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를 바라보며 자본주의 미소를 짓는 아이들입니다. 하하... 그러고보니 벌써 가을이네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습해서 빨래가 잘 마르지 않았었는데 말입니다. 요즘엔 빨래를 널면 뽀송뽀송 잘 마르는 게 가을이 성큼 다가와버렸네요. 전업주부로 전락한 지금 저에게 아주 좋은 계절입니다. 잘 마른 빨래 덕에 콧노래까지 부르며 개고 있으려니 민현이가 다가와 수건 하나를 집어들어 접으며 말합니다.
"기분 좋아보이시네요. 봄 오면 날아다니시겠어요."
"응? 아, 맞아. 그거 말해주고 싶었는데."
"어떤 거요?"
"내가 봄이 좋은 이유. 너 때문에 좋았거든. 넌 봄이 되서야 나에게 왔고 그만큼 봄과 너가 닮았으니까."
"저랑 같은 이유네요. 저는 그래서 매일이 봄 같은 가봐요. 주인님도 봄을 닮았으니까요."
진지하게 말하는 민현이의 진심이 다 느껴집니다. 가을이 와 빨래가 잘 말라서 기분이 좋은 게 아니라 민현이가 와 봄 같아서 기분이 좋았나봐요. 옛날이었으면 여기서 딱 훈훈하게 끝났어야 하는데...
"핫 참나. 지금 둘 뒤로 꽃 피는 것 같아."
"난 지금 한겨울이야."
네... 꼭 한 마디씩 하는 아이들입니다.
---
겉보기에 사람 같은 아이들이 제일 동물 같은 모습을 보일 때는 역시 먹을 것을 먹을 때입니다. 특히 재환이나 성우 같은 경우엔 더 하죠. 우진이나 지훈이는 아직 이빨이 약해서 살코기만 주는데 재환이나 성우는 자기들이 원해서 뼈째로 주고 있거든요. 아시다시피 전 아이들이 고기 먹는 모습을 보지 못합니다. 근데 오늘처럼 저도 모르게 아이들과 눈이 마주치기도 하는데요.... 아무렇지 않은 척 그 자리를 피해도 저도 모르게 심장이 뛰어요. 전문용어로 심장이 나댄다고 하지요. 그게 쉽사리 가라앉질 않아 밥도 잘 못 먹습니다.... 그럴 때마다 성우가 앞에 앉아서 딴 말로 돌려가며 마음에 평화를 주곤 합니다. 오늘은 평화보단 심쿵을 줬지만요...
"사실 나 있잖아, 동물원에 있을 때 진짜 아팠어. 그 동물원 위생관리가 영 꽝이었거든."
"........"
"처음 듣는 이야기지? 당연하지. 내가 처음 말했으니까. 근데 동물원에 있을 때 주인이 나 데리러 왔던 거 기억해?"
".....응."
"그때부터 난 주인이 좋았어. 믿을 수 있겠다 싶었거든. 주인은 절대 날 안 아프게 할 것 같다는 이상한 믿음이 막 생기는 거야."
"응."
"결론적으로 주인이 날 아프게 하지는 않았으니까 아직까지 그 믿음은 유효해."
"......."
"주인아, 우릴 믿어. 우린 절대로 주인을 해치지 않아. 비록 저기 전과자가 있긴 하지만, 지금은! 달라!"
"네....진심으로요...."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이상한 느낌이 드네요... 날 믿고 의지한 이유가 첫 만남이었다니.. 성우도 참 대단해요. 그것도 그거지만 재환이가... 절 완벽히 용서했나봅니다. 사실 재환이가 절 싫어했던 이유가 제가 재환이를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이제 좀 나라는 사람에게 마음을 열어가고 있는 도중 그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해요. 배신감이 말로 할 수 없었겠죠. 처음으로 마음을 연 연구원이 자기를 만든 사람이라니... 재환이가 생각하기에 태어나지도 않았으면 그 고통스러움을 느끼지도 않았을 거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나 때문에 그렇게 아픈 실험을 당했다는 거지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 제가 아이들에게 더 죄책감이 있던 건데... 그 사실을 알고 있는 재환이가 절 용서했다니... 마냥 좋아할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
부담감인 것 같습니다. 사실 재환이가 절 용서한 것은 기뻐해야 될 일임이 분명합니다. 이제 진짜 가족이 된 거니까요. 근데, 마음 한구석을 짓누르고 있는 이건 부담감이겠죠. 잠이 오지 않는 새벽, 거실로 나와 소파에 앉았습니다. 제법 쌀쌀해진 날씨 덕에 팔을 문지르고 있는데 누가 뒤에서 절 끌어안는 겁니다.
"괜찮아요...?"
지훈이네요. 특유의 낮은 목소리가 차분하게 들려옵니다.
"기분 좋아보이시네요. 봄 오면 날아다니시겠어요."
"응? 아, 맞아. 그거 말해주고 싶었는데."
"어떤 거요?"
"내가 봄이 좋은 이유. 너 때문에 좋았거든. 넌 봄이 되서야 나에게 왔고 그만큼 봄과 너가 닮았으니까."
"저랑 같은 이유네요. 저는 그래서 매일이 봄 같은 가봐요. 주인님도 봄을 닮았으니까요."
진지하게 말하는 민현이의 진심이 다 느껴집니다. 가을이 와 빨래가 잘 말라서 기분이 좋은 게 아니라 민현이가 와 봄 같아서 기분이 좋았나봐요. 옛날이었으면 여기서 딱 훈훈하게 끝났어야 하는데...
"핫 참나. 지금 둘 뒤로 꽃 피는 것 같아."
"난 지금 한겨울이야."
네... 꼭 한 마디씩 하는 아이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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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보기에 사람 같은 아이들이 제일 동물 같은 모습을 보일 때는 역시 먹을 것을 먹을 때입니다. 특히 재환이나 성우 같은 경우엔 더 하죠. 우진이나 지훈이는 아직 이빨이 약해서 살코기만 주는데 재환이나 성우는 자기들이 원해서 뼈째로 주고 있거든요. 아시다시피 전 아이들이 고기 먹는 모습을 보지 못합니다. 근데 오늘처럼 저도 모르게 아이들과 눈이 마주치기도 하는데요.... 아무렇지 않은 척 그 자리를 피해도 저도 모르게 심장이 뛰어요. 전문용어로 심장이 나댄다고 하지요. 그게 쉽사리 가라앉질 않아 밥도 잘 못 먹습니다.... 그럴 때마다 성우가 앞에 앉아서 딴 말로 돌려가며 마음에 평화를 주곤 합니다. 오늘은 평화보단 심쿵을 줬지만요...
"사실 나 있잖아, 동물원에 있을 때 진짜 아팠어. 그 동물원 위생관리가 영 꽝이었거든."
"........"
"처음 듣는 이야기지? 당연하지. 내가 처음 말했으니까. 근데 동물원에 있을 때 주인이 나 데리러 왔던 거 기억해?"
".....응."
"그때부터 난 주인이 좋았어. 믿을 수 있겠다 싶었거든. 주인은 절대 날 안 아프게 할 것 같다는 이상한 믿음이 막 생기는 거야."
"응."
"결론적으로 주인이 날 아프게 하지는 않았으니까 아직까지 그 믿음은 유효해."
"......."
"주인아, 우릴 믿어. 우린 절대로 주인을 해치지 않아. 비록 저기 전과자가 있긴 하지만, 지금은! 달라!"
"네....진심으로요...."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이상한 느낌이 드네요... 날 믿고 의지한 이유가 첫 만남이었다니.. 성우도 참 대단해요. 그것도 그거지만 재환이가... 절 완벽히 용서했나봅니다. 사실 재환이가 절 싫어했던 이유가 제가 재환이를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이제 좀 나라는 사람에게 마음을 열어가고 있는 도중 그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해요. 배신감이 말로 할 수 없었겠죠. 처음으로 마음을 연 연구원이 자기를 만든 사람이라니... 재환이가 생각하기에 태어나지도 않았으면 그 고통스러움을 느끼지도 않았을 거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나 때문에 그렇게 아픈 실험을 당했다는 거지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 제가 아이들에게 더 죄책감이 있던 건데... 그 사실을 알고 있는 재환이가 절 용서했다니... 마냥 좋아할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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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감인 것 같습니다. 사실 재환이가 절 용서한 것은 기뻐해야 될 일임이 분명합니다. 이제 진짜 가족이 된 거니까요. 근데, 마음 한구석을 짓누르고 있는 이건 부담감이겠죠. 잠이 오지 않는 새벽, 거실로 나와 소파에 앉았습니다. 제법 쌀쌀해진 날씨 덕에 팔을 문지르고 있는데 누가 뒤에서 절 끌어안는 겁니다.
"괜찮아요...?"
지훈이네요. 특유의 낮은 목소리가 차분하게 들려옵니다.
"기분 좋아보이시네요. 봄 오면 날아다니시겠어요."
"응? 아, 맞아. 그거 말해주고 싶었는데."
"어떤 거요?"
"내가 봄이 좋은 이유. 너 때문에 좋았거든. 넌 봄이 되서야 나에게 왔고 그만큼 봄과 너가 닮았으니까."
"저랑 같은 이유네요. 저는 그래서 매일이 봄 같은 가봐요. 주인님도 봄을 닮았으니까요."
진지하게 말하는 민현이의 진심이 다 느껴집니다. 가을이 와 빨래가 잘 말라서 기분이 좋은 게 아니라 민현이가 와 봄 같아서 기분이 좋았나봐요. 옛날이었으면 여기서 딱 훈훈하게 끝났어야 하는데...
"핫 참나. 지금 둘 뒤로 꽃 피는 것 같아."
"난 지금 한겨울이야."
네... 꼭 한 마디씩 하는 아이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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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보기에 사람 같은 아이들이 제일 동물 같은 모습을 보일 때는 역시 먹을 것을 먹을 때입니다. 특히 재환이나 성우 같은 경우엔 더 하죠. 우진이나 지훈이는 아직 이빨이 약해서 살코기만 주는데 재환이나 성우는 자기들이 원해서 뼈째로 주고 있거든요. 아시다시피 전 아이들이 고기 먹는 모습을 보지 못합니다. 근데 오늘처럼 저도 모르게 아이들과 눈이 마주치기도 하는데요.... 아무렇지 않은 척 그 자리를 피해도 저도 모르게 심장이 뛰어요. 전문용어로 심장이 나댄다고 하지요. 그게 쉽사리 가라앉질 않아 밥도 잘 못 먹습니다.... 그럴 때마다 성우가 앞에 앉아서 딴 말로 돌려가며 마음에 평화를 주곤 합니다. 오늘은 평화보단 심쿵을 줬지만요...
"사실 나 있잖아, 동물원에 있을 때 진짜 아팠어. 그 동물원 위생관리가 영 꽝이었거든."
"........"
"처음 듣는 이야기지? 당연하지. 내가 처음 말했으니까. 근데 동물원에 있을 때 주인이 나 데리러 왔던 거 기억해?"
".....응."
"그때부터 난 주인이 좋았어. 믿을 수 있겠다 싶었거든. 주인은 절대 날 안 아프게 할 것 같다는 이상한 믿음이 막 생기는 거야."
"응."
"결론적으로 주인이 날 아프게 하지는 않았으니까 아직까지 그 믿음은 유효해."
"......."
"주인아, 우릴 믿어. 우린 절대로 주인을 해치지 않아. 비록 저기 전과자가 있긴 하지만, 지금은! 달라!"
"네....진심으로요...."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이상한 느낌이 드네요... 날 믿고 의지한 이유가 첫 만남이었다니.. 성우도 참 대단해요. 그것도 그거지만 재환이가... 절 완벽히 용서했나봅니다. 사실 재환이가 절 싫어했던 이유가 제가 재환이를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이제 좀 나라는 사람에게 마음을 열어가고 있는 도중 그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해요. 배신감이 말로 할 수 없었겠죠. 처음으로 마음을 연 연구원이 자기를 만든 사람이라니... 재환이가 생각하기에 태어나지도 않았으면 그 고통스러움을 느끼지도 않았을 거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나 때문에 그렇게 아픈 실험을 당했다는 거지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 제가 아이들에게 더 죄책감이 있던 건데... 그 사실을 알고 있는 재환이가 절 용서했다니... 마냥 좋아할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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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감인 것 같습니다. 사실 재환이가 절 용서한 것은 기뻐해야 될 일임이 분명합니다. 이제 진짜 가족이 된 거니까요. 근데, 마음 한구석을 짓누르고 있는 이건 부담감이겠죠. 잠이 오지 않는 새벽, 거실로 나와 소파에 앉았습니다. 제법 쌀쌀해진 날씨 덕에 팔을 문지르고 있는데 누가 뒤에서 절 끌어안는 겁니다.
"괜찮아요...?"
지훈이네요. 특유의 낮은 목소리가 차분하게 들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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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라도 괜찮지 않음 표현해줘... 난 주인이 괜찮다고 하면 진짜 괜찮은 줄 안단 말이에요..."
"....괜찮아."
"힘들면 힘들다고 표현해도 돼. 나 이제 아가 아니야. 주인 지켜줄 수 있어요. 진짜야."
"에이, 아직 아가 같은데."
"나.. 나 귀신 한 개도 안 무서워! 그리고, 음, 요즘 가위도 안 눌려! 그리고 형들 이길 만큼 힘도 세요! 또,"
"또?"
"주인보다 바퀴벌레 잘 잡잖아요!"
"다 컸네, 우리 지훈이!"
아흑... 너무 귀여워... 뿌듯하게 웃는 저 모습... 누가 봐도 아가잖아요....
---
제가 심적으로 이렇게 힘들다는 게 티가 나면 가장 먼저 아이들이 알아차리고 제 눈치를 봅니다. 그래요, 좋은 게 좋은 거죠. 그냥 제 방식대로 아이들 사랑하고 아껴주며 살렵니다! 이런 마음가짐을 가지고 나니 세상이 조금 더 환해진 것 같습니다. 그에 따라 아이들도 한층 밝아져서 사고를 막 쳐대는... 후... 사고를 막 치네요... 하하...
"....이거 뭐야?"
하던 행동을 멈추고 나를 보는 아이들입니다. 잔뜩 당황해서 눈치를 보는 아이들을 하나하나 빤히 보았죠. 그중 심히 눈을 피하는 성우를 불렀습니다.
"성우야."
"어?"
"이게 무슨 일인지 설명해봐."
"음, 그러니까...."
성우의 변명은 이렇습니다. 내 기분도 좋아지고 했으니 축하파티를 해보자라는 성우의 의견에 따라 아이들이 부엌에 모여 맛있는 것을 만들기 시작했고 그 끝은 부엌에 핵폭탄을 투하하게 되었다는 것이었죠. 난장판도 이런 난장판이 없어요. 어이가 없어 바라보다 그래도 기특한 발상이었기 때문에 먹어나 보자는 마음으로 식탁 의자에 앉았습니다. 나의 행동에 아이들이 활짝 웃으며 식탁 위를 부랴부랴 치우더니 그 위로 작은 계란 후라이 하나를 올립니다. ....? 계란 후라이 하나요....?
"끝...이야...?"
"힘들면 힘들다고 표현해도 돼. 나 이제 아가 아니야. 주인 지켜줄 수 있어요. 진짜야."
"에이, 아직 아가 같은데."
"나.. 나 귀신 한 개도 안 무서워! 그리고, 음, 요즘 가위도 안 눌려! 그리고 형들 이길 만큼 힘도 세요! 또,"
"또?"
"주인보다 바퀴벌레 잘 잡잖아요!"
"다 컸네, 우리 지훈이!"
아흑... 너무 귀여워... 뿌듯하게 웃는 저 모습... 누가 봐도 아가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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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심적으로 이렇게 힘들다는 게 티가 나면 가장 먼저 아이들이 알아차리고 제 눈치를 봅니다. 그래요, 좋은 게 좋은 거죠. 그냥 제 방식대로 아이들 사랑하고 아껴주며 살렵니다! 이런 마음가짐을 가지고 나니 세상이 조금 더 환해진 것 같습니다. 그에 따라 아이들도 한층 밝아져서 사고를 막 쳐대는... 후... 사고를 막 치네요... 하하...
"....이거 뭐야?"
하던 행동을 멈추고 나를 보는 아이들입니다. 잔뜩 당황해서 눈치를 보는 아이들을 하나하나 빤히 보았죠. 그중 심히 눈을 피하는 성우를 불렀습니다.
"성우야."
"어?"
"이게 무슨 일인지 설명해봐."
"음, 그러니까...."
성우의 변명은 이렇습니다. 내 기분도 좋아지고 했으니 축하파티를 해보자라는 성우의 의견에 따라 아이들이 부엌에 모여 맛있는 것을 만들기 시작했고 그 끝은 부엌에 핵폭탄을 투하하게 되었다는 것이었죠. 난장판도 이런 난장판이 없어요. 어이가 없어 바라보다 그래도 기특한 발상이었기 때문에 먹어나 보자는 마음으로 식탁 의자에 앉았습니다. 나의 행동에 아이들이 활짝 웃으며 식탁 위를 부랴부랴 치우더니 그 위로 작은 계란 후라이 하나를 올립니다. ....? 계란 후라이 하나요....?
"끝...이야...?"
"힘들면 힘들다고 표현해도 돼. 나 이제 아가 아니야. 주인 지켜줄 수 있어요. 진짜야."
"에이, 아직 아가 같은데."
"나.. 나 귀신 한 개도 안 무서워! 그리고, 음, 요즘 가위도 안 눌려! 그리고 형들 이길 만큼 힘도 세요! 또,"
"또?"
"주인보다 바퀴벌레 잘 잡잖아요!"
"다 컸네, 우리 지훈이!"
아흑... 너무 귀여워... 뿌듯하게 웃는 저 모습... 누가 봐도 아가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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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심적으로 이렇게 힘들다는 게 티가 나면 가장 먼저 아이들이 알아차리고 제 눈치를 봅니다. 그래요, 좋은 게 좋은 거죠. 그냥 제 방식대로 아이들 사랑하고 아껴주며 살렵니다! 이런 마음가짐을 가지고 나니 세상이 조금 더 환해진 것 같습니다. 그에 따라 아이들도 한층 밝아져서 사고를 막 쳐대는... 후... 사고를 막 치네요... 하하...
"....이거 뭐야?"
하던 행동을 멈추고 나를 보는 아이들입니다. 잔뜩 당황해서 눈치를 보는 아이들을 하나하나 빤히 보았죠. 그중 심히 눈을 피하는 성우를 불렀습니다.
"성우야."
"어?"
"이게 무슨 일인지 설명해봐."
"음, 그러니까...."
성우의 변명은 이렇습니다. 내 기분도 좋아지고 했으니 축하파티를 해보자라는 성우의 의견에 따라 아이들이 부엌에 모여 맛있는 것을 만들기 시작했고 그 끝은 부엌에 핵폭탄을 투하하게 되었다는 것이었죠. 난장판도 이런 난장판이 없어요. 어이가 없어 바라보다 그래도 기특한 발상이었기 때문에 먹어나 보자는 마음으로 식탁 의자에 앉았습니다. 나의 행동에 아이들이 활짝 웃으며 식탁 위를 부랴부랴 치우더니 그 위로 작은 계란 후라이 하나를 올립니다. ....? 계란 후라이 하나요....?
"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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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진 다 태웠어!"
에라이 화상들아....!
+평상시 아이들의 시점+
<상황 : 주인이 논문을 읽고 있을 때>
1. 민현
'무슨 논문일까? 이따가 나도 읽어보고 주인이랑 대화하면 되겠다.'
2. 성우
'주인은 저걸 읽으면서 무슨 생각 중일까? 의미 없는 행동을 하시는 분은 아닌데..."
3. 재환
'의학 관련 논문.... 요즘에 맨날 저런 거만 읽으시네.'
4. 우진
'무슨 논문일까? 이따가 나도 읽어보고 주인이랑 대화하면 되겠다.'
2. 성우
'주인은 저걸 읽으면서 무슨 생각 중일까? 의미 없는 행동을 하시는 분은 아닌데..."
3. 재환
'의학 관련 논문.... 요즘에 맨날 저런 거만 읽으시네.'
4. 우진
'무슨 논문일까? 이따가 나도 읽어보고 주인이랑 대화하면 되겠다.'
2. 성우
'주인은 저걸 읽으면서 무슨 생각 중일까? 의미 없는 행동을 하시는 분은 아닌데..."
3. 재환
'의학 관련 논문.... 요즘에 맨날 저런 거만 읽으시네.'
4. 우진
비디오 태그를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입니다
'따분해. 저거 뭐야. 저게 뭔데 주인은 하루종일 저 종이만 보는 거지? 나 봐줬으면 좋겠다..."
5. 지훈
'주인은 저게 재미있나보네. 나도 민현이 형한테 글 배워서 주인이랑 재밌는 거 같이 하고 싶은데 졸려...'
***
그렇죠. 바로 그것입니다, 감동쟁이들. 분명히 낮잠이었는데 알람이 울려서 보니까 출근 준비하라는 알람이더라고요.
별로 한 것도 없는데 피곤했었나봐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도 꿀잠 잤습니다. 하하하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