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T] 걸크 쩌는 새내기인 너심이 쓰는 대학생활썰
W. 보니킴
08
재현의 말이 내 머릿속에 오래 기억에 남았고 정신없이 막대한 시험이 지남 동시와 축제가 다가왔음.
행사를 별로 안좋아하는 나는 그냥 별 생각이 없었음. 회의하는데 경영학과는 무난하게 술주점하기로 했음.
서빙이랑 주방 나눠야되는데 죽어도 하기 싫어서 끝까지 손 안들음. ㅋㅋㅋ 과대가 자기역할 안정한사람 손들어보라니까 나 혼자 손듦.. 뻘쭘하게..
" 어. 그럼 시민이는 뭐하지? "
과대가 난감한 표정을 짓더니 유타선배가 손을 드는거임.
" 우리 홍보같은거 없잖아. 인형탈쓰고 홍보하는거 어때? "
유타의 선배말대로 그것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어서 덥석 물었음. 서빙이나 주방보단 낫겠지싶었음.
대충 마무리 되어가고 내가 홍보담당이긴 한데 프린터복사랑 인형탈 구하는거 나 혼자 다 해야했음.. 물론 돈은 줬지만말이다.
아무생각 없이 자판기 앞에서 음료수 뭐 살지 고민하다가 동전을 떨어뜨림. 그래서 주울려고 허리 숙였는데 누가 주워줬음. 태용선배인거임.
" 자. "
" 감사합니다. 선배! 아. 선배는 이번에 뭐해요? "
" 나 서빙하기로 했어. 하기 싫었지만 어쩔 수 없지 뭐. "
정말 싫다는 듯 얼굴을 찡그리는 선배가 귀여웠음. 이런 면도 있구나 생각했음.
" 홍보담당이였지? 내가 도와줄 건 있어? "
" 아니 없어요 괜찮아요~ "
내 말에 살짝 웃어보는거임. 인간적으로 너무 반칙이잖아.. ㅠ 그래도 도와주고 싶다면서 고집피우는 바람에
며칠 뒤에 같이 프린터 뽑으러 대학 근처에 있는 곳으로 갔음. 대학 안에서 뽑으면 비싸기 때문 ㅎ..
그리고 양도 많아서 나 혼자 못들거라면서 꼭 같이 가야된다는 태용선배 말 때문에 같이 왔다고합니다..
200장 넘는 홍보포스터와 과에서 필요한 것들까지 사고 다시 대학교 안으로 들어가면서 태용선배랑 이야기하고 있는데 문 앞에서 누가 빵빵거리는거임.
태용선배랑 동시에 뒤돌아봤는데 빨간 스포츠카였고 누가 내렸는데 겁나 시크하게 생긴 여자가 선글라스 벗으면서 내리는거임.
그리고 누군지도 모름. 태용선배를 힐끗 쳐다봤더니 뭔가 아는사람인 것 같았음.
" 이태용 오랜만이다? "
" 네가 여기에 어쩐 일이야? "
" 어쩐일이긴. 여기 근처에 볼 일이 있어서 왔지. 대학은 잘 다녀? "
" 신경 꺼. "
갑자기 급까칠해진 태용센빠잇..! 정녕 이 여자는 누구인가?.. 되게 부잣집 딸같은 포스였음. 팔짱끼면서 나를 스윽 쳐다보더니
" 어머 여자친구? "
" .. 아니야. 볼 일 있다며 안가? "
" 급한 건 아니라서~ 그 성격은 여전하다? "
살짝 뜸들인 거 내 기분 탓인가. 그리고 은근 둘이 신경질전을 펼치고 있는 것 같았다.. 중간에 나같은 애는 짜져있는 중..
그 여자는 나를 힐끗 쳐다보고 태용선배를 쳐다보다가 번갈아보더니 갑자기 싱긋 웃으면서 내게 악수를 청해왔다. 얼떨결에 악수했는데
" 안녕하세요. 정수정이에요. "
" 아. 네.. 저는.. "
나도 소개해야되나 고민하고 있는데 태용선배가 내 손을 잡더니
" 정수정. 무슨 수작이야? 얘랑 왜 인사해. 어차피 안 볼 사이잖아. "
태용선배의 말을 무시하고는 나를 보며 싱긋 웃는 이 여자.
" 아. 그리고 전 여자친구였어요. "
" 야 정수정 너! "
" 어머. 갈 시간이네. 이만 가볼게요~ 태용아. 이번 모임때 안왔더라? 다음 모임때 꼭 보자. "
라면서 태용선배의 어꺠를 두어번치고 다시 나를 보며 싱긋 웃더니 선글라스 끼고 차 타고 가버리는 여자였음.
어안이 벙벙했음.. 태용선배 전여자친구.. 와.. 뭔가 나와 다른 세상 같았다. 멍하니 쳐다보다가 문득 태용선배가 내 손을 잡고 있는걸 깨달았음.
태용선배도 이제 알아채더니 살짝 놀래서 천천히 손을 뺐음. 우여곡절 대학교 안에 들어갔는데 태용선배가 갑자기
" 아 저기. 시민아 아까 그 여자 신경쓰지마. "
" 선배도 연애해봤구나. 신기해요!! "
" 아니야. 내가 좋아해서 사귄거 아니야. "
자기가 했던 말의 어감이 좀 이상했는지 헛기침 두어번 내뱉는 태용선배였음.
" 아버지끼리 아는 사이였고 서로 회사의 이익을 위해서 한번 만나보라고 해서 만난거야. "
" .... "
" 일단 아버지가 연애는 해보고 헤어지라고 해서. 하다가 안맞아서 바로 깔끔하게 헤어지기로 합의했어. "
" 와아.. 선배는 다른세상에 사는 것 같애요. 이런 일도 평범한 일은 아니잖아요. "
" .. 그런가? "
" 그 여자 이쁘던데 몸매도 좋고 남자들이 딱 좋아할 것 같은데!! 선배는 아닌가봐요? "
" .. 응 아니야 난 그런 여자 별로 안좋아해. "
" 에이 선배 저한테 솔직하게 말해도 괜찮아요~ "
웃으면서 선배한테 허리 쿡쿡 찌르면서 물어봤는데 아니라고하길래 장난 좀 쳤음 ㅋㅋ
난감해하는 표정이 귀여웠음. 그래서 계속 물어봤는데 갑자기 참다못해 나를 보면서
" 아니야! 나 너 좋아한단말이야!! "
" .. 네? "
나 진짜 놀래서 허리 쿡쿡 찌르는거 멈칫하고 멍하니 태용선배를 쳐다봤음. 태용선배가 아차하더니 자기 입 가리는거임.
이와중에 귀가 점점 빨개지는거임. 지나가는 학생들이 오오오~ 이러면서 지나가는거임 ㅋㅋ..
난 선배가 고백할 줄 몰랐고 이런식으로 고백할 줄 몰랐음..
선배가 안되겠는지 내 손 잡고 어디론가 가는거임. 도착해보니까 벤치였음.
선배는 앉자마자 일어서더니 그 뭐지 벤치라기보단 정자? 같이 생겼는데 그 기둥에 기대서 고개 막 푹 숙이고 있는거임.
약간 좌절의 포즈였음 ㅋㅋ 난 얼떨결에 벤치에 앉아서 선배 기다리고 있는데 이제 좀 진정됐는지 내 옆에 앉는거임.
나를 딱 보길래 나도 봤음 눈 마주쳤는데 선배가 몸부림치면서 다시 고개를 숙이는거임. 아 존나 이건 말로 설명을 못해; 존나 귀여운짓만 하는거임;
" 선뱈..ㅋ.. 왜 그래요.. "
" 부끄러워서 눈 못마주치겠어.. "
" 선배 고개 들어봐요. "
내 말에 천천히 고개를 들면서 날 천천히 쳐다봤음. 이제서야 제대로 눈 마주치며 쳐다보고 있었음.
" .. 선배 아까 그 말 진짜에요? "
" .. 응. 진짜야. 널 좋아해. "
" .... "
" 이런식으로 고백하기 싫었는데.. "
태용선배의 말이 마지막으로 정적이 되었음. 서로 간의 아무 말이 없다가 내가 힘겹게 입을 열었음.
" 선배. 김동영 알죠? "
" .. 응. "
" 저 그 애한테도 고백받았어요. "
" 아.. "
" 근데 아직 대답 안해줬거든요. 저 지금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어요. "
" .... "
" 문태일이 그랬어요. 네 주위를 둘러봐라. 그리고 내가 누굴 선택할지 궁금하대요. "
" 태일이형이? "
난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또 다시 정적이 시작되었고 애꿎은 내 손가락만 만져댔다. 이번에는 태용선배가 입을 열더니
" 그럼 이렇게 해. 축제 마지막날 밤 9시 이 곳에서 대답 들려줘. "
" .... "
" 네가 어떤 선택을 하든 이 곳에 꼭 와서 대답해줬으면 좋겠어. "
" .. 선배. "
" 난 기다릴테니까. "
그 말을 하면서 싱긋 웃어보는 태용선배였다. 나도 따라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 날이 내 마음을 결정하는 날.
난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 전 사랑받을 이유 없는데 왜 날 좋아한거에요? 김동영도 이상해.. 내가 뭐라고. "
내 말에 태용선배는 흩날리는 내 머리카락을 정리해주더니
" 누군가를 좋아하는데에서 이유가 필요해? 내가 좋다면 그만이야. 그런게 사랑이니까. "
그도 그렇게 말했다. |
" 존나 넌 문시민이랑 몇년동안 친구로 지냈으면서 갑자기 왜 좋아진거냐.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상해. "
" 그니까. 니가 문시민 좋아할 줄 몰랐어. 분명히 좋아할 이유 없을텐데. "
태일과 동현의 말을 들은 김동영은 맥주잔을 탁 치더니
" 바로 그거에요. 누군가를 좋아하는데 이유가 필요해요? 같이 지내다보니 나도 모르게 좋아졌는데. 이유가 필요한가요. "
" .... "
" 사람들은 이런 걸 뭐라고 부르는 줄 알아요? "
동영의 말에 태일과 동현은 아무말 없이 그의 대답을 기다렸다. 동영은 턱을 괴고 베시시 웃더니 눈을 감았다가 뜨면서 말하길.
" 사랑. 사람들은 이런 걸 사랑이라고 불러요. " |
말말말 |
애정 / 키친타올 / 로로 / 밍 / 마끄리이 뿅아리 / 우주 / 무한씨티 / 꼬미 / 세일러문 DEL / 백설탕 / 미뇽 / 툥이 / 또잉 티와이선배 / 단테 / 현현 / 하랑 / 토낑 착한공 / 찌뽕 / 성냥 / 요귤 / 댜댜 나나 / 미녕 / 딱풀 / 복숭아 / 불낙지 청구 / 수능샤프 / 짝사랑 / 둥둥 / 시리 nasa / 리즈 / 우왕굿 / 해장국 / 힣힣 너를위해 / 꾼고구마
암호닉 빠진 분들은 댓글로 꼬옥~ 달아주세요 ♥ 그나저나 이렇게 많은 분들이 암호닉을 ㅠㅠ.. 감덩이야!!! 저 요새 새로운 글 적고싶은데 머릿속은 상상하고 있지만 막상 소재를 구체적으로 생각하려니 답이 없네요. 하.. 무거운 분위기로 소재를 하고싶은데 부들부들.. 이럴 때 낵아 금손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