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여주
다시한번 로맨스 네번째
현 여친 김팀장 X 현 남친 권팀장
악몽을 꿨다
그 언젠가 네게 버림 받던 그 날이었을까
아니면 그것보다 더 잔인한 날이 있었나.
꿈이 아닌 정말 현실이었던 그 어느 날을 꿈꿨다.
꿈인 걸 아는데 너무나 생생해서
너무나 아파서
눈을 뜨면 사실 꿈이 아닐까 두려워
눈물이 흐르고 있음을 알지만
눈을 뜨지 못했다
간신히 뜬 눈 앞에 보이는 건
네 품,
잠든 네 얼굴.
잘 때도 예민한 편인 네가 혹여나 깰까
깨면 내 얼굴을 보고 놀라지 않을까 걱정스러워
최대한 조심조심 네 품을 빠져나오려했다
네 팔을 조심조심 다 풀고
몸을 일으킬 무렵
"...어디가,"
다시 잽싸게 허리를 감싸는 네 팔이다
낮게 잠긴 네 목소리,
힘을 가득 준 네 팔
왜인지 안심이 되어버린다
"...물, 물 마시려고,"
밤이라 낮은건 당연하지만,
울고 난 뒤 내 목소리는 유독 탁하다
이러면 눈치빠른 너는,
"....어디 봐. 울었어?"
몸을 급히 일으켜 눈을 마주치는 너다
별일 아닌데
네가 알아채주자 부끄럽다
"...."
"...왜 울었어."
"..그냥, 악몽꿔서..."
"무슨 꿈이였는데?"
한 밤중에 그렇게 다정하게 말해버리면
괜히 약해지잖아
네가 떠나는 꿈이라고 어떻게 말해
"...몰라, 그냥.."
"...이리와"
팔을 벌리는 네 모습에
괜시리 코가 시큰해져온다
식은땀에 젖은 내 머리를 살살 넘겨주는 널 보면,
꼭 끌어안고 토닥여주는 널 보면
꿈에서도 이젠 너와 헤어지기가 싫어져
이젠 네가 없으면 아무것도 안 될만큼,
감정이 흘러 넘치는데 어쩔 줄 모를만큼
그만큼 널 사랑하는 것 같아
사랑해 순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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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선물...!까진 아니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아련한 것도 쓰고싶어서 써봤답니다 이번 화는...!선물로 드려용^ㅇ^ 설 잘 보내시구 이번 편은 가볍게 즐겨주세요 늘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요즘 현생에 독자님들에게 답댓도 못해드리지만 늘 다 읽어보고 있고 제 글쓰는 원동력이 된답니다 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