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202 음악, 파불 뜨는 사진 다 재업했습니다! 원래 있던 사진과 다른 짤들도 있을 거예요. ^vT
5년째 연애 중
"또 싸웠냐?"
-걔가 잘못했어.
"그래놓고 며칠 뒤에 다시 깨 볶을 거잖아."
-이번엔 진짜 아니야.
나 진짜 억울하거든, 만나서 얘기 좀 들어줘. 친구의 말에 작게 한숨을 내쉬며 시간을 확인했다. 이따 김재환 온다고 했는데.
"미안. 나 이따 김재환 만나."
-너도 애인이 먼저다 이거지...?
"뭐, 어쩌겠어."
-아쉽다. 저녁이랑 술 사려고 했더니.
당장 갈게. 내 말에 친구는 깔깔 웃으며 장소는 문자로 보낸다고 한다. 알겠다는 대답을 남기고 전화를 끊은 뒤 김재환에게 전화를 걸었다. 화 내진 않겠지.
-보고 싶어도 좀 참아, 곧 가.
이젠 전화를 받아도 그 흔한 '여보세요.' 한마디 안 하는 김재환이다. 나는 어이가 없어 헛웃음을 짓고는 말을 이었다.
"나 저녁 친구랑 먹어야 될 거 같은데."
-아. 그럼 나도 먹고 들어갈게.
"그래. 야, 우리 방금 대화 약간 5년 차 부부 같지 않아?"
-응, 부부 같지 않아.
나는 오늘도 인상을 쓴 채로 전화를 끊어버린다.
5년째 연애 중
-나 집에 친구 데려가.
"누구?"
-박지훈.
아, 미친. 나는 우진이의 대답을 듣자마자 거실에서 누워있던 몸을 일으켰다. 그리곤 작게 성질을 냈다. 그걸 왜 이제 말해.
"너 언제 들어오는데."
-거의 다 왔는데?
"아, 씨. 끊어."
묶고 있던 머리는 자국이 남아서 어쩔 수가 없고, 급하게 세수를 한 뒤 방으로 들어가 선크림을 발랐다. 거의 다 왔다는 말이 사실이었는지 초인종이 울렸고, 나는 앞머리를 한 번 정리한 뒤 눈웃음을 지으며 문을 열었다.
"오랜만이네 지훈,"
"..."
"...아."
아까부터 둘이 저러고 놀고 있다. 지훈이와 나는 앉아서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다. 아, 지훈이는 우진이와 초등학교 때부터 친하게 지낸 친구이다.
우리 집에 온 적이 꽤 많아서, 나와도 자연스럽게 친해졌다. 의외인 건 김재환도 그렇다는 것이다. 어떻게 친해진 건진 모르겠지만, 둘은 따로 연락도 하고 있더라.
나는 지훈이를 예뻐하는 편이었다. 착하고, 싹싹하고. 그래서 김재환에게 번호를 달라고 부탁을 했었다.
"네가 얘 번호 가지고 있어서 뭐 하게."
"허, 내 동생 친구거든? 혹시나 박우진 연락 안 될 때 나한테,"
"그 핑계로 연락을 하겠다?"
"야, 핑계라니."
"됐어, 됐어."
...보기 좋게 거절당했지만. 지금 생각해봐도 웃긴다. 자기는 되고, 나는 안 된다니.
그래서 김재환과 우진이가 저러고 있는 틈을 타 지훈이에게 직접 번호를 달라고 했다. 우진이는 내 당찬 모습에 장난을 치다 말고 내게 작게 박수를 쳤고, 김재환은 고개를 저으며 나를 삐딱하게 쳐다보았다.
"입꼬리 내리지그래."
"내가 언제 입꼬리 올라갔다고."
"지금도 올라가있네."
"아니거든? 왜 자꾸 시비야, 진짜."
지훈이는 김재환과 나의 유치한 말싸움에 대놓고 (비)웃지도 못하고, 오묘한 표정을 지었다. 우진이는 김재환과 내가 이러는 것이 익숙하다는 듯, 지훈이를 데리고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김재환은 문이 닫히는 소리와 동시에 내 쪽으로 다가와 바닥에 앉는다. 나는 그런 김재환의 눈을 피하지 않고 쳐다보았다.
"좋아?"
"응, 엄청."
"내가?"
"아니? 지훈이."
"지훈이? 야, 나는 성 다 붙이고 부르면서 왜 박지훈은 그냥 지훈인데?"
"내 마음이지."
"나도 불러줘 그럼."
"싫은데."
아, 오케오케. 그래, 됐어. 나도 안 들어. 김재환은 기분이 상한 것인지 툴툴대며 자신이 들고 온 가방에서 숙제할 책을 꺼낸다.
"삐쳤어?"
"아니."
"재환이 삐쳤어?"
"..."
"재환아."
"..."
"자기?"
"...하지 마."
나는 옅게 웃으며 김재환의 볼에 뽀뽀를 했다. 김재환은 표정 관리를 하려는 거 같은데, 이미 입꼬리가 스멀스멀 올라오려고 하려는 게 보였다.
"숙제할까?"
"...한 번만 더 해줘."
결국 우리는 동시에 웃음을 터뜨렸다.
5년째 연애 중
"너네는 청첩장 언제 돌리냐?"
"뭔 소리야."
저번에 고등학교 동창들과 모인 이후로, 꾸준히 연락을 하던 몇 명만 모아 술자리를 가졌다. 김재환은 제 친구와 얘기를 하다가도, 내 어깨에 기대어 잠깐 쉬고는 다시 얘기를 이어간다.
그러고 있는 와중에 한 친구가 김재환과 내게 장난스럽게 청첩장은 언제 돌리냐 물었고, 다른 친구들은 이미 웃고 난리가 났다. 김재환을 쳐다봤더니, 어깨를 으쓱하고 만다.
"이렇게 된 거 둘이 러브샷 한 번 해."
"아 뭔... 됐어."
"둘이 러브샷 하면 내가 골든벨 울린다."
나는 급하게 김재환을 일으켰다. 김재환은 귀찮다는 듯이 앞에 있는 술잔을 들었고, 러브샷 포즈를 취했다. 원샷을 외쳐대는 친구들 탓에 원샷까지 하고 머리에 터는 시늉까지 했다.
김재환은 그런 내 모습에 헛웃음을 지으며 나를 자리에 앉혔고, 친구들은 분위기를 타 뽀뽀를 하라며 외쳐대고 있었다. 기분이 한층 업 되어있던 나는 김재환을 쳐다보았지만, 김재환은 고개를 저었다.
그 와중에 미련이 남아 볼 뽀뽀를 외치는 친구에게 치킨을 먹여 입을 막은 김재환은 뿌듯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자리에 앉았다.
술자리가 무르익고, 시간이 늦어 몇 명씩 빠지기 시작하자 김재환도 내게 집에 언제 갈 것이냐 물었다. 시계를 확인하니 이미 12시를 넘긴 시간이었다.
"몰라... 보고. 넌 언제 가게."
"너랑 같이 가야지."
"지금 갈래?"
"그래, 그럼."
우리 먼저 간다. 김재환은 친구들에게 짧게 인사를 한 뒤, 내 손을 잡고 일어났다. 나는 친구들에게 연락을 하겠다는 말을 남긴 후에 김재환과 가게를 나섰다.
새벽이라 그런지 저녁보다 꽤 추운 날씨다. 나도 모르게 팔뚝을 쓸자, 김재환은 자신이 입고 있던 겉옷을 내 어깨에 걸쳐준다.
"너 추울 거 같은데."
"아무래도 그렇지?"
김재환은 그 말과 동시에, 내 어깨에 걸쳐져있던 겉옷을 가져가 다시 제가 입는다. 나는 그런 김재환의 행동에 헛웃음을 지었다. 너 뭐 하냐.
"이리 와봐."
"왜."
"빨리."
김재환에게 가까이 가자, 김재환은 조심스럽게 내 어깨를 감싼다. 나는 자연스럽게 김재환의 허리를 감싸고 걷기 시작했다. 아까보다 덜 추운 것 같다.
걸어가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다 했다. 나는 문득 아까 친구들의 말이 생각이 나 김재환에게 물었다.
"너 나중에 나랑 결혼할 거야?"
"하면 좋지."
"오..."
"뭔 오야."
"그냥. 애매한 대답이니까."
"그럼 너는."
"난 좋지."
"진짜 좋아?"
김재환은 내 대답에 기분이 좋은 듯 웃으며 내게 다시 물었다. 내가 고개를 두어 번 끄덕이자, 김재환은 웃으며 내 볼을 꼬집는다.
"네가 마음 안 변하게 내가 잘할게."
"...이거 좀 놓고 얘기하지그래."
"예뻐서 그러는데, 왜."
"됐다..."
어느새 집 앞에 도착했고, 나는 김재환의 품에서 떨어져 작게 손을 흔들었다. 잘 들어가.
"나 여기서 자고 갈 건데?"
"아주 너네 집이지?"
"피곤하다, 들어가자."
나는 김재환이 다가오는 것을 보고, 나는 장난스럽게 문 앞을 막아섰다. 김재환은 걸음을 멈추고 그런 내 행동을 바라보다, 웃으며 내 쪽으로 다가온다.
김재환은 내 몸에 기댄 채 장난스럽게 볼에 입을 맞추었다. 나는 김재환의 행동에 웃음이 터져 김재환을 끌어안은 채 집으로 들어갔다.
5년째 연애 중
"누나, 나 나갔다 올게."
"어. 지훈이도 잘 가."
"다음에 또 올게요, 누나."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지훈이와 하이파이브를 한 뒤, 잘 가라며 손을 흔들었다. 아, 진짜 귀엽다. 박우진 부럽다. 혼자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 내 볼을 쿡 찌르는 김재환 탓에 김재환을 쳐다보았다.
"입꼬리가 아주, 어? 내려오지를 않아."
"..."
"왜, 뭐."
"숙제하자, 숙제."
"..."
김재환의 뾰로통한 표정을 본 뒤, 나는 숙제를 하자며 김재환을 이끌었다. 뭐, 삐쳤다는 걸 온몸으로 티 내는 건지 투덜대며 오긴 했지만.
나는 김재환을 자리에 앉힌 뒤 방에 들어가 책을 가져온다는 말을 남기고 방으로 향했다. 가는 동안 많은 생각을 했다. 풀어주는 게 맞겠지. 근데, 어떻게 풀어주지.
한참을 고민하다 이내 고개를 끄덕이고는, 책을 챙겨 김재환이 있는 곳으로 갔다. 나는 바닥에 책을 내려놓고 작게 심호흡을 한 뒤 뒤에서 김재환의 눈을 가렸다.
"뭐 하는,"
김재환의 볼에 짧게 입을 맞춘 뒤 아무렇지 않다는 듯 자리에 앉았다. 김재환은 이런 내 행동에 벙찐 것인지, 아무 말이 없었다.
잠시 후에 고개를 들어 김재환을 쳐다보았을 땐, 자신이 지금 꿈을 꾸는 것인지 확인하는 김재환의 모습이 보였다.
암호닉 ❤ㅎvㅎ❤ |
샘봄/우지니최고야/으건츄/지재/균킹/AB/아마수빈/내마음의어니부기/밀르/파랑/소꿉친구재환/마카롱/루쇼/숮어/우진아여기봐/츄츄/666666/112/수 지/널조화해/영쓰/윙지훈/대나무/0809/아가베시럽/모카/모모피치/푸름/쟈몽/유한성/물만두/굥차차/니나노/대니/♡으거이여친♡/솜사탕/덩율곰/선물/우즈/포뇽이/루키/포카/두동/복숭아/뽀뇨/피치/다민/오니오니/환바라기/애플파이/0303/0128/감자도리/풍차소년/강낭콩/올라프/로운/화니/짱구/레인보우샤벳/튭튭/배나뮤/우뇨뇨/❤누텔라❤/윤맞봄/푸린/째니/rice road/주디/순얼방음/하늘하늘/사이다/녜리12/구름/000/햄아/애껴/어거스트/애슐리/해령/롱롱/딥챙/재재재/남융/어피치/킹/녤니야/가람/설/갓제로/고덕/애정/햄아/포뇽이/어이엄슴/여운/퍼지네이빌/아몬드/리본/☆별☆/호니/짼짼/민현아어깨빵해조/#0613/졔졍/부산킹복숭아/파인애플맛콜라/연이/옹성우/자몽쥬스/포도가시/뿌꾸/윤솔/자연스롭겡/달달/석고상/뽀또/쮀니/재환은다죠앙/허니통통/김짼/호두/밍뭉이/늘부/졔/강아지는멍멍/오늘도행복해/고등어조림/포카리/안녕지성아/에비츄/민향/킹만두/남고/세계최고메인재환/새현/하누월/꿈틀/째니짹/정팀장/킹짼/1102/상큼쓰/쮸글/별두개/옹청/코타/로운/씽씽/제니/정수기/센터/쁘오뇨오/1111/우주최강째니/괴도/게으른개미/석고상/딸기모찌롤/0527/안녕/여름동화/황제/간장계란밥/블체/수니/이리와짼쓰/숨/헐쓰/백설탕/녤루/쩨화나/아앙아/1158/계속달립니닷/새현/원너블/뿌야/0920/볼륨/디어/칸타타/선몽/포뇨부기브기/새벽별/노코멘트/옹히/꾸루/예또/사용불가/나로/슬픔이/미녀/핫초코/620/주222/두둠칫/브잉/옹뀨/더드미/마이쮸/새살/핑핑핑핑/오만원/채움/브룩/덧니참새/809/여우별민현/재짱/얄루얄루/빨간머리/남트리/휘둘리는 둘리/장댕댕/봄파카/아재환아/체리/윤윤이/다다다/봄봄이/코알루/김째니/녤루/다음편/빵빵 암호닉 신청은 항상 받고 있습니다! ㅎvㅎ +) 혹시나 제가 암호닉 추가 안 한 것 같다면 꼭 말씀해주세요!!!!!!!! 죄송합니다 ㅠvㅠ... |
소재 신청해주신 분들 너므 감사합니다 ㅎvㅎ!!! 신청받은 건 완결 전까지 꼭 다 쓰도록 할게여 ㅎvㅎ
그중 신청이 가장 많았던 째니 질투로 가져왔슴니다 ^v^
즐거운 명절 보내고 계시나요?
저는 이번 연휴에 밀렸던 답글 다 달아드리려고 합니다...! 갑자기 알람이 가도 놀라지 말아주세여 ㅠvㅠㅋㅋㅋㅋㅋ
한 분 한 분 답글을 못 달아드려 죄송합니다 ㅠvㅠ 하지만 댓글 항상 잘 보고 있어욥
사랑하는 거 아시져? ㅎvㅎ
부족한 글에도 좋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노력하도록 할게요 ㅠvㅠ♥
맛있는 거 많이 드세용 ㅎvㅎ♥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