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 윤하 - Lalala
※ 이 망상글은 지극히 당신을 위해 만들어진 글임을 알립니다. (즉, 여주=당신) ※
[박지성/망상글] 3218 - 12화
32 - 18 = 14. 14살이나 차이나는 우리의 이야기.
" 안녕하세요. 챠밍랜드입니다 행복한 하루되세요 "
놀이동산 입구 앞에서 직원의 인사를 받으며 우리네사람은 다들 싱글벙글 기분좋게 들어왔다. 놀이동산 요약도를 쫙-펴고는 흩어져서놀까 아니면 같이놀까라며 흥민오빠에게 묻는 아저씨. 흥민오빠가 잠시 고민을 하고있을때 하은이가 복잡하게 왜 따로 떨어져서 놀아요 그냥 같이놀죠라며 덥석 내 팔에 팔짱을 끼며 앞으로 척척걸어나갔다. 고개를 돌려 두사람을 봤는데 하은이의 행동이 꽤나 당돌했던건지 아저씨는 잠시 뻥져있었고, 흥민오빠는 뭐가 그리 좋은지 어깨를 들썩들썩거리며 웃고있었다. 그런 두사람이 행여나 쫓아오지못할까봐 얼른오라며 손짓을 했다. 그나저나 정하은 너 흥민오빠랑 둘이서 있는게 오히려 너한테 좋은거아냐? 하은이의 행동에 어리둥절하여 물어보니 하은이는 두리번두리번거리며 느긋하게 아저씨와 걸어오는 흥민오빠를 보고 한숨을 푹 쉬었다.
" 어제 대뜸 흥민오빠가 연락이 온거야 "
" 그게 왜 "
" 평소같았으면 그냥 뭐하냐 밥은먹었냐 이러는 사람이 서두도 없이 보고싶다 내일 이쁘게 하고와 이러는거있지 "
" 좋은거 아니야? 보고싶다 이쁘게 하고와라. 그때 아저씨가 말했던게 헛소리는 아니였나보네 "
말을 마치고 입을 꾹다물자 하은이는 궁금해하며 나에게 온갖 질문을 하였다. 저번에 흥민오빠가 널 처음봤을..깜짝이야. 언제 이만큼 온건지 내 팔에 팔짱을 끼고있는 하은이의 팔을 확 잡고선 자기옆으로 당기는 흥민오빠. 00이 넌 지성이형이랑 팔짱끼고 하은이는 나한테 양보해. 당황스럽지만 뭔가 뿌듯한마음에 엄마미소가 절로 나왔다. 정작 당사자인 하은이는 얼굴이 빨개져선 흥민오빠에게 왜 이러냐며 틱틱거렸다. 애기야 저거 타러 갈까? 내 옆으로 와서 손을 잡고 물어오는 아저씨. 아저씨의 손을 따라 눈이 움직였을땐 어마어마하게 높은 높이에서 떨어지는 자이드롭이 있었다. 흥, 뭐 저것쯤이야하며 콧방귀를 끼고 콜!이라며 아저씨의 손을 이끌고서 씩씩하게 줄에 섰다. 뒤에서 흥민오빠와 투닥투닥거리며 오던 하은이는 자이드롭을 보고 경악을 질렀다. 미쳤냐는둥 이걸 어떻게 타냐는둥. 기다리는데 나오는사람마다 어째 넋이 반쯤나간체로 걸어나오고 있었다.
" 입장해주세요 "
직원의 말에 얼른들어가서 잽싸게 앉았다. 하은이는 끝까지 안타겠다고 고집을 피웠지만 어찌 자기가 안타겠다고 안탈수있겠는가. 내 옆에 있는 아저씨도 나처럼 무서운놀이기구를 타는덴 뒤지지않아서 싱글벙글 웃으며 나를 쳐다보았다. 올라가는데 40초, 내려오는데 3초 자이드롭 출발합니다. 안내가 끝나자 서서히 올라가는 자이드롭 옆에서 하은이는 세상을 살면서 뭐그리 죄를 많이 지은건지 연신 죄송하다며 살려달라고만 중얼중얼거렸다. 정하은 정신차려. 하은이는 내 말에도 고개를 푹숙여 눈을 감고서 뜰생각을 하지않았다. 다 올라온건지 덜커덩거리며 내려갈준비를 하는 자이드롭. 아저씨를 쳐다보니 아저씨는 나를 보며 애기야 이거타고 또 뭐탈까라며 여유로운표정을 하고 있었다. 글쎄요- 우리 뭐탈까요? 내 질문이 끝나자마자 하은이의 외마디 비명으로 내려가기 시작하는 자이드롭. 정말 금새 내려온 자이드롭은 아찔하기 그지없었다. 안전바를 올리고 땅에 다리를 딛고서 아저씨와 마주보며 서로의 옷매무새를 다듬어주는데 하은이는 정신이 반쯤 나간상태로 내려올 생각도 안하고 있었다. 흥민오빠는 그런 하은이를 한번 쳐다보더니 이럴줄알았다며 하은이를 살짝 안아올려서 내려주었다.
" 형, 그냥 따로 놀아야겠어요 저희 흩어져서 놀아요 "
하은이의 상태를 보더니 살짝 고개를 끄덕거리는 아저씨. 하은이의 어깨를 토닥거리며 아저씨와 나는 다른곳으로 이동했다. 우리 이제 뭐탈까요? 아저씨의 손을 잡고서 흔들흔들거리며 물었다. 애기는 뭐 타고 싶은거 없어? 난 아저씨가 타는거라면 뭐든지 괜찮아요. 우리애기 어쩜 이리 말도 이쁘게할까? 박지성씨 애인인데 당연히 이정도는 기본이죠. 오고가는 칭찬속에 넘쳐가는 닭살들이 우리를 한층 더 행복하게 해주었다. 둘이서 롤러코스터를 타기위해 긴 줄도 서고 범퍼카를 타면서 쾅쾅 부딫히기도 하였다. 열심히 놀이동산에 있는 놀이기구를 타다보니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저물어가고 있었다. 모든커플이 그렇듯이 마지막은 관람차을 타기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우연의 일치였던건지 흥민오빠와 하은이도 관람차 출입구 앞에서 줄을 서고 있었다. 하은이는 내 얼굴을 보자마자 손을 흔들며 반갑게 인사했다. 정하은 아까는 죽을상이더니 좀 괜찮아? 흥민오빠 덕분에 재밋게 놀았냐? 우리 완전 화끈하게 놀았어 그쵸 아저씨? 신나게 논걸 자랑이라도 하듯이 뿌듯한 표정으로 아저씨를 올려다보니 아저씨는 당연하지라며 나를 뒤에서 끌어안았다. 관람차에는 아저씨와 내가 먼저 올라탔다. 들어서자마자 각자 마주보며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애기야 오늘 재밋었어? 응, 진짜진짜 재미있었어요.
" 진작에 이런곳 왔어야되는데 정말 미안해 "
" 내가 아저씨랑 이런곳 올려고 사귀나? 좋아서 사귀지 "
" 그래도 내가 공인이니까 니가 너무 불편한게.... "
" 나 아저씨가 그런말 할때마다 되게 화나는거 알아요? 나 하나도 안힘들고 하나도 안불편해요 이럴땐 그냥 옆에 있어줘서 고맙다 사랑한다 이러고 진하게 키스 한번 빵!..... "
아저씨는 내 말을 다듣지도 않고서 몸을 반쯤 일으키더니 내게 부드럽게 입을 맞춰왔다. 간질간질하게 혀끝으로 내 입술을 건들이자 나는 샐죽거리며 웃음을 지었다. 아저씨는 그틈을 놓치지않고 내 입안을 비집고 들어와서 농도짙은 키스를 퍼부었다. 한참을 입을 맞추고있던 우리 둘은 내가 숨이차서 아저씨의 어깨를 가볍게 치고나서야 끝이났다. 살짝 흥분이 된 우리둘의 볼은 빨갛게 발그래져 있었다. 이 아저씨 은근히 짐승이라니까- 괜히 부끄러워서 틱틱거리니 내가 알기론 우리애기가 나보다 더 좋아하는것 같던데? 라며 장난을 쳐온다. 언제 한바퀴를 다 돈건지 어느새 내릴때가 다 되었고 우리둘은 손을 마주잡고 동시에 탁-하며 관람차를 빠져나왔다. 뒤이어 하은이와 흥민오빠가 내리는데 우리둘을 보고선 여어 둘이 분위기 좋덥디다라며 개구지게 웃었다. 흥민오빠! 정하은! 진짜 둘이 왜그래 이럴땐 좀 눈감고 있어라 눈치없긴. 내가 소리를 꽥지르며 씩씩거리는데 흥민오빠는 왜 둘이 정말 관람차를 불태우더만 보는 내가 민망져서 큼큼- 흥민오빠의 마지막말을 듣자마자 아저씨는 큰 손으로 흥민오빠의 뒷통수를 빡-때렸다. 너도 기성용이랑 놀더니 애가 왜이래 정말 얼른가자. 먼저 걸음을 걷기 시작하는 아저씨를 따라서 걷다가 뒤로 휙돌아 흥민오빠에게 메롱-이라며 한방먹이고 난뒤 계단을 내려가고 있는 아저씨에게 후다닥 뛰어갔다. 계단이 문제였던건지 높은구두가 문제였던건지 발을 헛딛으며 넘어진 나. 덕분에 먼저가던 아저씨도 뒤에서 나를 보던 하은이와 흥민오빠도 나에게 뛰어와 괜찮냐며 물어왔다.
" 애기야 괜찮아? 그러길래 내가 이런구두 신지말라고 했잖아 "
" 아아- "
" 그러길래 왜 내말 안들어서 이런 험한꼴을 당해. 업혀 "
내 발상태를 보더니 선뜻 등을 내어주는 아저씨. 계속 망설이며 우물쭈물거리는 나를 업고서 내 구두를 들어 저벅저벅 걷기 시작한다. 미안해져서 말도 못하고 있는데 아저씨가 지금 미안해 죽겠지? 라며 묵묵하게 말을 해온다. 네, 조금..아니 좀 많이요. 이러니까 애기지 진짜 한시도 너한테서 눈을 못떼겠다. 이렇게 덜렁거리는 애기를 누가 데려갈지 정말. 아저씨가 데려갈꺼면서 괜히 떠보지마요. 지금 뭘 잘했다고 대드냐 대드길. 치이- 미안해요 앞으론 이런구두 안신을께요. 아저씨에게 잔소리를 들으며 업혀가는데 뒤에서 흥민오빠와 하은이가 쌍으로 진짜 아저씨가 성격이 좋은거라며 잘하라고 핀잔을 주었다. 으쌰- 나를 업던 아저씨가 잠시 멈춰서 자세를 고치고 놀이동산을 빠져나갔다. 주차된 차를 찾고서 차를 타려는데 누군가가 아저씨를 불렀다.
" 박지성선수! 손흥민선수! 여기서 다뵙네요 얼마만이예요 정말 반가워요 "
나는 그때 아저씨와 흥민오빠, 그리고 하은이의 표정이 순간 당황한뒤 일그러지는것을 미쳐 보지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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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바쁜일이 많아서 글을 쓰는 날이 이틀에 한번 삼일에 한번꼴이네요ㅠㅠ
참 못된작가네요. 죄송합니다 면목이 없어요.
뭔가 또 흘러가는 느낌...왜 갈수록 정말 망작이 되어가는 걸까요..
그냥....관둬야 되는걸까요....
가끔 제가 보는 다른작가님들의 글에서 독자님들을 보는데..
흠칫흠칫놀래요..저렇게 고퀄인글을 읽는 분들이 어째 제 글을 참고 읽어주시는건지ㅠㅠ
정말 게을러터지고 약속도 안지키고 못된 작가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리고 고맙습니다.
그리고 암호닉신청하신분이 있었는데 어떤분이셨는지 기억이 안나요. 혹시라도 빠져있다면 말씀해주세요 넣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