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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의 전개 특성 상 회차마다 문체의 변화가 있을 수 있습니다. 


 


 


 


 


 


 


 차라리 나를 원망하고 혐오했으면 했다. 별 이유도 없이 못된 마음에 잘 살고 있던 제 인생을 무책임하게 짓밟고 숨어 버린 더러운 나를 발견해서, 코를 막고 끄집어내 마구 욕하기를 바랐다. 이 진흙탕 속에 머리를 처박고 숨는 것도 더는 견디기 힘들었다. 


 


 


 


 간신히 뜬 눈앞에 펼쳐진 것은 질리게도 푸르른 정글의 풀숲이었다. 


 

 햇빛 하나 들어오지 않는 천장은 나뭇잎들로 빽빽히 메워져 있었다. 얼마 전까지는 그나마, 새어드는 볕이라도 있었는데 이제 그마저도 잃은 것이었다. 어둠 속에 갇힌 이 지하실의 천장 위로 지치지도 않고 쏟아지는 장대비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채 마르지 않은 머리칼을 부비며 잠에 들었던 지난밤이 원인이었을까. 오늘은 아무래도 몸이 좋지 않았다. 


 


 


 으슬으슬 떨리는 뒷목을 쓰다듬으며 이동혁이 칭칭 감고 있던 이불을 끌어다 덮었다.
나는 이제 팔꿈치 안쪽에 작은 바늘구멍을 내지 않아도 종종 멍해지곤 했다. 약에 온통 취해야만 보이던 맹수들의 송곳니는 눈을 감았다 뜨기만 해도 나를 위협했다. 


 

 그 날카롭게 빛나는 이빨을 내어 자기의 아랫입술을 짓누르던 이태용은, 열병을 앓을 때마냥 오락가락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나를 보고 말했다. 못 참겠으면 말해, 형이 도와줄게. 


 


 

 ‘도와준다’라는 말의 의미가 뭔지 의구심이 들었다.
이 징글징글한 환각에 시달려 밤잠을 설치는 내게 모르핀을 주사하겠다는 건지, 아니면 이 끔찍한 꿈에서 깨어나도록 평화롭고 영원한 꿈 속으로 인도하겠다는 건지. 차라리 후자였으면 했다. 아무 생각 없이 팔뚝에 꽂아 넣었던 안정제로부터 시작된 환각은 기어코 그에 의해서만 다시 뇌의 뒤편으로 저물어가고 했다. 


 


 


 


 


 악순환의 연속, 내 인생의 처음과 끝을 한번에 설명할 수 있는 단어였지만 이런 데에까지 써먹고 싶지는 않았다. 침을 뚝뚝 흘리는 야수의 형상으로 변한 이태용의 얼굴도, 대상 없이 그냥 꾸는 꿈 속의 환각도 두렵지 않았다. 


 


 

 내가 두려워하는 것은 형체도 없는 환각 같은 게 아니었다. 이토록 두려운 척 연기하는 이유는 그 가장 두려운 무언가로부터 숨고 싶기 때문이었다. 


 


 


 


 


 


 


 


 

[NCT] 고인 물 08 : 철창 속 정글 | 인스티즈 


 


 


 


 

철창 속 정글 

- 이민형의 순간들 - 


 


 


 


 


 


 


 

 비틀대는 발걸음을 옮겼다. 아파트를 벗어나던 날 간신히 손끝에 걸어 쥐고 나온 오토바이의 키체인은 황갈색 빛으로 녹이 슬어 있었다. 매끄럽던 표면이 울퉁불퉁해진 금속 고리를 매만지며 여전히 위험천만한 늪지대를 밟았다. 얇은 신발창 아래로 딛은 땅은 단단했다. 분명 진흙과 이끼가 가득 끼어 있는데. 명백히 느껴지는 시각과 촉각의 부조화를 무시하려 애쓰며 다리를 움직였다. 아마도 굉장히 이상한 발걸음으로 걷고 있을 나를 지켜보는 주위의 원숭이들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우끼끼- 하는 소리들이 들렸다. 어디까지가 진짜고 어디까지가 환상이야. 골이 아팠다. 


 


 


 


 


 나는 김도영이 쓰던 낡은 오토바이를 몰았다. 어디서 가져왔는지 모를 고물이었다. 아마도 장물일 것이었다. 지금보다 어릴 때에는 뒷좌석에서 김도영의 단단한 등을 끌어안기만 하면 됐는데 이제는 그렇지 않았다. 김도영은 자주 아팠고 그럴 때마다 예민하게 굴었다. 아마도 나와 이동혁에게 아픈 모습을 보여주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었다. 


 


 

 아파트를 잃고 난 이후로는 처음 오토바이를 타러 나가는 길이었다. 제발 그 자리에 있어라. 우리는 늘 그것을 집과 두세 블럭 떨어진 골목이나 공터에 숨기듯이 세워 놓곤 했다. 혹여나 우리에게 원한을 가진 사람들이 훔쳐가거나 부술지도 몰라서였다. 


 

 검지손가락에 걸고 빙글빙글 돌리던 키가 자꾸만 겉돌았다. 손바닥에 배어난 땀 때문이었다. 생채기가 잔뜩 난 검은 열쇠를 손 안에 꾹 쥐었다. 사람 한 명이 간신히 들어갈 정도의 좁은 골목길 안에는 다행히도 바라던 것이 세워 놓았던 모양 그대로 서 있었다. 손에 땀을 쥐어가며 안절부절을 못했던 것이 무색하게도 바퀴에 바람이 조금 빠진 것을 제외하면 지난 날과 다를 게 없었다. 운 좋게도 놈들이 이것까지는 발견하지 못한 모양이었다. 귀찮아도 멀리까지 세워 놓았던 보람이 있었다. 


 

 빗물로 얼룩진 안장을 소매 끝으로 쓱쓱 닦아냈다. 검은 가죽 위에 수놓였던 불투명한 흰색 원들이 희미해졌다. 물렁해빠진 바퀴를 질질 끌고 골목을 빠져나와 낡은 열쇠를 꽂아넣었다. 익숙한 배기음이 울렸다. 


 


 


 


 


 점점 넓어지는 길을 달리던 내 눈에 들어온 것은 나무덩굴에 매달린 열매들처럼 주렁주렁, 탐스럽게 흔들리는 가방들이었다. 붉은 꽃이 그려진 달라붙는 원피스를 입은 여자가 작은 가방에서 지갑을 꺼냈다. 양꼬치 따위의 길거리 음식을 사 먹으려는 모양이었다. 이런 곳에서 지갑을 꺼내는 일의 위험성을 말해 줘 봤자 한 마디도 알아듣지 못할 만큼 멍청해 보이는 여자였다. 


 

 안타깝게도 저 양꼬치 노점상은 우리와 한패를 이룬 지 오래인 성질 고약한 노인네였지만 내가 믿고 싶은 대로 여자의 성격이 제멋대로이리라, 그렇게 지레짐작한 나는 그녀에게 사실을 말해주지 않았다. 버릇은 변하지 않는다. 나는 굴러들어온 돈다발을 걷어찰 정도로 순진무구한 아이가 아니었다. 


 


 


 고생해요. 


 


 


 주름이 많은 눈매의 노인은 꼬장꼬장한 성격이었다. 아직도 형형한 빛을 잃지 않은 눈동자와 마주했다. 그를 향해 입술을 조심히 움직였다. 익숙한 배기음을 듣고 고개를 든 노인의 얇은 윗입술이 말려올라갔다. 


 

 낡은 오토바이가 기울었다. 양꼬치 노점은 골목을 돌아 시장으로 들어가는 초입에 튀어나와 있었다. 시장의 인파 사이로 길이 트이는 잠시의 순간을 기다렸다가, 좋아. 


 

 노인의 손이 미묘하게 느려졌다. 나와 같은 곳을 살피며 시간을 재는 작은 눈동자가 보였다. 빨간 원피스의 여자는 햇빛을 가리려 챙이 넓은 모자를 붙들고 있는 중이었다. 돈이 든 지갑을 쥔 손으로. 


 


 


 

 속도를 줄이지 않고 그대로 비스듬히 달렸다. 김도영이 가르쳐 준 것이었다. 네가 겁먹어서 속도를 줄이면 그대로 자빠지는 거야. 알았어? 


 

 이제 10미터. 목표물의 위치가 상당히 높았다. 코너의 끝에 다다르면 나는 왼쪽으로 꺾을 것이었다. 오른쪽으로 쓰러질 듯이 기운 차체를 발끝으로 밀어 균형을 잡으며 몸을 일으켰다. 팔을 조금만 더 뻗으면…. 이것으로 오늘 점심 정도는 먹을 수 있겠지. 


 


 


 


 

 아이러니하게도 아슬아슬한 순간을 앞두고 일상적인 생각에 잠겼을 때였다. 노점 바로 앞에 푹 패여 있던 하수구 철망을 지나던 바퀴가 푹 주저앉았다. 씨발. 바람이 너무 많이 빠져서였다. 어쩐지 속도감이 예전만 못하다 했지만, 아무렇지 않게 잘만 지나다니던 하수구에서 자빠질 줄은 몰랐다. 


 

 홈에 걸려 처박힌 앞바퀴 쪽으로 몸이 기울었다. 앞바퀴를 축으로 앞구르기하듯 한 바퀴를 돌고 떨어진 차체가 아스팔트에 쓰러져 형편없이 갈렸다. 그 아래에 둥글게 몸을 말고 깔려 있던 나도 다를 바 없었다. 


 


 


 

 아, 오늘은 끔찍한 날이다. 되는 일이 없었다. 


노인과 여자로부터 한참 떨어져서야 끌리기를 멈춘 차체에 깔린 다리를 빼내지도 못하고 속으로 안도했다. 드디어 이 짧고 징글징글한 시간이 끝났구나. 탁, 하고 맥이 풀렸다. 더 이상 공벌레처럼 몸을 말아 보호할 힘도 없었다. 


 

 팽팽하게 당겼던 목에 힘을 풀고 아스팔트에 그대로 머리를 기댔다. 따가운 눈을 깜박이다 본 하늘은 빨갛고 또 새하얬다. 비가 그쳐 더럽게도 쨍쨍한 햇빛 때문이었다. 눈이 부셔서 그냥 눈을 감아 버렸을 때였다. 몰려든 인파 사이로 귀가 멍멍할 정도로 비명을 질러대던 여자가 드디어 제 지갑을 발견해 내고 뒤늦게 광분하기 시작한 것은. 몸을 던져가면서도 지갑은 낚아채 온 내 자신이 우스웠다. 뭘 어쩌자고 지갑은 또 가져왔는지, 하루살이처럼 오늘만 먹고 내일은 죽어도 되리라고 생각하는 걸까. 나도 내 생각을 알 수가 없었다. 


 


 


 


 

 피투성이가 된 오른손에 쥐고 있던 하얀 지갑은 원래의 색이 무색하게도 새빨갛게 물들어 있었다. 여자의 원피스처럼. 픽픽 웃음이 새었다. 감은 시야도 빨갛고 지갑도 빨갛고 나도 빨갛다. 멀쩡한 왼손을 눈가에 올려 빛을 가렸다. 남 일에 관심 많은 사람들이 웅성대는 소리가 들렸다. 


 

 어린 게 어쩌다가, 곧 죽을 것 같은데 신고해야 하는 거 아냐, 이런 놈을 뭐 신고까지야. 그런 말들.  


지겹게도 들어온 원망과 동정들이었다. 그 사이로 들려오는 낮은 목소리가 아니었더라면 진짜로 죽어버리길 택했을지도 몰랐다. 


 


 


 


 


 “누나, 진정해. 내 동생이 그게 좀 있어. 뭐라더라… 도벽?” 


 

 “뭐야, 넌. 네 동생 마지막 배웅하러 왔니? 네 동생 놈 안 죽게 좀 붙들어 봐, 니들은 둘 다 끝이니까. 알았어?” 


 

 “아… 미안해, 미안. 대신 눈감아 주면 우리 예쁜 누나한테만 특별히 최상급으로 서비스해 줄게. 저어기 우리 가게, 알지. 나 이래봬도 저기 에이스야. 아무나 만날 수 있는 사람 아니라고, 누나. 아마 이 대화 몇 분이 저 촌스러운 지갑의 수백 배는 나갈 걸?” 


 


 


 


 


 머리 끝까지 화가 난 여자에게 빙글거리며 치근덕대던 정재현이 여유 넘치는 목소리로 주변을 정리했다. 구경 났어요? 표정 하나 안 변하고 웃으면서 뱉은 게 뻔했다. 진짜 저 형도 또라이야. 몰려들었던 인파가 너도나도 한 번씩 혀를 차며 발을 옮기는 소리가 났다. 


 

 그 때까지도 눈에서 팔을 떼지 않고 있던 내게 다가와 내 다리를 짓뭉개고 있던 오토바이를 세운 정재현이 나를 부축해 안장 위에 앉혔다. 오른쪽 다리만 나간 거지? 그럼 네 한 몸 나르는 데는 이상 없겠네. 그제서야 어거지로 팔을 떼어낸 시야가 화악 밝아졌다. 내 귓가에 속삭인 정재현이 간신히 뜬 눈앞에서 한쪽 눈을 찡긋거렸다. 


 

 그의 어깨 너머로 인상을 팍 쓰고 팔짱을 낀 여자가 보였다. 딱, 정재현한테 서비스를 받게 된 게 팔짝 뛰도록 좋은데 체면 때문에 좋은 티를 못 내는 얼굴이었다. 침이라도 질질 흘릴 것 같은 표정을 보니 가뜩이나 어지러운 속이 마구 울렁거렸다. 어, 기다렸어, 누나? 어느새 여자의 통통한 어깨를 거의 끌어안듯 팔을 걸친 정재현이 비위 좋게 웃으며 여자를 시장 반대쪽으로 데려가고 있었다. 


 


 


 


 

 아까보다 더 붐비는 시장의 인파가 비는 때를 기다리다 슬쩍 뒤돌아 본 뒤편에는, 그새 부끄러운 듯이 웃는 여자의 어깨 너머로 내게 또 한 번 윙크를 던지는 정재현이 있었다. 가. 날렵한 턱이 미묘하게 들리며 먼 곳을 가리켰다. 명백한 입모양이었다. 


 

 역시나, 그 많던 인파가 썰물처럼 뚫린 시장 골목을 따라 달렸다. 정재현에게 한 마디의 감사 인사 없이 오늘도 구출되었다. 


 


 


 

 찢어진 머리에서 쉬지 않고 흘러내리는 핏줄기가 나를 스쳐가는 바람을 따라 옆으로, 옆으로 번졌다. 이마를 따라 흐른 피는 눈가를 지나 볼을 타고 흘렀다. 바람이 다 빠져서 덜덜대는 오토바이도, 브레이크 하나를 제대로 잡지 못해서 바들바들 떨리는 오른손도, 이제 아픈 걸 넘어 감각이 하나도 없어져서 제자리에 놓여 있는지 눈으로 확인해야 하는 오른다리도 짜증났다. 다 없어졌으면 했다. 


 


 


 

 이럴 때는 또 미치도록 증오스럽던 천국을 팔뚝에 찌르고 정글 속으로 빠져도 좋을 것 같은 기분이었다. 나는 아무래도 형편없고 약아빠진 사람이 맞는 모양이었다.
 


 


 


 


 


 


 

 정신 못 차리고 달리던 길의 끝에는 이제야 조금씩 눈에 익어가는 철문이 비스듬히 열려 있었다. 목적지를 정할 겨를도 없이 달려왔는데, 결국 끝은 집이었구나. 이런 지하 방구석도 집이라고 마구 뛰던 심장이 조금씩 진정되는 게 느껴졌다. 지금쯤이면 온 몸이 빨갛게 물들었겠지, 형들이 이 꼴을 보면 경악할까. 아마도 그럴 것이었다. 


 

 맥이 다 풀린 오른다리를 힘겹게 오토바이 위에서 끌어 내렸다. 발목이 꺾여 계단에 질질 끌렸다. 무거운 기계에 끌린 넓적다리가 꽤나 찢어진 모양이었다. 어디가 잘리거나 한 것보다는 나았지만, 피를 쏟은 머리가 어지러우니까 괜히 다리도 곧 죽을 것처럼 아팠다. 이를 악물고 앓는 소리를 참아가며 내려간 지하실에는 아무도 없었다. 텅 빈 시멘트 바닥에는 먼지 한 톨 없었다. 문득 예전 같았으면 바닥에 가득 찬 천국 때문에 한 발자국 내딛기도 힘들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건가 나쁜 건가 헷갈렸다. 물론 건강에는 좋은 일이지만… 이렇게 아무런 흔적도 없는 건 외로우니까. 


 


 


 


 

 소파에 걸터앉아 젖어 달라붙는 옷을 한 겹씩 벗어내렸다. 아스팔트에 긁혀 벗겨진 어깨와 팔꿈치, 다리 옆면이 시뻘갰다. 벗은 상의를 상처 위쪽에 감았다. 얇은 핏줄기들이 뭉텅이로 쏟아져 나와 발끝까지 흘러내렸다. 


 

 징그러워. 핏빛으로 물든 옷가지를 옆에 대충 던져두고 이태용이 널어 놓았던 흰 수건에 물을 적셨다. 상처를 피해 주변만 닦아내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다. 잘 보이지 않는 어깨와 팔 바깥쪽의 환부가 계속 까슬까슬한 수건에 닿았다. 피부가 거의 벗겨져나간 상처가 쓰라렸다. 나도 모르게 끙끙대는 소리가 잇새로 흘러나왔다. 


 


 


 

 머리카락에 맺혔던 땀이 이마를 타고 흐르면서 말라붙은 피와 섞였다. 뭉쳐 쥐고 있던 흰 수건 위에 어중간한 색의 붉은 액체가 스며들었다. 환부를 바로 꼬매기에는 상처가 너무 컸다. 이런 용도로 사용해보는 건 오랜만이었다. 침이 꿀꺽 넘어갔다. 


 

 한참을 고민하다 결국 꽤 오랫동안 눈길도 주지 않았던 주사기의 포장을 벗겨냈다. 매일 하던 대로, 그래. 타이밍 잴 것 없이 푹 꽂으면 된다. 


 

 이미 제 색을 잃은 넓적다리에 푹 꽂아 넣은 주사가 덜덜 떨렸다. 절로 고개가 꺾였다. 아아, 너무 아프다…. 


 


 

 머리에 총을 맞은 것 같이 멍하니 천장을 보고 있을 때였다. 


 


 


 


 “어… 다, 다쳤어?” 


 


 


 


 말을 더듬는 얇은 음성이 들려왔다. 잔뜩 일그러졌던 얼굴을 채 다 펴지도 못한 채 홱 고개를 돌린 입구에는 손마디가 하얘지도록 세게 큼지막한 봉투를 쥐고 선 김여주가 있었다. 짜증나게도, 내가 누구인지도 제대로 모르면서 울 것 같은 표정으로 나를 보는 그 애가. 


 

 걱정하는 표정들은 익숙지 않았다. 그래서 가끔씩 형들이 보여준 그런 얼굴에 매달리듯 내 자신을 꺾고 짓밟아 대기도 했었지.
 


 


 


 


 “…….” 


 


 


 


 너는 왜 나를 그런 눈으로 봐? 


 


 


 


 “무슨 피가…….” 


 

 “…….” 


 

 “일단 물로 좀, 씻어야 되지 않나….” 


 


 


 


 만약 네가 나를 구하러 온 구원자였다면. 


 


 


 


 “……아, 내가 나가 있을 테니까 씻고 옷 갈아 입을래?”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이기적으로 매달려도 될까. 


 


 


 


 “…….” 


 

 “…….” 


 

 “……나 좀 살려 줄래.” 


 


 


 


 제발. 


 


 


 


 “나 오늘 죽을 뻔 했는데… 살았으니까 네가 계속 살려 줘.” 


 

 “그게 무슨 말이야. 살았으니까 사는 게 어딨어….” 


 


 


 


 허탈한 웃음이 났다. 그래, 나는 이제 살아가는 게 힘들었던 건지도 모른다. 


 

 슬금슬금 내 앞에 다가와 어깨의 상처를 조심스럽게 살피는 김여주의 얼굴을 가만히 들여다 봤다. 한 뼘도 떨어지지 않은 거리의 하얗게 질린 얼굴. 나도 저렇게 질려 있을 테지. 이런 광경을 처음 본 걸까, 많이 당황한 것 같았다. 아주 오래 전의 그 희고 둥글던 얼굴처럼 시체같이 창백하게 질린 낯. 


 

 붉은 핏자국을 따라 머리에서 어깨, 팔, 다리로 시선이 내려갈수록 안색은 점점 파리해졌다. 말없이 식은땀에 젖어 몸 위로 약간 달라붙은 얇은 런닝 셔츠를 끌어올렸다. 시키는 대로 해야지. 일단 물로 씻어내야 더 감염되지 않을 테니까. 


 


 


 

 소파 옆에 널려 있던 깨끗한 새 수건을 하나 집어 들고 샤워 커튼 뒤편을 향해 다리를 끌며 걸어가던 내 등에 대고 무어라 작게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발바닥 모양을 따라 붉은 자국이 남은 바닥의 옆에 붙박이듯 멈춰선 그 애는 나를 부축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감을 잡지 못하는 눈치였다. 결국 달싹이던 걸음을 한 발짝도 떼지 못하고 멈춘 김여주가 내게 물었다. 


 


 


 


 “너는… 혼자 할 수 있어?” 


 

 “씻는 거?” 


 

 “어? 아니… 피가 나는데.” 


 

 “피는 괜찮은데 팔이.” 


 

 “아. 내가 도와 줘야 되나…?” 


 

 “됐어, 장난이야. 나 양손잡이야.” 


 


 


 


 물론 양손잡이라는 말은 거짓말이었다. 지나치게 겁먹은 듯한 김여주를 놀리기 위해 괜히 팔 얘기를 꺼낸 것이었는데 순진해 빠진 여자애는 그 속 보이는 말에도 어쩔 줄 모르고 흔들렸다. 독한 척 연기를 하지만 이런 곳에서 살아가기엔 너도 너무 여려. 나랑 똑같이. 


 


 


 


 “밖에 나가 있을 필요는 없어.” 


 


 


 


 하얀 샤워 커튼을 쳤다. 얇고 불투명한 비닐 위로 아까 보았던 것과 꼭 같이 애매한 색의 붉은 액체가 튀었다. 슬슬 약 기운이 돌기 시작한 넓적다리는 피가 전혀 통하지 않을 때처럼 무감각해지고 있었다. 혈색을 잃은 피부가 파랗게 질릴 때까지 한참 동안 차갑게 쏟아지는 물줄기를 대고 있었다. 


 

 머릿속에 수만 가지 생각들이 휘몰아쳤다. 김여주는 정말로 나를 모르는 걸까. 지금 내가 사실을 말한다면. 그 때에도 내 얼굴을 마주볼 수 있을까. 아니, 나는 저 애의 얼굴을 뻔뻔하게 마주보고 있어도 될까. 


 


 


 


 “이민형.” 


 


 


 


 커튼 밖에서 긴가민가하며 나를 부르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씻고 있어?” 


 

 “당연하지. 죽었을까 봐?” 


 

 “아니. 그냥 좀 걱정 돼서.” 


 


 


 


 그런 걱정은 네 자신에게나 했어야지. 


 

 온몸이 달달 떨리는 줄도 모르고 계속해서 찬물을 맞을 정도로 깊은 고민에 빠졌던 것을 까맣게 숨기고 아무렇지 않은 척 대답했다. 


 

 아무 생각 없는 척, 진지한 고민이나 상처 하나 없는 척. 내 일상이었다. 그래야만 미움 받지 않을 수 있으니까. 


 

 동물원은 거짓이다. 전부 새빨간 거짓으로 뒤덮여 있다. 철창 속에 사는 여린 짐승들의 까만 눈동자는 관객들을 위해 연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 안을 잘 들여다 보면, 철창 속에서도 정글은 건재하니까. 


 


 


 

 얇디 얇은, 질긴 실 한 가닥 위를 맨발로 외줄타기하는 이 관계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이제는 커튼 밖으로 나가야 할 때였다. 더 이상 물을 맞고 있기엔 시간이 많지 않았다. 아무도 없는데도 소파 끝에 아슬아슬하게 걸터앉은 김여주는 나 못지 않게 고민이 많은 얼굴이었다. 문득 겁이 났다. 설마 드디어 기억해낸 걸까. 


 


 


 


 “아, 미안! 비켜 줄게.” 

 “괜찮은데. 네가 안 괜찮겠지?” 


 


 


 


 

 저 애의 앞에서는 묘하게 자꾸 잔뜩 꼬인 속마음이 튀어나오곤 했다. 누군가 들어온다면 곧바로 끝날 날것의 대화였다. 어떤 판단도 없이 마음 가는 대로 뱉는 말들. 내가 소파까지 다가와 차곡차곡 개어져 있던 내 옷가지를 하나 집어들 때까지도 그 애는 무언가에 깊이 빠져 있었다. 무슨 생각을 하길래. 예민하게 날을 세우던 그 애는 이제 너무나도 물러져 있었다. 그 애를 만나고 우리가 변화한 것과 꼭 같이. 


 

 오늘은 참 고민 깊은 사람이 많구나… 하지만 그 누구보다도 우리의 고민이 가장 무겁고 이상할 거야. 확신할 수 있었다. 네가 나를 기억하지 못할 것을 원하고 원망하는 나와, 그런 내 앞에서 무방비하게 고민에 빠진 너. 


 


 


 


 

 오늘 하루만에도 몇 번이나 당황을 했을까, 이제는 멍한 표정이 된 김여주가 싱크대에 올려 두었던 봉투를 뒤적거렸다. 아까 들어올 때 보았던 큼지막한 꾸러미였다. 한 손으로 대강 걸쳐 입느라 어깨에 쓸린 반팔티에 또 바알간 물이 스몄다. 도와주는 사람 하나 없이 옷을 입기란 여간 곤혹스러운 일이 아니었지만 김여주를 원망할 일은 아니었다. 오히려 저 얼굴로 입술을 찢을 듯 깨물고서 나를 도왔다면 내가 더 울고 싶어졌을 것 같았다. 


 

 부스럭거리며 한참 봉지를 살피던 김여주의 시선이 옷을 다 입고 앉아 그 쪽을 바라보던 나를 향했다. 옷을 입는 소리가 멈춘 덕에 알아챘겠지. 하지만 나는 괜히 봉투 안을 뒤적이던 네가 손에 들고 있는 구급상자를 찾아낸 지 한참 되었다는 걸 이미 알고 있었다. 


 


 


 


 “누가 또 다쳤어?” 


 

 “아, 너랑 김도영이랑…… 이태용.” 


 

 “아, 난 또. 나 다쳤는데 마침 구급상자 사온 거 보고 이건 진짜 운명이다 했는데. 다치는 사람도 많네. 그치.” 


 

 “어쩌다 다친 거야?” 


 

 “별 거 아니야. 좀 쓸렸어.” 


 


 


 


 나를 위한 구급상자가 아니란 것도 이미 알고 있었다. 그래서 던진 물음이었다. 그냥 사 왔다고 했으면 좋았으련만, 별 것 없는 질문에도 착실히 답하는 그 애에게 괜한 신경질이 났다. 상자를 열어 소독약을 꺼낸 그 애가 옷을 대충 감아 놓은 허벅지 아래를 살폈다. 소독약을 들이 부어야 하나 고민하는 눈치였다. 수건으로 머리 끝을 닦아내며 물었다. 


 


 


 


 “들이 붓기엔 너무 많지 않나.” 


 

 “부으려고는 안 했어!”
 


 

 “아, 그래.” 


 

 “음… 붕대에 적셔서 얹을까?” 


 

 “그, 다리는 지금 별로 안 아프거든. 팔 먼저 해 주면 안 될까?” 


 


 


 


 

 나한테 물어도 달리 아는 게 없는데. 무심코 어깨를 으쓱하다 탈골되는 기분을 느꼈다. 마취가 덜 된 팔이 문제였다. 그제서야 고개를 끄덕인 그 애가 허둥지둥 소독약을 어깨에 발랐다. 아까보다 더 가까운 거리였다. 알고 이러는 건가. 


 


 


 


 “너는 왜 날 도와 줘?” 


 

 “어떻게 안 도와 줘. 이렇게 다쳐 왔는데.” 


 

 “다쳐서 도와주는 거야?” 


 

 “어?” 

 


 


 


 다시 한 번 말할게. 네가 나의 구원자라면, 


 


 


 


 “오늘 죽을 뻔 했어.” 


 

 “아, 그렇지… 너무 많이 다쳤는데, 미안….” 


 

 “죽을 뻔 했는데 너 때문에 간신히 살았으니까, 네가 계속 살려 줘.” 


 

 “…….” 


 

 “살려 줘, 나 좀.” 


 


 


 


 

 나를 살려 줘. 내게 새로운 삶을 줘. 


 

 내가 너에게 주었던 새 삶이 너를 끔찍이도 망쳐놓았던 것처럼, 그 괴로웠던 만큼. 나를 다시 꺼내 줘. 너까지 구렁텅이에 빠뜨렸던 나를, 네가 꺼내 줘. 나도 그만큼 괴로워하고 또 그로 인해 소생할 수 있도록. 


 


 


 


 

 너는 이미 나의 구원자였고, 내 신이었다. 그 무엇도 돌이킬 수 없게 된 지금 네가 나를 외면한다면 이제서야 나는 끝도 없는 지옥불 속에 영원히 갇히고 말아. 가장 이기적인 내가 그 죄의 굴레에서 빠져나가길 원한대도, 그 흉측한 이기심까지 끌어안을 빛이 되어 주겠다면. 


 

 그 어린 날의 외로움을 끌어안아 주겠다면. 사죄할 수 없는 이름을 입에 담아 주겠다면. 


 

 나의 작은 정글에 불어든 잔바람은 휘몰아치는 허리케인으로 덩치를 키운다. 위태로운 안정감을 가장하고 버텨 오던 동물원의 철창은 조각나 바람에 스러졌다. 날카로운 외피로 감싸여 있던 나는 맨몸으로 발가벗겨져 외딴 곳에 던져진 지 오래였다. 


 


 


 


 

 나는 너의 애정을 갈구하는 작은 짐승 새끼가 되어 네 곁에 머물기를 청한다. 얇은 명줄에 매달려 사는 일생의 끝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끼며.

 

 

  


 


 


 


 


 


 


 


 


 

[NCT] 고인 물 08 : 철창 속 정글 | 인스티즈 

 

 

 


 


 


 


 


 


 


 


 


 

- 

 

  


 


 


 


 


 


 


 

 

일주일 후에 온다고 해 놓고 훌쩍 넘겨서 찾아왔네요ㅠㅠ 정말 죄송합니다 독자님들 

사실 글은 써 놓았는데 피치 못할 사정으로 글을 게재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던 바람에 이제야 오게 됐습니다 허허 

항상 재미있다고, 잘 읽었다고 댓글 달아 주시는 독자님들 덕분에 저도 행복하게 글 쓰고 있어요! 

자주 말씀드렸던 말이지만 또 한번 해 드리고 싶네요ㅎㅎㅎ 저는 독자님들 악개니까요! 


 

다들 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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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와잘보고가요ㅠㅠㅜㅠ민형이아련하네요ㅠㅠㅜ
6년 전
보풀.
감사해요 독자님! 좋은 밤 되세요❤️
6년 전
비회원184.18
분위기가 엄청나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작가님!
6년 전
보풀.
제가 더 감사하죠 독자님❤️ 좋은 밤 되세요!
6년 전
독자2
작가님 오늘도 잘보고 가요 ❤️?❤️
6년 전
보풀.
늘 감사합니다❤️ 늦게 와서 죄송해요!
6년 전
비회원233.163
또잉또잉이에요!!
작가님 너무 오랜만이에요ㅠㅠㅠ 와 재정비하신만큼 글 퀄리티가 더 좋아지셨어요ㅠㅠ 분량도 쫌더 많아진거 같기두 하공ㅎㅎ그나저나 이번편 민형이ㅠㅠㅠㅠㅠㅜ 오토타이에서 자빠졌을때 헉! 소리났어요ㅠㅠ 여주의 비극이 민형이로부터인데
여주의 구원을 원하는 민형이라니!!관계 체고입니더 사랑해요 아 진짜 항상 레전드이고 역대급이십니다 아 글구 표지(?)라고해야돼나 매번 볼때마다 너무 잘만드셨어요ㅠㅠ 글도 잘쓰실뿐만 아니라 포토샵도 잘하시는 짱짱이네료!!ㅎㅅㅎ 오눌 밤은 작가님 글과 티저를 보며 앓다가 잠들겠슴네더 해피 불금!!

6년 전
보풀.
안녕하셨어요 또잉또잉님ㅠㅠ❤️ 진짜 오랜만이죠... 몽총한 제 탓에 이렇게 늦게 와버렸습니다ㅠㅠㅠㅠ 아직도 제 눈에는 한참 모자란 글인데 항상 칭찬해 주셔서 몸둘 바를 모르게써요... 정말 사랑합니다 제가!!!(오열) 민형이가 많이 안타까운 캐릭터죠ㅠㅠㅠㅠ 이기적인 생각을 하는데 미워할 수도 없는 우리 미녕... 레전드.. 역대급.. 진짜 사랑한다구요! 사랑해요! 감사합니다 항상ㅜㅜ 표지 이번에 열심히 만들어 봐씁니다 헤헤 저번 표지도 나름 공들인 거였는데 언뜻 보면 낙서 같더라구요ㅋㅋ 그래서 이번엔 낙서 안같은 느낌으로다가!ㅎㅎ 또잉님도 해피불금 하세요❤️❤️
6년 전
독자3
와 진짜 작가님 필체랑 분위기는 진짜 아 말로 살명할수없어요 브금이랑 너무 찰떡인 글이네오 ㅠㅠ 정말 잘보고있어요. ㅠㅠ
6년 전
보풀.
감사합니다ㅠㅠ 저도 이런 댓글 볼 때마다 감동받아서 뭐라 말을 해야 할지...! 되게 벅찬 마음이에요 알아주세요❤️ 이번 브금 너무 좋지요ㅠㅠ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독자님!
6년 전
독자4
풀썬이에요! 작가님 우리 되게 오랜만이죠!!!! 이번 편도 역시나 분위기가 진짜... 좋아요ㅠㅠㅠㅠ 글 분위기랑 비지엠이랑 너무너무 잘 어울려서 글에 몰입이 다 잘 된 거같아요ㅠㅠㅠㅠㅜㅠ 그나저나 '너는 이미 나의 구원자였고, 내 신이었다.' 이 구절 너무너무 좋아요ㅠㅠㅠㅠㅠ 여주를 자신을 살려줄 구원자라고 칭하는 게 대박이라구요,,, 그니까 작가님 제 사랑 많이많이 받으시고 불금 보내세용❤
6년 전
보풀.
풀썬님 오랜만이어요ㅠㅠㅠㅠ 많이 보고싶었습니다 흑흑 이번 비지엠은 아예 딱 정해놓고 들으면서 썼어요! 그래서 더 찰떡이었던 것 같아요 헤헤 감사합니다ㅠㅠ❤️ 구원자와 신 구절 저도 정말 좋아하는 문장이에요...ㅜㅜ 민형이의 복합적인 감정이 모두 담겨 있기도 하고 여주를 향한 모순적인 마음도 막막 들어있구요ㅠㅠ 풀썬님도 제 사랑 많이많이 받으세요!ㅎㅎㅎ 즐거운 불금 되시길❤️
6년 전
독자5
작가님 꾸료에요 ㅠㅠㅠ 항상 글 너무 재밌구 잘보고있어요 진짜 알람이안떠서 지금 본게 너무 습습하네요 ㅠㅠ 작가님 오늘도 좋은하루 보내세영~♡
6년 전
보풀.
꾸료님! 오랜만이에요ㅜㅜㅜㅜ 제가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해드렸죠ㅠㅠ 죄송해여... 신알신도 안 뜨구... 흑 진짜 저도 너무 습습해써요ㅜㅜ 그래도 이렇게 찾아와서 봐 주시구 증말 꾸료님은 사랑입니다...❤️ 감사해요 불금되세요!ㅎㅎ
6년 전
독자6
[체르노잼] 보풀자까님~~~저 왔어요(°▽°) 오늘 민형이 진짜..아 머리 속에서 구원자만 생각나요..네가 날 구하러 온 구원자라면..ㅠㅠ이거ㅠㅠ 고인 물은 매 회마다 대박이라 감탄하기도 입아퍼요..그니까 오늘은 보풀작가님이랑 더 말하고 싶다ㅎㅎ 약간 늦게 오셨는데ㅎㅎ(뼈빠지게 기다림) 일주일동안 잘 지냈나요? 물론 티져때문에 하루하루 심장이 남아나지 않았을 것 같긴 하지만,,
6년 전
보풀.
으아 체르노잼님ㅠㅠㅠㅠ 오랜만이에요 진짜... 제가 늦게와서 흑흑 진짜 죄송함당... 저를 매우 치세요 ;ㅅ; 신알신도 못 울려드리구ㅠㅠ 속상하네요ㅜㅜ 저도 체르노잼님 얼마나 보고싶었는데요! 흑흑 구원자를 찾는 민형이 너무 좋아요... 제가 좋아하는 모먼트입니다... 좋아해주셔서 감사해요 헤헤 사실 체르노잼님 좋아하실 것 같았습니당!ㅎㅎㅎ 티저 앓다가 글 쓰다가 왔다갔다 하느라 조울증 올 뻔했어요!ㅋㅋㅋㅋ 아마 내일도 그러게쬬...? 글이 늦었으니 답글이라도 빨리 왔어요ㅎㅎㅎ!
6년 전
비회원38.235
어린나이에 저런 생각을 가지게 된 민형이가 너무 안타깝네요.. 다른 아이들도 저마다의 깊은 사정들이 있겠죠..ㅜㅜ 민형이 이기적이지만 안쓰러워요..ㅠㅠㅠ 구원과 신이라는 이름으로 여주를 향해 마음을 가지게 되는 부분이 너무 인상적이예요. 항상 글 잘보고 있습니다. 작가님의 글은 항상 열일이네요<3♥다음편도 너무나 기대됩니다. 좋은 글 써주셔서 정말정말 감사해용 ㅎㅎ
6년 전
보풀.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들만 콕 찝어서 언급해 주시네요ㅠㅠ 두루뭉실하게 써도 찰떡같이 알아듣고 읽어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독자님ㅋㅋㅋ♥ 과연 여주가 민형이의 구원자가 되어 줄지요...ㅜㅜ 사실은 굉장히 뻔뻔한 바람인데 말이에요 그쵸ㅜ 저도 항상 감사드리는 거 아시죠?ㅎㅎㅎ 사랑합니다!! 다음 편도 얼른 가지고 올게요~ 좋은 하루 되세요!
6년 전
비회원217.168
갸학...!! 작가님 완전 오랜만이에요 ㅠㅠㅜㅠㅠ해봄이에요!! 구원자.. 당신은 날 망치러 온 나의 구원자..제가 작가님께 해드리고 싶은 말입니다..! 진짜 작가님의 고인 물 이라는 작품은 정말 오.. 수준이 진짜 장난이 아니에요.. 혹시 초반에 골목 그림같은 곳에 고인 물이라고 써져있는 사진 작가님께서 직접 그리신 것인가요..? 그 부분 보고 진짜 혹해서 몇분동안 그 사진만 봤어요.. 와.. 제가 바로 이런 심오하고 네오한 작가님의 고인 물을 사랑합니다.. 캐릭터들이 전부 진짜 관계성이 쩔어서 보는 재미가 짱이에요.. ? 너무 잘봤어요 작가님 꼭 파이팅하세요 !!! 사랑해요 ㅠㅜㅜㅠ 작가님의 뇌를 존경합니다..?
6년 전
보풀.
으앙 해봄님!!! 오랜만이에요ㅜㅜ 제가 이렇게 늦게 와서리... 곤장백대감이에요ㅠㅠ 이런 쓰은 저를 기다려 주시다니 흑흑 사랑합니다... 제 구원자는 해봄님이어요!♥ 아 표지는 포토샵으로 글씨만 넣은 거에요!ㅎㅎㅎ 그런 오해는 감사합니다만 사실이 아닙니다!ㅋㅋㅋ 저도 제가 저 정도 그림 실력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어쨌든 사랑해 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해요ㅠㅠ 저는 이렇게 또 설레어서 잠을 설치고...♥ 저 표지에 있는 골목을 여주와 아이들이 사는 뒷동네의 골목으로 생각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서 준비했습니다ㅎㅎㅎ 애들 관계성은 점점 짙어질 것이니 기대해 주시어요! 사랑합니다 해봄님!!!ㅎㅎㅎ
6년 전
독자7
미생입니다!! 기다렸어요 작가님 ㅠㅠ 오늘 민형이 시점에서 여러 생각들을 읽으며 맘이 웅앵했서요... 분량도 짱많은 거 같아서 한참을 읽었고 넘나 행복 ㅠㅠ 엔드림 티져도 올라오고 작가님 글도 올라오고 기분 너므 조아요 ><!!!!♡
6년 전
보풀.
미생님 오셨어요ㅎㅎㅎ 제가 너무 늦게 왔죠ㅠㅠ 죄송함당... (머리를 박는다) 오늘 맘이 웅앵하셨어요ㅜㅜ 저도 쓰면서 그랬어요... 미녕이 행복해야 하는데ㅜㅜ 마침 또 티저도 미녕이 볼 때마다 맘이 웅앵웅앵... 흑흑 어딘가 아련한 날이네요ㅋㅋㅋ 그래도 리얼 민형이는 행복할 테니까요~ 제 글로 미생님이 행복해진다니 저는 좋아서 데굴데굴 구르고 이씁니다 헤헤... 저도 기분 너므 조아요 사랑해여!!!♥
6년 전
독자8
[나나]
와....작가님 표현력 대박이에요......묘사를 진짜 잘하시는것같아요...bb계속 감탄하면서 봤습니다 오....

6년 전
보풀.
나나님 오셨어요!ㅎㅎ 늦게 와서 죄송합니다ㅜㅜㅜㅜ 알림도 없었을 텐데 와서 읽어주시고 감사해요... 세밀한 묘사 좋아하시는군요!(번뜩) 나나님을 위해서라면 묘사 까짓거 더 열심히 해보게씀니다! 엔드림 티저와 함께 좋은 하루 되세요ㅎㅎㅎ
6년 전
독자9
루미너스 입니다!!! 세상에나ㅠㅠㅠㅠ작가님 엄청 기다렸는데 아무 생각없이 글잡테 들어와서 제목을 보고 엥?!?!? 그리고 닉네임을 보고 엥?!?!?!? 하고 뭐뭐야 들어왔는데 작가님이 셨군여ㅠㅠㅠ아 정말 많이 기다렸습니다ㅠㅠ고인물 너무 보고싶어서 언제 오시나 기다렸어여 그래도 이렇게 오셔주셔서 넘나 행복합니다!!!!그나저나 초반에 경계하던 글 속의 아이들이 점점 여주에게 기대고 의지하는 모습들을 보니 너무 행복하면서 또 괜히 안쓰럽고 그리고 작가님의 뛰어난 필력때문에 글 속의 문장마다 장면이 머리 속에 그려지면서 다친 민형이가 민형이의 멍든 마음 속을 생각하면 너무 짠하고 안쓰럽고 그래요ㅠㅠ고인물 속에 짠하지 않은 캐릭터는 하나도 없는 것 같아요ㅠㅠ아직까지 속을 모르는 재현이나 잠깐씩 나온 태용를 빼면요ㅠㅠ글 속 캐릭터들이 다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ㅠㅠㅠㅠ
6년 전
보풀.
루미너스님 오셨군요ㅠㅠㅠㅠ 저도 많이 보고싶었어요ㅜㅜ 엄청 기다렸습니다 흑흑 이제 다시 정상적으로 업데이트되니 걱정 마세요! 애들이 점점 변해가는 게 눈에 보이지요.. 애들 다 슬픈 사연이 많은 애들이라 엄마같은 여주에게 더 빨리 마음을 열 수 있었나 봅니다ㅜㅜ 이제 행복할 시간인데 그쵸ㅜㅜ 앞으로 어떻게 될지... 고인 물 속의 애들은 전부 힘겨운 삶을 살지만 현실에서는 빛나니까 어느정도 위안을 해 봐요! 히히 재현이랑 태용이도 얼른 보여드리도록 할게요! 항상 이렇게 성의있게 댓글 달아주시고 제게 힘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루미너스님♥
6년 전
독자10
뉴리미입니다!! 작가님 보고싶었어요ㅠㅠㅠㅠ 스크롤내리다가 갑자기 익숙한 글자가보여서 들어왔더니 작가님이셨어요ㅠㅠㅠㅠㅠ 역시 오늘도 작가님 필력은 끝내주시는것같아요ㅠㅠㅠㅠㅠㅠ
6년 전
보풀.
뉴리미님! 저도 보고싶었어요ㅜㅜㅜㅜ 그 동안 얼른 오고 싶어서 힘들었습니다... 이제 다시 정상적으로 업데이트되니 걱정 마세요!ㅎㅎㅎ 신알신이 안 떠서 못 보실까 걱정했는데 발견해 주셔서 기뻐요ㅠㅠ 제가 항상 사랑합니다 헤헤♥
6년 전
독자11
복숭재디 입니다!!! 엥 작가님 글이 다 어디루,, 신알신 안 울려서 놀랫어요 ㅜㅜㅜㅜ 하먼터면 이 좋은글을 못 볼뻔 햇어요 ㅜㅜ
6년 전
보풀.
복숭재디님 오랜만이에요ㅠㅠ 임시로 이번 편만 여기서 연재했어요! 이제 정상적으로 다른 글들과 이어서 연재될 거니까 걱정 마세요♥ 저도 신알신 때문에 걱정했는데 발견해 주셔서 다행이에요ㅜㅜ 항상 감사합니다ㅎㅎㅎ
6년 전
독자12
작가님 ㅠㅠ 겨울바다입니다 ㅠ 진짜...글 올라온거보고 너무 반가웠어요 ㅠㅠ 표지는 또 얼마나 예쁜지...분위기랑 너무 잘어울리는 것 같아요. 또 브금이랑 너무 잘어울리고 작가님은 사람의 감정과 그 상황의 분위기를 글로 정말 잘 표현하시는 것같아요 항상 응원합니다 ❤️ 다음화도 기대할께요!!
6년 전
보풀.
겨울바다님ㅠㅠ 오랜만이지요 흑흑... 새로 만든 표지랑 같이 올려 드리고 싶었는데 이렇게 임시로 보여드리게 돼서 아쉽네요ㅜㅜ 표지의 거리를 아이들이 사는 동네의 골목이라고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어서 준비했습니다ㅎㅎㅎ 겨울바다님 댓글은 말이 너무 예뻐서 볼 때마다 마음이 말랑말랑해져요...♥ 사랑합니다 다음화도 얼른 보여드릴게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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