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장에 가자고 지금?"
"응 왜?"
잔뜩 들떠 할인권이 생겼다며 스키장에 가자는 남자친구. 스키장은 한번도 가보지 못했던 터라 고민이다.
생겼으니 어쩔 수 없이 가긴 가는데 나 정말 스키 못타는데…. 머릿속이 새하얘진다. 아 왜 하필 스키장이야!
밤새 어떻게 하지 고민하다 결국 출발당일. 차 문을 열어주며 나를 반기는 남자친구.
1. 손흥민
"자 신었어? 다 했지? 그럼 이제 가자."
잔뜩 들뜬 모습으로 얼굴 한가득 웃음을 머금고는 나를 끌고 리프트로 향하는 그.
"나…나 진짜 무섭단 말야."
"괜찮아. 넘어져도 안아파 내가 가르쳐 줄게."
그렇게 얘기하고 내리는데 대충 자세를 교정시킨 뒤 따라 오라며 먼저 내려가는 그. 그리고 쩔쩔매다 어떻게 내려오긴 하는데 어…어…. 그만 넘어지고 말았다.
"괜찮으세요?"
"…네 감사합니다."
그리고 그 앞에 손을 내미는 낯선 남자. 괜찮냐며 나를 일으켜 주곤 내 자세를 다시 잡아준 뒤 천천히 같이 내려와 주는 남자.
그리고 내 앞에 잔뜩 화난 얼굴로 서있는 남자친구. 남자는 내게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를 한 뒤 다시 리프트로 향한다.
뾰루퉁한 얼굴로 나를 쳐다보는 그.
"좋냐?"
날 보며 툴툴대는 오빠. 그럴거면 제대로 가르쳐 주던가…. 왠지 섭섭하기도 한 마음에 나 갈래. 하곤 숙소로 돌아오자 뒤따라 들어와 내 옆에 털썩 앚는 남자친구.
내가 아무말도 안하고 앉아있자 그제서야 침묵을 깨고 내게 말을 거는 그.
"알았어 미안해. 너무 들떠서 그랬어…."
"…그럼 뭐해줄래"
"…"
"…뽀뽀백번"
"…뭐?"
주눅들어 축 쳐진 어깨로 내게 미안하다는 그에게 그럼 뭐 해줄건데 하고 따져묻자 뽀뽀 백번을 해주겠다는 남자친구가 황당해 쳐다보자 내 입술에 뽀뽀를 해버리는 남자친구.
세번 쪽쪽쪽 하더니 얼마나 했다고 벌써부터 이렇게 하다간 하루 종일 뽀뽀만 하겠다며 툴툴댄다.
뭔가 골똘히 생각하더니 타이머를 켜서 100초를 맞춰둔 뒤 입을 맞추는 손흥민.
2. 오재석
처음엔 어색했던 터라 자꾸 넘어지길 반복하다 점점 능숙해져 쌩쌩 스키를 곧 잘 타는 날 보며 대견하다는 표정을 짓는 오빠.
"아이구 잘타네 ㅇㅇ이"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한번 더 갈까? 하는 물음에 흔쾌히 대답한 뒤 리프트를 올라가 능숙하게 나란히 내려오는 우리 둘.
근데…. 좀 지나니 춥기도 하고 지치는 기분에 울상으로 오빠를 쳐다보는데 신나있는 남자친구.
"왜그래 힘들어?"
"…응 춥기도 하고"
"그래 그럼 좀 쉬자."
지쳐 주저앉아 쉬고있는 나를 보며 힘드냐고 묻더니 잠시 쉬자며 나를 데려간 근처 카페.
그리고 휘핑크림이 잔뜩 들어간 달달한 커피를 한잔 시킨다. 그리고 내 앞에 내려놓는데 그만 잔에서 떨어지려는 휘핑크림.
반사적으로 내가 입을 가져다 대는데 마주앉아 있던 오빠도 휘핑크림에 입을 가져다 대었고 서로 마주친 눈.
휘핑크림을 사이에 두고 가까워진 우리 얼굴.
오빠도 나도 부끄러워 헤헤 웃곤 입에 묻은 휘핑크림을 닦으려는데 내 입에 뽀뽀를 하는 남자친구.
"누가 봐…"
그러자 대충 두리번 거리더니 카페 구석에 앉은 내 옆에 앉는다.
그러더니 벽 한쪽 구석에 나를 밀어붙이고 키스하는 오재석.
3. 이범영
"아 힘들다."
하루 종일 내내 스키를 타고 숙소로 돌아온 우리 둘.
옷을 갈아입고 저녁을 먹으러 나가기로 약속 한 뒤 옷을 갈아입는데 그만 방에 들어온 오빠. 그리고 속옷 차림의 나.
깜짝 놀라 문을 닫으며 미안하다는 남자친구.
옷을 갈아입고 나오는데 민망한 분위기의 우리 둘. 서로 헛기침만 한두번.
"가…갈까?"
말을 더듬지만 나는 아무렇지 않다는 표정으로 저녁을 먹으러 나가는데 좀 늦어서 그런지 마땅히 먹을 곳이 없어 라면을 사와 끓여 먹기로 하고 라면을 산다.
집에 들어와 라면을 끓여주겠다며 능숙하게 물을 맞춰 끓이는 그. 그리고 아까전의 일로 어색해진 분위기. 뭔가 풀어질만한 방법은 없을까 오빠를 보며 생각하는데
큰 덩치로 작은 냄비에 라면을 끓이는 오빠의 뒷모습이 귀여워 백허그를 하면 될것 같은 기분에 백허그를 하자
흠칫 몰라더니 헛기침을 하며내 손을 풀고는 심호흡을 하는 오빠.
"왜그래?"
"아…아냐"
그리곤 새빨개진 얼굴로 둘이 머리를 맞대고 라면을 후루룩 먹는데 여전히 빨개진 오빠의 얼굴.
얼굴이 왜그렇게 빨가냐는 내 물음에 못들은척 라면만 먹는 오빠.
"설거지는 내가 할게"
어쩐지 더 어색해진것 같은 분위기에 빨리 설거지 하고 자야겠다 싶어 내가 설거지를 하겠다며 오빠에게 말을 걸자 알았다며 식탁에 앉아 나를 기다려 주는듯 하더니
도저히 못참겠다며 나를 안아들고 키스하는 이범영.
저번 스케이트랑 주제가 비슷해 풀어가는데 어려움이 좀 컸어요.
덕분에 똥이네요.. 글이ㅠㅠㅠㅠㅠ
드디어 20번째 글이 끝났네용 추카추카추카추카추카추!!!!!!
자축 하며 텍파 공유 시작합니다! 오늘 12시까지 메일 써 주시면 10번째 글부터 오늘 쓴 글까지 보내드릴게용
여태까지 제 글 많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