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안녕하세요, 쬬잉이에요. 암호닉은 오직 '암호닉 신청방'에서만 받고 있어요. 다른 글에서 신청한 암호닉은 올라오지 않아요. 제 글중 암호닉 신청을 할수 있는 글이 따로 있으니 그곳에서 신청해주세요! 불편하고 귀찮으시겠지만 부탁드릴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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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아빠, 우리 이혼할까요?
12 : 피하지 못한 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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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를 향해가는 시계를 한참이나 바라보다 한숨을 내쉬었다. 결국 오늘도,, 벌써 일주일째, 또 다시 늦어지고 있었다. 우리가 이혼을 다투던게 한달전이였는데 다신 이러지 않겠다고 약속한게 한달전이였는데 다시 되돌아올거란걸 알았다만 이렇게 빨리 되돌아와버리다니,, 끙끙거리며 앓는 머리가 아파왔다. 물론 다시는 네가 그러지 않을거라는걸 알지만, 서운하고 마음아파지는건 어쩔 수가 없나보다. 쇼파에서 일어나 내게 기대어있던 윤미를 안아들었다. 끄응, 칭얼거리며 내 어깨에 얼굴을 묻던 윤미가 감은 두 눈을 억지로 부비며 물었다. 엄마,,아빠는?
"응,, 아빠 오늘 조금 늦으시려나봐. 졸리지? 먼저 자고 있자"
"오늘은 아빠아,,,윤미 책읽어준다고오,,그랬는데"
"내일은 엄마가 꼭 아빠한테 윤미 책 읽어주라고 할게 "
"응,,,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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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12시 가까이 흘러가는 시간에 많이 늦나보다 하며 거실불을 끄고 들어가려는 순간 현관문 밖으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윤미엄마-여주야- 김여주-"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시 거실불을 키고는 현관문을 열어젖히자 역시나 저 멀리서 비틀비틀 제대로 걷지도 못할만큼 취해있는 윤미아빠의 모습에 신발을 구겨신고는 달려나갔다. "윤미아빠" 늦은 저녁이라 작게 윤미아빠의 팔을 내려치자 나를 바라보던 윤미아빠가 히죽이며 웃어보였다. 윤미엄마, 김여주-
나를 부르며 내게 안겨오는 윤미아빠의 모습에 인상을 찌푸렸다. "잘한다. 잘해. 일찍와서 윤미 책읽어준다 할땐 언제고 술이나 마시고 와? 어우, 술냄새,, 얼마나 마신거야?" 그것도 잠시 윤미아빠의 뒤로 듣고 싶지 않던 목소리가 들려왔다. "팀장님, 꽤 많이 드셨어요" 윤기의 뒤에서 나타나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건내는 여자. 어딘가 익숙해 한참을 생각하니 항상 윤기의 곁에 붙어있던 회사 직원이였다. 그때 윤미와 찾아갔을때도 곁에 있던 그 여자. 한,,,한시영?,,한세영? 한참을 쳐다보다 윤기의 팔을 목에 두르며 고개를 숙여 인사를 건냈다. "아 그래요? 여기까지 데려다 주셔서 감사해요"
"별 말씀을요, 팀장님- 괜찮으세요? 팀장님- 집에 도착하셨어요-"
"으어,,, 윤미엄마- 윤미야- 우리 윤미야-"
대답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윤미아빠의 앞에 서서 자꾸만 얼굴을 매만지는 여자의 손을 잡아 내렸다. 괜찮아요, 제가 데리고 들어갈게요. 내 행동을 예상이라도 했다는듯 손을 감싸쥐며 고개를 갸웃거리던 여자가 살풋이 웃어보였다. "기분 나쁘셨어요? 전 그냥 팀장님께 인사드리려구요, 조심히 들어가세요 팀장님" 윤기의 팔을 붙잡고 말하는 여자의 말에 끓어오르려는 화를 눌러참으며 고개를 숙이다 다시 여자를 바라보며 억지로 입꼬리를 올려 웃어보였다. " 여기까지 데려다 주시느라 수고많으셨어요. 조심히 가세요" 그 말을 끝으로 뒤돌아서려는 순간 여자가 나를 불러세웠다. "저기, 팀장님 눕혀드리고 나와서 저랑 이야기좀 하셨으면 좋겠어요"
"저랑요?"
"네"
"저랑 따로 할 이야기 있는 사이는 아닌것 같은데"
"민윤기 팀장님 일이라면 할 말은 있으실텐데"
나랑 할 이야기가 대체 뭐가 있을까. 내가 생각하는 그런 말은 아니였으면 좋겠다만 괜시리 불안해지는 마음에 한참을 망설이다 결국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잠시만, 집안으로 들어와 현관문이 닫히고 집안으로 들어서 거실쇼파에 윤미아빠를 뉘였다. 하필이면 왜 저 여자야? 남준씨도 있고 석진씨도 있고 순영씨 승철씨. 충분히 윤기를 데려다 줄 사람은 많았을텐데 왜 하필이면 저 여자가 데리고 온거야. 너는 왜 내치지도 못하고 저여자를 달고 온거고 , 술도 적당히 마시라니까 이렇게 많이 마시고 하나부터 열까지 오늘은 진짜 밉게 생겼네 . 퉁명스럽게 윤기의 이마에 딱밤을 놓고는 윤기의 자켓을 벗겨냈다. "너 요즘 다시 늦어지고 있어 . 또 나는 그러지 말자고 아무리 되새겨도 다시 서운해지려고 해 늦으면 늦는다고 전화를 하던가 많이 바쁘면 문자를 해주던가. 그리고 매일 붙어 있는 저 여자 마음에 안들어. 너한테 진짜 묻고 싶은게 많아, 하지만 네가 그럴 사람이 아니라는걸 아니까. 그냥 이젠 아무말 없이 너만 믿을게" 그러니까 자꾸 나 오해하게 하지마. 나 힘들게 하지마 윤기야. 아니라는걸 알면서도 자꾸 눈에 보이니까 널 믿지 못하잖아. 널 미워하잖아. 괜한 이상한 상상을 하며 마음이 아파지잖아.
윤기에게 담요까지 덮어주고 난 후에야 다시 집을 나올 수 있었다. 현관문 불빛에 비춰진 여자의 모습은 어떻게 저렇게 예쁜건지 긴 생머리에 길게 뻗은 다리 모든것이 비교가 되는것만 같아 괜히 머리를 만지작 거렸다. 하지만 움츠려보이지 않으려 손을 내리고 빛이 새어나오는 현관문을 닫자 앞에 서있던 여자가 피고 있던 담배를 끄며 먼저 웃으며 뒤돌아섰다. "여기서 이야기 하긴 좀 그렇죠? 밑에 24시간 카페 있던데 거기가서 이야기 좀 해요" 이야기가 좀 길어질것 같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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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기신것처럼 입맛이 참 아이같으세요"
"아,,네 쓴것보단 단걸 좀 많이 좋아하는 편이라서"
슬리퍼를 신고 나와서 빨개진 발가락을 움츠리며 초코라떼를 마시고 있었을까. 나를 향해 말해오는 여자의 말에 어색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조금 뜸을 들이다 커피를 한모금 마시던 여자가 나를 보며 말했다. "저 팀장님 많이 좋아해요"
역시나, 이 말이 나올줄 알았어. 굉장히 이상한 말을 할것 같다 했는데 어쩐지 ,,, 예상했던 말이였지만 직접 듣자 복잡해지는 마음과 멍해지는 머리에 한참을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있다가 돌아오는 정신에 헛웃음을 지으며 다시 초코라떼를 마시자 나를 따라 커피를 한 모금 마시던 여자가 여유로운 표정으로 다시 말을 이어갔다. 너무 놀라진 않으시네요. 예상하고 계셨나?
"그냥 조금이요" 내 말에 여자도 살풋이 웃으며 커피를 다시 마시며 앞에 놓여진 케이크를 입에 넣으며 말했다.
"굉장히 여유로우시네요 말 그대로 저 팀장님 좋아해요. 예상하고 계셨다니 할 말은 없지만, 전 이번에 팀장님 이혼하신다고 이야기 들어서 좀 많이 기대했는데"
"죄송한데 지금 무슨 말씀하시려는지는 알겠는데 모른다고 해도,,, 돼요?"
"모르는 척 하고 싶으신건 아니시구요?"
"그런걸지도 모르겠네요, 그냥 지금 하고 계신 말씀이 좀 웃겨서요"
"정말 재밌으시네요, 생긴건 순진하게 생기셔서 할 말은 다 하시는게 참 , 보기와는 다른것 같아요. 단지 저는 그냥 알고만 계셨으면 해서요, 괜히 모르시는척 하시면 저만 나쁜사람 되는것 같잖아요, 그래서 제가 먼저 선수쳐서 말씀드리는거에요. 나중에 와서 어떻게 그럴 수 있냐는둥 그런 말은 안하셨으면 해서요"
"여기서 제가 드릴 말씀은 더 없는것 같아요. 저 윤미아빠랑 이혼안해요"
"그러시겠죠"
"윤미아빠, 애도 있는 가장이구요"
"알아요"
이기적이시네요, 내 말에 여자가 또다시 휘어지는 눈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것도 알아요. "아는데도 그러시는거,, 잘못됐다고 생각 안해보셨어요?" "글쎄요, 딱히 골키퍼 있다고 골 안들어가는것도 아나구요. 골키퍼 있는 곳에 제가 공을 찬다고 골이 들어가는것도 아니지만 그건 경기가 끝나봐야 아는거잖아요?" 당당한 여자의 모습에 더이상 할 말이 없어져 헛웃음을 지으며 다시 초코라떼를 들이켰다. 뭐 저런 여자가 다있어? 생각보다 더 뻔뻔하네. 차가운걸 먹어도 왜이렇게 속이 부글부글 끓어오르는지 식지 않는 마음에 자꾸만 숨을 고르고 있으니 여자가 가방을 챙겨들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밤도 늦었고 이야기도 이 쯤 드렸으니 무슨 말이신지는 아실거라 생각해요, 앞으로 얼굴 자주 볼건데 너무 그렇게 인상 찌푸리지는 말아요. 그런 표정은 마지막에 윤기팀장남이 저한테 오고 난 후에 하셔도 늦지는 않으실테니까요. 그럼 조심히 들어가요"
그 여자가 빠져나간 카페에서 한참을 앉아있다 머리를 쓸어넘기며 한숨을 내쉬었다. 조심히 들어가요? 조심히? 어이가 없네, 뭐 매일 한 고비 넘기니까 또 한 고비 그 고비를 넘기니 또 이런 고비가 와. 나보고 어쩌라는거야. 초코라떼가 놓여져 있던 테이블에 머리를 박았다. 조금이나마 시원해진 테이블의 온도에도 머리에서 끓어오르는 열기가 식을 생각이 없어보였다. 지금 이 순간 신이 있다면 묻고 싶었다. 정말 날 싫어해서 이러는거냐고 왜 하필이면 나여야 하냐고 그 수많은 사람중에 왜 하필이면 큰 아픔을 겪은지 얼마 되지 않은 나여야하는거냐고 .
또 눈치 없이 눈에서 눈물이 날것만 같았다. 겨우 눈을 꼭 감고는 숨을 들이쉬었다. 다가올 앞으로의 모든것이 또 내게 윤미에게 윤기에게 상처가 될것만 같았다. 그 여자 앞에서는 아무렇지 않아 보이려 여유롭고 당당한척을 했지만서도 불안해지는건 어쩔 수가 없나보다. 왜 윤기야. 왜 왜 또 이 힘든 길을 넘어야 하는게 우리야?
그냥 난 이 길에 멈춰서고 싶었다. 더이상 다른 길을 걷지 않아도 될것 같았다. 지금 이대로 행복한 우리라면 이길에서 머물러행복할 수 있다면 나는 더이상 행복한 무언가를 찾아가고 싶지 않았다. 앞이 더욱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이라도 더이상 어떠한 아픔을 겪기에는 두려워서. 지금을 간직하고 싶었다.
그런데 왜 멈춰선 내게 이런 비를 내리는건지.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나기를 피하지 못한 복잡한 마음이 또 다시 젖어가는 밤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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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킁,,킁 |
여러분의 예언이 맞았어요 ㅋㅋㅋ아주 그냥 정 가운데를 찔렀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한세영씨로 고구마를 먹인다는게 맞았다구요!!
아니 그런데 갑자기 우리 여주인공 여주가 왜이렇게 ㅋㅋㅋㅋㅋ 한세영이랑 말할때 쎈캐처럼 나오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잘지내셨어요? 저는 요즘 무언가 큰걸 준비하고 있어서 정신이 너무 없어요 :) 그래서 이런 정신 없는 스토리를 들고 온걸지두,,, 킹ㅎㅎㅎㅎㅎ
갑작스런 전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자꾸만 질질 끌면 지루하시잖아요 그쵸? 얼른 고구마 구워 드려야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곧 얼마 되지 않아. 고구마 들고 찾아올게여. 원래 봄이올때 고구마를 먹어야 제맛이라구여. 마실 사이다와 우유는 나중에 생각해보고 내드릴게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암호닉, 우리 사랑할래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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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 !@ 계란말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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