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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염 ㅋ 또 왔음. 또 썰을 풀까함. 오티 하고나서 몇주후에 개강 겸 입학식을 하고 몇주동안 학교를 다녀보니 고등학교랑 다를게 없다고 느낌 ㅋㅋ
" 시민이랑 윈윈이랑 같은 팀이였으면 좋겠다. "
" 왜? 은근슬쩍 빠져나갈려고? "
내 말에 재현은 싱글벙글 웃더니 윈윈을 가리키면서
" 얜 수석 "
" 넌 차석. 넌 정말 의외야 문시민. "
ㅋㅋㅋㅋㅋㅋ 정말 의외라면서 소울없는 박수를 치고 있음; 윈윈은 아무렇지않게 고개를 끄덕였음 ㅎㅎ.. 나보단 쟤가 수석인게 놀랍지않냐?..
교수님이 조편성 번호를 불러주는데 난 6조였음 근데 시발. 정재현이랑 윈윈 같은 팀 됐음. 마음 진정시키고 6조인 자리로 갔는데 그나마 아는 여자애 있었음.
인사했는데 누가 나를 부르는거임.
" 여! 문시민이 있네. 1학년 차석이 있으니 다행이야~ "
라면서 건들거리면서 앉는 선배가 있었음 ㅋ 이 선배는.. 음 오티때는 못봤고 개강 겸 입학식때 봤는데 복학생이였음. 근데 좀 사람들이 꺼려하는게 보였다고 한다..
첫인상보고 판단하면 안되니까 우선 친해져야겠다고 생각했음. 4명이 한 팀인데 한명이 안오길래 누굴까했음. 누가 내 옆에 앉길래 누군지 봤는데.
" 어 시민이도 여기야? 잘됐다. "
해맑게 웃으면서 앉는 나의 센빠이 이태용..선배님 ㅠㅠㅠㅠㅠㅠ 진짜 심장 부여잡았음 ㅠㅠ 같은 조 여자애. 아니 슬기도 놀란 표정이였음 ㅋ큐ㅠㅠ
아. 그러고보니 태용선배도 과 수석이라는 소문이 ^^ ...
" 와 우리 조. 대박인데. 태용이도 수석이잖아~ "
에에에엑~~~? 나니 고래!!??? 과 수석이라는 말이 사실이였꾼여???? 공부도 잘하고 얼굴도 열일하자면 어쩌라는겨?????? 진심 더 설렜음 ㅠㅠㅠ
" 안녕하세요. 형. 그럼 우리 이제 주제를 정해놓고 역할도 정해야되겠네요. "
태용선배는 앉자마자 우리한테 인사하고 바로 시작했음. 역시.. 과 수석의 위엄.. 주제를 정하고 PPT 어떻게 해야될지 계획을 세웠음.
태용선배가 있으니까 후다닥 해결되는 기분이였음 예헷! 그리고 역할을 정해서 PPT 자료 찾기로 했음. 역할 정했는데 유독 복학생 선배가 불안해따..
" 그럼 발표는 누가 할까요? 각자 역할 다 맡았는데. "
슬기가 말했음. 태용선배가 자료를 나눠줬는데 일부러 쉽게 찾을 수 있는 내용을 준 것 같아서 내가 발표를 할까 했음. 그래서 손 들을려고 했는데
" 잘하는 태용이가 해~ 태용이 수석이잖아. 야 문시민 얘 발표 진짜 잘해. 얘 믿고 시켜 "
ㅋ? ㅋㅋㅋㅋ 뭐야 ㅋㅋㅋ 진심 ㅋㅋㅋㅋ 끝마다 수석 수석 이 지랄임 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싫었음. 문태일이 대학 오면 별 사람들 다 본다고 했는데
벌써부터 봤음 ㅎ 이런 사람 있다고는 들었지만 내 주위에 있을 줄이야!! 근데 더 쩌는건 태용선배가 웃으면서
" 그럼 제가 발표 할게요. "
진심 개미친거 아니냐.. 존나 웃으면서 이야기하는데 양심 존나 찔리는거임. 근데 복학생선배는 존나 안찔리나봄 ㅋㅋㅋㅋ;
우여곡절 조 회의 끝내고 학식 먹을려고 김동영 만나러 가는데 워후. 김동영 날 기다리는건지 여자애들이랑 이야기 하는건지 저기에 보였음 ㅋㅋ
" 김동영 밥 안먹어? "
" 먹어야지. 가자. "
" 동영아 누구야? "
여자애들이 날 꺼려하는 표정으로 물어봤음. 이거 은근 기분 나쁘네? 그나저나 영문학과 여자애들은 다 이쁜건가..
병신같은 김동영은 친구라고 말하면 될 것을 쓸데없이 생각하는 척 하고 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나한테 어꺠동무를 하면서 웃는거임.
" 아주~~ 뜨겁고 찐한 사이? "
" 뭐라냐 미친새끼가. "
황당해서 욕했는데 내 반응 보고 안심한듯 웃으면서 가버림. 김동영은 뭐가 그렇게 재밌는지 웃으면서 걷고 있었음 ㅋㅋ
얘가 좀 끼가 많고 말 많음. 근데 말 많은게 친화력이 좋다는거임. 벌써부터 과에서 인기 많고 선후배 안가리고 좋아하더라고. 역시 김동영다웠음.
밥 받고 김동영이랑 같이 밥 먹는데 자꾸 김동영 찾아오는 사람이 많았음 말 들어보니까 나랑 언제 밥 같이 먹을거냐. 같이 밥먹자. 나보고 여자친구냐 이런 소리였음.
" 너랑 같이 밥 먹고싶다는 사람 많은데 같이 먹어. "
" 그럼 너 혼자 밥먹잖아 불쌍하게.. "
" 야. 너 말고 다른친구 있거든? 걔네랑 먹으면 된다고 "
" 니가 뭔 친구 있어. "
깐족거리는 김동영떄문에 부글부글 끓었다고 합니다.. 두리번거리면서 아는사람 찾고 있는데 마침 저기서 학식 받고 오고있는 재현이랑 윈윈이 보였음!!!
기쁜나머지 손 들고 재현이 불렀더니 재현이도 환하게 웃으면서 이곳으로 와 내 옆에 앉았음 물론 윈윈이도!
" 야 김동영 봐. 친구 있지? "
" 꼴에 친구는. "
날 무심하게 쳐다보다가 마저 밥을 먹고 있었음. 재현은 누구냐고 물어봄
" 얘 내 친구야. 중학교때부터 알던 사이라서 "
" 와아. 되게 오래 알게 됐네? 안녕. 경영학과 정재현이야. "
" 난 윈윈이야. "
김동영은 얘네 둘을 번갈아가면서 쳐다보더니 아무말 안하는거임. 그래서 내가 테이블 밑으로 정강이 퍽 찼는데 아팠는지 인상을 찌푸리고 날 째려보는거임 ㅋㅋ
내가 표정으로 뭐라하니까 자연스럽게 구석에서 가운데손가락을 올리는거임. 존빡; 그래도 시키는대로 하니까 참는다!
" 영문학과 김동영이야. "
좀 서먹하길래 내가 분위기를 살릴려고 말 존나 시킴. 김동영 이 새낀 지가 친화력 좋으면서 지금은 왜 서먹하고 지랄?
덕분에 조금씩 말 트인 것 같았음. 이번에 윈윈이 머리 짤랐는데 존나 개귀여워뒤짐 ㅠㅠ
" 야 윈윈 머리 개귀여워. "
볼따구 잡아당기면서 머리 쓰담거렸는데 베시시거리는 윈윈이 졸라 처귀여움; 오티때 존나 시크해서 말없는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였다.
역시 첫인상보고 판단하면 안된다니까.. ㅠㅠ 근데 갑자기 테이블 밑에서 의자 퍽 치는 소리가 나서 개놀랬음. 맞은편에 앉은 김동영을 쳐다봤는데
존나 일부러 그랬으면서 실수라는듯 쳐다봄
" 미안 실수. "
" 개새끼야 뒤질래? "
김동영보고 부들거리고 있는데 갑자기 누가 내 어깨를 툭 치는거임. 고개 돌았는데 아놔; 그 복학생선배가 있는거임.
얼떨결에 인사했는데
" 시민아 미안한데 내가 PPT 정리하는 담당이잖아. 그거 못할 것 같애 "
" 네? "
" 우리 중간점검이 다음주잖아. 나 무슨일 있어서 그거 못할 것 같애 자료정리는 할 수 있을거야. "
씨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존나 이 새끼 뭐임?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몇시간 전에 지가 PPT 정리하다고 했는데;
황당했음 ㄹㅇ; 욕하고싶었는데 꾹 참았음 ㅋㅋㅋㅋㅋ
" 그 무슨일이 뭔데요. 그래서 뭐요. 나보고 좀 해달라고요? 선배 혼자 자료 찾고? 난 자료랑 PPT 정리하고요? "
" 에이~ 시민아 너 왜 그러냐. 친척 중에 아픈 사람이 있어서 입원했는데 간병해줄 사람이 없어서 나보고 해달라고 그러더라. 내가 알겠다고 했거든. "
" ... 아. 진짜 "
고등학교 시절이였으면 벌써 밥 엎고 멱살 잡았을거임. 재현이랑 윈윈은 내 눈치보고 있고 동영은 아무말 없이 밥먹으면서 듣고 있었음.
이 새끼는 눈치없이 웃으면서 해달라고 난리침.
" 대신 내 자료 중에서 두개정도는 선배가 찾아줘요. "
" 그런게 어딨어. 시민아~ "
" PPT 정리가 더 힘든거 알죠? 자료 두개정도는 해줄 수 있지않나요. 그것도 쉬운건데. "
" 알겠어 왜 이렇게 살갑게 나오냐. 그럼 해줄 수 있는거지? "
대충 고개 끄덕였음. 근데 밥맛 존나 떨어져서 나 먼저 간다고 말하는데 선배가 아직 안간거임;
갑자기 다짜고짜 어깨동무를 하는거임 개당황; 아 여기서 진짜 때릴 수 없고 ㅠㅠㅠㅠㅠ 짜증나죽겠음 ㅠㅠ
" 시민아 오늘 애들이랑 술마실건데 마시러갈래? "
" 그럴 시간에 과제나 하세요. "
" 에이 시민아 자꾸 튕기면 오빠가 서운해 "
씹ㅁ리ㅏㅁ럼 이 새끼가 무슨 개소리를 하는지 아는 사람? 네네거리면서 빠져나올려고 하는데 그럴수록 어깨 꽉 잡고 들이대는거임.
진짜 미칠 것 같았음. 그 순간 선배가 나한테 떨어져나가는거임. 한마디로 앞으로 넘어지는거임. 놀래서 뒤를 쳐다보니 김동영이 있었음.
순간 식당 웅성거리고 선배는 개쌍욕하고 난리났음. 저거 미친거 아니야? 왜 사고치고 지랄이지?? 진짜 오만 생각이 나는거임 ㅋㅋ
근데 김동영 저 표정 존나 빡친 표정임. 아무렇지않은 표정이지만 저건 존나 나 빡쳤다 시발새기야 라는 표정임.
아무렇지않게 목운동하더니 나를 확 잡고 자기 뒤로 보내더니 씩씩거리는 선배를 쳐다봄.
참고로 김동영 키 179인데 선배보다 훨~씬 큼. 눈 내리깔면서 선배 쳐다보더니 뻔뻔하게
" 갑자기 발이 지멋대로 움직였네요. 죄송해요. "
말말말 |
애정 / 키친타올 / 로로 / 밍 / 마끄리이 뿅아리
무한적아 반복재생중입니다. 이번 노래 넘나 좋아혀 ♥ 좋은 밤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