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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홍일점] 남자 일곱, 여자 하나 번외 2 | 인스티즈

 

 

 

 

 

남자 일곱, 여자 하나
─ 번외 2

 

 

 

 

 

 

 

 

 


07. 방탄의 막내를 소개합니다

 


"막내야."

"네."

"아니, 전정국이 너 말고."

"나?"

"응, 00이. 이리 와 봐, 막내야."

 


지민에 부름에 00이 총총총 뛰어갔다. 왜? 지민은 늘 그렇 듯 눈을 곱게 접고는 손을 뻗어 00의 볼을 주물렀다.

 


"우리 막내 예뻐해 주려고!"

"……."

 


00이 한숨을 쉬었다. 이 오빠 좀 이상해. 그래도 볼 주무르는 건 기분이 좋다는 게 함정. 아니, 진짜 오빠들 다 이상하다고. 진심으로.

 

 

08. 우리 막내 우쭈쭈

 


92년생 석진, 93년생 윤기, 94년생 호석과 남준, 95년생 지민과 태형, 97년생 정국과 00.

 


"막내야."

"……오빠, 그거 전정국이랑 나랑 헷갈리니까 그냥 이름 불러요."

"응? 싫어. 오빠는 00이를 막내라고 부르는 게 좋은데? 어차피 00이가 실질적 막내잖아."

 


정국이보다 늦게 태어났으니까! 단호하면서도 다정한 석진의 말에 00이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이런 말을 하면 안 된다고 몇 번을 말했어도 바보 같은 오빠들을 알아먹질 못한다. 이렇게 말하면 꼭 전정국이 온단 말이야.

 


"거 봐. 그러니까 오빠라고 불러라. 오빠는 9월 1일에 태어났으니까."

 


그것도 엄청 재수 없는 말을 하면서. 정국이 00의 어깨에 천연덕스럽게 팔을 둘렀다. 아, 좀 꺼져. 00이 팔을 탁 쳐 냈지만 근육돼지답게 단단해서 쳐지지도 않는다. 정국은 다른 한쪽 팔도 들어 00의 어깨를 껴안았다.

 


"오빠! 전정국이 나 숨 막히게 해!"

"응?"

 


00이 부른 '오빠' 여섯 명은 일제히 고개를 들어 00을 바라보았다.

 


"전정국, 좋은 말로 할 때 놔라."

"그래. 놔라. 애 힘들게 좀 하지 마."

"왜 그러는 거야, 대체. 빨리 놔. 네가 잡으면 애 어깨 부서져."

 


말만 하는 오빠 세 명.

 


"00이 숨 안 쉬어진다잖아!"

"일단 놓고 말해, 놓고! 너랑 00이랑 덩치 차이 얼마나 나는지 아냐!"

"빨리 놔 봐!"

 


행동대장 오빠 세 명.

 


"……."

 


정국은 짜게 식어갔다.

 

 

09. 우리 막내가 세상에서 제일 예뻐

 


"준이 오빠."

"왜?"

"봐 봐, 나 얼굴 좀 부었죠? 오늘 팬싸인데 어떡해?"

"부었어? 모르겠는데? 예뻐."

"아니, 눈 좀 부었지 않아?"

"괜찮아. 예뻐, 예뻐."

 


남준이 00의 볼을 슥 쓰다듬고 매니저가 대기시킨 차에 올라탔다. 00은 눈썹을 휘게 만들었다. 분명 예쁘다는 소리를 듣는 건 반가운 일이지만 저 오빠가 하는 건 믿을 수가 없단 말이야……. 00은 뒷자석의 탄 윤기의 옆에 앉았다.

 


"웬일이야, 오빠 옆에 앉고?"

"누가 보면 내가 오빠 싫어하는 줄 알겠어요."

"너 나 싫어하잖아. 그래서 오빠가 좀 섭섭해."

"오빠 어깨에 기대면 뼈 때문에 아파서 오빠 어깨만 싫다 그랬죠. 내가 언제 오빠가 싫댔어요? 오빠 방송할 때 그렇게 말하면 매장당해요."

"이거 봐. 말도 오빠한테 예쁘게 안 하고. 오빠 어깨라도 오빠의 한 군데가 싫다는 거잖아. 나는 네 어디든 다 좋은데."

"헐."

 


지금 그거 완전 대박 오글거렸어요. 오빠 오늘은 말하면 안 될 듯. 00이 한 손으로 자신의 입을 가리고 한 손으로는 윤기의 입을 막았다. 윤기는 헛웃음을 짓고는 끼고 있던 이어폰 한쪽을 00에게 내밀었다. 00은 받기가 귀찮았던지 그저 옆머리를 귀 뒤로 넘겨 윤기에게 꽂아 달라는 시늉을 했다.

 


"야."

"네."

"너는 평생 머리 넘기고 있어라."

"왜요."

"그게 제일 낫……."

"예쁘다고요?"

"……."

"근데 난 머리 안 넘기고 있어도 예쁘니까 괜찮아요."

 


윤기의 표정이 얼떨떨해졌다. 그리고 쓰여 있었다. 뭐야, 이 대단한 새끼는. 윤기가 직접 입밖으로 꺼내진 않았지만, 그냥 그렇게 쓰여 있었다고. 00은 시트에 몸을 기댔다. 그리고 그런 00의 옆에는 호석이 앉았다.

 


"어? 00이 자?"

"안 자요."

"그래? 막내 오빠랑 놀래?"

"아뇨."

"왜!"

 


오빠랑 놀자! 오빠랑 놀아! 어? 오빠랑! 00은 그 말에 차안을 둘러보았다. 아나. 래퍼 라인 차에 탔네. 00은 단호히 남준에게 부탁했다. 오빠, 베토벤 교향곡 5번이요. 운명교향곡 좀 틀어 주세요. 홉이 오빠 입 좀 막게. 남준이 으하하하 웃었다.

 


"야, 정호석. 감히 막내님이 그러는데, 어? 입 안 닫고 뭐 하냐."

"하……. 내가 이러고 살다니."

"언제는 안 그러고 살았다고…… 악! 이거 범죄, 범죄거든요! 놓으세여!"

 


시무룩한 호석이 00을 와락 끌어안아 버렸다. 00은 파드득 기겁을 하며 호석의 품에서 빠져나오려 했다. 옆에가 소란스러운 윤기는 재빨리 00의 어깨를 자신쪽으로 이끌었다.

 

감히 막내를 안아? 그것도 00이가 싫다는데? 너 꺼져. 내려. 이 쓰레기.

 

윤기의 눈빛이 그리 말했다. 으앙아앙아! 호석이 폭주했다. 00은 한숨을 쉬었다. 왜 저래, 진짜. 그 광경을 백미러로 지켜본 남준이 혀를 찼다. 저런 일에 관련되면 피곤해져. 윤기가 00을 받치는 손이 더욱 단단해졌다. 오빠, 자도 됩니까? 윤기가 고개를 끄덕였다. 00도 고개를 끄덕이고는 눈을 감았다. 호석이 발을 굴렀다.

 


"00이 자잖아. 조용히 해."

"……형까지 그러기예요?"

"00이는 내 눈에 넣어도 안 아픈데 널 내 눈에 넣으면 아파. 겁나 많이."

 


……망할. 매니저까지 호석을 까 버렸다. 호석이 슬쩍 옆으로 눈을 굴렸다. 윤기가 00의 허리를 받친 모습으로 둘은 나란히 눈을 감고 있었다. 아, 질투 난다고! 아! 나도 막내! 나도 00이!

호석은 따라서 눈을 감고 생각했다. 화가 나니 지민을 괴롭혀야겠다고.

 

 

10. 자리

 


"야."

"왜."

"……나랑 같이 앉자."

 


00이 얼굴을 찌푸렸다. 뭐지, 이 수줍음은? 이래서 초콜릿을 준 거였나. 00은 입안에서 녹아가는 초콜릿을 혀로 뭉갰다.

팬싸인회를 할 때, 00은 정국의 옆에 앉는 것을 무지막지 싫어하는 편이었다. 그거야 당연하잖아. 그 근육이 가득 붙은 몸으로 이리저리 치대니까. 전에는 팬싸인회를 하다 정국이 어깨를 콱 물어 버리는 바람에 00의 어깨에 잇자국이 생긴 적도 있었다. 같은 남자인 다른 멤버들은 정국의 힘이나 체격을 버텨 낼 수 있을진 몰라도 00은 아니었다. 00은 쓸데없이 수줍은 정국의 얼굴을 보고 말했다. 싫어. 안 돼. 안 앉아.

 


"아, 같이 앉자."

"석진 오빠 옆에 앉을 거거든?"

"아, 같이 앉자고오."

"싫어, 인마."

 


00이 계속해서 거절하자 정국이 비장한 표정으로 00의 어깨를 턱 잡았다.

 

"한 마디만 하께, 오빠가."

"……."

"오빠랑 앉자."

"죽는다, 진짜."

 


아, 실패.

 


"약속. 안 끌어안을게. 물지도 않고. 딜?"

"말도 걸지 마."

"그건 싫어……."

 


정국이 습관처럼 제 목덜미를 쓸어내렸다. 토끼냐. 00의 얼굴에 측은함과 짜증이 가득했다. 실질적 막내는 00이었지만 항상 어린 짓을 하는 건 정국이었다. 다른 멤버들에게도 일상 애교 같은 건 부려 주는 편이었지만─부리는 게 아니다. 부려 주는 거다─특히나 00에게 애교를 부리고는 했다. 말은 틱틱대면서도 져 주는 00을 잘 알기 때문이었다. 이런 데에만 쓸데없이 영리한 자식……. 비교적 조용하고 얌전한 석진의 옆에 앉으려던 00의 계획이 날아가 버렸다. 그런 00에 정국이 흐흐 웃었다.

 


"00이 정국이 옆에 앉을 거야?"

"응."

"그럼 정국이랑 오빠 옆에 앉으면 안 돼?"

 


……이건 또 뭔. 그래도 지민은 나름 괜찮았다. 많이 챙겨 주곤 하니까. 조금 놀리는 것 빼면. 00은 피곤함에 대충 고개를 끄덕였다. 지민이 아까 전 정국이 웃던 것과 같이 웃더니 00의 볼살을 주무르기 시작했다. 아, 이 오빠가. 자기 볼살이 없어지니까 내 볼살을 주무르나. 손을 내치려 했지만 행복해 하는 지민의 얼굴에 그냥 두기로 했다. 자신보다 연장자지만 어른답지 못한 멤버를 보는 건 꽤나 귀엽다. 지민이 웃어 잔뜩 감긴 눈으로 말했다. 막내들 내 거! 아, 뭐래. 정국이 차갑게 반응했다.

 


"……."

 


00은 반응조차 하지 않았다. 그래, 나는 내 것이 아니지……. 가져가세요, 가져가.

 

 

11. 망상은 금물

 


"00아, 아까 석진이랑 눈 계속 마주치던데 둘이 혹시이?"

 


석진과 동갑인 팬이 00을 놀렸다. 아까 팬이 준 화관을 머리에 얹은 00을 석진이 계속해 쳐다본 것을 말하는 듯 싶었다. 눈이 좀 심하게 많이 마주치긴 했지. 00이 썩소를 짓고선 두 손을 들어 보여 주었다. 반지가 여러 개였다. 팬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손은 왜?

 


"오른쪽 검지에는 랩몬 오빠, 홉이 오빠랑 맞춘 반지, 중지에는 슈가 오빠랑, 약지에는 진 오빠랑 맞춘 거고 왼쪽 검지에는 막내 라인이랑 맞춘 반지."

"……."

"저 문어발입니다."

 


……헐. 팬이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세상에. 우리 막내 능력자였어. 옆에 있던 지민이 팬의 표정을 보고 빵 터져 테이블을 두들기며 웃었다. 정국은 00의 왼쪽 손을 유심히 보더니 말했다. 나랑 따로 맞춰! 00이 대답했다. 구오즈랑 맞춘 반지 있잖아.

 


"진짜 막내끼리 맞추자."

"싫어."

"왜."

"손 무거워."

"내가 손 잡아 주면 되잖아."

 


그럼 안 무거워. 팬은 더욱 입을 틀어막았다.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태어나길 잘했다, 나 자신……. 넘어가세요. 스태프의 말에도 팬은 멍하게 집에 가 0총 일화를 정독하기를 다짐했다.

 

 

12. 도대체 왜 그러는 걸까?

 


"오빠, 나 머리 좀 묶어 줘."

"응. 이리 와."

"오빠, 나 뒷목 좀 봐 줘. 따가워."

"너 반지에 긁혔나 보다. 조심하지. 약 발라 줄게."

"오빠, 내 휴대 전화 오빠가 가져갔죠? 나 줘."

"응. 여기."

 


태형에게 건네받은 휴대 전화의 전원을 키던 00이 고개를 휙 들었다. 역시나 태형이 웃는 얼굴로 있었다. 왜애? 왜 오빠 얼굴 쳐다봐? 막내가 얼굴 한 번 쳐다봤나고 신나기는……. 옆에 있던 윤기가 한심하게 태형을 바라봤다.

 


"오빠 왜 여기 있어요?"

"뭐가?"

"아까 매니저 오빠가 불렀잖아. 안 갔어요?"

"아, 그거? 지민이 보냈는데?"

 


00이 해맑게 말하는 태형에 한숨을 푹 쉬었다.

 


"오빠는 언제까지 내 옆에 있을 거야?"

"응? 평생!"

"……그래, 그게 농담이었음 좋겠네."

 


진심으로 소름이 쫙. 00이 몸을 잘게 떨었다. 만일 오빠가 진심 내 옆에만 있다면 난 친구도 못 사귀고, 연애도 못하고, 결혼도 못하고……. 아, 물론 결혼을 할 생각은 없지만. 끔찍하다는 00의 표정을 본 태형이 헐, 하고 00의 머리카락을 살짝 잡아당겼다. 뭐야, 막내. 너 오빠랑 평생 같이 살 거 아니었어? 완전 실망. 오빠 너랑 말 안 해.

 


"24시간 이내로 말 걸면 24일 동안 접근금지. 콜?"

"……."

"시작된 거죠?"

"아니, 아니야. 오빠가 잘못 생각했어."

 


그럼 그렇지……. 00의 옆에 누워 있던 윤기가 혀를 찼다. 그리고서는 00의 다리를 찾아 더듬더듬. 000, 다리 좀 내놔 봐. 윤기는 00에 다리를 베고 눈을 감았다. 김태형 초딩 같은 놈.

 

 

13. 오빠 눈에는

 


"00아, 창문 가지고 뭐 해."

 


숙소로 가는 차안이었다. 이번에 00은 석진의 옆에 찰싹 달라붙는 것을 택했다. 조용해서 좋은 것도 있고, 무엇보다 석진의 넓은 어깨에 기대서 가는 게 편해서였다. 오빠 어깨는 진심 짱이에요. 석진은 그 말을 들을 때마다 헬스장으로 가 푸쉬업을 그 누구보다 열심히 했다. 그리고는 숙소로 가 00을 불러 놓고 하는 이야기가, 오빠 어깨 좀 더 넓어진 것 같지 않아? 다. 그럼 00은 베실 웃더니 네에, 앞으로도 어깨가 넓어지기 위해 노력해 주세요, 한다.

 

아무튼 00은 지금 정신줄을 놓은 상태였다. 석진의 손을 꽉 쥐고서는 한 손으로 창문을 올렸다가, 내렸다가. 바람이 들어왔다, 막혔다. 요란한 소리가 났다. 00이 창문에 얼굴을 밀착했다. 석진은 그 모습을 보고 웃더니 손으로 00의 얼굴을 창문에서 떨어지게 했다.

 


"다친다."

"다쳐 봤자 얼마나 다치겠어요."

"씁. 그런 말 하는 거 아니야. 우리 막내가 다치면 수많은 아미도 슬프고, 부모님도 슬프고, 오빠들도 슬프고. 어?"

"……오빠 진짜 아저씨 같네여."

"아빠의 마음이라고 해 줄래?"

 


고작 다섯 살 차이면서. 00이 입술을 삐죽였다. 석진이 하는 것은 보호라기보다는 걱정에 가까웠지만 이럴 때면 00은 과보호라고 느꼈다. 사춘기가 한 번 더 올 것 같단 말이야. 감싸고 돌면 반항하고 싶어지니까!

 


"손가락 깨물지 말고."

"……."

"눈 비비지도 말고."

"……."

"창문에 기대지 마. 그러다 머리 쾅 박는다."

"저 아가 아니거든요? 저 전정국이랑 동갑이거든요? 나 어른이란 말예요!"

 


운전을 하던 매니저가 푸하하하 웃었다. 오빠, 웃지 마요. 00의 말에 곧장 입을 다물어야 했지만. 석진의 옆에 앉은 호석도 마찬가지였다. 막내 다 컸네. 앞에 앉은 남준은 휴대 전화만 바라보며 피실댔다. 막내 다 컸지. 그냥 아가 같은 것뿐이지.

석진이 00의 머리에 손을 턱 올려 놓고선 말했다.

 


"오빠 눈엔 아가거든?"

"……."

"12개월짜리 아간데 뭘."

"……세상에."

"참고로 정국이는 아니야. 정국이는 한… 7살? 12개월은 절대 아니다, 걔는."

"몸이 그렇게 좋은 7살이 있어요?"

"말이 그렇다는 거지, 인마."

 


석진과 남준의 대화를 들으면서, 00은 생각했다. ……아기들이 언제 이갈이를 하지? 그리고는 눈을 도르륵 굴려 자신의 머리의 있는 석진의 손을 슬쩍.

……언젠간 물어 버려야지. 앙. 00이 입맛을 다셨다.

 

 

14. 구사즈 왜 그래요?

 


"오빠, 어머니한테 연락 안 드렸죠?"

"아. 까먹었어."

"못됐어. 휴대 전화 붙들고 있음 뭐 해요, 가족들이랑 연락을 안 하는데?"

"그러는 너는. 너도 잘 안 하잖아."

"전화만 안 할 뿐이지 나는 우리 엄마 아빠랑 매일매일 연락해요. 시간 정 안 나면 나는 지금 일어났다, 이런 것만 보내 놓을 때도 있고. 어차피 엄마 아빠가 있는 나라랑 한국이랑은 시간대가 다르니까요."

 


부모님들은 우리가 바쁠까 봐 함부로 연락 못하신다구요. 그러니까 오빠가 먼저 연락하는 수밖에 없잖아요. 남준이 멋쩍게 뒷통수를 헤집었다. 정신줄을 놓고 살다 보면 계속 잊어 버리게 된다. 머리를 제 마음대로 헤집은 남준은 자연스럽게 자신의 침대를 정복해 버리는 00을 뭐냐는 듯 쳐다봤다. 왜요? 방 가기 귀찮은뎅. 이제는 뻔뻔한 건지 대범한 건지 분간도 안 된다. 어휴.

남준은 00을 위해 몸을 조금 비켜 자리를 넓혀 주었다. 오빠는 매너라도 있어서 다행이네요. 00의 말에 남준이 00의 이마를 톡 쳤다. 까분다.

 


"뭐야, 여기 있었어, 막내? 둘이 뭐 해?"

"넌 왜 왔어, 또."

 


남준이 얼굴을 팍 찡그렸다. 자신과 00이 같이 있는 모습을 알고 나서 부리나케 달려온 호석 때문이었다. 세상에 평화가 오지 않는 것은 어쩌면 정호석 때문일 거다. 호석은 조금 격하게 문을 젖히더니 비좁은 남준의 침대에 걸터앉았다. 아, 오빠 좁잖아여! 호석은 00의 외침을 모른 체했다.

 


"막내 왜 오빠랑 안 있어? 응?"

"아, 애 귀찮게 하지 마."

"00이 오빠가 귀찮아? 응? 왜에에? 왜 귀찮은데?"

"시끄럽다고."

"00아, 김남준보단 오빠지? 그치? 맞지?"

 


허? 00을 귀찮게 하는 호석을 말리기만 하던 남준이 고개를 퍼뜩 들었다. 솔직히, 너보단 나지. 하? 00만을 바라보던 호석도 고개를 휙 돌렸다. 너보단 나거든?

 


"막내, 얼른 선택해. 김남준이야, 나야."

"똑바로 대답해."

 


00은 누운 채로 꼼지락댔다. 아, 이 오빠들 진짜…….

 


"키 180 안 되시죠, 제이홉 씨? 그럼 말을 마세요."

"야, 네가 연관검색어에 '왜 이렇게 잘생겼죠?' 뜬 적 있냐? 난 제이홉 치면 딱 나온다고."

"눈이 삐었나 보네."

"아닌데? 아닌데?"

"오빠 둘은, 지금, 나를, 너무, 짜증 나게 하고 있어."

 


그만 안 하면 욕할지도 몰라요. 둘은 좋지 않은 00의 표정에 입을 다물었다.

 

 

 

 

 

 

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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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생각하는 00이가 막내일 때의 분위기입니다. 장난스럽고 00이가 귀찮아하는 거 보면서 꺄르르 웃고 귀여워 죽는... 그런...

이쯤에서 의문점 하나. 왜 저는 00이를 둘째로 설정했죠? 막내로 글을 쓰니까 막 귀엽구ㅠㅠ 오빠들이라 부를 수 있구ㅠㅠㅠ 세상에 막내 설정에 거하게 치여 버렸네요. 막내 외않헤?

막내 최고시다 진짜... 그래도 저는 둘째 00이가 조아여 ^ㅁ^ 내 새끼 제가 챙겨야져.

 

제가 점차 글 텀이 느려지고 있는데요. 다시 최고로 바빠질(바쁜) 시즌이 돌아왔습니다. 이해...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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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단아한사과
여주가 막내인것도 괜찮은거 같아요 실질적 막내지만 정국이가 여주한테 애교도 부리고 장난도 치고 뭐랄까 어리광을 자연스럽게 부릴수 있는 대상이 되는거 같아요
동갑이지만 생일이 더 빠르니 은글슬쩍 오빠노릇도 하려고 하고 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작가님처럼 둘째인 여주가 더 좋아요! 막내미 뿜뿜한 귀여운 여주도 좋지만 팀에서 정신적 지주같은 여주가 더 좋답니다
여자라고 항상 보호받는 이미지만 있는것보단 기댈수 있는 그런 이미지가 더 끌리거든요!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당

7년 전
니케
00이가 막내였을 땐 정국이 능청스러움이 좀 더 드러나는 것 같아요. 정국 어빠. 기댈 수 있는 여자가 실제로 있다면 네덜란드 가서 결혼하고 싶습니다. 성별을 떠나서 기댈 수 있는 사람이면 진짜 대박이잖아요ㅠㅠ 감사합니다!
7년 전
독자2
작가님 보고싶었어요 오래간만에 홍일점글 잘 읽고가영❤앞으로는 자주뵈용
오늘도 재밌게 잘 읽고가용 다음화도 보러 올께용

7년 전
니케
당분간은 이런 텀을 유지해야 할지도 몰라요 (고개 숙임). 여유가 생기면 다시 자주 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7년 전
독자3
빵입니다!!
막내인 여주는 홉이를 제일 멀리하는 것 같은게 리얼 참트루...?? 어딜가나 까이는 호비호비 ㅎㅁㅎ 제가 잘해줄테니 저한테 넘기시죻ㅎㅎㅎㅎㅎㅎ 막내인 여주랑 둘째인 여주랑 분위기랑 말투가 넘나 차이나는 갭에 잼이 되어버린 저는 누텔라 통 안으로 들어가겠습니다^^

7년 전
니케
네? 영창 가세요. 확실히 둘째와 막내 차이는 조금 많죠ㅋㅋㅋㅋㅋㅋㅋ 누텔라 통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감사합니다!
7년 전
독자4
ㅋㅋㅋㅋㅋㅋㅋ귀여워요. 오늘도 즐 보고 갑니다. 번어ㅣ도 이렇게 재미있으면 어쩌지,,
7년 전
니케
감사합니다!
7년 전
비회원98.222
유루입니다! 물겠다고 하는거 보니까 어제 제 친구가 제 손을 앙 물었던게 생각나네요.. 이갈이하는줄알았어... 결국엔 앞니자국을 달고 손을 되찾아왔다는 슬픈사실... 그래도 귀여우니까..♡ 맞아요 지금 이시즌이 가장 바쁘죠... 그래도 항상 좋은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7년 전
니케
? 혹시 그 친구 저인가요?ㅋㅋㅋㅋㅋㅋㅋㅋ 저 맨날 친구들 팔 무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 항상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7년 전
독자5
윤기윤기에요ㅎㅎㅎㅎㅎ오늘도 막내 ㅠㅠㅠㅠㅠ넘나귀엽네요 ㅠㅠㅠㅠ
7년 전
니케
감사해요!
7년 전
독자6
여하입니다!! 흐어 ㅠㅠ 진짜 다정보스들..☆이런 번외 너무 바람직하네요♥ 막내인 매력도 정말 많지만 둘째인 매력, 걸크러시가 너무 좋아서.. 그러니까 결론은 둘 다 좋다!!가 되겠네요 ㅋㅋ 잘보고 갑니다!!
7년 전
니케
둘 다 좋아해 주시면 좋습니당 ^ㅁ^ 감사해요!
7년 전
독자7
은갈칰이예요ㅠㅠㅠ으헝헝 번외마저도 너ㅜ좋다...색다르네여 그러나전 둘째여주가제일좋다는 ♡♡♡ =글감사합니다♡♡
7년 전
니케
저도 댓글 감사합니다!
7년 전
독자8
이불
7년 전
독자15
우와아ㅏㅏ아아아ㅏㅇㄱ 다읽고 답댓단다는것이 수정버튼이 안눌러져서 머리쥐뜯다가 그대로 자버렸네요 안녕하세요 작가님 오랜만이죠 ㅜㅜㅜㅜ 20시간만에 댓다는 이불입니다 깔깔 번외.. 참 좋다..^^ 신알신 글제목에 번외 딱 뜨는거보고 공중발차기 몇ㄷ번하면서 들왔슴ㅏㄷ 헤헤헤헿ㅎㅎ 번외정말좋죠.. 전에그 개인별.. 러브라인.. 나올수ㅇ있다고 하셨던가요..^.? 하하.. 이것참.. 기대하는것이 아니고,, 그렇답니다.. (의미심장한 미소) ㅋㅋㅋㅋㅋ 시험치고와서그런가 의식의흐름 쩌네요 막내나 둘째나 그냥 사랑한다는것만 알아주세요 부아아아악 오늘도 잘읽고갑니다 ㅜㅜ 행복하세여 !
7년 전
니케
개인별 러브 라인은 준비 즁입니다. 근데 분위기가 그렇게 달달하지가. 하하하하하. 기대하지 마세요ㅋㅋㅋㅋㅋㅋㅋ 진심... 이불님도 행복하세요!
7년 전
독자9
여주가 막내니까 좀 신기한거 같기도 근데 똑같으니 뭐 음 그런거에 대해 할말이 없네요 어려도 똑부러지네! 오늘도 잘 읽고갑니다 다음편도 기대할께요
7년 전
니케
애들 성격이 바뀌는 건 아니니까요! 애들이 좀 더 편하게 치댄다는 점 정도? 바뀐 게 별로 없습니당. 감사해요!
7년 전
독자1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여주가 막내인거 저무 귀엽네요 차분하고 의젓한 막내 너무 귀엽다ㅠㅠ
7년 전
니케
감사합니다!
7년 전
독자11
방소에요!!! 헣 뭔가 둘째로 볼때는 여주. 이렇게 봤는데 막내라 생각하고보니 뭔가 몰입이 확 되는것 같아요 ㅋㅋㅋ아마 치환기능이 됐으면 전 죽었을거에요 헿ㅎㅎㅎ 이번글도 잘보고가요!!!
7년 전
니케
치환 기능은 제가 글을 쓸 때 몰입이 안 돼서 안 했어요ㅠㅅㅠ 감사합니다!
7년 전
독자12
스뭉이입니다!! 여주가 막내라서 더 귀엽고 재밌는거 같아여ㅠㅠㅠㅠ다들 오구오구하는 분위기도 너무 좋구...다음편도 기대할게여ㅠㅠ자까님❤❤❤
7년 전
니케
감사합니다!
7년 전
독자13
앜ㅋㅋㅋㅋ막내인것두 좋네옇ㅎㅎㅎㅎㅎㅎ
7년 전
니케
감사해요!
7년 전
독자14
버뚜입니다! 막내여주 넘나 아카쨩.. 문어발이라 말하고 반응하는 팬ㅇㅣ 저랑 넘나 똑같은 것..☆
7년 전
니케
만약 제가 저 팬이었다면 기절했겠죠...ㅎㅎ 감사합니다!
7년 전
독자16
ㅠㅠㅠ귀여워ㅠㅠㅠ좋아요ㅠㅠㅠ역시ㅠㅠㅠ 홍일점은 틱틱대면서도 챙겨주고 그러는게 좋죠ㅠㅠ
7년 전
비회원237.119
멜팅입니다. 어떡해.... 진시...ㅁ....(비속어) 너무 좋아여 세상에마상에....(여)주인(공)아... 주잉ㄴ 너무 귀여워.... 대박적.... 헐....큼큼. 여튼 정국이... 주인이 한번 안았다가 별 소리 다듣네요.. 니가 안으면 애 어깨 부서진다니.. 너무 하자나....(우럭) 여튼 오늘도 텐션 업! 해서 돌아갑니다. 매번 감사합니다! 요즘 날씨 요상하니 감기 조심하시구요. 우산 꼭 작은걸로 하나 챙겨다니시구. 비 맞으면 저처럼 감기옵니다(웃음) 여튼 바쁘시면 천천히 오세요! 늘 기다릴게요!
7년 전
비회원219.219
거미에요!
여주가 막내라니 끙끙.... 평소 여주모습도 좋지만 막내미 뽐뿌 터져요:♡ 막내는 막내대로 둘째는 둘째대로 귀엽고 멋있고 다하는 여쥬ㅠㅠㅜㅡ 여주같은 여자하고 결혼하고 싶습니다. 같은 여자라니만 진짜 여주같은 사람이 옆에 있으면 힘이날것같아요ㅎㅅㅎ

7년 전
독자17
올리브예요ㅋㅋㅋ글을 읽는데 뭔가 여주가 막내라는 게 어색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ㅋㅋㅋㅋㅋㅋㅋ그만큼 재밌었고 좋았습니다ㅋㅋㅋㅋㅋ뭔가 멤버들이 더 부둥부둥해주고 예뻐해주고 하는 거 보니까 제가 막 마음이 편해지는?기분이 좋아지는?것 같아요ㅋㅋㅋㅋㅋㅋ
7년 전
독자19
비비빅이에요! 둘째일 때 분위기도 물론 좋지만 이렇게 번외로 막내를 보니까 새롭고 좋네요ㅋㅋㅋㅋ귀엽고 막내라서 받는 예쁨도 좋고ㅠㅜㅜ
7년 전
비회원173.188
진심ㅜㅜㅜㅜ 최고의 빙의글이예요
7년 전
독자20
안녕하세요 잠만보입니다!! 정지먹어서 이제서야 댓글을 남기네요!! 이번화도 너무나도 재미있게 읽었어요!!! 번외편도 번외편만의 매력이 있는거 같아요!!!
너도 한창 바쁠 시기라서 작가님으 ㅣ바쁨을 이해할수 있을거 ㅏㅌ습니다ㅠㅠㅠㅠ
부디 바쁜 일정 무사히 마치시고 여유로울때 새글로 만나겠습니다!!

7년 전
독자21
으헝허우ㅜ 너무귀여워요ㅠㅠㅠ 진쯔 어떨꺼야ㅠㅠ 방탄이들이 너무 설레장ㅎ아요ㅠㅠ 저러며느ㅡㅠㅠ 난 못살았읗꺼야ㅠㅠ
7년 전
독자22
ㅋㅋㅋㅋㅋㅋㅋㅋ여주 막내인것도 좋네요. 겁나 귀엽고ㅋㅋㅋㅋㅋ애ㄷ늘막내덕후들ㅋㅋㅋㅋㅋ
7년 전
독자23
ㅋㅋㅋㅋㅋㅋㅋㅋ아이고 막내 홍일점 이라니 ㅋㅋㅋㅋㅋㅋㅋ완전 사랑둥이 일것같네요 ㅋㅋㅋㅋ
7년 전
독자24
막내인것도 이렇게 치일일인건가...
이런 매력덩어리ㅠㅠㅠㅠㅠㅠㅠㅠ
귀여워ㅠㅠㅠㅠㅠㅠㅠㅡ오빠들은 그냥 아빠 플러스 동생ㅋㅋㅋㅋㅋ

7년 전
독자25
아 여주가 막내인 버전이라니 ㅠㅠㅠㅠㅠㅠ 막내여도 실세인건 그대로네여 ㅎㅎㅎㅎㅎㅎ 진짜 매력적입니다ㅠㅠ
7년 전
독자26
와 여주가 막내니까 기분이 이상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뭔가 애어른 느낌도 나고 더 귀여워진 것 같기도 하고ㅋㅋㅋㅋㅋㅋㅋㅋ
7년 전
독자27
둘째인 것도 좋지만 와 막내...너무 발려요...귀요미들....아카쨩인것 같지만 어른쟝
7년 전
독자29
여주가 막내니까 막내미 뿜뿜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귀엽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잘 어울려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30
ㅋㅋㅋㅋ이미지 변신?완전 파격적이네옄ㅋㅋㅋ퀴엽닼ㅋㅋ이것도나름괜찮ㅇㄴ데찌통이써지지는안겠네..약간무거운글같은거..암튼 여주는다 좋네여..부럽기도....ㅎ
7년 전
독자32
아 여주가 막내니 귀여움이 한층 더 발산되는 것 같아여 ㅠㅠㅠㅠ귀여우ㅜㅠㅠ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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