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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내게 봄이다 01

 

 

보았다, 그리고 만났다,

 

나의 봄을.

 

 

*

 

 

 

 

 

“아들 내려.”

 

 

아, 씨발. 결국 왔다. 좆나 꿀 같은 겨울 방학에 누가 시골을 가냐고. 그것도 아직 혈기왕성한 열 여덟살, 변백현이. 제 부모님이 여행을 떠나 있을 동안 누릴 자유를 제 친구들과 논하던 중 들은 시골에 가야한다는 통보는 꽤나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그래도 이모한테는 싹싹하게. 알지?”

“…….”

“이모도 힘드신데 너 봐주는 거야.”

“내가 언제,“

 

 

여기 온다고 했어? 뒷말은 삼킨 백현이 알았다며 손을 휘저었다. 굳이 다행인 점을 뽑으라면 저와 동갑인 사촌 세훈이 있다는 점 정도가 아닐까, 싶다. 이 곳은 보통 생각하는 시골과는 약간 다른 모습을 띄고 있다. 약간은 광활하고, 자유분방하다. 넓은 들판이 있고 나무가 우거졌다. 사실 이 곳에서는 시골에서 보기 흔한 집을 볼 수 없다. 전원주택이 주를 이루고, 제 이모의 집도 마찬가지인 모습을 떠올리며 백현이 주위를 둘러보았다.

 

 

“네 이모 저기 온다.”

 

 

아, 담배. 백현이 갑갑해져 오는 가슴을 진정시키려 순간 담배로 손이 향했으나 멈추어야했다. 제 엄마께 이 모습을 보이다가는 한국에 영영 못 있게 될테니까. 선명해져 오는 인영을 확인하고 가벼운 목례와 함께 인삿말을 건네었다.

 

 

“안녕하세요, 이모.”

“우리 백현이 엄청 오랜만이네. 자주 좀 오지 그랬어!”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세훈의 엄마, 그러니까 제 이모는 사촌들 중 백현이 가장 따르는 가족의 일원 중 하나이니까.

 

 

“이모 집 알지? 가서 짐 풀고 있어. 곧 세훈이 올 거야.”

“…….”

“언니! 왜 이렇게….”

 

 

둘의 대화를 뒤로한 채 백현은 제 이모의 집으로 추정되는 전원주택을 향해 걸었다. 대단한 길치가 아닌 이상 이 길은 외울 수 있을 거라는 필요 없는 생각을 한 채. 짐을 풀기도 십 여분이 흘렀을 때에 현관문이 열리고, 닫히는 소리가 들렸다.

 

 

“…변백현?”

“오랜만.”

“야! 너 왜 자주 안 왔냐? 좆나 심심했어.”

“친구 없냐?”

“내가 너냐.”

 

 

의미 없는 농담이 오갔다. 남자 둘이 할 말이 뭐가 있냐고 하겠지마는 의외로 대화는 길어졌고 백현은 이 곳에서의 생활이 나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뭐, 기분 전환 쯤 하러 온 것이라고 생각하자.

 

 

“옥상 어디.”

“너 담배해?”

“왜.”

“이 동네에서 담배 안 돼.”

 

 

무슨 개소리야. 백현이 무미건조하게 물었으나 세훈은 꽤나 단호했다. 요기 요양하러 오시는 분들 좆나 많은데. 방송 안 봤음? 아, 씨발. 백현이 뒷머리를 헝클였다. 세훈에게 듣자하니 제 이모의 동네는 몇 년 전부터 요양하는 곳으로 이름이 꽤나 알려진 곳이라고 했다. 아 몰라. 담배 필래. 안 걸리면 되잖아.

 

백현이 신경질적으로 나오자 세훈도 어떻게 못한다는 듯이 고개짓을 해보였다. 알아서 해. 내 탓 하지말고. 백현은 담배를 챙겨 근처 골목가로 향했다. 이거 다 잡다가는 경찰들 몸이 열 개라도 안 된다. 백현이 이런저런 생각을 안은 채 담배를 입에 물었다. 뭐든지 상위권에 속하는 백현은 의외로 담배를 했다. 물론 학교에서 조용하게 사는 편도 아니다. 성적이 좋아 선생님께 받는 신뢰를 이용해 사고를 치는 것을 제외하면.

 

아, 박찬열은 뭐하려나. 야동 공유하기로 했는데 아오. 여느 남학생과 다르지 않은 생각을 하고 있던 백현의 귀에 작게 기침을 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저기….”

“…….”

“…담배 안 되는데요…,”

 

 

 단정한 목소리를 가진 소년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다시 한 번 기침 소리가 들리고 뒷걸음질 치는 모습이 보였다. 백현은 궁금한 것을 굳이 말로 표현하지 않았다. 누구냐, 라는 흔한 말 조차 내 뱉지 않고 상대를 기다렸다. 그러자 소년은 뒤를 돌아 달려갔다. 백현은 생각했다, 오늘 담배 맛 좆나 없다.

 

 

 

 

 

 

나란히

블로그에서 혼자 연재하던 건데 블로그 없애서 이렇게 옮기네요 :)

독자 분들이 계시던 안 계시던 전 제 뜻대로 글을 올리고 끝을 볼 생각이에요.

대충 스토리는 백현이가 요양하는 곳으로 유명한 곳에 방학 동안에 온 거죠.

비루한 글이네요, 참. 이 곳에서는 글을 잘 쓰시는 분들이 참 많다고 생각했어요.

사실 01 편이 참 짧아요. 제가 처음에 잘못 올리는 바람에 분량이 이렇네요.

다음 편 부터는 정상적으로 올라올 거에요.

끝까지 이어나갈 수 있겠죠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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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신알신하고가요!!재밋서요 ㅠㅠㅠ다음에회도화이띵!!
11년 전
독자2
백도다!!!!!!!!금손이시다!!!!!!!혼자만 안보시고 이렇게 공유해주셔서 감사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신알신 꾹 누르고 갑니다!! 작가님 하트! 담편 기대요~!
11년 전
독자3
우와 다음편기대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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