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는 사진속에)
도시의 이단아 ▼click▼ |
W.그냥 02 ::수열 [명수X성열] 명수의 전화를 받고 나간 성열은 자신의 집 근처 골목을 돌아다니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날이 많이 추운지 모르고 두껍게 입지 않고 나왔건만 생각보다 조금 늦게 오는 명수에 다시 집에 들어가서 옷을 가지고 나올까라는 진지한 고민도 조금 해봤다. 이 놈이 진짜 나한테 맞을라고 안오는건가 라며 이미 이십분을 훌쩍넘은 시간에 인상을 퍽 쓰며 전화를 걸려는 순간 뒤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핸드폰으로 가던 손길을 거뒀다. "야! 왜이렇게 늦게와 진짜 추웠단 말이야" "왜이렇게 얇게 입고있어 우리 자기, 따듯하게 입고 나오지" 정말 미안하다는 듯 얼어있는 볼을 두어번 쓰다듬던 명수는 자신의 외투를 성열에게 덮어 주며 볼에 작게 키스했다. 외투를 걸치자 풍겨오는 명수의 향과 온기에 얼었던 몸이 스륵하고 녹는 기분이 든다. 헤헤 웃으며 두터운 외투를 꼭 껴입었다. 오늘 정도야 늦은건 봐줘야 겠다 뭐 사람이 늦을수도 있고 그런거지 뭐. "명수 넌 안추워?" "추우면 우리 열이 껴안으면 되지" "아잌 너 변태같아, 그나저나 왜이렇게 늦었어! 얼마나 기다렸는데" "아 형때문에" "형?" 형이라는 소리에 성열의 눈이 커졌다. 형이 있었단 소리는 금시초문인데 처음 듣는 이야기에 성열이 갸웃했다. 지금 껏 만나면서 가족이야기를 딱히 물은 적도 없지만 명수가 그렇다고 이야기 해준 적도 없어서 지금껏 그냥 외동이려니 생각했었는데 형이라니! "형이라니? 너 외동 아니였어?" "아니 친형이 있는데 미국에 가 있었거든, 그게 이번에 돌아온지 얼마 안되서" "아 그렇구나, 한번 만나보고 싶다!" "안되, 우리 형 성격 존나 거지같아" "욕쓰지 말랬지" "그래 우리 형 성격 정말 나빠" 성열은 푸흐흐 웃으며 명수의 팔짱을 꼈다. 명수의 형이라면 분명 명수만큼 잘생겼겠지? 여러가지 명수와 닮았을 듯한 모습을 상상해보며 성열이 쿡쿡 웃었다. 나중에 형 만나보면 안되? 라고 묻자 절대 안된다며 치를 떠는 명수에 조금 기가 죽었지만 명수랑 사귀다보면 언젠가는 한번쯤 마주칠 테니까라는 생각을 하며 명수에게 물었다. "너네 형은 어떻게 생겼어? 너 닮아서 잘생겼을라나?" "아니 진짜 못생겼어, 눈은 작은데 그거마저 째져가지고 완전 여우같애" "에이 그래도 기대된다 어떻게 생겼을려나?" "기대하지마, 나중에 혹시라도 만났다가 후회할라" 성열이 푸스스 웃으며 거짓말! 하고 소리쳤다. 아 진짜 만나보고 싶다. 자신은 외동이였기에 형이 있는 느낌이 궁굼했던 것도 있었다. 그런데 명수에게 형이 있었다니! 속으로만 놀래며 성열은 언젠가 만나게 될 명수의 형에게 궁굼증을 묻어두었다. 이렇게 가까이 있는 줄도 또한 빠르게 다시 만날 줄도 모른체. ** 명수는 성열과의 식사를 꽤나 재미있게 끝낸 후 새로나온 멜로영화를 보기 위해 성열과 영화관으로 이동했다. 도중 갑자기 시끄럽게 울리는 핸드폰을 들고 이름을 확인을 한 명수는 인상을 찡그렸다. '김성규' 찍혀 있는 세글자가 징글징글하다. 킬러인 자신과 동우를 어떻게든 자신의 조직으로 섭외하기위해 전화하는 성규가 이젠 귀찮아 진다. 명수는 성열에게 잠시 양해를 구하고 성열과 떨어진 곳에서 전화를 받았다. 받자마자 왜이렇게 늦게 받냐는 날카로운 목소리가 귀에 꽂힌다. 아 귀따거 "그게 부탁하는 사람으로써의 태도야?" "아니 이 내가! 이 김성규가! 그렇게 고개숙이고 처음부터 나갔으면 쫌 받아줘도 되는거 아냐?!" "아 형 시끄럽고, 난 좀 널널하게 내가 하고 싶을때 일 받는게 좋단 말이야" "아오 김명수 이 새끼야! 내가 최대한 너한텐 임무 안돌릴께? 응? 아빠도 니 들어왔음 하는 눈치잖아!" "아빠는 아빠고, 난 나고" 그놈의 아빠드립, 늘 자신의 할말이 떨어지면 나오는 말이였다. 미국에서 자신이 한국으로 돌아갈때도 자신의 아버지는 탐탁지 않아했다. 실력이 안타깝다며 늘 자신의 곁에 두려했지만 어린나이에 불구하고 높은 자리에 서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업무에 자신은 골이 있는데로 난 상태였다. 그것을 아셨기에 탐탁치 않아해도 한국을 가는 자신을 막지 않으신 거였고, 한국으로 돌아와서는 예전부터 종종 연락해왔던 동우와 파트너를 맺고 널널히 의뢰만을 받으며 살아왔다. 그것으로도 자신의 생계비는 충분하다 못해 넘쳐을렀고 심지어 성열은 자신이 그저 평범하고 가난한 대학생인줄로만 안다. 이래뵈도 내 재력으로 너에게 강남에 땅까지 사줄수도 있는 23살의 연하 능력남이라고. 성열은 그런 명수의 뒷 배경까지는 잘 모르는 일반 시민일테니 명수는 늘 뒷말은 삼켰지만 말이다. "하.. 됬다 그럼 넌 내가 뭘 해주면 들어올건데?" "아 김성규 겁나 스토커 같네 난 스토커는 취급 안해요~" 명수는 자기의 할말이 다 끝났다는 듯 가차없이 종료키를 누르고 핸드폰의 배터리를 분리시켜버렸다. 아 오늘은 집에 들어가면 안되겠다. 성열이네 집에서 자야되겠는데? 지금쯤 분해하며 이를 바득바득 갈 성규가 생각나는듯 푸하하 웃어버렸다. 멀리서 자기를 이상한 듯 쳐다보는 성열의 모습에 그만두었지만 명수는 그마저도 웃음을 억지로 삼키며 성열에게 다가갔다. 무슨 전화였냐면서 물어보는 성열에 간단히 미친놈이라고 대답하고는 어깨를 감싸곤 영화관에 들어섰다. 아 성열아 오늘 나 너네집 가서 잘꺼다. 이 한마디에 성열이 핏기를 싹 굳히며 영화에 집중하지 못한건 후담이다. 오늘 저녁은 매우 핫한 시간일 것 같다.
|
▼ ▼ ▼
안녕하세요 그냥입니다!
다음편은 야동으로 준비되있는데요
아직까지는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스토리는 없네요
그래도 다음 야동편 이후로는 쪼금씩 스토리 진행이 될듯 싶슴다..(?)
흐흐 덧글 써주신 분들 정말 감사드리고
암호닉 신청해주신 31님, 감성님 정말 제 사랑을 받으십시요...♥
덧글과 신알을 해주신다면 정말 감사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