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화 브금은 필수입니다 ☆
남자친구가 자꾸 기어올라요 w. 채셔
5. 두 번째 날, 주인
분명히 들었다. 잠결이지만 무슨 노래를 들었다. 정말 분명히 들었는데. 멜로디가 예쁜 노래에 음색도 취향 저격이라 악몽의 기운이 단번에 날아갔었다. 고딩이었나? 오늘 내 옆에 잠들어있던 사람이 바로 고딩이니까, 고딩이 불러줬을 수도 있는데. 그러기엔 또 내 이상형이 노래를 잘 하는 남자라 -석진 선배가 노래를 잘 불러서 그런 건 아니고!- 그건 내 자존심이 허용하지 않는다. 고딩을 처음 본 지 며칠이나 됐다고 노래 하나에 설레.
여하튼 일어나자마자 고딩이 옆에 누워있기에 깜짝 놀랐었다. 그것도 한 이불을 덮고 있었다. 이런 발칙한 고딩! …그래도 고딩이 없었다면 내가 어제의 밤을 보내기에 매우 고역이었을 것이므로 흐물흐물 넘어가기로 한다. 나는 조용히 몸을 움직여 고딩의 목까지 이불을 덮어주었다. 그나저나 오늘은 월요일인데, 고딩은 왜 학교에 가지 않는 걸까. 나는 방학이라 가지 않아도 되지만. 아, 고딩들도 방학인가. 어쨌거나 무슨 이유로 한 살 어린 애들과 학교를 다니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나름 고딩만의 사정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야지. 나는 관대한 사람이니까.
그나저나 아침에 일어나 아무 것도 먹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자마자 허기지다. 다이어트 해야 하는데, 라고 잠시 생각했 지만 이미 머릿속에는 토스트 생각이 떠돌기 시작했다. 오늘 아침은 프렌치 토스트 먹어야지, 냠냠. 입맛을 다시며 침대를 벗어나려는데, 고딩의 손이 탁 내 팔목을 잡아왔다. 놀라 고딩을 바라보자, 고딩이 눈을 찡그리며 어정쩡한 자세로 기지개를 쭉 폈다. 나도 밥. 곧 몸을 부르르 떨더니 고딩은 다 갈라진 목소리로 내게 말한다. 내가 밥 먹으려고 한 걸 어떻게 안 거지. 뜨악한 눈으로 고딩을 바라보았지만 고딩은 입맛을 다실 뿐이었다.
"꼬르륵 소리 때문에 깼잖아."
"…아……."
"그러니까 밥 해줘."
새우처럼 옆으로 쪼그려 누워 있던 고딩이 내 손목을 풀어주곤 대자로 크게 누웠다. 새삼 미안해진다. 안 그래도 1인용 침댄데, 확실히 남자가 자기엔 좁았을 테다. 그게 또 미안해져서 나는 부엌으로 와 프렌치 토스트를 굽기 시작했다. 이렇게 굽고 있으니까 마치 고딩의 엄마가 된 기분이다. 토스트 위에 설탕을 뿌리고, 우유까지 컵에 부어놓고 고딩을 불렀다. 아침 먹어요! 어쩌면 우리 엄마가 이런 모습을 원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잠시 스쳐 지나간다.
"으으으…."
이내 다시 기지개를 쭈욱 펴고 고딩이 부엌으로 나왔다. 머리가 아무렇게나 흐트러진 게 새삼 귀엽다. 이게 아카미라는 건가. 기회가 된다면 엉덩이라도 토닥토닥해주고 싶다. 이러니까 정말 엄마 같지만, 그래도 잠에 덜 깬 고딩은 너무 귀여운걸. 눈을 비비며 의자에 앉기에 고딩의 토스트를 먹기 좋게 잘라주었다. 그러곤 내 토스트를 먹으려는데, 웬걸, 고딩이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다. 아까처럼 잠에 취한 얼굴도 아닌데. 또렷이 눈을 뜨고 나를 보고 있는 고딩을 유심히 살폈다.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는 표정이다.
"먹기 싫어요?"
고딩은 고개를 저었다. 이내 내 얼굴에다 시선을 끈덕지게 박아두던 것을 멈추고, 프렌치 토스트 한 조각을 제 입 안으로 넣는다. 그 새에도 고딩은 무언가를 생각하는 표정이었다.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 나는 토스트를 먹으면서도 자꾸 고딩을 힐끔, 힐끔 훔쳐보았다. 그치만 웬걸, 도둑 눈곁질을 할 때마다 눈이 마주쳤다. 아직도 나를 바라보고 있는 걸까. 숨이 막혀드는 기분이다. 내가 뭘 잘못했었나? 잠꼬대라도 했나? 아니면 나간다고 할 건가? 내가 욕했나? 코를 골았나? 오만 가지 생각들이 머릿속을 맴돈다. 누군가가 나를 이렇게나 집중해서 본 적이 있었던가. 금세 부끄러워져서 얼굴에 열이 올랐다.
"주인."
"에, 네?"
아, 당황한 티 안 내려고 했는데 말을 더듬어버렸다. 하긴 이렇게나 훅 열기가 머무는 걸 봐선, 내 얼굴이 홍당무가 되었을 텐데. 내가 당황했다는 걸 모를 리가 없지. 그치만 무언가 자존심이 상하는 기분이라 입술을 삐죽였다. 고딩은 아주 신중하게 말을 고르는 모습이었다. 도대체 저 오물거리는 입술에서 무슨 말이 나올까 궁금해진다. 저렇게나 공을 든 한 마디가 무엇일지. 고딩은 마른 세수를 하더니 몽롱한 눈을 하고 말했다.
나 주인 꿈 꿨어.
남자친구가 자꾸 기어올라요 w. 채셔
06. 고딩, 두 번째 날과 세 번째 날
고딩, 두 번째 날. 날씨, 이상함.
간만에 엄청 깊게 잔 것 같다. 주인 옆이어서 그런 건가. 꿈까지 꿨다, 그리고 입술 사이로 주욱 흘러내린 침은 보너스. 어떤 꿈이었는지 처음엔 잘 기억이 나지 않더니, 주인과 프렌치 토스트를 먹기 위해 앉았는데 꿈이 새록새록 떠오르기 시작했다. 엥. 멀쩡한 줄 알았는데 온통 빨간 배경이다. 눈을 껌뻑이며 주인을 바라보았다. 먹기 싫어요? 주인이 말을 하는데, 아무 것도 들리지 않는다. 프렌치 토스트 한 조각을 입에 넣으며 계속 주인을 쳐다보았다. 기억의 조각, 조각들이 다 맞춰졌을 때 나는 입을 벌리고 말았다.
"주인."
"에, 네?"
"………."
"…………."
"나 주인 꿈 꿨어."
그러니까……. 그러니까………. 키스를 했단 말이지. 아니, 키스보다 서로를 매만지던 손길이 너무 에로틱한 거다. 나는 놀라 내 방으로 뛰어 들어갔다. 심장이 미친 듯이 뛴다. 정말 미친 듯이 쿵쾅댄다. 이걸 어쩌면 좋지. 아, 그러고보니 오늘 아침에 아무런 생리 현상이 없었던 걸 보니. 그리고 왠지… 찝찝한 느낌이 드는 걸 보니. 이건 백 퍼센트…. 나는 정말 미친 놈인가 보다. 사춘기는 지나도 한참 지났는데. 그것도 대상이 어제 처음 본 여자라니. 나는 마른 세수를 하며 침대에 뛰어들었다. 전정국 미친 놈. 정말 나는 미친 게 틀림없다. 쓰레기, 나쁜 놈, 머리에 똥만 든 놈. 나는 자책하며 이불 안으로 파고들었다. 앞으로 주인을 어떻게 보지. 망했다, 나는. 정말 망했다. 엄마, 엄마 아들이 쓰레기야…. 엉엉.
「똑똑」
저, 저기. 괜찮아요? 어디 아파요? 노크 소리 이후에 주인의 목소리가 들린다. 주인 목소리가 들리니까 왠지 더, 더 소름이 끼치는 기분이다. 하아. 왜 그런 꿈을 꿨지. 한 이불을 덮어서 그런 건가. 혼란스럽다. 스무 살이 되면 클럽에 가서 원나잇을 해보고 싶다는 이상 야릇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아니,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어제 처음 본 여자와의 청소년 관람 불가의 꿈을 꾼 걸까. 아니, 아니지. 그런 거면 너무 억울하다. 정말 하지도 않았는데, 꿈에서 한 건데. 어찌 됐든 나는 주인이 나를 불러도 나갈 수가 없다. 그건, 그러니까… 여자들이 아침에 남자들의 이불을 차면 안 되는 이유와도 같은 그런…. 엄마, 엄마 아들이 정말 쓰레기야…. 엉엉.
"들어갈게요."
그러나 기껏 무시한 것도 무용지물이었다. 주인이 이 집 주인이라는 걸 간과하고 있었다. 이 방 열쇠 쯤은 가지고 있을 텐데. 나는 문고리가 돌려지자마자 이불을 목끝까지 덮고 눈을 감았다. 요즘 들어 한참 올라간 습도 때문인지 더워 죽을 것 같다. 한여름, 이불 속에서 땀을 뻘뻘 흘리는데, 주인이 '헤엑.'하고 내 옆으로 쪼르르 달려왔다. 눈을 살짝 뜨고 주인을 지켜보는데, 내 이마로 작은 손을 갖다댄다. 아, 제발. 이럴 땐 내 몸에 터치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말이지. 눈물겹다. 이내 나가기에 참고 있던 숨을 푸흐으, 하고 내뱉었는데 다시 양동이를 들고 주인이 등장했다. 나는 다시 숨을 헙, 하고 들이마셨다. 주인이 수건을 물에다 살살 넣었다가 쭉 짜고, 내 이마 위에 올려준다. 차가운 기운이 두개골까지 전해지는 기분이다. 몸을 떨었지만 냉기가 좋았다. 지금 몸이 터질 것 같이 뜨거우니까.
"어디가 탈이 났지. 어디가 정확히 아파요?"
"나가…."
"응?"
"나가라고……."
내 얼굴을 요리조리 살피는 주인의 손길에 결국 나가라는 말을 내뱉고 말았다. 주인의 눈이 동그래지더니 서운한듯 눈 꼬리가 축 쳐진다. 어쩔 수 없어. 나는 주인에게서 반대 쪽으로 돌아 누웠다. 곧 주인이 양동이와 수건을 챙겨 나가는 소리가 들린다. 그래, 제발 나가. 나가지 않으면 처음 본 사이에, 집에서 쫓겨날 짓을 할 수도 있다. 이 집에서 쫓겨나면 답이 없다. 바로 부산에 내려가야 할 수도 있다. 나는 이불을 걷어내고 그냥 눈을 감아버렸다. 잠이나 쳐 자야지. 아니, 잠을 잤다가 또 그딴 꿈을 꿀 수도 있다. 나는 결국 밥도 먹지 못한 채로 젤리와 초콜릿을 질겅질겅 씹으며 배고픔을 견뎌야 했다. 하아, 나가 죽어야지. 진짜. 아니다, 나가 죽으면 안 된다. 나가면 주인을 만날 테니까. 그랬다가 또 생리적으로다가 몸에 변화가 생길 수도 있는 거다. 그럼 주인은 나를 변태 취급하겠지.
아니다, 나는 이미 변태다. 엄마, 엄마 아들은 고개 쳐박고 하루종일 벌 받아야 할 쓰레기 중에 쓰레기야….
세 번째 날, 메리 미.
그렇게 날밤을 꼬박 새다, 겨우 잠에 들었다. 주인이 나가는 소리가 들리자마자 밖으로 살금살금 빠져나왔다. 으으, 배고파 죽을 것 같다. 역시 사람은 밥을 먹고 살아야 하는 존재지. 나는 밥솥에 방금 지어진 듯한 고슬고슬한 밥을 한 가득 펐다. 그리고 냉장고를 탁 여는데, 주인이 요리를 해놓은 건지 이것저것 반찬이 많다. 이거 봐, 주인은 이렇게나 착한 사람인데. 반찬을 이것저것 식탁에 올리고, 혼자 앉아 밥을 먹는다. 그것도 잠시, 뭘 놔두고 온 건지 주인이 후다닥 들어왔다. 도망 치려고 했는데, 갈 수가 없었다. 비밀번호를 두들기고 들어오기까지의 동선은 너무나도 짧고, 내가 밥을 버리고 방에 들어가야 하는 동선은 너무나도 길었기 때문이다. 결국 주인에게 옷을 잡혀서 들어가지도 못하고, 주인 앞에 섰다.
"왜 그래요?"
"……뭐."
"아니이, 내가 뭐 잘못했어요?"
주인은 서운한 티를 내며 물어온다. 나는 고개를 저었다. 잘못한 건 주인이 아니라 난데. 어떻게 나를 위해 반찬까지 다 만들어놓은 천사 주인을 두고 그런 꿈을 꾸냔 말이다. 눈을 가늘게 뜨고 나를 바라보는 주인에게서 벗어나려고 했지만, 주인은 호락호락하게 넘어가지 않을 요량이었나 보다. 단호한 표정과 내 옷깃을 붙잡은 작은 손이 그 증거다. 나는 애써 웃으며 '피곤해서 그래.'라고 둘러대었다. 실제로 어제 자지 못해서 다크 서클이 내려왔기도 했고.
"흐음."
"정말이야. 주인이 잘못한 거, 하나도 없어."
주인은 아직도 의심이 가득한 눈초리로 나를 풀어보다, 마지못해 제 손을 옮겼다. 분명히 주인 얼굴을 보고 있는데, 왜 내 시야에는 그 입술만 들이차는지 모르겠다. 세계 6대 미스터리에다 집어 넣어도 될만한 얘기다, 이건. 작은 입술이 가만히 있다 못해 젤리를 오물거리며 씹고 있다. 게다가 레드 립이라니. 이건 분명히 벌을 받고 있는 게 틀림없다. 어색하게 웃자 주인은 '얼른 밥 먹어요.'하고 단호히 부추겼다. 방으로 들어가려던 나는, 열심히 요리를 했을 주인에게 미안해 결국 식탁 앞에 다시 앉았다. 제발 그대로 나가라고 생각했는데, 웬걸. 주인은 내 앞에 앉았다. 턱받침을 하고 나를 지켜보는 눈길에 걱정이 그득 담겨 있다. 주인은 착한 애다. 착한 애기. 그리고 나는 분리수거도 안 되는 쓰레기고.
얹힐 것 같은 속을 꾹 참아내며 억지로 밥을 삼켜내는데, 주인에게 단비 같은 전화가 왔다. 수신인은 무슨 선배. 처음 받을 때에 살짝 들려온 높은 목소리에 나는, 눈을 깜빡이며 어제 킬링 타임용으로 찾아보았던 갓지은의 대학생 컨셉 화보를 떠올려냈다. 여자 친구인가. 밥을 먹으면서도 자꾸 주인의 말 소리에 집중하게 됐다. 덕분에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도 모를 정도였다. 여자 친구일 텐데, 갑자기 몸이 찌뿌둥해진다. 나는 기지개를 쭉 펴며 귀를 쫑긋 세웠다.
'헐, 선배 그럼 라망빌로 이사 온다구요?'
'…….'
'그럼 우리 이제… 이웃사촌이네요!'
이제껏 보지 못한 주인의 모습이다. 무언가 생기 발랄하고 밝은 저런 모습. 내가 봤던 건 코가 빨개지도록 울던 모습이었던 것 같은데. 그리고, 그리고 빨간 얼굴을 하고서…. 아니, 여기까지만 생각해야겠다. 더 생각한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나는 밥 그릇에 고개를 쳐박고 흡입했다. 진공청소기 수준으로 깨끗이 빨아들이고선 싱크대에 남은 밥 그릇을 올려두었다. 그나저나 주인은 여자 친구한테도 저렇게 상냥하나. 엥, 그러고보니 주인이 저렇게 살갑게 대하는 존재를 한 번도 못 본 것 같기도 하고. 그래도 제 친구 중에 남자 애들보단 여자 애들에게 잘해줘 걸 크러쉬를 받는 애들이 있었다. 그런 의미인 건가. 나는 머리를 긁적이며 소파로 자리를 옮겼다. 더 이상은 생각하고 싶지 않다. 주인이 총각 김치를 하나 손가락으로 집어들곤 우물거린다.
"네, 서찐 선배."
"……."
"놀러 와요, 우리 집!"
이내 주인이 친구를 집에 초청한다. 서진? 서진인가 보다, 이름이. 여자라면 나도 좋지, 뭐. 하아, 하고 길게 숨을 내뱉었다가 방으로 향했다. 그런 내게 주인의 시선이 닿아온다. 어찌 됐든 오늘따라 찝찝한 기분이다. 찝찝하기보단 시원치 않은 그런 느낌. 나는 방 안에 도착해 다시 눈을 붙였다. 어제 자지 않아 그런 건지 피곤이 몰려오는 그런 느낌이라고나 할까. 뭐, 남자를 집에 들이지만 않는다면 괜찮다. 나는 이상 미묘한 기분으로 이불 안으로 들어갔다. 여자겠지. 뭐.
덧붙임
남자친구 시리즈는 이어져 있답니다.
정국이가 지민이를 아는 이유는? 반존대 시즌1 첫 번째 편에서 같이 술을 마셨었죠. 태형이랑 지민이랑
정국이가 윤기를 아는 이유는? 정국이가 꼬맹이랑 친했고, 윤기가 집에서 쫓아내기도 했었죠.
윤기와 지민이는 같은 회사에서 같이 작업을 했기 때문에 원래 아는 사이.
술떡은 윤기의 대학 후배였기 때문에 윤기를 알고 있는 상황.
마찬가지로 윤기의 대학 시절, 윤기를 따라다니는 꼬맹이를 목격했기 때문에 꼬맹이도 알고 있는 상황입니다.
참고, 참고!
암호닉 확인 부탁드립니다, 이삐들.
오늘도 만나서 반가웠어요. 고맙습니다.
< 더보기가 안 돼서 그냥 올리는 남자기 이삐들 >
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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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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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
사랑뚜이뚜이 / 사랑스러엉 / 사이다 / 산와모니222 / 삼다수 / 삼학년 / 새슬 / 새싹 / 서유윤 / 세벨귀모니 / 세젤귀 / 세젤예세젤귀 / 센치해 / 소진 / 솔랑이 / 솜구 / 수수태태 / 순별 / 숩숩이 / 슙럽 / 슈가슈가룬 / 슙슙이 / 스고이전정국 / 스타일 / 식염수 / 썩은촉수 / 쑥쑥꾹쑥쑥
ㅇ
아꾹 / 아망떼 / 아카아카해 / 안녕엔젤 / 안녕하새오 / 안돼 / 암소 / 얄루얄루 / 어깨 / 어린이운동화 / 에스홉스 / 에어컨 /엘런 /연이 / 열꽃 / 열원소 / 영샤 / 예화 / 오레오 / 오메데도 / 오빠미낭낭 / 오타 / 오하요곰방와 / 오호라 / 옮 / 와장창 / 요랑이 / 요홓홓홓 / 용용이 / 우리집엔신라면 / 우린 / 웃음망개짐니 / 워더 / 원형 / 위잉위잉 / 유루 / 유비 / 유유 / 유은 / 유자차 / 유자청 / 윤기름 / 윤기뷘 / 윤기윤기 / 윤기의 봄 / 윤기자몽 / 윤민기 / 윤월 / 윧 / 융기태태쀼 / 융융힝 / 응캬응캬 / 응캬캬 / 이가탄탄 / 이월십일일 / 이즈먼 / 인연 / 일게수니 / 입틀막
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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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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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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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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ㅍ
파란 / 팬케이크 / 포스트잇 / 풀림 / 플랑크톤 / 피그렛 / 핑몬핑몬핑몬업 / 핑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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