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사람들이 이상해요
(부제 : 민사장이 이상해요)
어쩌다 유부녀 특별편
w. 희익
우리의 사장님이세요.
사실 저는 사장님이 유일한 정상이신줄 알았는데 아니였나봐요.
역시 회장님 아들이라 그런가요.
그걸 깨닫게 된 계기는 정말 우연이였어요.
업무 전화를 하며 사장님 스케줄을 조정하고 있는데 이번에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 결제 서류가 날라왔어요.
하던일이 있어 호석이에게 시킬려고 고개를 돌리니 에브리원의 마블을 하던 폰을 아래로 숨기고 자는 척하네요.
...후 死버릴까요.
정호석의 의자를 발로 펑 차고 사무실로 들어갔어요.
열심히 일하고 계실 사장님에 마음이 아프네요.
똑똑 문을 두어번 두드리고 문을 열었어요.
사장님이 좋아하시는 홍차를 타드려야겠어요.
"사장님, 오늘 결제하실 서류"
아니 사장님.
"…입니다."
지금 뭐하시는거죠.
전혀 어울리지않는 깜찍한 캐릭터 모형을 들고 사랑스럽다는듯 웃고 계시는데.
네...뭐...존중할게요....(떨떠름)
나를 보고 화들짝 놀라며 손을 숨기시는데 이미 늦었습니다.
모른척 서류를 흔들어보이자 헛기침을 하며 달라고 하시더군요.
회사 일에 치여 많이 힘드셨나봐요.
그 뿐만이 아니예요.
중간에 홍차를 타다가 드렸는데 그때는 다행히 업무를 하고 계시더라구요.
그때까진 기분탓이겠거니 하고 넘어갔는데,
때는 점심시간이였어요.
결제서류를 받으러 문을 슬쩍 열었는데 안에서 통화소리가 들리더라구요.
들을 생각은 없었는데 대화내용이 너무 흥미로워서 저도 모르게 조금 들었어요.
"점심 먹었나?"
"먹어야지."
아니 이 엄청난 수줍은 대화는 뭐죠.
눈치껏 문을 닫고 자리에 앉아 생각을 해봤어요.
사실 얼마전 사모님댁의 가족분께서 호텔창립기념 연회 스케줄이 있었는데 사장님이 취소하셨거든요.
근데 갑자기 밤늦게 연락와서 연회를 가신적이 있었어요.
그리고 평소보다 일찍 퇴근하신다는 거예요.
이런걸 미루어 봐서 아마 통화 주인공은 사모님이라는거겠죠?
부부금슬이 정말 좋아지셨나봐요.
낄낄거리며 옆에 널부러져있는 한심한 호석이를 툭툭 쳤어요.
"야야."
"엉?"
"사장님 말이야. 요즘 사모님이랑 사이 좋으신가봐. 방금 통화 들었는데 콩볶고 계심."
"우리는 배고파 죽겠는데 사장님은 사모님한테 콩먹이신다고?"
"아니;두분 요즘 사이 좋으신거같다고."
"이거 완전 노동착취 아냐. 점심시간 왜 안줘...배고파...노동청에 신고할거야..."
내가 널 신고해버릴거다.
배고파만 외쳐대는 호석이에 그냥 책상위로 엎어졌는데 갑자기 사장님께서 수줍게 나타나 저희에게 말씀하셨어요.
"밥먹지?"
그러자 좀비같았던 호석이가 벌떡 일어나 '맛있게 드십쇼!'하며 저를 붙잡고 달려나갔어요.
안짤리는게 신기한 친구예요.
여러분들 뭐가 이상한지 모르시겠다구요?
저희 사장님은 원래 점심은 사무실에서 드세요.
회장님께서 업무를 사장님께 많이 미루시기때문에 할일이 좀 많으시거든요.
게다가 입도 까다로우셔서 바깥음식은 잘 안드셔요.
언제나 저희에게 골드카드를 주시며 고급호텔이나 레스토랑에서 사오라 시키십니다. 금수저 아니랄까봐요.
어쨌든 아까전 통화를 미루어봤을때 사모님과 점심을 함께한다는거겠죠?
놀랄 노자입니다. 입사 몇년차 이러신적은 정말 처음이에요.
역시 결혼은 무서운겁니다.
가장 충격적이었던 사건은 호석이와 밥을 먹고 사무실로 돌아왔는데 분명 계실것 같았던 사장님이 안계신거예요.
이게 무슨일일까요.
점심시간은 분명 1시까지예요.
근데 5분전인데 오지않고 계셨어요.
원래 사장님께선 시간을 칼같이 지키시다 못해 그전에 도착하실 분예요.
게다가 2시에 회의가 있어 얼른 준비해야할텐데.
"호석아 2시에 회의 맞지?"
"엉."
"근데 왜 사장님이 안오실까?"
"아까 뭐 사모님이랑 사이 좋으시다며. 같이 데이트 하시겠지."
호석이는 정말 무능한 친구인거같은데 알고보면 다 듣고있는 감동적인 친구예요.
근데 얘는 왜 이리 태평할까요.
나혼자만 불안해하며 손톱만 물어뜯고있는데 호석이가 갑자기 저한테 제안을 했어요.
"우리 사장님 오시면 뭐라할래?"
"뭐라고? 회사 그만두고 싶다고?"
"마구마구 잔소리하자.이번이 아니면 다시없을 기회야."
조금 솔깃하긴했죠.
우리 사장님은 기분파라서 귀찮거나 기분이 안좋으면 비서인 저희에게 각종 업무를 맡기며 야근을 시키거든요.
결국 저와 호석이는 손을 잡았어요.
민사장 당신 오기만해봐.
그래요. 사실 제가 위에서 사장님 자랑을 많이하긴 했는데 쌓인게 좀 많았어요.
벼르고 있는데 마침 사장님께서 오셨어요.
저랑 호석이는 당장 달려가 마구 잔소리를 날렸어요.
"사장님 어디갔다 오세요!"
"설마 지금까지 밥드시다 오신거예요?"
"대박 너무하시다. 어떻게 저희보다 늦게 오실수가 있으세요!"
"오늘 되게 이상하시네요, 아침부터!"
호석이를 선두주자로 두두두두 쏘아대니 사장님께선 자리에 서서 쟈갑게 말하셔요.
"시끄러."
그리고 을인 저희는 입을 다물었습니다.
알수없는 허무함에 정호석에 팔꿈치로 툭툭 치니 나를 막 새침하게 흘겨보아요.
사장님의 뒷모습을 보며 한숨을 훅 쉬었습니다.
사장님 데이트 때문에 회의 잊으신건 아니겠죠?
저녁이 되고 퇴근시간이 다가와 내일 사장님의 스케줄을 정리하며 시계만 보고 있는 우리예요.
옆을 슬쩍 바라보니 호석이는 벌써 가방을 다 싸놓고 정리된 서류만 팔랑거리고 있어요. 약은자식.
드디어 고대하던 사장님의 문이 열리고 사장님이 나오셨어요.
저랑 호석이는 벌떡 일어나 인사를 하니 사장님은 기분이 안좋으신가봐요.
오전에 보았던 아주 귀여운 캐릭터가 대롱대롱 달려있는 가방을 든 사장님은 저희에게 말했죠.
"내 책상위에 있는 서류들 날짜별로 정리하고 가."
그리고 저희는 사장님을 마구 욕하며 서류정리를 시작했어요.
결국 제 결론은 민사장 벌받을거야...
더보기 민슈가의 비서양 얘기였슴니다.
어휴 저는 저런 요요체 어색해요. 어색합니다.
어쩌다 유부녀 다음편은 아마 월요일 밤이나 화요일 밤 혹은 새벽쯤 될거에요..
수욜부터 개학...이라서....(말못잇)
근데 8편에서 이 폭발적인 반응 뭔가요 뭔가요?
나 설렜잖아요♥
이런 과분한 사랑 받아도 되나 모르겠네요..
너무 고마워요 여러분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계시고!!!!
사랑행용ㅇ..아마 개학하고나서부터 연재가 좀 늦어질거같아 죄송해요ㅠㅠ
생각날때마다 올게요! 어떤분들은 글 따로 올리셔서 소통도 하시고 그러던데 저도 하면...와주시나요..(수줍)
미리 미안하고 많이많이 사랑해요 여러분♥♥
이거슨 암호닉 0103님/항암제님/지민꽃님/란덕손님/열원소님/소년정국님/92꾸이님/뿌뿌님/즌증구기일어나라님/침탵님/긍응이님/구가구가님/비븨뷔님/망개야님/사랑둥이님/
/뉸뉴냔냐냔님/민빠답님/미늉기님/슙기력님/누삐님/장작님/배고프다님/압솔뤼님/삼월님/윤기윤기님/꽃오징어님/세이쓰님/눈꽃ss님/찌몬님/민슈프림님/베릴님/꾸꾸님/가위바위보님/자몽님/단미님/쫑냥님/룬님/74님/청록님/●달걀말이●님/달콤이님/검은여우님/컨태님/쟈가워님/고무고무열매님/즁이님/개나리님/복숭아잼님/딸기빙수님/윤기어빠님/♥계란말이♥님/망개똥님/숭늉님/chouchou님/융태태님/그므시라꼬님/뜌님/현질할꺼에요님/슈가나라님/우왕굿님/유레베님/정국오빠 애인님/꾸밍님/민트자몽님/
저번화에 chouchou님과 숭늉님께서 누락되셨더라구요..,,,죄송합니다...,,,,,,,,,저를 매우 치세요! 철썩 철썩,.!!
암호닉 확인하셔서 혹시 빠지신분은 바로 댓글로 말씀주세요! 확인한 즉시 바로 수정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