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여주
다시한번 로맨스 여섯번째
현 여친 김팀장 X 현 남친 권팀장
너무나도 화가난 권순영의 목소리에
머릿속에 온갖 말들이 아우성쳤지만
정작 입술은 닫혀버리고 말았다
뭐라 말하지
난 정말 몰랐다고?
우연히 따라와보니 클럽같은 곳이었다고?
모르는 남자가 억지로 내 전화를 받았다고?
술 먹어서 몸을 못 가눠서 이렇게 된거라고?
어떤 말을 하던
다 별로다,
정말.
" 어디야"
"..아,....나...그, 어디지..."
"말 똑바로 안 해?"
화났다.
진짜다
"...여기....홍대에..."
대충 위치를 설명하니
아무 말 없이 전화를 끊어버린다
억울해
내 잘못도 맞는데
자꾸만 억울하다
괜한 마음에 눈물이 날 것 같다
"여주? 김여주씨랬나, 남자친구예요?"
이젠 이새끼가 하는 말은 들리지도 않는다
개같은 새끼
후라이팬으로 때려주고 싶다
"....꺼져요"
"...응?"
"...꺼지라고."
"뭐야 왜 울려고 그래요?"
왜긴 왜야 너 때문이잖아 새끼야
울고싶은데 옆에 앉은 새끼 때문에 이를 악물고 눈물을 참았다
"울지마요"
"...아 진짜"
진짜 이새끼는 미친놈인가
내 손을 잡고 위로 해준답시고 토닥인다
힘은 어찌나 쎈지
팔꿈치로 찍어도
주먹으로 막 때려도
끄떡을 안한다
꺼져
꺼지라고
힘이 아무리 네가 더 쎄다지만,
"아아아악"
있는 힘껏 날 감싼 팔을 물어버렸다
"....장난이 심하잖아 여주씨"
또 금새 실실 처 웃는데
이젠 정말 소름이 돋을 지경이다
나 진짜 무서워,
그 순간 무언가 퍽하는 큰 소리가 났다
남자가 소리 지를 새도 없이
무언가가 남자의 뒷통수를 후려갈기고
기름기가 흐르던 보기싫은 얼굴이
안주로 나온 뻥튀기 사이에 파묻혔다
"...일어나."
차가운 말투,
권순영이다
권순영과 뒤에 최승철.
그 뒤에 몇 명의 얼굴을 인식할 새도 없이
거센 힘에 어딘가 이끌려간다
"...잠깐만,"
최승철도, 그 외에 같이 온 사람들도
뻗어있던 내 친구들도
모두 뒤로한 채
날 끌고 어디론가 향하는 권순영이다
내 얼굴은 쳐다보지도 않는다
팔을 흔들어보는데
아까 그 자식과는 차원이 다른 힘이다
한참을 이끌려 간 곳은 어느 주차장
말없이 권순영은 날 차에 태운 뒤 운전만 하고
또 다시 어딘가 도착해 날 이끌어간다
"...아파"
"..밖에서 화내기 싫으니까 조용히 해."
눈도 안 마주치고 뱉는 차가운 말에 괜히 울컥한다
내 잘못 맞는데,
그래도,
그래도
그렇게 온 곳은 우리집
들어오자마자
잡았던 내 손을 내팽겨친다
잡혀있던 부분이 시큰시큰하고
...네 눈빛은 더 시리고.
"...순영아,"
쳐다보는데 자꾸 울컥하게 만드는 눈빛이다
"울려 하지마.
뭘 잘했다고 그런 표정이야"
가까이 다가가서 손을 잡아보지만
이내 손깍지를 풀어버리는 권순영이다
너의 반응에 자꾸 어디선가 미운 마음이 솟구친다
"울지말라고 했어."
네 말을 듣자 참았던 눈물이 툭 떨어진다
넌 이내 보기싫은지 몸을 돌려버린다
잘못한 주제에 네가 미워지려한다
내 말은 들어보지도 않고
나도 억울한데.
"...왜 내 말은 들어보지도 않는데?
난 진짜, 내내 너 생각만 하고..."
"뭘 잘했다고 따지는투야,
머릿속으로 내 생각했으면 그런데 가도 돼?
그럼 나도 니 생각만 할테니까 그런데 갈까?"
네가 그런데를?
상상만해도 끔찍하다
근데 정작 뱉는 말은,
"...가고싶으면 가던가,
가도 난 상관없는데?"
마음과는 다르게 입에서 미운말만 나간다
항상 이놈의 자존심이 문제다
내가 뱉고도 어이가 없는데
넌 얼마나 어이가 없을까
"..그래, 나도 그딴 데 갈게.
니가 상관없는 줄 알았으면 진작 갈걸."
아니야
그게 아니야
"..."
"미안하다 난 이해 못 해주고 화내서
앞으로 안 그럴게."
아니야 순영아
마음속으로 아니라고 아우성치지만
바닥만 바라보며 아무말도 뱉지 못한다
"..."
"너도 앞으론 니 마음대로 해"
날 차갑게 보더니
이내 나가려는지 현관문을 향한다
아니야,
이게 아니야
권순영은 이내 문을 나서면서
뒤돌아,
"다른 때면 상관없는데
이딴 상황에서 자존심 부리는 건
도저히 못 받아주겠다.
나도 놀게,
여자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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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무릎꿇고 사죄해라 근데 사실 저도 자존심이 쎄서 저럴 것 같기도 하네요 하지만 쎈 여주보다 더 쎈 수녕이...8ㅅ8 갈등과 찌통을 아끼는 작가........! 화해할거예여...조금만 기다려주세요8ㅅ8....! 원래 늘 평탄할 수가 없는 법이져... 매일매일 달달하기만 하면....좀 심심하지 않나요 는 외로운 솔로작가의 생각... 그래도 아껴주시면 ....사랑해용^ㅇ^...! 빌로 텍파는 제작중이예용 수정 할 것들이 산더미라 허허허 암호닉은 제가 최대한 빨리...엉엉 설 잘 보내셨나요 전 예쁜 댓글들 덕분에 즐겁게 보냈답니다 늘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