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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깁니다. 참여하실분은 댓글먼저 다시고 감상하세요.)

 

안녕하세요. ^^

이 댓망은 익스포츠에 예전에 게시했던 댓망입니다.

사극말투가 너무 어려워서, 조금하고 도망가버렸었는데.. 죄송합니다.

똥손입니다. 이해바랍니다.

 

 

제한 5명/BGM필수/느림주의

 


 

 

-

 

KI - 기성용 사극 댓글망상 | 인스티즈

 

 

 기억하느냐.
네가 내곁에 처음 다가온 날을.


온정신이 아뜩하리만치 아련한 벚꽃향과

궐내여인들의 분내가 궁 사방에 봄바람불듯 스며들던 무렵,

찻주전자에 꽃잎을 수놓으시며 다도를 가르쳐주고계셨던 어마마마가 찻잔을 내려놓으시더니 엷게 미소지으셨다.


 

" 대군, 오늘 민가의 여식이 입궐할겝니다.

예정에 없던일이라 황망할테지만, 심심을 단정히하시고 맞으십시요. "


 

 

..민가의 여식-..?

겨우 열둘,여색을탐할 시기도 아닐뿐더러

무엇보다 형인 세자의 세자빈또한 아직 간택하지않은마당에

평민의 여식이 궁의여인으로 입궐한다니.

관례에 없던 일이었으며 있어서도 안되는일이었다.


 

" ..여인이라니요, 그것도 민가의 여식이 입궐하는데엔 분명 무슨뜻이 있을진대

여쭈어보아도 되겠습니까. "


 

" 이 어미도 자세한 정황은 모릅니다.

다만, 이 일이 주상께서 주도한일임은 알지요.

전하께서 뜻하신일이니, 각별히 마음을 다하십시요. "


 

 

"..마음이라-..사람의 감정이 어디 뜻대로 되는것이겠습니까.

다만 아바마마의뜻이라니 받들어야지요. "

 


겨우 열살을 넘긴 나에게, 그것도 세자가아닌 대군에불과한,

궁에서는 그저 왕이되지못할 둘째아들이라는 신분에갖힌 몸이었거늘

나를위해 궁에여인을 들인다는것은 당시로서 이해하기 어려운부분이었다.
그렇게 착잡한마음을다지며 괜시리 심란한기분에 애꿎은 벚꽃잎만 발로 헤집어 공중속을 흩날리는데,

 

 머리위로 웬 그림자가 드리워지더니

익숙한 자태와 포근한기운이감도는 음성이 귀를 간질였다. 한상궁-..?


 

 

" ..마마, 의젓한모습을 보여야지요.

여기 제 뒤에있는아이가 오늘 입궐한 계집으로, 대군마마의 벗이 되어줄겝니다. "


 

 

너는 어떨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그 순간이 또렷이 기억나는구나.
배시시웃으며 수줍은듯 한상궁의 치마폭에 몸을숨기던 모습도,
         네머리끝에 곱게 매듭지어진 석류빛댕기도, 짙은 남색저고리,

걸음걸음을 사뿐사뿐옮길때마다 옅은바람을살랑이던 고운 옥색 한복자락도.

 

 

너는 봄의 한풍경에 녹아들어가듯, 그렇게 고왔다.

 

 

 


궁에 아이들은 적은편이아니었다.

영의정 김문수의 여식 셋이 모두 궁생활을한지 햇수로 3년이 되었고,

이조판서 임용주의 아들 둘과 딸 셋중 하나또한

궁에서 먹고자지만않을뿐 하루가 멀다하고 찾아와 벗이되어주곤하였다.

 

그 사이에 네가 들어온것이다.

 

평민의, 아니 정확히는 몰락한 양반의 여식이라는 꼬리표를 단 채로.

그 많은아이들이 나와 함께 노다니고 어울렸음에도 나는 유달리 네가좋았다.

어린마음에도 네 손을 잡고싶었고, 때로는 둘만 정원을 거닐며 소근거리고싶은생각이 들곤했다.

 

 

그 아이들에게서는 풍기지않는,

오롯이 너만이 간직한듯한 천박하지않은 소박함이,

 화려하지않은 수수함에서 배어나오는

 어떤 아득한향내같은것에 어렸음에도 무작정 네가 좋았다.

 

 

너는 기억하는지 모르겠구나.
종종 고운옥빛을품은 한복자락이 발에 밟히어 고꾸라지는 너를보며 안쓰러운마음에

얼마나 천천히 달렸는지를.

 

볼이 발갛게 상기되어 배시시 웃는 모습에 또 얼마나 설렜는지를.


 

내나이 열둘, 행복한추억들이 방울방울 열릴시기였거늘

이 외에 어렸을적 기억은 잘 나지 않는다.

 

 

 

 내가 열넷이 되던 해,유독 추웠던 어느 겨울날,

궁에서 핏바람이 친 연유로 모든것이 바뀌었다.

 비극에 가까운쪽으로.

 

 

 세자로 책봉되었던 형님께서, 독살당한것이다.
잠이 오지않아 가끔 찾아가던 춘궁,

 

 

달빛이쏟아지듯 내리던 그곳에서

낭랑항음성으로 소학을 읊어주시던 형의모습이

한밤사이 한낱주검으로 변해있는 사실에 나는 그저 망연자실했다.

 

 

아무것도 할수없었다.

 

 

 아니, 할수있었으나 허락되지않은것이리라.

이복동생이자 둘째아들이었던 나에게

대군이라는 칭호대신 세자라는말이 붙는것은 순식간이었다.

 

벌이들끓는듯 소란스러웠던 궁은 이내 잠잠해졌다.

 모두가 형의 죽음을, 그 냉랭했던 주검을 까맣게 잊은듯 묻어버린마냥

모든것은 이상하리만치 정상적으로 행해졌다.

홀로 형님의죽음을 잊지못해

잠오지않는밤 춘궁을 드나들며 하염없이 달과 마주하던 내가 오히려 바보같을지경이었다.


 

 

" ..어머니의 짓입니까. "


 

 

내 물음에 어머니는 항상 그러하시듯 진달래빛 웃음을 엷게띠시며 입을 여셨다.

아니, 여느때와 달리 진달래가아닌 독을품은 철쭉빛을 띠신 입술로, 대답하셨다.


 

 

 

" 무슨 말씀이신지요, 대군.

아니..이젠 세자 저하시지요. "


 

 

" ..어찌 그리도 연기를 잘하십니까.

제 하나뿐이던 이복형님을 독살하신이가 어머니신지 묻는것임을 진정 모르십니까? "


 

" 제가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을 던지시면 아니되지요.

다만, 조언해드릴것은있습니다.

이 궁에서는, 원하는것을 손에 얻기 위한다면

대담하게 행동해야한다는 말씀을 이 어미는 아뢰고싶군요. "


 

 

 

" ...참으로 잘하는 짓이십니다.

 친아들에게 원치도않는 곤룡포를 그리도 입히고싶으셨나봅니다. "


 

 

 

" 대군, 아니 세자저하께서 잘되는일이라면 무엇인들 못하겠나이까. "


 

 

 

빙글빙글미소지으시던 어머니의 얼굴이 이렇도록 소름끼쳐보이던것은 처음이었다.

고우신줄만 알았던 그 안면이 그토록 사악해보이던것은,

내가 어머니라는 혈육을 알고지낸이후 처음겪는 생소한모습이었다.

 

 

형님께선 어머님이 친모가 아님에도 극진히 대하셨던것을 모르셨습니까, 하는 물음에

어머니는 그저 차분하셨다.

그러니 그리 멍청히 죽임을당한게지요, 라고, 어머님께서는 그리 대답하셨다.

 

 

슬픔, 잃은 아들에대한 그리움, 숙연함따위는 한웅큼도 서리지않은 낯빛으로.

 


 

핏바람은 그저 조용히 지나가지못한다.

그 이후로 또하나의 바람이 한바탕 궁을 흔들었다.

변화는 나만이 겪는것이 아니었기에,

군부인으로 불리우던 너의칭호도 승휘로 바뀌었고, 다른 여인들의 칭호또한 소훈,양제 등으로 바뀌었다.

칭호가 바뀐것은 많은것을 대변한다.

 

내가 머무는 곳도, 네가 머무는곳도 바뀌었으며

여인들이 내 거처인 춘궁으로 드나드는 횟수또한 잦아졌다.

형님의 갑작스런죽음, 그리고 그 죽음의 배후엔 다름아닌 어머님이 계셨다는것에대한 충격..
여인을 탐하는마음이솟던 시기가 아니었음에도

하룻밤이 멀다하고 찾아드는 그네들의 행실이 여간 못마땅한것이 아니었다.

심지어 어느날은, 소훈이던 김문수의 맏딸이 찾아와 제 옷고름에 내손을 가져다대며

가식적인 아양을떠는 그 입이 얼마나 짜증스러웠는지 모른다.


*승휘:
조선시대때 세자궁의 종4품벼슬, 왕세자의 후궁.

 


 

 

" 저하, 어찌 이리도 소녀를 피하시는지요.

제스스로 옷고름을 풀어야 동침을 허락해 주시렵니까? "


 

 

" ..내가 분명 나가라했을텐데. "


 

 

" 밤이 깊어 나가기가 꺼려지오니 내치시지 마옵소서.

소녀혼자 보내기엔 이 긴긴밤이 너무나도 외롭사옵니다. "


 

 

" 나가라했다. 어찌 이리도 질기게 구는것이냐.

옷고름을 여미거라. "


 

 

" 저하, 아뢰시는음성또한 어찌이리도 낭랑하십니까,

과연 소녀의 낭군되실몸이- "


 

 

쾅-

 


아양을 떨어대는것을 가만히 지켜보자니짜증이 치밀어올라

종알대는것을 두고 방을박차고 나왔다.

 

 

화가나는구나.

 

 

좀처럼 수그러들지않을듯한 불길같은것이, 온 마음을 휩쓴다.
내가 기다리던것은, 기다리는것은 너였거늘 어찌 침소에 얼굴한번 내비치지 않는것이냐.

왜이렇게 애를태우느냔말이다.


 

 

 

"..저,저하. 밤이 깊었거늘 어인일로- "


 

풀썩-


 

 

 

바늘과 색색의 고운실들을 손에 그러쥔채 수를 놓고있는 너에게 다가가

무작정 무릎을 베고 누웠다.

 

너는 이리도 편한데, 어째서-..
한복자락이 넘실대는것이 눈에 밟히었다.

그리고 나를 가만히 내려다보는 너의 얼굴또한 보이는구나.


 

 

 

" 방금, 소훈마마께서 춘궁으로 드시는것을 소녀가 보았거늘 어찌 여기계십니까. "


 

 

 

" ..여인들이 싫다. 겉으로보기에는 화사함이 봄꽃과같이 아름답지만,

행실을보아하니 독한난향을품은 독사와다름없더구나. "


 

 

" 저하,저또한 궁의여인이거늘 어찌 그리 함부로말하십니까.

누가들을까 두렵습니다. "


 

 

" ..들으면또어떻더냐, 아니 들으라고 하는말이다.

분명 여색을탐하지않는다 그리일렀거늘

침소까지찾아와 성급히 제 옷고름에 내손을 가져다대는 여인들이 징그럽기짝이없구나.

게다가 연모하는여인은

 밤낮기다려도 긴긴밤중찾아오는일 없이

방에서 태평하게 수나놓고있으니 어찌 사내마음이 애타지않겠느냐-.. "


 

 

" ..세자께서 여인을 싫어하신다는 소문이 궁안에 파다해

저또한 근심거리가 되기싫어 찾지않은것 뿐입니다.

어찌 소녀의 마음을 이리 몰라주시는지요. "


 

 

 

" 싫은여인이아닌 연모하는여인을 품에안는것만큼 사내마음을 뛰게하는것이 어디있더냐.

괘념치말고 언제든찾아오거라. 내 너라면 직접옷고름을풀어줄 의향이 있으니. "


 

 

" ..송구하오나, 오늘은 아니됩니다. 이만 돌아가소서. "


 

 

 

천천히 몸을일으켜 네눈을보았다.

살풋한 미소를 품은 얼굴이, 보름달이 뜬것마냥 화사하기가 그지없더구나.
오늘도 이렇게 너를 놓아주어야하니, 아쉬우나 어쩌겠느냐.

조급한마음은 곧 독이라는것을 내가 모르지않는데.


 

 

"..알겠다. 이만 들어가보마.

밤이깊어 떠오르는얼굴찾아 야속한마음에 들렀거늘

네웃음을보니 온마음이 풀어지는구나.

다음엔 그냥 넘어가지않을것이니 그리 알거라."


 

 

분명히 올때의 발걸음엔 무거움과 노기만 투덕투덕쌓였었거늘

갈때의 발걸음엔 아쉬움이 발목을 잡는구나.

한 사람을 연모하는일이, 이리도 어렵더냐.


 

 

*

 

 

 

국화꽃이 아스라이 정원을 수놓은 모습에 네가떠오르더구나.

'소녀는 국화를 좋아합니다.

자신의 미색을 뽐내지않고 고고히 향을내는 모습이 참으로 고우니

 어찌 사랑하지않고 배기겠습니까.'

 

 

그당시엔 너의말을 이해하지 못했는데,

꽃에 얼굴을가까이대어 향내를 맡아보니 과연 그렇더구나.

 

달빛을받아 더욱 제 모습을드러낸 국화의모습은 은은한 백색을띠고 있었다.

 너와 비슷하구나. 너의 모습이 자꾸 겹치는구나.

어른거리는 모습에 고개를 도리질쳐도 오히려 짙어지기만하니 내가 홀린것만같다.


 

 

 

" ..소휘, 그대가 좋아하는 국화를 몇송이 가지고 왔ㅅ- "


 

 

툭-


 

텅 빈 방.


마치 나갈것을 준비해두었다는듯, 비워져있는것이 당연하기라도한 마냥

이틀전까지만해도 네 온기가 가득했던 방엔, 그 무엇도 존재하지않았다.

너의 온기도, 특유의 향도, 이부자리 위 놓여있던 옥색 머리장식도.

 너의 흔적이라곤 도저히 찾을수없는 생소한 광경에 나는 그저 우두커니 서있었다.

어디 있는것이냐.

이 너른 궁안에 네가 있기는 한 것이냐.

온갖 질나쁜 생각이 머릿속을 뒤흔든다.

어디에도 네가 없을것 같다는, 한없이 불길하고 꺼림칙한 생각에

깊은 나락으로 떨어지는듯한 기분이 온정신을 흩뜨린다.


 

 

*

 

 

쾅-


 

 

" 저,저하, 이러시면-..이곳은 궁궐의 나인들이 거처하는곳인데

이리 문을 다 여시면 아니되옵- "


 

 

" 어디있는지 고해라. "

 

 


" 무슨말씀이신지 소인은 잘.. "

 


" 소휘말이다. 사람을 풀어 온 궁을 뒤지도록해라, 지금당장. "

 


" 하,하오나 밤이 깊었으니 오늘은 무..무리 일듯 싶사온데- "

 


" 말이 말같지 않은모양이구나.

당장 내앞에 그 아이를 데려오라는 명이 그리 우습더냐? "

 

 


간신히 불안한 마음을 억누르며 심호흡을 수차례했다.

그래, 여긴..여기엔 없는모양이구나.

그러면, 혹시 정원 근처에 있는것인가.

달밝은밤 연못근처에서 물결이 잔잔히 비늘마냥 반짝거리는것을 하염없이 바라보는것을 좋아하였는데-.


 

" ..세자, 이 무슨 망측한 짓입니까..! "


 

 

 

그때였다, 잔뜩 노기어린 어머니의 목소리가 귓전을 울린것은.

안면이 잔뜩상기된채 간신히 화를참아내시는모습이었다.

여기 있으실 분이 아닌데, 어찌-..


 

" ..그 아이,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


" 누굴 말씀하시는건지 잘 모르겠으나,

밤이 깊었으니 그만 침소로 드시지요. "

 


" ..비키십시오, 오늘 소휘를 찾기전에는 춘궁에 발을 들이지 않을것이니. "

 


" ...세자-, 어미말을 들으시지요. "

 


" 비키시라 했습니다. 어머님마저 제말이 그리 우스우십니까? "

 


" 세자는 장차 이나라의 왕이될 몸이거늘-,

어찌 천한계집에게 이리도 마음을 쏟으십니까..! "

 

 


" 그러게나말입니다.

그런 천한계집없이 밤잠못이루는 저또한 천한놈이니 어울리게 두십시오. "


 

 

하하-..어머니의 헛웃음이 울렸다.

짜증과 노기, 어떤 분노와 찬 냉기같은것이 잔뜩 서린 웃음이었다.

 

잘 갈린칼에서 새어나오는 날카로운 빛마냥 사나운.


 

 

" ..세자, 얌전히 저를 따라오시면 그 아이의 행방을 아뢰겠습니다.

허나, 이리 소란을 피우시면 그 아이의 행방은 묘연해질것이고,

얼굴또한 다시 마주할일 없을겝니다. 따라오시지요. "


 

 

사뿐사뿐-..가을하늘빛 치맛자락이 바닥을 쓸었다.

저말은-,네가 사라진 배후에 어머니가 있다는것이냐. 정신이 아뜩하구나.

도대체, 너를 못본 이틀간, 무슨일이 너에게 벌어졌던 것이냐.

너를 주시하지못한 그 이틀간, 내가 모르는사이 무슨일이 그렇게 꾸며졌단 말이냐..


 

 

" ..들으셔도, 듣지 않으셔도 지금 정황으로보아 달라질것은 없을겁니다.

저하, 그래도 이 어미가 아뢰길 바라십니까? "


 

" 그건 어머니께서 단정지으실일이 아닙니다.

약조한대로 하십시오. "


 

 

어머니의 미간이 뒤틀리는게 보였다.

말하기 꺼려지는 내용이 있기 때문이리라.


 

 

" ..소휘, 그아이는- "

 

 


온몸이 잔뜩 긴장하고있었다.

다음 뱉을말이 좋지않은것임을 어느정도는 예상되었다.

좋은 소식이었다면, 이리 숨길일도, 뜸들여 고할일또한 아니라는것을 알고 있었으므로.

가만히 눈을감아 어떤말이 들리더라도 진정하기위해, 마음을 다잡았다.


 

 

" ..지금, 어느 양반가에 있습니다. 그리고..

내일 그 집의 자제와 혼인할 것이니 그리 아십시오. "

 

 

 


..예?


양반가?


혼인?

 


이 모든말이 다 무슨-

 

 


" ..무슨 말씀이십니까..? "

 

 


" 아뢴 바 그대로입니다. 더 고할것은 없사오니, 이제 되었습니까? "

 


" 하하.. 이무슨-..혼인이라니요, 그아이가 다른사내와 내일 혼례를 치른다,

진정 이리 고하시는겁니까? "

 

 


" 옳은 해석이십니다. 이미 약조가 된일이니,

애써 바꾸려하지 않으시는것이 좋을겝니다. "

 

 


애써 참아온 굵은 눈물이 볼을 타고 흘러내린다.

약한 모습을 보이지않으려, 이리도 애썼는데 이성의끈이 툭하고 끊어지는순간

모든게 우르르 무너져버렸다.

차마 눈을 마주하지못하고 바닥만 뚫어져라쳐다보는데,

무릎위얹힌 두주먹이 작게 떨려왔다.

분노, 슬픔, 배신감이 뒤섞인 감정이 한순간에 휘몰아치는기분에 온정신이 아득해져온다.


 

 

 

" ..어머니는..어찌 제게 이러십니까-..

제가 그 아이를, 이리도 연모했다는걸

가장 잘 아는이가 어머님이라고 그리 믿었는데-...! "

 


" 세자, 나또한 세자와 그 아이를 이으려 했단것을 알아주었으면 합니다..

허나-, 그리 하지못했다는것도, 이해하십시오. "

 


" 제가 진정 그말을 믿을거라 여기십니까?

제 하나뿐인 형님을 독살하시더니, 어찌 이젠 제 반쪽마저 앗아가시려는겁니까,왜-..! "

 

 


" ..그 아이의 배후에는 영의정 김문수가 있습니다.

소휘의 아비되는자는 몰락양반이 맞으나,

궁으로 입궐하기 얼마 전, 김문수 그 자가 그아이를 사갔고,

주상께 는 평민의 여식이라 아뢰어 궁에 입궐하게 한 겁니다.

주상께서는 그저 평민의 여식또한 저하께서 보는것이 옳다 판단하시어 윤허하신게지요. "


 

 

" ..그럼, 결국은 외척세력이 쥘 권력때문에-.. "


 

 

" ..김문수는 현재 궁안의 권력을 그러쥔존재이나,

저하께로 왕권이 옮겨진 이후로도 그 권력을 건재하게하기위해

그 아이를 저하 옆에 세운것이지요.

외척으로써 휘두를수있는 권력이란, 어마어마한 것이기에. "


 

 

" ..소휘, 그아이가 제게 내비친 모든 마음이 모두 거짓된것이란 겁니까. "


 

 

" 이 어미가 그 아이보다는 오래 궁생활을 해온 여인으로써 아뢸말이 있다면,

궁 의 여인으로서의 삶을 원하는 자는 아무도 없다는 것입니다.

그 아이의 행동이 모두 진실된지는, 단언할 수 없습니다.

궁에 갇힌 답답한 생활과, 여느 양반가의 자제와 혼인해 단란히 사는것.

어느삶을 소원하는지는 아실테지요.

아이또한, 자신에게 돌아올 권력과 재산을 비롯한 대가가 따르지 않았다면

저하를 그리 대하지 않았을것입니다.. "


 

 

" ...결국은, 소휘또한 다른 여인들과 다름없이

모든언행이, 행실이 모두 가식이었다 고하시는것아닙니까. "


 

" 그건 저하께서 판단하실 일이지요.

어떻게 판단하시던, 그 아이를 다시 입궐하게 할 수는 없습니다.

이제 세자는 이 나라의 왕이 될 몸입니다.

건재히 왕권을 그러쥐기를 원하신다면

외척을 비롯한 모든 세력이 저하앞에 고개를 숙이도록해야합니다.

하지만 그 아이는 영의정의 여식이니 그리하기는 어려울겁니다.

세자빈간택이 얼마 안남은 이 시점에 싹을 잘라버린것 뿐입니다.

그러니, 한낱 단꿈에 취하셨다 여기시고 이만 깨시지요. "

 

 


" 한낱 단꿈이라-..참으로 가볍게도 말하십니다.

뭐라 드릴말씀이 없어 먼저 들어가보겠으니, 어마마마께서도 이만 침소에 드십시오. "

 

 


터벅터벅 무거운 발걸음을 이끌고 춘궁으로 돌아와 앉았는데,

방은 열기로 가득하나 이내마음은 허하기 그지없구나.

 

 

너마저 그랬던것이냐.

얼마나 우습더냐.

 

 

내가 네 무릎을베고누워, 내 침소로 찾아드는 가식적인 여인들에대해 논할때,

얼마나 우스웠더냐.

 

 

내가 술을 입에 댈때마다, 항상 옆에서 아뢰곤했지.

정신이 혼미해지는것은 마시면 아니된다고.

이런 걱정들도, 사소한 마음씀씀이도, 모두 다 꾸며진 일이었다는것이냐...

나는 잘 모르겠다. 진실된것이라 믿었던것이 이리 한순간에 우르르무너지니 어찌할바를 모르겠구나..


 

 

" ..게 아무도 없느냐-.. "

 


" ..무슨 일이신지요, 저하. "

 


" 궐앞에 말 한필을 준비토록해라. "

 


" ..아니됩니다, 이리 밤이 깊었거늘 어딜 행차하시려는겁니까. "

 


" 그럼 어찌해야되는지 고해보거라. "

 


" ..예? 무슨말씀이신지.. "

 


" ...정신이 혼탁해지면 잊을까싶어 입에도대지않던 술을진탕마셔도,

어지러운머릿속에 그아이 얼굴만 더욱또렷해지니,

미워해야 마땅한여인이 이리도 그리우니, 내가 지금 어찌해야할지 고해보란말이다-.. "

 

 


" ..... "

 

 


" ..마지막이다. 내 이리 부탁하마.

두번다시 이런 부탁하지 않으리라 약조할터이니. "

 


" ...몸 성히 다녀오시는것도 약조하십시오.

처음이자 마지막입니다. 잠시 기다리소서,

사람을시켜 말을 준비시켜놓겠습니다. "


 

 

호위무사가 사람을부르러가고, 난 그저 방안에 우두커니 앉아있었다.

참으로 바보같구나. 미련하기 짝이없어.

널 찾아간후 더이상 뭘 어쩌겠다고 내가 이리 구는것인지 멍청하기 짝이없다.

이미 모든 정황을 알게된 터, 널 본다한들 무엇이 달라진다고.


 

" 저하, 반드시 새벽까지는 돌아오셔야합니다. 발이 빠른말이오니, 가는길이 오래걸리진 않을겁니다.

부디 몸성히 다녀오십시오-.. "

 


" ..고맙구나. 네 걱정이 헛되지않도록 내 꼭 약조한것은 지키마.

이만 들어가보거라. "


말을타고 한밤중을가르며 달리니 숨통이 트이는구나.

궁안에서 머리를 어지럽혔던 생각들에잡혀

아무것도하지못했던 내가 바보스럽게 느껴질정도로, 새벽공기는 달고 맑구나.

 

 

 

 

* 

 

 

" 길을 좀 묻겠소. 유대감댁이 어디인지 아시오? "

 

" 아, 그 댁이라면 저- 골목끝에 가면 있을겝니다.

그, 괜한 간섭일지 모르나 혹시 누굴 찾아가시는 겐지요? "


 

" ...유대감댁 자제분이 혼인하는 규수의 오라비되는자라

누이 얼굴이나 보러 온 것이오. 왜 물으시오? "

 

 


" 어쩐지 내일 혼례와 관련된분이시리라 생각되었는데..

저는 그집 몸종되는 신분입니다.

누이분께서는 별당에 계십니다, 혼례전날밤은 홀로 보내고 싶으시다하여

본당이아닌 별당에 가계시지요. "

 

 


" 고맙소, 지금 찾아가리다. "

 

 


내가 결국 여기까지 당도했구나.
내 얼굴을 보고 넌 어떤 반응을 보일까싶다. 특유의 동그란눈을 하고는 놀라겠지.
똑바로 걷고싶으나 아직 취기가 감도는몸이 비틀거리는모습이, 우습기짝이없구나.

 

 

이리 엉망이 된 모습을 보며, 넌 뭐라 이를까-..
..난 아직도 잘 모르겠다.

 

네가 내가 보여준 그 모든것들이, 배시시웃던 웃음이, 걱정을함박담은 그 눈망울이, 모두 거짓이라니..하하.

 

 

 네가 한 행실모두가 거짓인것이냐, 아니면 내가 알고있는정황이 거짓인것이냐-..

 

아니라고 말해다오.

모든건 진심이었다고,

 

 다만 내가지금 하염없는 악몽속을 헤메고있을 뿐이라고.

 



 < 그 여인의 못다한 이야기>


..열 살 무렵부터 한상궁님의 손을따라 궁으로 거처를 옮긴지도 벌써 십이년가까이되거늘,

아직도 제게 궁이란 곳은 아득히 멀게 느껴질 뿐입니다.

일개 몰락양반의 여식이 신성한 궁에 들어왔다는

사람들의 알듯모를듯한 무시가 깔려있는 눈빛들을 마주하는것도 익숙해질때가 됐는데.

아직도 저는, 세자저하와는 달리 모든게 미숙한가봅니다.

그런 제가 여간 못마땅하신듯 인사를드려도

 눈길한번 떨구어주시지 않으시던 당신의 어머님이신 중전마마께서,

 

어인일로 저를 부르신걸까요.

세자저하, 저는 두렵기만 합니다.

 

아득하고 고요하게 밤을가르는 두견새소리가 어쩐지 불길하게 들리는것은,

소녀의 착각이라고 믿고만싶습니다.

 


 

 

" ..어인일로 소녀를 부르셨는- "


 

 

" 네가, 궁을 나가주어야겠구나. "

 


 

 

 

치마폭을 그러쥔 손이 파르르떨렸습니다.

언젠가는 이말을 주상께, 또는 중전마마께 들으리라 예상은 했지만,

이리도 갑작스럽게 들으니 미처 생각할틈도없이 정신이 아득해져옵니다.


 

 

 

 

 

" ..어찌 그래야하는지, 여쭈어보아도되겠습니까..? "


 

 

 

중전마마께서 저를 바라보시더니 엷게 미소지으십니다.

마치, 이런 질문을 할것이라 알고계셨던듯

한없이 태연한 미소를 머금으신채, 입을 여십니다.


 

 

 

" 얼마안있어 세자빈을 간택할 예정이다.

네가있으면 안될자리이니, 미리 내치려 하는것이다. "


 

 

 

" ..세자빈이 될 자격을 앗아가시려는 것인지요. "


 

 

 

" 제법 영민한줄알았거늘, 당연한것을 묻는구나.

세자는 너와 어울리지않음을 모르는것이냐, 아니면 오냐오냐 받아줬더니

 이젠 주제를모르고 세자빈자리까지 노리는것이냐? "


 

 

" ..제 어디가 그리 부적합하시다 느끼시는지요. "


 

 

 

" 하하-..부적합이라? ..잘 듣도록해라.

세자는 장차 이 나라를 책임질몸이고,

왕권을 더욱 굳건히하기위해서는 세력을 뒷받침해줄 외척이 필요하다.

 

허나 너는 그저 몰락한양반의 여식이아니더냐.

너의 신분,태생 그 자체가 세자에게 걸림돌임을 정녕 모르겠더냐? "


 

 

 

한없이 싸늘한 마마님의 말에 몸이 잔뜩 움츠려듭니가.

맞는말씀인데,

그저 옳은말을 하시는것인데 어찌 이리 오한이드는걸까요,저하..

저하의 말이 자꾸만 귓전을 맴돕니다.

 

어머님이신 중전께서는 후궁의몸으로 중전이 되셨다이르셨지요.

온갖 궁에서의 풍파를 이겨내신분이라, 그리 말해주셨지요.

당신 어머님께서는 이리도 강인하신분인데, 어찌 저는 이런 말조차도 이겨내지못하는것일까요, 저하.


 

 

 

" 그러면..어찌 제나이 열둘때 궁으로 부르신겁니까,

걸림돌이라면 애초에 궁으로 부르시지 않아야하는것 아닌지요 "


 

 

 

" ..별것을 다 묻는구나. 지금 영의정자리에있는 김문수, 그자때문이다. "


 

 

" ..무슨 말씀이신지 잘 모르겠사온데.. "


 

 

 

" 영의정 김문수의 딸 셋이 네가 궁에 입궐하기전 먼저 들어왔음을 너도 알고있을것이다.

그는, 왕권교체이후에도 자신의 세력을 건재히 유지하기위해

그의딸을 앞세워 외척이되려했다.

 

난 어미로써 막아야했기에, 주상전하께아뢰어

후일 제거해도 별탈없을 여인중 너를 고른것 뿐이다. 되었느냐? "


 

 

 

그랬던것이군요. 모든의문이 다 풀렸음에도,

시원한기분보다는 오히려 아릿한느낌이 온몸을 에워쌉니다.

 

그저 소녀가 바보인게지요.

저같은 계집이 궁에들어가 저하의 어여쁨을받으면서도

이런 의심하나 들지않은제가 멍청한게지요..

 

 

 

 


" 너무 심려치말거라, 네 거처는 마련해 두었다.

삼일 후, 유대감댁자제와 혼례를 치르게 될터이니 준비토록하거라.

주상전하께서 네게 베푸는 마지막 배려이시니. "


 

 

 

" 혼례라니요-,

 어찌 이리 사람을 마음대로 내치시는것도모자라

원치도않는 시집을 보내시려합니까-..! "


 

 

 

" 원치도않는? 네가 모르나본데, 이채로 궁밖을나가서 네가 온전한 생활을 꾸릴듯성싶으냐?

궁안에서야 소휘의자리에앉은 몸이었지만

 궁밖에서는 그저 혼기를 훌쩍넘은 평민일뿐이다.

주상께서 너의 처지를 안타깝게여기시어 특별히 윤허한일임을 모르느냐? "


 

 

 

" ...싫습니다. 그리하기는 싫습니다. 이리 간곡히 청하오니,

궁에서..이 궁에서 거처하게해주십시오..!

 절대 왕실에 누가 되지않겠사오니,부디- "


 

 

 

" 하하-..궁에서 지내겠다?  네가 정녕 세자의 앞길을 막으려는것이렷다?

그래, 궁에서 지내면 뭐 어찌해볼생각이냐?

세자빈 간택날, 네가아닌 다른여인과마주한 세자를보며 눈물이라도 흘릴심산인게냐? "


 

 

후두둑하고 눈물방울이 떨어집니다.

..저하, 저는 견딜수없을것 같습니다.

 제가아닌 다른여인과 일생을 약조하는모습을,

가만히 바라볼수있을정도로 독하지 않나봅니다.

 

 

참 우스운일이지요.

 

 

쉽게 마음을 내비치면안된다여기어

그 긴긴시간동안 저하가계신 춘궁, 그 침소에 발을 들이지도않던제가,

이젠 저하와의 이별을 앞두고 이리 울고있으니말입니다.

 

참으로 우스운일입니다.

 어찌 이리도 바보같고 미련한것일까요.


 

 

 

" ..네가 세자를 깊이 연모함은 나도알고있느니.

그렇기때문에, 어미인 나와 동일하지는않더라도

세자의 행복을기원하는마음은 같을것이라여겨지는구나. 이해하거라. "


 

 

 

" ...저하께는 무어라 아뢰실 생각이신지요. "


 

 

 

" 이미 정해둔 바가 있으니, 심려치말거라. "


 

 

 

중전마마의 마지막말을듣고, 절을드리고는 그 자리를 나왔습니다.

발을 누가묶은듯 한없이 무겁기만한 발걸음이,

주체할수없을정도로 흐르는 눈물에 몸이 기우뚱거립니다..


 

 

 

저하께서 행복하시되 외로우셨으면합니다.

잊으시되 아릿하셨으면합니다.

 

 

 

 어릴적 유년시절을함께한 한낱 어린소녀가아닌,

 저하깊숙이 스며든 어떤 일부분처럼,

 

 

제가 문득떠오르는날

가랑비에 옷젖듯 그리 조용하고 아득하게 저를 기억해주셨으면합니다,

 

그리 해주시겠지요..?

오늘밤, 저는 영원히 발설못할 비밀을품은채 저하곁을 떠나려합니다.

 미리 아뢰지못한것을 윤허해주십시오..

 

 

부디 옥체 강녕하소서.


 

 

 

 

別後雲山隔渺茫

산과 구름 아득히 막혀 있어도

 

夢中歡笑在君傍

꿈속에는 님의 품에 안겨 놀았네

 

覺來半枕虛無影
깨어보니 님의 모습 간 곳이 없고

側向殘燈冷落光

등잔불만 쓸쓸히 가물거리네.

 

何日能逢千里面
어느제 천릿길 달려 만나볼거라

此時定斷九回腸

구곡간장 녹는달까 애끊는달까

 

窓前更有梧桐雨
창앞의오동잎 스치는 비에

 

添得相思淚幾行
그리움에 겨운 눈물 흘러내리네

 

 

KI - 기성용 사극 댓글망상 | 인스티즈


쾅-


" .. 여기 있었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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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깜짝 놀랐으나 단호한 표정으로 예를 갖추며) 한번은..오실줄 알았습니다.

11년 전
독자7
쓰니짱이다ㅠㅜ이런설정우와
11년 전
KI
고맙습니다^_^
11년 전
KI
(작게웃다 앞에 앉는다)..그래서 기다렸다, 이말이냐?
11년 전
독자22
(좋은자리 내어주고 물러앉으며
(촛불끄며 예를갖추고)누가 보기라도 한다면 큰일이니 너른마음으로 헤아려주시옵소서.
.....오늘까지 오시지 않으면, 이젠 다시 뵐수 없겠구나...하고 생각하고 있었사옵니다.

11년 전
KI
(빤히바라보다가 손을뻗어 잔머리를 귀 뒤로 넘겨준다)..다른사내의 여자가 된다한들 널 놓지못하겠다 하면, 어찌할 심산이냐.
11년 전
독자25
(살짝 손에 얼굴을 맡기며)...전하. 저를 버리시고 천하를
얻으시옵소서. 온 백성의 지아비가 되소서...제가 전하 곁에 머물면.....(손을 떼어내고) 내일이면 모든게 끝나옵니다.

11년 전
KI
(가만히 눈을바라보다가 떼낸손으로 손맞잡으며)..널 버린다? 네가 먼저 날 버린것이아니더냐. 그동안 내게보인행실이 모두 거짓이었음에도 어찌 아직도 연기를하는것이냐.
11년 전
독자33
(눈물 가득한 눈으로) 천한 신분으로 망망대해 같던 궁에 들어온 저에게 웃어준 분은 전하뿐이셨습니다. 세자비라는 허울아래 슬퍼도 웃고 아파도 웃었지만 전하를 대할 때 만은 한치의 거짓도 없었습니다.....전하는 제 지아비셨습니다.
제 하늘이셨어요.

11년 전
KI
..울지말거라. 내일혼인할 낭자가 이리도 울면 아니된다..(손을뻗어 눈가의 눈물을닦아주다 고개를잡고는 눈을마주하며)..나도 마찬가지였다. 이복형님이 독살당하시고, 그 배후엔 어머님이계신다는사실을 알게된후부터 나에게궁은 그저 나를가둔큰감옥같았다. 세자라는 어울리지않은 칭호와 자리에도 나는 살아갈수있었다. 네가있어서, 힘이들어 모든걸 놓고싶은순간에 항상 네가 있어서. 너는나에게 위안 그 자체였다. 항상 다짐했다. 내가 왕이되면, 주상의자리에오른다면 너를 평생 행복하게해주겠다고. 평생 눈물따위흘리지않게해주겠노라고. 그런데, 너는-..너는 어찌, 이런 내 다짐을 비웃기라도하는듯 이리도빨리 내 품에서나가려하는것이냐. (목이멘목소리로)..한치의거짓도없다? 그럼 내가들은모든말은, 내가 진실이라치부하고있는 이 모든것들은 다 무엇이란말이냐..!
11년 전
독자43
(앞에 절하듯 엎드리며) 제가 전하곁에 있게되면 전하를 왕위에 오르시게 하기위해 어마마마께서 하신 일들이 모두 물거품이 됩니다. (젖은 목소리로) 그것이 진실이옵니다. 이것이....제 진심이옵니다. 소녀를 잊고 전하가 천하를 호령하는데 필요한 여인을 취하소서.
11년 전
KI
(엎드린 어깨잡아 일으켜세우며)..그것이 다 무슨소리냐. 어마마마..? 이 일의 배후에도 어머니가 있다, 진정이리고하는것이냐..? 내가 진실이라믿는이 모든것들이, 모두 어머니께서 만들어낸거짓이라는것이냐? (눈물닦아주다 시선집요하게맞추며 목멘목소리)..울지만말고말해보거라-.. 억울하지도않으냐? 나만,나혼자 이리도 안타까운것이냐? 원래 네자리였을곳이 다른여인으로채워지는것이 너는 괜찮다 이말이냐..?
11년 전
독자51
원래부터 제 자리는 없었습니다.
처음에 궁에 들어 올때부터 민가로 다시 돌아갈것이 기약되어 있었습니다. 그저 중립처럼 보이기위해 어마마마가 세워놓은 허수아비였습니다. 소녀는.
(가까이 다가가 살며시 손 잡으며) 괜찮지 않습니다....하지만 제가 할 수 있는일 또한 없기에 그저 내일 모시게될 지아비를 전하 모시듯이 여기고 평생을 그리워하겠습니다...전하...

11년 전
KI
..아니된다,이러면-..(고개돌리며 손꼭잡은채로 눈응시한다)..이리 포기하지말거라, 이리도 쉽게 날 놓아버리지말란말이다..! 난 널놓아줄생각이없다-..영원히 곁에서 벗어나지않게할것이다, 그러니 너도 약조하거라, 결코, 무슨일이있어도 함께하는것을 포기하지않겠다 약조하거라,어서-..! (눈물흘리며 고개숙인다)
11년 전
 
독자2
(눈을 크게 뜨며) ㅈ,저하...- (이내 다시 표정을 굳히고) 이 늦은 시각에 갑자기 왜...
11년 전
KI
(가만히 바라보다 앞에앉는다)..갑자기라-.. 그건 내가 묻고싶은말이구나. 갑자기왜 궁을 나간것이냐.
11년 전
독자23
(눈을 내리깔고) ...다 듣고 오신것 아니신지요-
11년 전
KI
(고개를돌러 차갑게웃다가 정색하고 빤히눈을응시한다)..들었다,모두. 네 모든 행동이 거짓이라들었다. 그동안 내앞에서 연기하느라 몹시힘들었을것같더구나. 내말이 틀리냐?
11년 전
독자29
(고개들고 눈마주치며) 저 따위가 어찌 전하를 앞에 두고 거짓된 행동을 할수있단말입니까...- 당치도 않습니다
11년 전
KI
..가식이라면 역겨우니 집어치워라. (눈응시하며 차갑게웃는다)어찌 거짓된행동을 한다라..그럼 내가들은모든것들은 다 무엇이냐? 내가 진실이라 믿고있는것들은 다 무엇이냐 이말이다.
11년 전
독자35
어디서 누구에게 무슨 말을 듣고오신진 모르겠지만, 전하를 처음뵌 순간부터 소녀는 언제나 진심으로 저하를 대했습니다- (망가진모습 애처롭게 바라보며) 그것만은 믿어주셔요...
11년 전
KI
..그러면, (목이멘목소리) ..직접고해보거라..이 궁을, 나와 너의모든것을함께했던 궁을, 어찌 한마디 말도없이 나간것이냐-..!
11년 전
독자46
(눈물을 참으며) 제가 전하의 곁에 있으면 전하의 앞길을 막게될 것입니다...-전하는 이나라의 왕이 되실 분이시니, 이제 소녀를 그만 잊으시고 힘겹게 살아가는 백성들을 먼저 살피셔야 합니다. (손을 잡아오며) 소녀를 위해서라도 꼭 그렇게 하셔야합니다..
11년 전
KI
(잡은손을 놓지않고 더 세게잡으며)..어찌 그리 단정짓는것이냐. 지난 십이년간, 나를 일으켜세워준것은너이거늘 어찌 네가없이도 내가 멀쩡할것이라, 너를잊고 다른것에 몰입할수있으리라 믿는것이냐..!
11년 전
독자54
(고개를 돌리고) ..송구하오나 전하, 어쩔수가 없사옵니다. 제가 없이도 보란듯이 꿋꿋이 일어서는 것이 이나라의 왕이 되기 위한 시련과 고난 중 하나 아니겠습니까. (손을 슬쩍 빼며) 저도 전하의 곁을 떠나 다른 남자의 곁을 지키는 것이 두렵지만 이리 참고 있는것입니다.
11년 전
KI
..아니된다, 이건..이건 한나라의세자로서명령이다, 안된다. 다른사내의 여자가되지말아라,제발..(뺀손 다시 세게잡는다)..하하...네겐 이 모든일이 그리 쉽더냐. 그리 아무렇지않게 날보며 고할수있을정도로, 그렇게 모든게 쉬운일이더냐..?
11년 전
독자61
(끝내 눈물 흘리며) ...쉬울리가 있겠습니까, 전하. 평생 전하 하나만 바라보고 살아왔습니다. 허나, 소녀가 상처받는것 보다도 소녀로 인해 전하의 앞길에 방해가 되는게 더 두렵습니다. 그래서 궁에서도 일부러 거리를 두곤 했는데, 이리 찾아오시면 제 마음이 자꾸만 흔들립니다. 제발 돌아가세요-..흑..
11년 전
KI
..눈물을거두거라..(손을뻗어 눈물을닦아준다)..못하겠다,이대로..이대로 돌아가지는못하겠다..내일 다른사내의여인이되어 울고있을너를두고 네가없는허한궁으로돌아갈자신이없구나..(손을 꼭잡고는 눈물어린눈으로마주본다)...같이 궁으로가자꾸나, 나와 같이..궁으로,지난 십이년간우리가함께해온 궁으로가면안되겠느냐..?
11년 전
독자68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이미 늦었사옵니다.. 당장 내일 혼례를 치를 뿐더러, 이대로 돌아간다면 중전마마에게 큰 죄를 짓는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전하.. 절대 약해지시면 안됩니다. 저를 단호하게 버리시고 돌아가세요. (볼을 쓰다듬으며) ...다음생에서는 꼭 만날 수 있겠지요..
11년 전
KI
..다음생이라,다음생...하하..(손을맞잡은채 충혈된눈으로바라보며)...내가 모든걸막아주마,모든것들로부터 너를 지켜주마,그러니...내 옆에있어주기만하거라,제발-..네가없는궁에돌아가는것이 무슨의미가있단말이더냐..제발,나와함께궁으로가다오-..!
11년 전
독자77
(고개 푹 숙이고) ...소녀는 정말... 모르겠습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 (눈에 맺힌 눈물을 닦아주며) 정말 저를 지켜주실건가요? ...혹여 제가 죄인이 되더라도 절 버리지 않으실건가요?
11년 전
KI
..약조하마, 내 절대 널 버리지않겠다약조하마..(고개를들어 마주보게하고는 살짝웃는다)..이제더이상울지않게해주마. 더이상은.. (가만히바라보다 손을내민다)..나와, 함께 해주겠느냐?
11년 전
독자83
(손을 잡으며 살짝 웃는) ...그럼 전하를 따라가겠습니다. 이 손 놓지 않겠다고 저도 꼭 약조하겠습니다.
11년 전
KI
고맙다,내 반드시 이 손먼저놓지않으리라 약조하마. (손꼭잡고는 문을열어 안아올리고는 말에태운다)..모든게 꿈만같구나. 너와정녕 일생을함께할수있다는것이-..환상속을 헤메는것만같다.
오늘부터 내곁을떠나지말거라,내 품에서,내 옆에서 절대 떠나지말거라. (장난스럽게웃고는 뒤에타고 고삐를잡는다)
.
.
.
결말입니다^^이따가 후기로 찾아뵙겠습니다!

11년 전
독자89
ㅠㅠㅠㅠㅠㅠㅠㅠㅠ쓰니 수고하셨어요..진짜 재밌었음!!!!!!!쨔응♥
11년 전
독자3
세자저하??어인일로 여기까지 오셨사옵니까?/이,이렇게하는거맞니?
11년 전
KI
(웃더니 표정을굳히고는 앞에앉는다)..어인일이라. 그럼 내가 네 혼인을앞두고 얼굴한번안보일줄알았더냐.
11년 전
독자21
안오실줄 알았습니다.저하.
11년 전
KI
(눈을 가만히 응시하며 차갑게미소짓는다)..너는 날 어떻게생각했을지모르겠다만, 나는 널 연모했으니까. 그동안 마음에도없는말을하려니 많이 힘들었겠더구나.
11년 전
독자42
저는 마음에 없는 말을 내뱉은적이 없사옵니다 전하.
11년 전
KI
하하-..내뱉은적 없다,라- (웃다가 정색하며 똑바로쳐다본다)..이미 모든정황을 다 듣고왔다. 애써 가식적으로연기할필요없으니, 본모습을보이는것이 좋을것이다.
11년 전
독자44
어짜피 소녀,무엇을 말하여도 바뀔것은 없다고 생각하옵니다.
11년 전
KI
..그것은 네가 단정지을부분이아니다. (시선을 집요하게 맞춘다)..아, 이미 내가알고있는정황이맞으니 굳이 구구절절설명할필요를못느끼는것이더냐.
11년 전
독자52
소녀,저하께 무엇을 말씀드려도 저하의 앞길에 도움조차되지않을 것이옵니다.애초에 소녀에겐 저하를 뵈었단 그 사실만으로도
만족하옵니다,그러니 이제 소녀를 잊으시옵소서.

11년 전
KI
..무엇을고하든 그 뒤의상황은 네가단정지을것이아니니 고해라. (가만히 쳐다보며)..너를 잊는것이 그리 말처럼쉬웠다면, 이제곧다른사내의여인이될 너에게 왜 찾아왔겠느냐..내 진심을정녕모르겠더냐-..?
11년 전
독자62
(씁쓸하게 웃고)조금 있으면 날이 어두워질것이옵니다.이만 돌아가시지요.소녀,저하에게 해드리는 마지막 배려이옵니다.
11년 전
KI
..마지막배려라...(손을꼭잡으면)...나와, 함께 궁으로 돌아가지않겠느냐..?
11년 전
독자70
소녀가 말씀드리지안았사옵니까,소녀 저하에게 그 작은것도 도움이 되어드릴수없사옵니다.소녀가 마음에 품은 분이 저하라 하더라도,아니되옵니다.
11년 전
KI
..어찌 아니되는것이냐. 도움이되지않더라도괜찮다, 네 존재가,네가 옆에있는것만으로 위안이됨을 모르는것이냐..? (희미하게웃으며 바라본다)..제발..네가원하는모든것을얻게해주겠다,모든풍파들로부터너를지키겠다 약조하겠으니,제발..나와함께 궁으로돌아가자꾸나-..
11년 전
독자76
소녀가 원하는것이 정녕 무엇인지 저하는 모르시는것이옵니까,그저 저하께서 힘들지않게.그렇게 사시는것이옵니다.소녀는 그렇게 해드릴수가없사옵니다..(울듯한 표정으로)
11년 전
KI
...내가 힘들지않길바라며 어찌나를버리려하느냐,너는-..(눈물을 닦아주며)...울지말거라, 네가울때마다 나는 어찌할바를모르겠으니...(머뭇거리다 살짝미소짓고는 손을내민다)...나와, 함께해주지않겠느냐..?
11년 전
독자84
소녀가 정말 저하와 함께해도,그래도 괜찮사옵니까?(손 잡으려다가 눈 바라보면서)
11년 전
KI
괜찮다. 믿어주거라..너와 함께하는것이 곧 내 소망이거늘. (살짝웃고는 내민손을 바라본다)
11년 전
독자91
(손 살짝 잡고)저하,소녀가 어리석은 선택을 한것인지 모르겠사오나,소녀도 저하를 아주 많이 연모하고있사옵니다.
11년 전
KI
(잡은손을세게잡고는 미소지으며문을연다)..내 이리기쁜마음을 표현할길이없구나. 고맙다,이리 믿고 따라주어서-..어리석은선택이아니다. 내 너를 이제는 행복하게해주마, 더이상 울게될일은 생기지않을것이다. (말에태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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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입니다^^이따가 후기로찾아뵙겠습니다!

11년 전
독자95
♥♥♥쓰니수고했어!!!!진짜재미있었어ㅠㅠ헝..기다릴게!!!
11년 전
독자4
(깜짝 놀라 바라보며)저하 어찌...어찌하여 이곳에 계신 것입니까?
9년 전
KI
(자리에 앉고는 빤히바라보며)..내일이 혼인이라들었다.
11년 전
독자18
(고개를 들지 못하고)그렇사옵니다. 날이 밝는대로 이댁 자제분과 혼례를 치룰 것입니다.
11년 전
KI
(손을뻗어 고개를살짝들어올린다)..무엇이그리두려워 고개를들지않느냐.
..하늘아래 가장못난여인인듯해 내가 취하려했거늘 등잔불아래보니 이리도고와 다른사내가 널 얻으려하는모양이구나.

11년 전
독자26
(조심스레 손을 치우며)이러시면 안됩니다. (잠시 안타까운 얼굴로 빤히 쳐다보다 마음 다잡고) 저하께서 말씀하신 대로 저는 하늘아래 가장 못난 여인입니다. 그러니 저같은건 잊으시고 어서 궁으로 돌아가시옵소서. 밤이 깊었습니다.
11년 전
KI
하하..내가 잊고있었구나. 네 행동이 모두 네권력을위한 가식이었음을잊었다. (눈을 가만히 집요하게응시한다)..어디 똑바로 고해보거라. 나와 한방안에있는것이 불편하다, 이리 고하면 당장 돌아가마. 그리하겠느냐?
11년 전
독자38
(단호한 목소리로)모든 것을 알고 계시면서 어찌 이곳까지 오셨습니까? 저는 제 일신의 풍요와 안위를 위해 저하를 대한 것입니다. 그러니 어리석게 굴지 마시고 돌아가십시오. (떨리는 목소리로)저는 저하와 있는 것이.......불편합니다.
11년 전
KI
..똑바로 고해라. ( 눈을바라보다 손을뻗어 고개를잡고는 화난눈으로응시한다) ..똑바로 또박또박하게 고하란말이다, 네행동이 모두 가식이었다,연기였다,널 품은내행동이,언행이 모두 우스웠다,그러니 이방에서 당장 나가달라 이리 고해보아라-...!
11년 전
독자47
더 무슨 말을 듣고싶으신 겁니까? 이미 모두 다 고했습니다. 저하에게 내보인 제 미소하나까지도 모두 가식이었습니다!!(눈물이 흐르기 시작한다) 그러니 돌아가서....돌아..가셔야 합니다
11년 전
KI
더한말을해보거라...그런말을들어도, 이따위모든말을들어도 널 놓을수가없구나..가슴이데인듯아프나 더 간절해질뿐이니, 더한말을고해보거라, 내가 싫다...단 한순간도, 나를 품었던적없었다, 이리 고해보아라-...! (우는모습보더니 차갑게웃으며 목멘목소리)...어찌 네가우는것이냐..? 지금 울고싶은것은, 그리 눈물흘리고싶은것은 나이고, 날이렇게만든것은 너이거늘 어찌 네가우느냔말이다..! 차라리 비웃거라, 이다지도 미련을버리지못한채 추한꼴보이는나를향해 비웃거라,어서..
11년 전
독자57
(울음 참으려 입술깨물고)저는 저하께서 마음에 품을만한 여인이 아닙니다. 어찌 일국의 세자저하께서 여인 하나때문에 이리 무너지십니까. 저는..저하의 그런 마음을 받을 가치도 없는 사람입니다...더한 말을 해보라 하셨습니까? 저는 지난 십이년간 단 한번도 저하를..저하를...(차마 좋아하지 않는다는 말을 못하고 고개를 떨군다)
11년 전
KI
..어찌 말을잇지못하는것이냐,지금까지 잘도 고해오다 왜 말문이막히느냔말이다..! (떨군고개를 손을뻗어 들게한뒤 시선을계속맞추며 목멘목소리로)..너는 내기만난여인들 중, 내가 지금까지 보아온여인들중 가장 진실되다고믿어온여인이다..그러기에, 내 평생을 너와 함께하려 했거늘 어찌 네입으로 네가 그런마음을받을가치가없다 이르느냐.. 그건내가판단할것이다, 네가 내 옆에,내 품에있어도될 여인인지는 내가 판단할것이다. 그러니 아직 떠나지말거라...어찌이리허무하게 벌써 가려는것이냐-..!
11년 전
독자64
(눈물 고인 눈으로 올려다보며) 저는 더이상 저하 곁에 있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기에 저는 신분도 처지도 너무 맞지 않습니다. 애초에 권력 욕심으로 궁에 들어간 저에게 중전마마께오서....자비를 베푸셔서 이리 혼처도 마련해 주셨으니, 저하께서는 부디 아름답고 현명한 세자빈을 맞이하시어 성군이 되시옵소서.
11년 전
KI
(눈물닦아주며 손을잡는다)...상관없다, 네가 비웃을지모르나,우스울지모르나, 날농락한네게이리구는내가비참하지만 널두고갈수가없구나...(희미하게웃으며)..나와...함께 궁으로 돌아가지않겠느냐..?
11년 전
독자71
(웃는 모습을 멍하게 바라보다)저는....전....그리할 수 없습니다. 내일이면 혼례도 치뤄야 하고....이제와서...저하의 마음에 이리 큰 상처를 드리고 말았는데..제가 저하 곁으로 돌아가면 더 많은 사람들이 상처입게 될 것입니다...
11년 전
KI
..제발-...(손을뻗어 볼을어루만지며)..이 내가 모든걸책임지마,모든것들로부터 너를 지키고막아주겠으니, 궁으로 함께돌아가자꾸나,제발-...!
11년 전
독자78
(고개를 저으며)저는 괜찮습니다. 만약 제가 다치는 것이라면 저는 괘념치 않을것입니다. 하지만 저를 곁에 두시면 저하께서 다치실지도 모릅니다. 제 존재가 저하께 폐가 될것이 분명한데 제가 어찌 저하를 따라가겠습니까? ....(밀어낸다)
11년 전
KI
..상관없다. 그어떤것도 너로부터버려지는것보다는나을것이다. 아무것도 신경쓰지말아다오,지금은-.. 그저, 내 옆에만있어주면안되겠느냐..? (손을내민다)..나와 함께해다오,제발.
11년 전
독자87
(눈빛이 흔들리며) 제가 궁을 나온 이유도 설명드리지 못했습니다. 훗날 저를 들임으로 인해 피바람이 불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정녕 괜찮으시겠습니까?
11년 전
KI
..그건 나중에들으마. 네가 내게말해도괜찮을때, 네가 내게 말하고싶을때 고해주거라. (내민손을 바라보며)..피바람이라-..네가 곁에있어준다면 무엇을 이겨내지못하겠느냐.
11년 전
독자93
어찌 이리 미련하십니까. 제가 뭐라고 이렇게까지 하시냔 말입니다.(안타까움에 계속 눈물흘린다)
11년 전
KI
..그러게나말이다. 네가 뭐냐는말은 하지말거라. 너는내게있어 위안이며, 내가 궁에있어야할 목적 그 자체가 될것이니. 이렇게미련하고 우스운게 나인데, 이런나라도 함께해주겠느냐. 이 손을, 잡아줄수있겠느냐? (내민손을바라보다 눈물을 닦아준다)
11년 전
독자99
(내민 손을 마주잡으며)저하께서도 제 하늘이시고 제게있어 세상전부이십니다. 부디 못난 저를 데리고 함께 가주십시오. 그곳이 어디든 저하와 함께할 것입니다.
11년 전
KI
(마주잡은손을바라보다 미소짓고는 문을연다)..고맙다.너의 이 선택이, 나를위한배려가 결코 헛되지않도록, 후회하지않도록 무엇이든할것이다. 내 모든것을 희생해서라도, 너와함께할삶을포기하지않으마.궁에서 앞으로의생활이 순탄할것이라 단정지을수는없으나, 이겨내보자꾸나. 같이있다면 무엇이 두렵겠느냐. (장난스럽게웃다 안아올려 말에태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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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입니다^^ 이따가 후기로찾아뵙겠습니다!

11년 전
독자5
(정색하며)여긴 어쩐 일이십니까?
11년 전
KI
(정색하는모습보고는 살짝웃다가 자리에앉는다)..어쩐일? 내가 연모했던여인이 다른사내와 혼인한다는소식이 들려 찾은것이다.
11년 전
독자17
저하가 저를 연모하시든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이곳은 저하께서 오실 곳이 아니십니다
11년 전
KI
하하..상관없다라...(차갑게웃고는고개를돌린다) 한나라의세자가 오지못할곳이어디있더냐. 나와 한자리에있기 불편하다 이리고하면 당장 나가주마.
11년 전
독자27
(눈 마주치며)저와 저하께서는 이루어질수 없다는것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저하..
11년 전
KI
(눈 마주한채로 정색한다)..이루어질수없다? 이루어지기 싫던것은아니냐? 단지 네가 쥘 권력에눈이멀어 궁에들어온마당에 아직도 연기를하는것이더냐.
11년 전
독자36
(눈물을 꾹 참으며)예 저하 저는 권력을 보고 궁에 들어갔습니다 저는 저하의 사랑을 받을 자격이 없는 여인입니다
11년 전
KI
하하-..그것이 진정 너의 본모습이더냐-..? (차갑게바라보다 고개돌리며)..내가들은모든것이진실이었구나. 권력에눈이멀어 궁에발을들였다는것이,모두-..(빤히바라보며 눈물참는거보고는 웃는다) 어찌그리 울려고하느냐? 차라리 비웃어보지그러냐? 네 꼭두각시놀음에놀아난내가불쌍해 그리 울어주는것이냐?
11년 전
독자45
(눈물 참으며 활짝 웃으면서)저하... 부디 이 소녀를 떠나 행복하시옵소서....저하
11년 전
KI
..어찌 억지로웃으려하느냐..(눈물 손으로닦아주며)..네가 왜 슬프냔말이다, 네권력을바래궁에들어와 네꿈을이루지못하고 양반가에시집을가면서, 어찌 내행복을기원하는것인가..그말은 진심이더냐? 모든게 가식이던 네 행실과언행에, 내가행복하길바란다는 네말은 진심이더냐..?
11년 전
독자55
(계속 울면서)저하 제 마음은 진심입니다 단 한순간도 저하앞에서 거짓이였던 적은 없었사옵니다
11년 전
KI
..울지말거라,제발-..(눈물닦아주며 어깨살짝잡고 끌어안는다)..왜 이제아 진실을고하는것이냐, 모든게 진실이었다 왜 이제야 이리 말해주는것이냐..다시 말하거라, 지난 십이년간의 너의 행실과언행이 모두 진실이었다, 내가 진실이라믿는것이 사실 거짓이다 말해주거라-..
11년 전
독자63
소녀 지금 진실을 밝힌다 하더라도 전 이 혼사를 어찌 할수 없습니다 저하
11년 전
KI
..안치르면되는것아니냐, 이 혼사-..(손잡으며 바라본다)..진실따위 아무래도좋다.네 행동이 모두가식이라도,연기더라도,이모든것들이 사실이라 네입으로직접들어도 널놓을자신이없다,나는-..그러니, 나와..오늘밤, 나와함께 궁으로 돌아가주지않겠느냐..?
11년 전
독자74
저하...저하께선 이 여식과 어울리지 않습니다.....허나 저하 저를 데리고 도망쳐달라고 하신다면 그렇게 해주시겠습니까?
11년 전
KI
그리하마,내 너와함께 남은여생을보낼수있다면 무엇이든 할것이다. 내 모든것을걸고 약조하겠다. (울던눈으로 살짝미소짓는다)..너도 약조해다오, 무슨일이있어도 나를 믿어주겠다고. 나와 함께하겠다고...(빤히바라보다 손을 내민다)..이손을, 잡아주겠느냐?
11년 전
독자79
(손 잡으면서)저하....이소녀 혹여 전하께 심려를 끼쳐드릴까 걱정이 되옵니다. 정녕ㅁ몰락한 양반가의 여식인 제가 괜찮단 말씀이십니까?
11년 전
KI
(손꼭잡고는 문열어 밖으로이끌며)..상관없다. 아무것도 괘념치말거라. 그저 지금은-.. 이렇게 같이 궁으로돌아가게된것에 기뻐하고싶구나. (안아올려 말에태운다)..고맙다,이렇게 믿고 따라주어서.
11년 전
독자85
(눈을 쳐다보면서)저하 저야말로 황공할 다름이옵니다....제가 이렇게 저하를 따라가는 것이 전하에게 누가 될것은 아닌지요...
11년 전
KI
(장난스럽게웃으며 눈을바라보다 말뒤에타며)..무엇도 걱정하지말거라, 네가 내곁에있어 누가될일은 없을것이니. 지금은, 그저 짧을지라도 함께하게된것을 기뻐하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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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입니다^^ 이따가 후기로 찾아뵙겠습니다!

11년 전
독자92
네^^완전 재미있었어여
11년 전
독자6
헐 이거!!!ㅠㅠㅠㅡ 스크랩하고 맨날본거 흡
11년 전
KI
스크랩해줬던 익슨이너구나.감동ㅠ
11년 전
독자8
어엉
11년 전
독자9
대바구ㅜㅜㅜ
11년 전
KI
고맙습니다ㅠ^_^
11년 전
독자15
쓰니 짱이에요ㅠㅠㅠ 저번부터ㅜㅜ
11년 전
KI
저번? 언제요??
11년 전
독자28
저번에 익스에서 이글 봤던것같아..아마 나도 했었을거야
11년 전
KI
아..도망쳐서 죄송했습니다ㅠ_ㅠ
11년 전
독자34
괜찮아요ㅋㅋㅋ
11년 전
독자10
ㅜㅠㅠㅠㅠ나이거 했었었어ㅠㅠㅠㅠ
쓰니 정말금손이야 구경할게ㅠㅠㅠㅠㅠ와 신알시뉴ㅠㅠㅠㅠㅠ

11년 전
KI
내가금손은무슨..고맙습니다^_^
11년 전
독자11
헐 이거했었는데....신알신할게!!!
11년 전
KI
고맙습니다^_^ 그때 도망가서미안했소.
11년 전
독자12
나도이거했었는데ㅠㅠㅠㅠ 좋아ㅠㅠㅠㅠ 해도되는거지?ㅠㅠ
11년 전
KI
(먼저시작하시오!)
11년 전
독자20
고마워!ㅠㅠ/(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숙이며)저,저하..여긴 어떻게 오신겁니까
11년 전
KI
(가만히웃다가 팔을뻗어 앉힌다)..앉거라. 편히대해도좋으니. 매일찾아가던 궁에 네가 없더구나.
11년 전
독자32
..혹시 소녀를 못잊어서 오신겝니까..?
11년 전
KI
(미소짓다가 눈을피하며)..매일 궁에있던자리가 허해 왔을뿐이다.
11년 전
독자37
...내일 제가 혼인한다는 사실을 알고 오신겝니까
/밥먹고올겡!

11년 전
KI
..들었다. 어머니로부터. 그리고, 다른사실도..들었다.
11년 전
독자48
...그럼이제 궁으로 돌아가십시오
11년 전
KI
..진정, 내가들은것이 진실인가보구나. 변명할거리도없다는것인가. (바닥을내려다보다 고개들고는 빤히쳐다보며)..궁으로 돌아가기싫다면, 어찌할것이냐.
11년 전
독자56
(슬프게웃으며)...저하가 저에대하여 무엇을들으셨든 판단은 저하의몫입니다.궁으로 돌아가기 싫으시다면...제가 나가겠습니다 (눈물을 닦곤 일어나 인사를하곤 나가려한다)
11년 전
KI
..판단은, 나의 몫이라-.. (팔을뻗어 손을잡고는 가지못하게한다)..가지말거라,나를남겨두고너는어찌 또 떠나려는것이냐..? ..판단은 나의몫이라고했지..네가 비웃을지모르나, 우습다고여길지모르나 너의행실과언행이 거짓이아니라믿고싶다..이것이, 어리석다여길지모르나 나의 판단이다..
11년 전
독자69
아직하니!!ㅠㅠㅠㅠ/...그게진실이든아니든 더이상저는 저하의곁에 있을수없습니다- 이제그만 궁으로돌아가시지요
11년 전
KI
...나도마찬가지다.네가 십이년간 나를농락한것이든,그모든행동이,사소한마음씀씀이들이 모두 계획되었던행동이라한들 널놓아줄수가없구나,도저히...그러니, (손을꼭잡고는 마주본다)..오늘밤, 나와..궁으로 돌아가주지않겠느냐..?
11년 전
독자72
(애써 고개를피하며)..저는 내일 혼인을하는데 어찌 저하를 따라가겠습니까 (울먹이는목소리로고개를숙여 인사를)저하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그리고...송구합니다..
11년 전
KI
..혼인하지마라,다른사내의 여인이되지마라-..(고개를돌려 마주보게하고는 품에가둔다)..내가 모든걸책임지마, 모든걸...내가 지켜주겠으니, 나와...나와 함께가자꾸나. 나와함께...궁으로 돌아가자꾸나,제발-..!
11년 전
독자81
(가슴팍에고개를대고 흐느껴우는)흐으...저하...으...
11년 전
KI
..울지말거라,제발...네가 울때마다,나는 어떻게해야될지를모르겠구나...(눈물을닦아주고는 손을내민다)...이 손을잡아다오,나와 함께..모든걸 함께하겠다 약조해다오..
11년 전
독자86
저하- 저는 무섭습니다..저하의곁에있기엔 소인이너무부족하여 저하에게 폐가될까봐 무섭습니다
11년 전
KI
..네가 무엇이 그리부족하느냐,한나라의세자가되어 망연하게 품길원했던여인이 궁을나가는것을 막지못했던 내가더무능하지않으냐. 걱정말거라, 네가내곁에있어 폐가될일은없으니. (내민손을 바라본다)
11년 전
독자94
몰락한가문의 여식이아니옵니까- 궁안사람들의시선이 곱지않을것이옵니다
11년 전
KI
궁안의모든것에, 모든풍파에게서 너를 지킬것이다. 네가 그 어떤 화를입지않도록 어떻게든 막을것이다.
..한번만, 나를 믿어주지않겠느냐.

11년 전
독자96
...믿겠습니다,저하 끝이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저하를 믿겠습니다- (예쁘게웃어보이며)
11년 전
KI
..그리웃으니얼마나어여쁘냐. 앞으로도 내앞에서는그렇게 환히웃어주거라. (문을열고나가 안아올려말에태우며)
믿어주어고맙구나. 내 절대너를 실망시키지않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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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입니다^^ 이따가 후기로찾아뵙겠습니다!

11년 전
독자100
수고했어쓰닝!!재밌었당 ㅎㅎㅋㅋㅋㅋ이거전에하다가끊겨서 아쉬웠는데 ㅋㅋ큐ㅠㅠ 이제야했네...헤...신알신하고갈게!!♥♥
11년 전
독자13
헐ㅠㅠㅠㅠㅠㅠ와나ㅠㅠㅠㅠ신알신ㅠㅠㅠㅠ이거그때ㅠㅠㅠㅠㅠㅠ하고싶었눈데못하고ㅠㅠㅠㅠㅠ좋다고댓글달았었눈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KI
으악신알신민망..고맙습니다ㅠ^_^
11년 전
독자24
와ㅠㅠㅠㅠㅠㅠ이거어떡해ㅜㅠㅠㅠㅠㅠ나더하면안되...겠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으앙ㅠㅠㅠㅠㅠㅠ
11년 전
KI
(받겠소. 시작해주시겠소?)
11년 전
독자30
♥ / (익숙한 목소리에 놀라 일어나서 자리를 내어드리며) 저하....께오서 이 누추한 곳에는 어찌.....
11년 전
KI
(자리에앉으며 애써마음을가다듬고 눈을바라본다)..누추하지않다. 네가있는곳이 곳 궁이거늘. 당황한모양이구나. 나와함께있는것이 불편한것이냐?
11년 전
독자41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그 앞에 앉으며) 조금, 당황하였사옵니다- 소녀가 어찌 불편함을 느낄 수 있겠사옵니까. 저하께서 저의 앞에 계시온데- 궁에서 소식을 듣고.....찾아오신것이옵니까....
11년 전
KI
(가만히듣다 당황했다는말을듣고는 웃다가 손을뻗어 고개를들게해눈을마주한다)..어찌 편하겠느냐. 권력에눈이멀어 궁에들어와 가식적인연기를보이다 이리 갑작스레방문한사람이 어찌편하겠느냐? 모든정황을 알고온터이니 연기라면 집어치워라. 십이년동안본걸로충분하다.
11년 전
독자49
(손을 살짝 피해 고개를 숙이고 입술을 깨물며 눈물을 참음) ....소녀, 아무 말씀도 드릴수가 없습니다. 소녀는 이리 나쁜 여인일 뿐이옵니다. 권력에 눈이 멀어 천한 신분으로 궁에 들어와 저하께.....(결국 눈물을 뚝뚝 떨구며) 저하를 뵐 면목이 없사옵니다, 거짓된 마음이 아닌 진실된 마음으로 저하를 대하며 보필하는 여인을 만나 천하를 호령하며....떳떳하게, 그리 살아가십시오-
11년 전
KI
..울지말거라. 네가 왜 우느냐,네가 왜...! (눈물닦아주다 목이메인목소리)..그래, 이 모든것이 연기라면, 십이년동안보아온 너의 행실과언행이모두거짓이라면 연기라면 잘하겠구나. 어디 고해보거라, 연기든 진심이든 고해보거라...이리 잔인한말을들어도, 이따위진실을알게되어도 널 놓아줄수가없으니 내가 싫다, 당장 눈앞에서사라져달라 고해보거라..
11년 전
독자59
(고개를 숙이고 엎드려 울며) 저하, 소녀는....소녀는, 아무것도 드릴 말이 없사옵니다. 저하를 뵙는것이 힘이 드니 돌아...가십시오...저하...허나, 소녀 마지막 청이 있사온데 이것은 진심으로 드리는 말씀입니다. 소녀를 떠나 꼭...행복하시어요. 저하의 곁에는 머무르지 못하지만 멀리서나마 저하의 행복을 빌고 또 빌겠나이다. (엎드려 울며 일어날 생각을 안하는)
11년 전
KI
..참으로 뻔뻔하기그지없구나..(엎드린너어깨잡고는 일으켜세우고 울부짖는다) 지난 십이년간네행동과언행이 거짓임을앎에도 널놓을수없는나에게, 너에게버려진나에게 너없이 어찌 행복하라이르는것이냐...? 십이년간 내옆을지켜준 너없이 허한몸으로 어찌 국정을돌보라,행복하라 이르냐말이다..내곁에있어라. 멀리서가아니라, 내 옆에서,내시야안에서 나와함께생을함께하며 행복을빌어주거라-..!
11년 전
독자65
소녀는 전하의 곁에 가기에 한없이 부족한 여인입니다. 어찌 그것을 모르십니까, 혹여 소녀가 궁에 돌아간다 하여도 저를 고운 마음으로 봐주시는 분들이 계실거라 생각하십니까. 가장 먼저 저하의 어마마마이신 중전마마께오서 소녀를 내치실것입니다. 십이년간 거짓으로 행하였다 말씀하셨습니까, 소녀는 단 한 순간도 전하께 거짓이였던 순간이 없었사옵니다. (입술을 꾹 깨물고) 중전마마께 이야기를 듣고 난 후 소녀는 그저 저하께 폐가 될까 조용히 살아가려 도망치듯 나온것인데 저하께서 이리 행동하시면 소녀는....저하, 눈물을 흘리지 마십시오, 소녀는 다른 사내와 혼례를 치룬다 하여도 온전히 전하만을 생각하며 살 터이니, 현명하고 어여쁜 세자빈을 맞이하여 천하를 호령하시옵소서...
11년 전
KI
..내가지켜주마, 너를반기는이도,너를고운눈으로바리보는이가 아무도없다해도 너에게 화가끼치지않도록 내가 너를 돌보마,너를 지켜주겠다..네가어찌나에게 폐가된단말이더냐. 감옥같던궁에서 어울리지도 편하지도않은 세자라는칭호아래 편한날이없던궁중생활에서 내 유일한활력은너였거늘, 네가묵던궁에찾아가 그저쥐어주던꽃몇송이에도 고맙다배시시웃던 너를보던것이, 매일지쳐있던나에게 유일한위안이었거늘 어찌 나를 이리도쉽게놓으려하느냐-..! (손마주잡으며)..나는 자신이없다, 다른사내옆에서 평생을약조하는널보며 나없이도행복하라빌어줄 자신이없다,나는 네생각만큼 그리 강한사람이아니다...그러니,그러니 제발..,제발 나와함께 궁으로가자꾸나,너를 내가 지켜줄것이니,내 몸소 너를돌볼것이니,제발-..!
11년 전
독자80
(엉엉 울면서 조심스레 고개를 들고) 소녀, 저하와 함께라면 무엇도 두렵지 않사온데.. 그러한데...지금 저하와 궁으로 돌아간다면 저하께서 위험에 처하실 수 있어 말씀드리는 것이옵니다. 소녀가 백 번이고 천 번이고 목숨을 바쳐 저하가 강녕하시다면 소녀 당장 이라도 목숨을 내어 놓을 준비도, 자신도 있사옵니다. 허나 소녀가 아니라 저하가 위험하실 수 있기에...또한 소녀는 내일 혼사를 치를 몸이온데 어찌 저하와 궁으로 돌아갈 수 있겠나이까- (마주잡은 손을 같이 잡으며 눈물만 뚝뚝 흘림)
11년 전
KI
..울지말거라,제발-...(눈물닦아주며 눈응시한다)...옆에만있어주거라,내가 강녕하길바란다면, 내 곁에서 함께하자꾸나,궁에서-..(손을내민다)..이손을잡고, 나와 함께해주겠느냐..?
11년 전
독자90
(손을 쳐다보다 시선을 마주하며) 당장 내일에 치루게 될 혼사는 어찌.....(입술을 깨물고 손을 살풋 얹으며) ...전하와 함께 하겠나이다, 어떤 모진 풍파가 닥친다 하여도 저하의 곁을 지키겠사옵니다. (손을 꼭 잡고서 남은 한 손으로 눈물을 닦아냄)
11년 전
KI
(잡은손을세게잡으며 남은손으로 볼을어루만지다 문을열며)..이리 나를 믿어준것에대해,절대 실망시키지않을것이다. 약조해주거라, 이 잡은손을 먼저 놓지않겠다고. 나를..다신 놓아버리지않겠다고. (말에태우고는 올려다본다)
11년 전
독자97
어찌 거절할 수 있겠사옵니까. 약조 드리겠나이다. 지금 잡은 이 손 절대 먼저 놓는 일 없을것이옵니다- (빨개진 눈으로 살풋 웃으며) 두려우나 저하의 곁에서 언제나, 영원히...살아가겠사옵니다...
11년 전
KI
(살풋웃는얼굴 어루만지며)..네 웃는얼굴을보는게 얼마나 오랜만인지모르겠구나. 이렇게 예쁘게웃으니 얼마나좋으냐.. (뒤에 타 고삐를잡으며)..두려워말거라, 조금 어리석고 바보같을지몰라도 지금은 행복할것이라 막연히믿어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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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입니다^^이따가 후기로찾아뵙겠습니다!

11년 전
독자102
으앙 쓰니야 나 쥬금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 좋았어! 길게길게 댓글 써주느라 힘들었을텐데 고생했구! 이따봐♥ 사랑한닿ㅎ
11년 전
독자108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스크랩해놓고다시읽었는데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눈물난다...으앙ㅜㅜㅜ
11년 전
KI
나도쓰는내내울컥..
흔한 참가인이_더_금손인_댓글망상_txt.

11년 전
독자109
놉. 쓰니가_금손이라_댓글을_한참_고민한_댓글망상.txt.
11년 전
KI
좀진지돋는댓망이긴했습니다ㅠㅠㅠㅠ다다음은 개그물로올예정입니다! 그나저나 오늘댓글망상 어제예고했던아이를 데려오려는데 오늘 댓글망상방이 넘쳐납니다.글안올라가서 대기타는중ㅎㅎ휴ㅠㅠ
11년 전
독자110
진짜요?ㅋㅋㅋㅋㅋㅋㅋ으아..신알신뜨자마자달려가려고했는데ㅜㅜㅜㅜㅜ오늘일요일이라그런가...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KI
그러게요..일요일이라그런가. 아무리눈씻고봐도 글잡담1페이지에 지금댓글망상이 7개인거같은데 계속 8개라며 제한때문에 글을못올린다고뜨네요. 애탑니다ㅠㅠ. 신알신감사해요:)!!
11년 전
독자111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빨리 올라와서 했으면 좋겠는데ㅠㅠㅠㅠㅠㅠ 신알신은 처음 만난 순간에 딱 했죠!ㅋㅋ
11년 전
KI
신알신진짜고마워요ㅠ민망하지않도록 필력을더쌓아와야겠습니다;) 그리고 오늘은..조금만 기다려봅시다 언젠간되겠지요?(해탈)
11년 전
독자112
ㅋㅋㅋㅋ필력충분해요!!ㅋㅋㅋㅋㅋㅋ♥ 이따 만나여ㅋㅋㅋㅋㅋㅋㅋ
11년 전
독자14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해도되?ㅠㅠㅠ하고싶어ㅠㅠㅠ
11년 전
KI
먼저시작하시오!
11년 전
독자19
어찌..저하께서 이곳에 계십니까..(흔들리는 눈빛으로 바라보며 )
11년 전
KI
(가만히 응시하다 고개를돌린다)..그건 내가하고싶은말이다. 어찌 여기있느냐.
11년 전
독자40
(떨리는 목소리로)이제 전 저하의 여인이 아닙니다.그러니 그만 궁으로 돌아가주세요(멍하니 바라보다가 눈을 피하는)
11년 전
KI
..언제는 내 여인이되어준적이 있긴하더냐? 권력에눈이멀어 궁에들어온주제에 내 여인이 되어줄마음이있긴했느냐,이말이다. (차갑게웃다가 정색하며 고개를돌려잡아 억지로 시선을맞춘다)..그래..십이년,그 긴세월동안 가식적으로연기해왔으니더하기가 지쳤을만하구나. 내가 나가주길바라느냐?
11년 전
독자53
(눈물이 고이지만 참으며)그럼..소인이 무얼 해야합니까..?(피했던 눈을 바라보며)몰락한 양반의 여식주제에 도대체 무얼할수있습니까..그저..이제 저하는 저만의 저하가 아니십니다.한나라의 어버이가 되실분인데 이리 천한계집에게 마음과 정을 못끊으시는겁니까
11년 전
KI
..왜, 눈물을-..(눈물고인것보더니 손뻗어 닦아주고는슬픈눈느로바라본다)..네가 천한계집이라-..하하..어머니와 똑같은말을하는구나..어머니도 내게 이르셨다,어찌 천한계집하나에 이리도 마음을쏟냐고..천한계집이면 어떻더냐, 그런 천한계집없이는 밤잠못이루는나또한 천한놈이니 어울리는것이 무엇이 이상하더냐..!
11년 전
독자58
(놀란눈으로 바라보며)..어찌..!어찌..저하께서 천하다는..(입술을 깨물다가 다시 바라보고선)어차피..소인도 권력에 눈이 멀었으나,그뜻을 이루지 못하고 궁을 나왔습니다.내일이면 얼굴도 모르는 양반집자제와 결혼을 하겠지오.이제 저하께서도 아름답고 평생 지아비만 섬길수있는 그런지조있는 여인과 만나셔서 한평생 만수무강하셔요.(고개를 돌리며)
11년 전
KI
..못하겠구나. 그리하겠다고 도저히 약조할수없다...(고개를억지로돌려 눈을바라보며 목멘목소리)..무엇이 더 필요한것이냐, 무엇이 더 있어야 너를내곁에잡아둘수있는것이냔말이다..권력이필요하냐? 아니면 돈이 모자라더냐? 그래서 내곁을떠나는것인가-..? (고개를숙이며 눈물을숨긴다)..비참하구나, 우습기짝이없다-..하하...어서 비웃어보거라,어서 손가락질하며 나를농락한여인앞에서무너지는날향해 비웃어보란말이다-..!
11년 전
독자66
(멈칫하다가 그저 와락안는)저하께서 이리도 소인을 놓치못하십니까..돈도 권력도 필요없습니다..그저..그저..저하를 품을수없는 없는 절 탓하십시오.(안은채로 눈물을 흘리며)
11년 전
KI
..나와함께 궁으로가자꾸나,나와함께-..모든것으로부터지켜주겠다,궁에서의 모든풍파로부터 너를 지켜주마,그러니..제발 이대로 날 버리지말거라-..!(안은너를 더 세게안으며)
11년 전
독자73
(안겨진채로 고개를 저으며)아닙니다.그러실 필요없습니다.이제 저하는 가셔야지오.만약 제가 저하를 따라 궁으로 들어간다해도 전 말라비틀어죽을지도 모릅니다 저하께 지금까지 거짓으로 연기한죄인,또한 궁을 어지럽힌죄 그리고 세자저하의 판단력을 흐린죄..어찌 제가 감히 저하의 곁에서 머무를수 있습니까..그저 다른 지아비를 섬기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면 됩니다.버리는것이아닙니다 저하를 위한 길입니다.그러니 제발 소인을 더 비참하게 만들어주시지 마세요.
11년 전
KI
..너는그리나를쉽게놓아줄수있더냐..? 나는 그리못하겠다. 궁으로 돌아가지못하겠다면, 나와함께 도망가는건안되겠느냐...? 나는 너와함께하기위해서라면 모든걸포기할수있거늘, 나를...한번만 믿고따라주면 안되겠느냐..
11년 전
독자101
(흔들리는 눈으로 바라보며)..예전부터 마음속에 간직했던것이 있습니다.감히 제가 고하자면 만약 저하와 제가 평범한 집안 자제들이였다면 이리도 힘들지 않았을거라 생각해왔습니다.그저 오순도순 일평생을 저하와 자식들과 행복하게 산다는..그런 감히..부질없는 철없는 생각도 해왔습니다..하지만,저하는 이나라의 지아비이십니다..근데..그런 분이 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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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ㅠㅠㅠ쪽지가 지금왔어ㅠㅠㅠㅠㅠ

11년 전
KI
(눈을바라보며 눈시울이붉어진다)..한나라의 왕이 다 무엇이고 천하가 내손에있다는들 그게 다 무슨소용이더냐,소중한여인하니품에못안는것 현실이거늘. (손을 내민다)..그동안 내모습이 네게 어리석게보였을지라도,우스워보였을지라도 나를 한번만믿고따라주면안되겠느냐..? 네가바란 가정을꾸릴수있도록 가장으로서 무슨일이든하마. 너와 우리사이의자식들을위해 무엇이든포기할수있다,그러니,그러니 제발-..이 손을잡고, 나와 함께해주면안되겠느냐..?
11년 전
독자104
(가만히 손을 바라보다가)제가 감히..이손을 잡으면 어찌 됩니까..?저하와 행복하게 살수 있습니까?아님,저하께서 모든걸 버리고 저와 함께할자신이 있으십니까..?또한 마마와 다른 여인들 그리고 저하를 따르는 신하들을 내치시고 저와 함께 하실겁니까..?(눈물고인채로 바라보는)
11년 전
KI
(눈물을닦아준다)..모든걸포기할수있다,너와 남은여생을 함께할수있다면..행복하게해주리라약조하마. 내 더이상 네가울지않게해주리라 너와 약조하마. 궁에서부는모든피바람과 그 모진풍파가 너에게닿지않도록, 내 어떻게든 그렇게할것이다. 그러니..그러니 나를 한번만믿어주거라. 네가없는허한궁에는 돌아가고싶지않다. 내손을잡고, 나와 궁에서의생활을 함께해주겠다 약조해줄수는없겠느냐?
11년 전
독자106
(가만히 바라보다가 내민 손 멈칫대며 잡는)저하..감히..제가 저하께 말씀올립니다..부족한 저지만,절 어여쁘게 봐주시고 저와 평생 함께 살아주셔요..약조드립니다..
11년 전
KI
(손세게마주잡고는 살풋미소짓고 문을연다)..부족하다하지말거라. 정작 너에게 부족한것은 나이니. 고맙구나..이손, 먼저 놓지않으리라 나도 약조하마. 더이상, 네 눈에 눈물고이지않게하겠다는것도, 반드시 지킬것이다. (안아올려 말에태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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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입니다^^ 이따가 후기로 찾아뵙겠습니다!

11년 전
독자107
ㅠㅠㅠㅠㅠㅠㅠ재밌습니다ㅠㅠㅠ 후기 꼭 볼께요 ㅠㅠㅠㅠ
11년 전
독자16
ㅠㅠㅠ나도하고싶어ㅠㅠㅠ그때도구경만했었는데ㅠㅠㅠ우선신알신
11년 전
KI
(받겠소. 시작해주겠소?)
11년 전
독자31
♥♥♥
/ ..저하, 저하께오서 오실곳이 아니옵니다. 돌아가주시어요.

11년 전
KI
(차갑게웃으며 빤히바라본다) 어찌 내가 있으면안될곳이다이르는가. 십이년을함께한인연이라믿었거늘 이젠 한방에있기도 불편하다, 이말인게냐?
11년 전
독자39
그것이 아니옵고... 저하. 이만 소녀를 잊어주시옵소서. 다 저하를 위한 일이옵니다. 좋은 집안의 여식을 만나 천하를 호령하소서. 저하.(시선을 피하며 고개를 숙인다)
11년 전
KI
..집안이 다 무슨상관이더냐. 한나라의 세자가되어서 원하는여인하나를 지키지못한다면 천하가 다 무슨소용이더냐.. (손을뻗어 고개를들어 억지로시선을맞춘다)..왜 궁을 나간것이냐. 권력에눈이멀어 들어온것이라면, 이제 곧왕이될나에게서 떨어지면 안되는것아니냐? 아니면 이제라도 양심이생겨 나간것이냐?
11년 전
독자50
(애써 얼굴에 미소를 띄우며) 저하의 곁에서 모든 것을 누리고 나니 모든게 질리더군요. 이제..소녀에겐 돈도 명예도 필요없습니다. 그저 소녀가 원하는것은, 전하께오서 좋은 베필을 만나 천하를 누리시길.
11년 전
KI
..필요없다..라..(웃는것을보더니 차갑게미소짓다가 정색하며)..그말에 한치의거짓도없는것이렷다..? 그러면 어디 끝까지 나쁘게굴어보지그러느냐, 모든게 질렸으니, 내가 필요없으니, 좋은배필이든무엇이든 상관없다, 이리 이르지그러느냐..? (시선피하며 목멘목소리)..하하...내가 제대로홀린모양이구나. 이따위말을듣고도, 이 방에서 나갈수가없으니-..
11년 전
독자60
(그 말에 고개를 숙이고 울음을 삼키고서) 저하, 소녀는 저하의 앞길에 누가 되고싶지 않습니다. 이만 소녀를 잊으시고 나가주시옵소서. (손으로 입을 틀어막고 흐느낀다) 어서.. 나가주세요. 저하.
11년 전
KI
..그만울거라, 울지말아라...(흐느끼는너어깨잡고는끌어안으며)..이렇게 약한모습을보이며 어떻게 나가라는것이냐,어떻게-..끝까지 나쁘게굴어보거라, 있는정이, 널 곁에두고싶은간절함이모두 떨어져나가도록 더 악한모습을보이거라,차라리-..
11년 전
독자67
(품에 안겨 흐느끼면서) ..차라리 저하께서 평범한 양반집 자제였다면...소녀와 함께 도망쳐달라고 하였을텐데, 저하께오선 한 나라의 주군이 되실 몸이십니다. 어찌 계집에게 이리도 메달리십니까..소녀는 잊으시고 무병장수 하시옵소서.
11년 전
KI
(품에안긴너어깨잡고는마주보다 고개숙이고는 눈물숨기며)..내가,이 내가 모든걸책임지마,모든걸 막아주고 지켜주마, 그러니-..그러니, 제발 나와함께 궁으로가자꾸나-..잊을자신이없다.매일널그리며 술을진팅마신채 만신창이가될것만같다,나는...
11년 전
독자75
(고개를 저으며) 시간이 오래 흐르다보면 잊혀질것입니다. 저하께오서도 부디 소녀를 잊으시어요. 내일 소녀가 혼례를 올리는 순간부터 소녀는 저하를 잊겠습니다. 그러니 저하도 소녀를 잊으시고.좋은군주가 되어주시옵소서. 소녀의 마지막 청이옵니다.
11년 전
KI
..제발,제발 나를한번만믿고따라다오, 이렇게 너를놓은채 돌아갈수는없다,나는-..! 네가없는궁에서, 아무희망도없는그곳에서 너를잊고 국정을잘돌볼자신이없다...그러니 돌아가자꾸나,나와함께-.. (품에사놓고는 가만히바라보다 손을내민다)...이손을잡고, 한번만 믿고따라주지않겠느냐..?
11년 전
독자82
(손을 쳐다보다 입술을 악물고) 이제 그만 하세요. 저하. 당장 돌아가세요. 더이상 저하께오서 우는 모습 보고싶지 않습니다. 궁으로 돌아가세요. 주군이 되실분께서 겨우 이런 계집한테 메달리시는거 보고싶지 않단말입니다. 어서 나가주세요.
11년 전
KI
...(망연자실하게 손을바라보다 희미하게웃는다)..미안하구나,마지막까지 이런모습보여서.이렇게 미련하게추한모습만보여서-...
..약조해주겠느냐, 다른사내와행복하게 일생을함께해도, 가끔나를떠올려주겠다고 약조해주거라..그리고미안하다.마음을정한너에게이리도질기게굴어미안하구나.부디이해해주거라. (가만히바라보다 문을열고나가며)...마중나오지말아라,혼자갈것이니.

11년 전
독자88
(가만히 엎드려 흐느끼다 버선발로 뛰어나가 뒤돌아서 걸어가는 성용을 껴안으며) ...저하. 저하... 어떻게 해야합니까. 소녀는 자신이 없습니다. 저하를 도저히 잊을수가 없어요.... (주저앉아 울음을 터뜨리는)
11년 전
KI
..어찌이리계속우는것이냐,고운얼굴이망가질까두렵구나..(일으켜품에안으며)...나또한자신이없다,너를 잊고 살아갈, 네가없는 허할뿐인궁에서 인자힌주군으로 국정을돌볼자신이없다...그러니, 그러니제발..한번만 믿어주거라,나를. 이런나를 약하다해도,이기적이라 욕해도좋으니..한번만 나를믿고따라주면안되겠느냐..? (가만히 눈을바라본다)
11년 전
독자98
(등을 세게 껴안으며) 저하... 흑.. 소녀를 다시 받아주시어요. 소녀 역시 저하 없이 살수가 없습니다. 저하 없는 삶은 생각해본적도 없고, 생각하기도 싫어요..! 소녀가 어리석었습니다. 감히 저하를 잊겠다는 불경스러운 언행을 입에 담고 말았습니다. 소녀를 데려가주십시오. (품에 얼굴을 묻는다)
11년 전
KI
(머리를 가만히쓰다듬어주며)..고맙구나. 이렇게 나를 믿어주어서,이렇게 따라주어서-..더는 울지않게해줄것이다. 궁에서의삶이, 서로가있기에 서로를위로삼아 살수있게 항상 행복하게해주마, 내 어떻게든 너를 웃게해주마. 그러니, (손을맞잡으며)..나를, 더이상 먼저놓지않겠다,먼저 떠나지않겠다 약조해주거라. 앞으로 어떤일이 우리에게닥쳐도, 이 손을 먼저 놓지않으리라,함께하는것을 포기하지않겠다 약조해다오.
11년 전
독자103
절대.. 소녀가 맞잡은 손을 놓는 일은 없을것입니다. 저하께오서 이 손을 놓는날까지 붙잡고 있을것이옵니다. (눈물 젖은 눈으로 쳐다보고) ..중전마마께는 뭐라고 말씀 드리실 생각이세요. 소녀는 중전마마가 무섭습니다. 소녀를 내치실것만 같아요..소녀를 지켜주시어요. 저하.
11년 전
KI
(안아올려말에태우며)..어머니께는 내가 잘 이르마. 괘념치말거라, 내 너에게 더이상 어머니의화가 미치지않을것이니. 나도 더이상 어머니의속임수에 넘어가지않을것이라약조하마.
..우리의 궁생활은행복할것이다. 서로가있다면 더이상 무엇이두려우냐.
.
.
.
결말입니다^^ 이따가 후기로찾아뵐게요!

11년 전
독자105
ㅠㅠㅠㅠㅠㅠ재밌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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