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가 팬이 많아지면서부터 사실 멀리 나가서 노는일이 많이 없었다.
더군다나 해외에 나갔다 잠시 한국에 올때면 스케줄이 많아 만나는 날도 줄었다.
가끔 만나면 어제 스케줄 때문에 늘 피곤해 하는 오빠가 안쓰러워 집이나 차안에서 만나서 얘기만 했던 우리.
그래서 늘 바지에 운동화 차림 정도로만 입곤 했었는데 오랜만에 둘이서만 오붓하게 놀러 가기로 했다.
집이 아닌 다른곳에서 단 둘이 행복한 데이트를 상상하니 너무 설레 잘보이고도 싶고….
어떤옷을 입을까 신발은 뭘 신지? 화장은? 이 날을 위해 사뒀던 옷들을 꺼내 골라 입고는 길을 나섰다.
1. 기성용
"…"
나를 보고 멍한 그의 표정.
"…너 옷차림이 그게 뭐냐."
" 예쁘지!"
"…"
나를 계속 위아래로 훑어보는 그.
…그래도 나름 못하는 화장도 열심히 하고 이날을 위해 운동도하고 그래도 나름 꾸몄는데 예쁘다고도 안해주나.
왠지 서운해 입이 쭉 나오는데 정색한 표정으로 입고왔던 가디건을 벗어 뒤에서 허리를 감싸고는 가디건 소매로 묶는 그.
내가 묶어놨던 가디건을 풀으려 하자 손을 잡아버리는 그.
"이러면 치마 구겨진단말야!"
"뭐가 예쁘다고 다리를 내놓고 나왔냐"
"…뭐?"
"그게 옷이냐 속옷이지. 벗고다녀라 그냥"
계속 틱틱대는 그의 말투에 짜증이 나서 가디건을 풀어 그에게 던지듯 주고는 집으로 향하는데 내 손목을 잡는 그.
"야"
"…놔"
"…"
내 손목을 잡고 자기 차에 억지로 태우고는 운전석에 앉는 그.
"난 좋은데 다른남자가 니 다리 쳐다보는거 싫으니까. 그런거 입지마."
"…그래도 잘 보이려고…"
"넌 그런거 안입어도 충분히 예뻐."
괜시리 섭섭해 고개를 툭 떨구자 나를 힐끗 살피더니 풋 웃는 그.
"정 입고싶으면 나랑 단둘이 있을때 입어라."
"…"
그리고는 내다리로 쏠리는 그의 시선.
부끄러워 내가 가방으로 다리를 가리자 내 의자를 뒤로 젖히는 그.
"후우- 내가 너때문에 미친다 아주."
그리고 내 입술에 뽀뽀를 하고는 아무일 없다는듯 운전하는 기성용.
…의자는 다시 안올려줘…?
2. 구자철
오랜만에 신고나온 하이힐. 너무 어색하다. 저 멀리 보이는 그.
내가 웃으며 그에게 달려가려다 그만 하이힐에서 중심을 못잡고 넘어지자 후다닥 달려오는 남자친구.
"ㅇㅇ아! 괜찮아?"
"…"
부끄러워 안아픈척 탁탁 털고 일어서려는데 까져있는 무릎….
그리고 하이힐에서 넘어지면서 발목이 뻐었는지 제대로 못일어나는 나.
그런 나를 보고 에휴 한숨을 쉬고는 나를 번쩍 들어 차에 앉히고는 다시 어디론가 가는 그.
아…민망해! 어떻게 할거야! 정말 내가 못살아!
한참 나를 자책하는데 내 쪽 차문을 여는 그. 그리고 다리를 자기쪽으로 돌린뒤 무릎꿇고 약을 발라준 뒤 밴드를 붙여주는 그.
그리고 발목을 좀 주무른 뒤 파스를 뿌려주고는 쇼핑백에서 꺼낸 신발.
"…우선 이거 신어. 안예뻐도 그냥 신어."
하면서 내게 신겨주는 분홍색 플랫슈즈. 그리고 머쓱한듯 머리를 긁적이더니 운전석으로 가 운전을 하며 입을 여는 그.
"…너 힐 신지마 이제."
"…"
"너 힐 신고 그렇게 다치고 불편해 하는게 나는 더 싫으니까. 그러니까 이제 힐신지마."
"…"
"오늘도 충분히 예쁘지만. 나는 꾸민 니가 좋은게 아니라 어떤 니 모습도 사랑하니까."
내가 부끄러워하자 나를 힐끗 보더니 프흐흐 웃는 그.
그리고는 내 머리를 헝클어뜨리는 구자철.
3. 이청용
집 앞에 서있는 남자친구. 내가 오빠! 부르자 환히 웃으며 뒤를 돌아본다.
뛰어서 그의 앞으로 가는데 당황한 표정을 하고있는 그.
"오…옷이 그게 뭐야?"
"응? 왜? 예쁘지 샀어"
"너무 파인거 아냐?"
조금 파인 원피스였다. 사실은 좀 많이….
가슴골이 다 보이는 내 원피스를 보고 경악해 말을 더듬는 그.
얼굴은 새빨개져서는 내 얼굴한번 옷 한번 자꾸 쳐다보는 내 남자친구.
그리고는 자기가 입고있던 패딩을 벗어 나를 입혀주고는 단추는 목까지 잠궈버린다.
"왜그래… 안예뻐?"
"아…아니 그런건 아닌데…."
"그럼 왜?"
"너무 파였잖아…. 이러면 다른사람들이 너 쳐다본단 말야."
"왜 오빠 여자친구가 예뻐서 쳐다보는건데."
당황해하는 그가 나를 빨리 차에 태운다.
운전석에 앉아 출발도 안하고 심각한 표정을 하는 그의 모습이 왠지 내 기대와는 달라서 실망하는 내 모습을 보았는지 나를 쳐다보는그.
"진짜 그렇게 별로야?"
"예뻐 진짜."
"근데 왜그래"
"너 예쁜거 다른 사람들이 알면 탐낼거 아냐. 그러다 니가 딴남자한테 가버리면 난 어떻게 해."
그러면서 서운해하는 그.
그런 그가 귀여워 내가 그의 허리를 꽉 안고 그를 쳐다보자 나를보며 미소짓는 남자친구.
"알았어 이제 안입을게 됐지?"
하자 활짝 웃으며 내이마에 뽀뽀를 하곤 자 빨리가자 하고 차에 시동거는 이청용.
아아아ㅏㅇㅇ아앙아아아아아아아아아 전 개인적으로 보수적인 남자가 좋아요!
보!수!적!인!남!자!!!!!!!!!!!!!어어엉ㅇ어ㅓ엉ㅇ엉어어엉ㅇ엉
쓰니 쥬금ㅇ<-<
아! 텍파 보내달라고 하신분들 다 보내드렸으니 메일함 확인!!!꿔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