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 있는 모든 이들, 특히 여자 손님들의 시선이 두 곳으로 나누어져 있었다.
대부분 남자들의 시선은 남순에게로 향해있었고 여자들의 시선은 남순과 흥수에게로 향해있었다.
귀찮아 죽겠다는 표정을 하고서 와플을 테이블에 내려놓는 흥수의 태도에도 불구하고 여자 손님들의 표정은 황홀경에 빠져있는 듯 했다.
그런 흥수의 뒤를 쫄랑쫄랑 따라다니는 남순의 모습을 남자들과 여자들 모두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흥수야, 흥수야아!"
"아 좀 조용히 하고 저리 가!"
흥수에게 떠밀려 카페 바닥에 털썩 주저앉은 남순에게로 카페 안 모든 사람의 시선이 집중됬다.
하지만 정작 흥수는 동글동글한 눈을 꿈벅꿈벅하며 낑낑거리는 남순을 가볍게 무시하고 주방으로 들어섰다.
창피하지도 않은지 바닥에서 일어날 생각은 하지 않고 다리를 제 품으로 끌어당겨 팔로 꼭 안고는 입술을 비죽 내밀었다.
"저..저기..괜찮아요?"
그에 친구와 놀러온건지 카라멜 마끼아또 한 잔을 시켜놓고 계속해서 수다를 떨던 여자 한명이 상냥한 웃음을 띄고 남순에게로 다가왔다.
제 안위를 걱정하는 상냥한 목소리에 감동받은 남순이 그 동그란 눈을 더욱 동그랗게 뜨며 여자를 올려다봤다.
그런 남순에게 슬쩍 손을 내민 여자의 손 끝이 조금씩 떨리고 있었다. 그 손을 꼭 쥔 남순이 벌떡 일어섰다.
"흐엉, 누나아..엉덩이 아파요."
저보다 키가 작은 여자에게 제 허리를 굽히면서 포옥 안긴 남순이 징징거리기 시작했다.
누나누나아 하며 말꼬리를 길게 끄는 남순탓에 볼이 발그레해진 여자가 어색하게 남순의 머리에 슬쩍 손을 올렸다.
저 멀리서 그 모습을 아니꼬운 시선으로 노려보던 흥수가 남순이 안겨있던 여자에게 슬쩍 고개를 숙이더니 남순의 목 뒷덜미를 끌고 질질 끌고갔다.
"아! 아! 아파!"
"좀 얌전히 있어라,응? 남의 직장에서 민폐다. 병신아."
"치이..알겠어어.."
풀이 죽은 남순이 고개를 푹 숙이더니 카페 구석의 테이블로 가더니 신발을 벗고 의자에 발을 올린채로 제 다리를 끌어안았다.
다리 사이에 얼굴을 파묻고 고개를 도리도리 하더니 이내 고개를 번쩍 들고 손을 꼼지락거렸다.
심심한지 볼을 빵빵하게 부풀렸다가 입술을 비죽비죽 내밀었다가 하며 일하고 있는 흥수의 모습을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
심심해 보이는 남순이 신경쓰였는지 흥수가 달달한 생크림이 가득한 와플 한 조각을 접시에 담아 남순이 앉아있는 테이블에 내려놓았다.
깜짝놀라 눈을 번쩍 뜬 남순이 흥수를 보며 눈을 반짝반짝 빛냈다.
"에? 나 주는 거야?"
"배고파보여서. 남자 새끼가 그게 뭐냐? 살이나 좀 찌던가."
"나 살 많이 쪘는데?"
"지랄하지말고. 여기 여자들 다리보다 니가 더 얇거든?"
"이씨! 아니야!"
흥수의 말에 순간 열심히 포크로 와플이나 케잌들을 입에 나르던 여자들의 손이 멈췄다. 꽤나 당혹스러운 표정이었다.
흥수는 아랑곳 하지 않고 제 할 일을 하러 주방으로 사라졌다. 남순은 포크를 꼭 쥐고 와플을 조각냈다.
볼 가득 빵빵하게 와플을 넣고 우물우물거리는 남순의 입에 하얀 생크림이 가득 묻어있었다.
얄팍한 분홍빛깔의 입술에 군데군데 묻어있는 하얀 생크림이 꽤나 귀여워 보였다. 옆 테이블의 여자 손님 둘이 그 모습을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칠칠맞게 뭐하냐? 좀 천천히 먹어라, 바보야."
툴툴거리면서도 흥수가 티슈로 남순의 입가를 슬쩍 닦아냈다.
남순은 고개를 세번 끄덕끄덕끄덕 하면서도 계속해서 포크를 쥔 손을 바쁘게 움직였다.
휴지로 닦기는 귀찮은지 작은 혀를 슬쩍 내밀고 제 입술을 핥아내는 남순의 모습을 흥수가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
"휴지로 닦아."
"싫어엉, 귀찮아."
입에 가득한 와플 탓에 발음이 새는지 어눌한 말투로 말하던 남순이 계속해서 제 입술을 혀로 닦아냈다.
작은 혀가 입술 사이를 왔다갔다 하는 모습이 눈에 거슬렸는지 흥수가 눈가를 찌푸리며 빼꼼히 나온 남순의 혀를 제 손으로 죽 잡아당겼다.
"에베베베베! 아파! 아파!"
발을 동동 굴리며 바둥대는 남순과 그런 남순의 혀를 죽 잡아당긴 흥수의 모습에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됬다.
수근수근 거리는 여자들의 볼이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유독 붉게 달아올라 있었다.
"좀 조용히 있어라? 응? 일 끝날 떄 까지 얌전히 앉아있어!"
계속해서 징징거리는 남순의 머리를 콩 쥐어박은 흥수의 볼을 슬쩍 쥔 남순이 헤헤헤 웃어댔다.
흥수 볼 따뜻해 따위를 속삭이며 비시시 웃어대는 모습에 흥수의 눈가가 다시 찌푸려졌다. 평생의 적을 만난 것과 같은 험악한 표정이었다.
그런 흥수를 빤히 바라보며 헤실헤실 웃던 남순이 뒤돌아가는 흥수의 엉덩이를 톡톡 두드리며 화이팅! 하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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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를 감추신 암호닉 분들은 어디로 가신건가요ㅠㅠ
독자님들 감기 조심하세요! 전 이미 감기에 걸렸답니다ㅠㅠ
다이어트 하겠다고 트레이닝복만 입고 달리기 하는데 손 동상 걸릴 뻔 했다지요ㅠㅠ
옷 두껍게 입고 다니세요!ㅎㅎ그럼 전 이만 물러납니당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