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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타엑스 이준혁 김남길 강동원 온앤오프 엑소 샤이니
코주부 전체글ll조회 2609l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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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용? 아-…….

 

 

 

 

 

 

 

종이 치자마자 다짜고짜 8반으로 달려가 권지용을 찾았다. ‘권지용 어디 있어?’ 내 물음을 받은 8반의 녀석은 묘한 눈빛으로 날 아래위로 훑어보았다. 주위에 있던 다른 새끼들까지 나를 쳐다보며 무언가 속닥이는 것 같기도 했다. 괜히 기분이 나빠져 그 중 한 놈을 찢어진 눈으로 째려봐주자 아, 저기 아마 옥상에-라고 더듬더듬 대답했다. 그러게 진작 그렇게 좋게 알려줄 것이지 왜 사람을 훑어보긴 훑어봐. 왠지 내가 뭐라도 된 듯 한 기분에 의기양양하게 8반을 나섰다.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벌써부터 계단과 복도엔 사람들이 바글바글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모두들 급식 실이 위치한 1층으로 걸음을 옮기는데, 그 중 나만 옥상을 향해 계단을 오르고 있었다. 걸음을 재촉해 어느덧 옥상 철문 앞에 다다랐을 때, 묘하게 느껴지는 긴장에 심호흡을 한번 했다. 후- 그래 권지용. 권지용이라고 했지. 에이, 키스가 뭐 별거냐. 수강료라도 낸다고 하면 어떻게든 되지 않겠어? 나는 어깨를 한번 으쓱하곤 손을 털었다. 그리고 한 번 더 깊은 숨을 내쉰 뒤 손잡이를 잡았다. 굳게 닫혀 녹이 슬어 있을 것만 같던 손잡이가 의외로 쉽게 돌아간다. 오히려 경쾌한 느낌마저 주며 문이 열렸다.

 

 

 

 

어둡던 계단과는 달리 문이 열리자 쏟아져 들어오는 눈부신 햇빛에 잠시 인상을 찌푸렸다. 강한 햇살에 익숙지 않은 눈이 빛에 익숙해졌을 때 즈음, 옥상 난간에 기대어 흔들거리는 한 인영을 보았다. 아, 권지용이구나.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림자만 보이던 녀석에게로 가까이 다가갈수록 녀석의 모습이 드러났다. 다갈색 머리를 한 녀석은 귀에 이어폰을 꼽고선, 녀석의 몸은 바람결에 흩날리듯 흔들리고 있었다. 눈을 감고 고개를 까딱이며 노래를 음미하는 녀석을 방해하는 것 같아 조금은 미안한 기분이 들었지만, 그래도 일단은 내가 살아야 하니까. 오로지 내 머릿속엔 이번이 그녀를 잡을 수 있는 마지막기회라는 생각밖엔 들지 않았다.

 

 

 

 

 

 

 

 

 

 

 

“저기-....”

 

 

 

 

 

 

녀석은 눈을 뜨지 않았다. 내가 조금 더 다가갔을 때에도 여전히 눈을 감고 고개를 흔들며 흥얼흥얼 허밍을 하고 있을 뿐이었다. 한발자국 더 성큼 다가가자 이젠 내 귓가에도 어렴풋 녀석의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와아- 저러면 귀 다 상할 텐데……. 괜한 남을 걱정해주는 내가 왠지 바보 같다는 생각을 하며 눈을 감은 녀석의 바로 앞까지 가까이 다가섰다. 녀석의 흩날리는 머리털 한 올마저 보일만한 거리에서 손을 뻗어 녀석의 어깨를 톡톡 쳤다. 저기, 있지…….

 

 

 

녀석은 감은 눈을 떠 나를 보았다. 아니, 갑작스레 눈에 들어오는 환한 빛에 인상을 찌푸리며 나를 보려고 애쓰는 것 같았다. 난간에 걸터앉은 녀석이 나를 마주하려 일어섰을 때 하늘거리는 녀석의 머리칼에서 풍겨오는 달달한 샴푸향이 내 코끝을 스쳤다. 아- 감탄할 새도 없이 날카로운 눈으로 날 올려다보는 녀석에게 나는 그만 당황해 얼빠진 얼굴을 보여 버렸다.

 

 

 

 

 

 

 

“무슨 일?”

 

 

 

 

 

녀석은 짧게 정확히 핵심만 짚어 물었다. 나를 또렷이 응시하는 그 눈동자에 긴장해 혀가 꼬여버린 나는 말을 더듬어가며 겨우 꺼냈다.

 

 

 

 

 

 

 

“저, 저기……. 배, 배우고 싶은 게 있..어서…….”

 

 

 

 

 

 

 

 

 

지용은 우물거리는 지호의 모습이 흥미로웠던 건지 한쪽 눈썹을 치켜올리며 물었다. ‘그게 뭔데?’ 한 순간도 지호의 눈을 피하지 않고 오히려 똑바로 마주보는 지용은 마치 고양이 같았다. 자신을 이상하게 보지는 않을까 싶어 잔뜩 긴장한 지호에 비해 자신보다 키가 큰 지호를 도도하게 올려다보며 용건을 묻는 지용의 표정엔 오히려 흥미로움이 가득해 보였다.

 

 

 

 

 

 

 

“나한테 뭘 배우고 싶어서?”

 

 

 

 

 

지용은 마주선 지호를 살짝 스치듯 비켜 걸어가며 다시 물었다. 차마 면전에 대고 ‘키스 좀 가르쳐 주십쇼!’라고 소리칠 수 없었던 지호는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꿀꺽 침을 삼켰다. 뒤를 돌아서 타박타박 걸어가는 지용의 발걸음 소리를 들으며 행여나 그대로 문을 열고 나가려나 싶어 마음이 조급해진 지호는 다급히 입을 열어 소리쳤다.

 

 

저, 저기! 키스 좀!!

 

 

 

 

 

 

불끈 쥔 지호의 두 주먹은 이미 마디가 하얗게 변해버릴 정도로 힘이 들어가 있었다. 아마도 펼쳐본다면 손바닥 가득히 땀이 흥건할 것이리라. 긴장한 탓에 어깨와 목까지 뻣뻣하게 굳어버린 지용의 대답이 들리지 않는 영겁 같던 찰나의 시간동안, 지호는 옥상 바닥을 향해 고개를 떨어트리곤 미동도 없이 서있었다. 아- 대체 어떻게 날 바라볼까. 무슨 별 미친놈 다보겠네, 욕이나 안 먹으면 그만이지-라고 생각하는 건 아닐는지 머릿속으로 이런저런 걱정을 했더랬다. 너무 긴장한 탓에 손에는 삐질삐질 땀이 배어나오고, 쪽팔려서 도저히 고개를 들 자신은 없고. 그래서 순간 머리가 멍-해져 있었는데 지호가 서있는 쪽으로 걸어오는 발소리가 들린다.

 

 

 

 

 

 

 

 

 

 

 

“너, 재미있다."

 

 

 

 

 

 

 

 

지호의 가까이로 다가온 지용은 흐음-하고 콧소리를 내며 찬찬히 지호의 얼굴을 뜯어보았다. 자신이 무슨 호랑이라도 되는 냥 잔뜩 굳어서 어깨를 움츠린 지호의 모습은 지용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생전 처음 찾아온 모르는 얼굴이 다짜고짜 다른 것도 아니고 키스하는 법을 알려달라고 하니. 왠지 웃음이 나는 상황에 지용은 참지 않고, 풋-! 그저 웃어버렸다. 지용의 바람이 새는 듯 한 웃음소리를 듣자 눈을 꼭 감고 있던 지호는 그제야 눈을 뜨며 고개를 들어올렸다. 마치 야단맞을 준비를 하고 있는 어린아이처럼 불안한 표정으로 눈동자를 굴리며 지용을 똑바로 바라보지 못하던 지호에게 지용은 말했다.

 

 

 

 

 

‘키스하는 법은 배워서 어디에 써먹게-’

 

 

 

 

 

지호는 이때가 기회다 싶어 지용을 쳐다보며 말했다. 내가 사실은 이런 사정이 있노라. 이번에 그녀를 잡지 못한다면 난 다시는 죽어도 연애 같은 건 못 할 거다. 이렇게 안타까운 사정이 있으니 어떻게 좀 안되겠느냐. 잠시나마 얼굴에 웃음기를 띠었던 지용은 다시 예의 그 도도한 표정으로 돌아와 물었다.

 

 

 

 

 

 

 

 

‘그럼 넌 나한테 뭘 해줄 수 있는데?’

 

 

 

 

 

 

 

 

맞다. 그런 게 있었지! 기브 앤 테이크는 언제나 확실해야한다고 생각하던 지호였지만, 키스를 배우는 대신에는 무엇을 주어야 하는지 생각해보지 않았기에 또다시 얼빠진 표정을 지어보였다. 조그맣게 입을 벌린 채 우물쭈물 망설이며 대답을 하지 못하는 지호를 보곤 지용은 씨익- 하얀 이를 드러내 보이며 웃었다. '그래, 가르쳐줄게.' 의외로 흔쾌하게 이런 엉뚱한 부탁을 승낙하는 그 모습에 잠시나마 지호는 제 눈에 비친 그 웃음이 멋지다고 생각했다.

 

 

 

 

 

 

 

 

 

 

 

 

 

 

 

-

 

 

늦게 올려서 죄송해요ㅠㅠ

그나마 쓸 시간도 부족해서 급하게 짧은 글 올려놓고 갑니다

하편에서 몰아쓸것같아요 길게 써서 데리고 오도록 할게요ㅜ.ㅜ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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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긴말 안 하겠어요, 사랑합니다 현기증;; 다음편 무릎 꿇고 기다릴께요ㅠㅠ
11년 전
코주부
힣힣 저두 사랑해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담편 빨리 들고와야겠네요 ㅎㅎㅎ
11년 전
독자2
짘짇은 너무 희귀해요...님 금손ㅠㅠㅠ
11년 전
코주부
앗 감사해요ㅠ.ㅠ 금손이라뇨...글잡엔 저빼고 다들 금손 여신님들 천지ㅠㅠㅠㅠㅠ흑흑
11년 전
독자3
왜 갑자기 짘짇...ㅠㅠㅠㅠ짇짘 아니였나여ㅠㅠㅠㅠ
11년 전
코주부
잘못썼어요ㅠ.ㅠ! 수정한다고했는데 어떻게 보이시나요ㅠㅠ 기본적으로 짇짘이랍니다!ㅎㅎ
11년 전
독자3
귀여웤ㅋㅋ신알신!
11년 전
코주부
감사합니다:-) !
11년 전
독자4
신알신하고갑니다ㅠㅠㅠㅠㅠㅠ
11년 전
코주부
넵! 담편도 열심히 써오겠습니다 고맙습니다:-)
11년 전
독자5
우와우와 기달리고 있었어요!!!! 역시... 아 더 읽고싶당 기대할게욤
11년 전
코주부
우와우와ㅠㅠㅠㅠ오래기다리게해서 미안하고 죄송해요! 열심히 쓸게요 ㅎㅎ
11년 전
독자6
기다릴게요ㅠㅠㅠㅠ짇짘이라니
11년 전
코주부
감사합니다:-) 조만간 다음편 또 들고올게요!
11년 전
독자7
ㅎㅎㅎ햄볶네여........... 사랑해여 ㅎㅎㅎ 기다리고있었어요 또 기다릴께용!
11년 전
코주부
으잏ㅎㅎㅎ기다려줘서 고마워요ㅠㅠ 그리고 기다리게해서 미안해요 열심히 담편 들고올게요:-)
11년 전
독자8
신알신하고가요 진짜대박좋네여 ㅎㅎㅎㅎㅎㅎㄹ스릉흡니다
11년 전
코주부
어머어머..저도 스릉흡니다! 담편에서 또 봐여:-D
11년 전
독자9
끄얽ㅠㅠㅠㅠㅠㅠ기다리고있었어요 작가님ㅠㅠㅠㅠㅠㅠㅠㅠㅠ신알신보고 바로 달려왔습니다!!!!ㅎㅎ진심 작가님은 사랑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코주부
아이구ㅠㅠㅠㅠ감사합니다 오래 기다리게해서 죄송해요ㅠㅠ! 다음편은 좀 더 빨리 들고올수있도록 할게요 ㅎㅎ 기다려주셔서 고맙습니다~
11년 전
독자10
헐 사랑합니다..... 짇짘이라니.....!!!!!!!!
11년 전
코주부
짇짘쓰시는분들이 없으시더라구요ㅠㅠ흑흑... 결국 자급자족...<<
11년 전
독자11
감사하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런ㄴ금그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신알신이요
11년 전
코주부
앗 금글이라니ㅠㅠㅠㅠㅠ제가 훨씬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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