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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를유혹하네 전체글ll조회 777l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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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은 없다




펄럭이는 치마섶을 한손으로 말아쥔 여주가 성큼성큼 제 저택 밖을 빠져나온다. 좀처럼 흥분 하는 일이 없는 여주의 저런 모습은 그녀가 지금 상당히 화가 나 있음을 보여주는 것과 같은 돌발행동이었다. 저택의 지킴이들 둘이 대신 열어준 문이 미처 닫기기 시작하기도 전에 그녀보다 기껏해야 두세살 정도 더 어려보이는 계집아이 하나가 양산을 들고 뛰쳐나온다. 떨쳐입은 모습의 여주와는 달리 어딘지모르게 너절해보이는 차림새의 아이는 금빛의 실로 예쁘게 수놓아진 옥색 양산을 들고 그녀를 계속 소리쳐 불렀다. 아가씨, 아가씨 ! 제발 좀 멈춰보세요 ! 하면서.




" 아가씨이 ! 잠시만 좀 멈춰보시라니까요 ! "




언제 따라잡았는지 어느새인가 자신의 옆에서 더운 숨을 훅훅 내쉬는 아이를 보며 여주는 발걸음을 뚝 하고 멈췄다. 매우 심기가 불편하던 차에 그녀의 눈에 걸린 것은 아이의 추레한 차림새였다.




" 복희 너, 내가 나를 따라서 외출할 때에는 좀 갖추어 입고 나오라고 이야기하지 않았었니 ? "

" 아아... 죄송해요, 아가씨. 잘못했어요... "




원래부터 키와 몸집이 크지 않은 여주였기에, 그녀보다 한뼘정도나 키가 더 큰 복희는 불편할텐데도 항상 무릎을 굽혀 엉거주춤한 자세로 여주의 곁을 지났으며 요즘같은 무더운 여름에는 일부러 양산을 낮추어 드느라 고생이었다. 그 누구도 복희에게 그렇게 하라 고하지 않았지만, 아이는 언제나 그녀의 옆에, 그리고 뒤에서 그녀의 곁을 지키는 유일한 그녀의 사람으로서 매일매일 최선을 다했다. 여주가 10살 때, 그리고 복희가 8살 때 처음 만나 각각 20살, 18살이 된 지금까지 10년이라는 세월을 함께 동고동락해온 사이였기에 여주는 복희에게 많이 의지했고 대부분 너그러웠다. 그러나 마음 여린 복희는 여주의 이런 괜한 트집에도 아무런 변명 없이 여전히 눈물을 글썽이곤 한다. 그래서 각설하고, 여주가 오늘 이렇게 화가 난 이유는,




" 오중훈, 그 인간은 도대체 나를 알아먹길 어떻게 알아먹은 사람인거야 ? 저 혼자 상대를 구해놓고선 내게 다짜고짜 혼인하라면 내가 예- 하고 받아들여야 하느냐고 ? "

" 아, 아가씨 ! 목소리를 낮추셔야지요, 그렇게 주인어른 존함을 막 말씀하시면...! 누가 듣기라도 하면 어쩌시려고 그러세요 ! "

" 너는 지금 이 상황에서 나를 위로해주지는 못할 망정... 들으면 뭐 어떠니 ? 그냥 들으라고 해 ! "

" 아이 아가씨- 제발요-!! "




여주의 양아버지인 오중훈, 그가 몰락할 위기인 그들의 가문에 숨을 불어넣고자, 아무 예고도 없이 당사자도 모르는 혼인식을 거행하려 했기 때문이다.




@--->--




본래 여주 역시 이름난 귀족가의 금지옥엽 외동딸이었다. 하지만 어느 날 친아버지가 돌연 독살당하며 집안의 뿌리가 흔들리기 시작했고, 어머니도 앓아눕게되자 얼마 지나지 않아 여주의 양아버지를 자처하며 나타난 자가 바로 오중훈이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지금, 그는 명백하게 그녀의 유일한 가족이었다. 곰같은 큰 풍채와 다르게 빠르게 굴러가는 그 야살스러운 눈을(여주의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 여주는 일찍부터 아니꼬와했지만, 이렇게나 빨리 가문의 재산을 탕진해버릴 줄이야(이것 역시 여주의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 누가 알았겠는가 ? 감히, 누가 벌어온 돈을...?! 여주의 입꼬리가 바들바들 떨려왔다. 그래놓고서, 감히 이 나를 그 집에 시집 보내놓고 저는 온갖 재물을 얻어 부귀영화를 누리며 살겠다 ?(물론 누구도 그렇다고 말하지는 않았다) 그것은 절대로 용납되게 두어서는 안 될 일이었다. 오늘 제 양아버지가 혼사를 놓고 모임을 가진다는 저택으로 발걸음을 향하던 여주의 뒤에서 두 중년남성의 대화소리가 들렸다.




" 그러고보니 김 가의 외동딸이라던가요 ? "

" 예. 듣기로는 김가 대감께서 혼사를 아주 일사천리로 진행하고 있다더군요. "

" 허허, 어디 그게 대감 입김 하나 뿐이겠습니까 ? 본인이 그렇게 아끼는 외아들이 눈독 들인 여자이기 때문이겠지요. "

" 허어- 것도 일리가 있습디다. 그 집 도련님을 어렸을 적부터 도영아 도영아- 하면서 그렇게 예뻐하지 않았습니까. "

" 그렇지요. 어이구 이런, 이야기를 더 하다가는 늦겠군요. 서두릅시다. "




" 복희야. "

" 예, 아가씨. "

" 들었니 ? "

" 예, 아가씨. "

" 돌아가자. "

" 예... 예 ? 어쩐 일로요 ? "




여주가 빙그레 웃으며 뒤를 돌았다. 얇은 원피스가 바람을 머금으며 펄럭거렸다. 다짜고짜 뒤를 돌아 걸어가는 여주 때문에 복희는 손과 발이 또 고생이었다. 김가(家)의 외아들 도영이라... 내 잘 알지, 그 돈 많은 집안. 그래 오중훈이가 저만한 물주를 잡았으니 요새 그렇게 날아다니던 거구나. 여주가 가벼운 발걸음으로 다시 제 저택으로 향했다. 김가 동영, 김동영,




" 오늘따라 햇빛이 뜨거우니 조심하렴. 복희야. "




우리의 혼인은, 절대로 없다.




*****




로맨스 코믹 퓨전 시대극(대 짬뽕) 을 보고 싶어서 쪄본 글....ㅎ
배경은 딱히 중요하지는 않을 것 같지만 조선시대 정도로? 생각해 주시면 될 것 같아요
여자주인공 푼수(?) 여주,
남자주인공 까칠+능글+허당 도영이,
여주 시녀 복희,
그리고 여주가 싫어하는 것 처럼 보이지만 미운 정 든 양아버지 오중훈씨..^^
이번 편은 정말 그냥 거의 딱 주요 등장인물 소개만 딱 보여드리려고 쓴....ㅎㅎㅎ
아 오해하실까봐 말씀드리는데 오중훈씨 나쁜 사람 아닙니다... 그냥 푼수 여주의 푼수짓의 대상이랄까요 허허허허
암튼 진짜 나쁜 사람 아님 오히려 여주 잘 챙겨주는 좋은 사람ㅠ
혼인하려는 동영이와 안하려는 여주 이야기 !!!
희희희 시간이 늦어서 의식의 흐름대로 쓴 감이 좀 없지 않아있는데 뭐 제가 싼 똥이니까 제가 알아서 휴지로 닦는 정돈 하겠죠 뭐..(후비적)
이건 다음 편 데려오겠습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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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작가님이 쓰신 글은 다 재밌어요 ㅠㅠ 신알신 울리면 설렌답니당...♡ 꼭 셋다 연재 해 주셔야 해요 !!
6년 전
비회원253.200
하 대유잼 스멜.....다음편빨리보고싶어효ㅠㅠ
6년 전
비회원65.92
로맨스 코믹 퓨전 시대극..오 너무 멋진데요? 얼른 연재합시다!
6년 전
독자2
재미있을 것 같아요!!!! 기다릴게요~~
6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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