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국가대표 연하남과 연애중
[마지막 인사]
다들 안녕하신가요...?
스노우베리입니댜...
거의 한 달 만에 글을 올리게 되니 지금 키보드 위에 올려놓은 손이 부들부들 떨리네요.
일단 먼저, 죄송합니다... 미안해요...
33화를 올리고 나서 며칠 후에 몸이 안 좋아졌지만 한국이 아닌 해외기에 섣불리 병원을 가기보다는 시간으로 치유하자고 했으나...^^
더 악화돼서 병원을 갔고 의사선생님에게 왜 이제 왔냐, 미련하다, 어떻게 참았냐, 등등 많이 혼났습니다.
역시 아프면 병원을 가야 합니다... (여러분은 애초에 아프지 마세요ㅠㅠ)
그 후에는 면역력이 떨어져서인지 몸살감기에 걸려 또 병원행... 을 하려 했으나 그냥 침대와 한 몸이 되어 시간을 보냈습니다.
덕분에 강제로 다이어트에 성공하게 되었고... 행복한 이야기지만 다시는 겪고 싶지 않아여... (절레절레)
그 후에는 밀린 현생을 처리하다 보니 정신없이 시간이 흘러가버렸어요.
몇 번을 다시 글쓰기를 누르고 글을 쓰려 노력했는데 짧게는 3일 길게는 일주일 간격으로 항상 글을 써 온 버릇 때문인지
몇 주만에 글을 쓰려 하니 가만히 노트북 화면만 바라보다 글쓰기창을 닫아버리는 일을 반복하고 있었어요.
창을 열었다 닫았다는 수가 잦아질수록 독자님들을 기다리게 하는 시간은 길어졌고 어느새 1월 말에 머물렀던 시간이 2월 말을 향하고 있더라고요.
정말 이렇게 아무 말 없이 더 많은 시간을 흘려보내면 이런 글을 올릴 용기도 나지 않을 것 같아서 낯짝 두껍게 '마지막 인사'를 드리려 왔습니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연하남과 연애중'은 큰 틀 안에 에피소드 형식으로 연재되는 터라 사실 어떻게 글을 매듭을 지어야 하나 고민이 많았어요.
많은 독자님들이 외치던 결혼보다는 그저 제목처럼 풋풋하고 담백하게 연애하는 모습으로 글을 마무리하고 싶은 제 욕심도 있었고
작가의 모자란 스토리 구상력으로... 완결은 미궁 속으로 빠져버렸습니다.
말씀드리고 싶은 건,
지금 상태로는 독자님들에게 좋은 글의 마무리를 선물해드릴 자신이 없어 '쇼트트랙 국가대표 연하남과 연애중'을 33화에서 끝내려고 합니다.
정말 이 부분에서는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게 없지만 제가 고작 생각해낸 최선의 선택입니다...
이게 최선의 선택이라는 것도 한없이 죄송스러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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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파]
그동안 사담글에게 주구장창했던 약속을 지켜야 하겠죠?
쇼트트랙 국가대표 연하남과 연애중 0화 -33화 내용이 담긴 텍스트파일을 암호닉 독자님들께 메일링을 진행합니다!
텍스트파일 안에 담긴 내용은 BGM과 사랑스러운 정국이의 움짤이 없는 것 빼고는 모든 것이 게시된 글과 동일합니다.
(*사실 작가는 글잡에 게시된 글을 읽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움짤의 도움도 많이 받았기에...ㅎ)
형식 : [암호닉 / 메일 주소]
기간 : ~3월 4일(토)
암호닉 리스트 : https://www.instiz.net/writing?no=3300423&page=1&category=4&k=%EC%8A%A4%EB%85%B8%EC%9A%B0%EB%B2%A0%EB%A6%AC&stype=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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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마지막인사]
8월, 동계스포츠와 정~말 거리가 먼 여름날 쇼트트랙 경기 영상을 보다 일상생활 모든 것으로 방탄으로 잇는 덕후본능 덕분에
머리가 일을 하기 시작하고 어느새 보니 손이 글잡까지 와서 글쓰기 버튼까지 눌렀어여
그래서 제목 중 " 쇼트트랙"이 완성되었고
그다음 정국이는 능력치가 황금이니 "국가대표"가 좋겠군 했고
치환 설정, '여주야', '탄소야' 이런 호칭보다는 조금 더 자연스러운 '누나'라는 호칭이 글을 쓸 때도, 읽을 때도 집중을 덜 깨지 않을까 싶어 "연하남"이 되었습니다^ㅁ^
(그 때문에 본의 아니게 제목이... so 정.직, too much 정.직.)
이렇게 참 모자라고 충동적으로 시작했던 글인지라 많은 독자님들에게 사랑받을 거라 감히 생각도 못했죠.
하지만 독자님들의 넘치는 사랑으로 오직 제 사리사욕을 위해 열었던 글의 서두가 회차가 거듭할수록 더 따듯하고 행복한 이야기로 채워질 수 있었어요.
또한 항상 사담에서 강조했듯이, 모든 댓글이 제게 큰 영향을 줬어요.
제가 생각하는 포인트가 아닌 곳에서 좋았다는 댓글에게서는 조금 더 다양한 관점을 갖게 되었고
다음 화가 기다려진다는 댓글에게서는 조금 더 책임감을 갖게 되었고
독자님들의 사적인 이야기들, 저를 향한 소중한 사랑고백(♥)은 조금 더 저를 따듯한 사람이 되게 했습니다.
2016년 8월, 늦여름부터 새로운 해인 2017년 1월, 겨울까지 행복하지 않았던 순간이 없어요.
모든 하루가 봄날이었어요.
저의 봄날에 존재해주신 모든 독자님들 그동안 너무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