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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쉽/정세운] 음악교사 정세운 A | 인스티즈



음악교사 정세운 A
W. 소중한 너에게

*

처음에는 선생님 할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부모님은 내가 선생님을 하기를 바랐지만 나의 꿈은 오히려 선생님과 반대인 가수 쪽에 가까웠다. 잘 부르지도 못하는 노래를 부르는 것이 좋았고 또 춤을 추는 것도 매우 좋아했다. 그래서인지 나의 꿈은 언제나 늘 항상 가수였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오디션도 여러 번 보러 갔었다. 하지만 현실은 내 생각대로 되지 않았고 냉정하고 차가웠다. 늘 항상 나에게 돌아오는 것은 붉은 글씨로 쓰인 불합격이라는 단어였고 그 단어를 볼 때마다 나는 벼랑 끝으로 떨어지는 기분을 맛보았다. 그러던 도중 처음 들어보는 기획사에서 오디션을 보러 올 생각이 없냐며 나에게 이메일을 보냈고 몇십 번의 좌절을 보던 나에게는 단비 같은 소식인지라 한치의 의심도 없이 오디션을 보러 갔고 당당하게 합격이라는 단어를 처음 보았다. 부모님에게 울면서 합격했다고 말을 하자 심하게 반대를 했던 부모님도 결국은 인정을 했는지 축하한다, 며 나를 안아주었다. 하지만 그 기쁨은 얼마 가지 못했다. 신생 기획사여서인지 시스템도 좋지 않았고 돈과 인력이 부족한 탓에 우리에게 몇 번의 큰 돈을 요구를 했다. 의심쩍었지만 꼭 데뷔시켜준다는 말에 돈을 주었고 우리는 그만큼 데뷔가 정말 간절했다. 그러던 어느 날 여느 때처럼 연습하러 회사로 가니 문 앞에는 연습생들 몇 명이 목 놓아 울고 있었으며 몇 명은 화를 내며 문과 벽을 쾅, 치고 있었다. 대표와 사장이 돈을 모두 가지고 회사 문을 닫고 도피를 한 것이었다. 믿기지 않는 현실에 나는 벙쪄있었다. 한순간에 나는 다시 지망생이 된 것이었다. 나는 며칠을 시도 때도 없이 울었다. 어느 날은 집에서 우는 것이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이 들어 집 앞 놀이터 그네에 앉아 끅끅, 거리며 울고 있었는데 어떤 남자가 다가와 옆 그네에 앉더니 괜찮아요?, 라며 나에게 물었고 아무 말도 못하고 가만히 있자 남자는 부스럭대며 나에게 초코바와 우유를 건넸다. 그리고는,

" 지금 있는 게 이것밖에 없네, 이거 먹고 그만 울어요. "

라며 살짝 묻어 나오는 사투리를 쓰며 나를 달래주었다. 신기하게도 나의 눈물은 멈추기 시작했고 남자는 어설프게 나의 등을 토닥여주며 괜찮아질 거예요, 라며 나를 달래었고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미 울음이 멈춘 것은 한참 전이었지만 창피한 마음에 얼굴을 들지 못하고 초코바만 만지작거리자 남자는 눈치챘는지 저 이만 갈게요, 조심히 들어가세요. 라며 먼저 일어나 집으로 갔고 나는 그제야 고개를 빼꼼 들어 남자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기타 가방을 멘 남자는 어깨가 무척이나 넓었다. 그리고 그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본 남자의 모습이었다. 그리고는 며칠을 거쳐 연습생들과 고소를 준비했지만 상대적으로 우리는 약했고 증거도 불충분했다. 게다가 어디로 도피했는지 전혀 알지 못해 고소 진행은 힘들었다. 그 일에 큰 충격을 받은 나는 그 이후로 노래와 춤은 가까이하지도 않았으며 학교에서도 그렇고 끝나면 곧장 집으로 와 방에 틀어박혀 공부만 했다. 부모님은 물론 친구들까지 걱정할 정도로 한시도 움직이지 않고 목숨 걸 듯이 공부를 했다. 짧지만 연습생 생활과 노래와 춤의 여념한 시간이 많았던 지라 또래에 비해 공부실력이 많이 뒤처져있었다. 실력을 따라잡으려면 밤을 새워서라도 밥을 먹지 않으면서라도 공부를 했어야했고 그 결과는 전교 상위권에서 노는 수준이 되었다. 성적을 본 나는 그제야 겨우 한숨 돌렸고 나의 생활은 예전처럼 돌아가기 시작했다. 춤과 노래를 하지 않았던 예전처럼, 그때 내 나이는 겨우 17살이었다.

-

대한민국 고삼, 멀게만 느껴졌던 꼬리표가 나에게 붙었고 나는 다른 아이들과 다를 바없이 공부를 열심히 했다. 그래서인지 나의 성적은 여전히 전교 상위권이었다. 나의 목표는 당연히 인서울이었고 내 꿈은 결국 선생님이 되었다. 부모님이 원하는 직업이기도 했고 노래와 춤을 포기하니 딱히 하고 싶은 것이 없었다. 그래서인지 나는 하루라도 꿈에 대해 고민을 하지 않은 날이 없었고 그 고민의 끝은 결국 선생님이 되자, 였다. 꼭 좋은 선생님이 되고 싶었다. 일년동안 이 악물고 열심히 공부를 한 결과는 당당히 인서울이었다. 게다가 조금 알려진 학교에 국어국문학과로 합격을 했다. 대학교에 가서도 동아리, 엠티 등 모임에 빠짐없이 출석하며 인간관계를 좋게 넓혀갔고 그와 함께 공부도 놓치지 않았다. 집에 와서 꼭 적어도 두 시간씩 공부를 했고 강의시간에는 맨 앞자리에 앉았고 졸지도 않았고 필기도 열심히 매우 열심히 했다. 그렇게 길고 긴 4년을 보냈고 졸업을 앞둔 어느 날 집에서 찾다 포기한 물건이 학교 사물함에 있다는 걸 깨닫고는 학교에 와 사물함에서 물건을 챙기다 핸드크림을 하나 떨어트려 한숨을 푹 쉬며 주우려는 찰나 누군가가 나타나 내가 떨어트린 핸드크림을 주워 나에게 건네주었다.


[스타쉽/정세운] 음악교사 정세운 A | 인스티즈


" 여기요, 떨어트리신 거. "

처음 보는 남자가 기타 가방을 메고서 내가 떨어트린 핸드크림을 내 가방에 쏙 넣어주었고 그런 그를 바라보다 나는 감사합니다, 라며 고개를 까닥여 목 인사를 하자 남자도 목 인사로 까닥거리고는 유유히 나가는 문으로 향했다. 나는 마음으로는 잊었다, 생각을 했는데 기타 가방을 보니 또 생각나버렸다. 고1 때 울던 나를 달래주던 그가 내 머릿속에 강렬하게 박혀버린 건지 7년이라는 세월 동안 잊히지 않았다. 잊을 만하면 얼굴 모를 그가 내 꿈속에 나타나 나를 지독히 괴롭히곤 했다. 그리고 지금 나의 물건을 주워준 그의 뒷모습은 7년 전 내가 봤던 그 남자의 뒷모습과 무척이나 똑같았다. 달라진 게 있다면 조금 더 키가 컸다는 것, 나는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그 자리에서 한참 동안이나 움직이지 못했다.




소중한 너에게

안녕하세요. 소중한 너에게입니다!

저번에 광현이 글이 예상치도 못하게 반응이 좋았어요 ;_; 그래서 이번에는 세운이 글을 들고왔어요! 이번에는 단편이 아니라 장편으로 연재 해볼까해요.

이번 글도 반응이 좋았으면 좋겠네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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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흐힝 작가님 진짜 완전 좋아요 ㅠㅠㅠㅠ 세운이 글이라니 ㅠㅠㅠㅠㅠ 암호닉 받으시나요 받으신다변 신청하구싳어요 ㅠㅠㅠㅠㅠㅠ 배경음악은 또 왜이리 좋은지 ,, 알려주실수있을까요 ㅠㅠ 아 짱 기대돼요 작가님 사랑해요 ❤️
6년 전
소중한 너에게
넹 .. 당연히 암호닉 받습니다 !0! 배경음악은 프라이머리의 멀어 inst 입니다!
6년 전
독자5
저는저는 [샘봄]으루 신청하겠습니다 ㅠㅠㅠㅠ 작가님이랑 결혼할거에요 ,, 진심
6년 전
독자2
헉 ... 작가님 제사랑하세요 .. 글이 아주 예쁘고 ... 착한세운이도 예쁘고 .... 진짜 감사합니다 ㅜㅜ 글 계속 연재해주세요 ㅠㅠ ❤❤❤❤❤❤❤ 고맙슿니다 응원하께요 ㅎㅎ
6년 전
독자3
헐 작가님 진짜 좋아요ㅠㅠㅠ
세운이도 너무 착하고 ㅠㅠ
장편 너무 감사해요!!

6년 전
독자4
와 이런거 너무 좋아요 진짜 추억 속의 첫사랑 느낌ㅜㅠㅠㅠㅠ 신알신하고 갑니다~~♡♡
6년 전
독자6
크흡 여기서 끊으시면 어떡해요 자까님! 넘나 궁금해요 뒷이야기가 ㅠㅠ 신알신도 누르고 가고 암호닉은 [현]으로 신청할게요!
6년 전
독자7
ㅠㅠ암호닉 [뭉] 신청할게요ㅠㅠㅠㅠㅠ이런 소재 너무 좋아요ㅠㅠㅠ신알신누르고 다음편 기다릴게요!
6년 전
비회원153.131
헉.. 제목대로라면 세운이가 음악교사가 되는건가요????ㅠㅜㅜㅠ 생각만 해도 넘 좋아요ㅠㅜㅜㅠㅜ 세운아 다음편에서 또 보자...
6년 전
비회원139.118
흐어어ᆞㅣ 작가님 왜 저 이제야 이런 대작냄새가 나는 작품을 봤을까요ㅜㅜㅜ 담편이 시급해서 비회원인데도 불구하고 댓 남깁니다..!자까님 ㅅ,사..사탕 드세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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