKPOT
스며든다 입니다!
7년 전
비회원219.71
으억 제 심장이 주체를 못하는....
7년 전
독자11
헐.....작가님 대박......완전 대박이에요!
신알신하고가여❤️❤️

7년 전
비회원13.183
감사합니다... 후.. 진짜 심장떨려 못살겠네ㅜㅜ하라어 작가님 감사합니다ㅜㅜ
7년 전
독자12
번이. 번ㄹ외가져!!!
7년 전
독자13
흐어...작가님보고싶어요.....8ㅅ8
7년 전
독자14
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 번외 없나요ㅠㅜㅠㅠ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근데 이런 엔딩도 너무 좋아요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15
어떻게? 어떻게못알아들어? 어떻게못알아들어여 악!!!!!!!!!!!!!!!!!!!!!!!넘나조아역악!!!!!!!!!!!!!!!!!!!!!!!!체승쩔!!!!!!!!!!!!!!!!!!!!!!!!!!!!!!!!체대오빠미 미쳤따!!!!!!!!!!!!!!!!!!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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