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전정국]전정국과 연애하는 썰_시즌2 24화
w.1억
바람에 날리는 꽃잎처럼 지나가리_
어머님이랑은 엄청! 엄청 친해졌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예쁘시고, 친절하시고, 재미도 있으셔서
너무너무 더 좋았고,
아버님도 내가 출출할까봐 편의점에 가서 과자들을 사와주셨어
정현이오빠는 뭐가 그리 재밌는지
정국이 어렸을 때 사진 보여준다며
안방으로 날 끌고오는데
"허어얼.."
정국이가 어렸을 때는 더 귀여운 거야..
너무 귀여워서 허어얼.. 하고 계속 입을 틀어막았더니
정현이오빠가 콩깍지 대단하다면서 박수를 쳤어
정국이가 벽이 기대서서는 나를 내려다보는데
이런 꼬꼬맹이가 이렇게 컸다구...?
입을 또 틀어막고 허어얼.. 했더니 정국이가 고개를 저었어.
벌써 저녁이 되었어!
저녁을 먹고선 거실에 앉아서 TV를 보는데
어머님이 나랑 정국이를 번갈아 보더니 말했어
"그럼 잠은 어떻게."
"뭐 찜질방 가서 자던가.. 탄소를 내 방에 재우던가.."
"둘이 같이 자면 되잖어. 뭐하러 돈 내고 찜질방까지 가?"
"아.."
"뭐야 너희~ 어우우 우리 아드으을"
어머님이 장난식으로 계속 우리를 손가락질했어
정현오빠가 똑같이 우리를 이상하게 쳐다보면서 말했어
"아이 엄마 얘네도 다 큰 성인인데 뭘.."
어머님이 어우우우 하고 부끄러워하셨고,
아버님이 조용히 좀 하라며 짜증을 내셨어
핳.. 좀 부끄럽긴 하네..
그래두.. 오늘은 진짜 진짜아아 정국이 방에서 같이 잘 수 있다니
너무너무 좋잖아...
근데
현실은 이렇다..
아무래도 정국이네 집이니까
같이 자면 좀 그를까봐
정국이는 바닥에 이불깔고 누웠고
나는 정국이 침대에 누워있어!
"아 맨날 붙어서 자다가 이렇게 자니까.
되게 이상하네. 그치"
정국이 말에 고개를 끄덕였어.
그러네.. 맨날 같이 안고 자다가
떨어져서 자니까 이상해..
근데 문득 갑자기 든 생각이 있는데
"정국아."
"응?"
정국이가 핸드폰을 하려고 핸드폰을 켰다가
너무 밝아서 억- 하고 눈을 찌푸리고선 화면 밝기를 줄이는데
그 표정이 너무 웃겨서
푸학- 하고 웃었더니
정국이도 따라 웃었어
그러더니 왜? 하고 핸드폰을 보는데
그냥 말하기 싫어져서 아니야~ 했더니
"아!!!"
정국이가 내 옆구리를 손가락으로 푹- 찌르는 거야
옆구리 조금만 찔려도 너무 간지럽고 그래서
아아 하지마아- 했더니
정국이가 말해 ㅡㅡ 하고 계속 찌르는 거야
"알았어어.. 찌르지마!"
어여 말해보거라~ 하고 목소리를 낮추는 정국이에
잠깐 웃다가 입을 열었어.
"만약에 진짜 만약에.."
"아~ 만약에 하지말라고 했지. 내가."
"아니야.. 진짜 이건 진지해."
"이상한 거면 진짜 창밖으로 던진다?"
"알았어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만약에!.. 막.. 애가 생기면 어떡해?"
내 말에 핸드폰을 보던 정국이가
나를 쳐다봤어
그래서 나도 같이 정국이를 봤어
정국이가 흐음.. 하고 고민하는듯 하다가
나한테 물었어
"너는 어떻게 하고 싶은데?"
"나는.. 낳을 것 같은데.."
"나는 당연히 낳자고 하고싶지.
근데 난 네 뜻은 더 따를 거야."
"오.."
"필승 코리아~~"
"아아.. 진짜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걱정마. 임신 안 해.
그게 그렇게 쉽게 되는줄 아냐."
"아니이.. 아는데.."
"아는데 자꾸 걱정이냐 멍청아~"
정국이가 얼른 자- 하고 눈을 감았어
나도 자야겠단 생각에 눈을 감았는데
정국이의 목소리가 들려왔어
"결혼은 지금 당장이라도 하고싶어."
틱틱거려도 항상 말은 예쁘게 해주는
정국이가
너무 좋은데 어떡하지
정국이도 저녁엔 약속이 있어서
오후 1시쯤이 되어서
나는 집에 가려고 나왔고,
어머님은 꼭 다시 와야된다면서
정현오빠랑 정국이 뒷담 할 사람이 나밖에 없다고~
계속 울상을 지으셨어.
그리고 아버님은 내가 계속 군것질 많이 하니까
편의점에서 박스채로 과자를 사오셨어!
진짜 진짜! 너무너무 좋으신 분들이라 더 있고싶었는데
아쉬웠어...
다음엔 가족끼리 놀러가자는 말에 고개를 마구마구 끄덕였어
버스가 왔고, 올라타면서 정국이랑 울상을 지으며
손을 막 흔들었더니
버스 기사분이 허허허! 하고 어색하게 웃으시길래
나도 따라 헣.. 하고 웃었어
버스에 올라타 창가쪽에 앉으면
정국이가 내가 앉은 쪽으로 다가와서는 손을 창문에 대는데
나도 따라 대보았어
그리고 막 울듯한 표정을 짓고
우는시늉을 하는데
그게 너무 귀여워서 막 사진을 찍었어
내가 입모양으로
'여자 만나면 죽어' 이랬더니
"뭐라고? 뭐라는지 모르겠어."
어?? 어?? 하고 자꾸 뭐라는지 모르겠다고 인상을 살짝 쓰길래
카톡으로 보내줬더니
정국이가 허.. 허업.. 하고 막 무서운듯 날 쳐다봤어
차가 출발하고..
안녀엉- 하고 손을 흔들면
정국이도 손을 흔들어줬어
내일 보자 정국아!!
@
광고가 영화관에 도착해서는 계속 인상을 찌푸리고 남준을 보았고,
남준이 허- 참- 하고 광고에게 말했다.
"나 너.. 싫어하냐?"
"김탄 따라하는 거면 존나 거절이에요. 개 더럽다."
"원래 잘생긴 사람이 오글거리는 대사 하면 더럽대."
"뭔 개소리야 그건? 태형이오빠 한 번 해봐. 나 너 좋아하냐?
태형이 뭐야.. 하고 나 너 좋아하냐.. 하자 광고가 토하는 시늉을 하며 말했다.
"둘다 더럽네. 역시 둘다 못생겨서 그런지 어우.."
결국 돌아오는 건 욕이자 태형이 미친.. 하고 웃었고
남준이 혀를 쯧쯧 차며 말했다.
"니가 하도 엄~청 장샐긴 남자들만 만나봐서 우리가 못생겨 보이는 거야."
"뭐래요.."
남준의 말에 태형이 그건 인정~ 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태형이 영화비를 다 내고,
남준이 팝콘을 산다고 하자
광고가 인상을 살짝 쓴채로 말했다.
"뭐야. 그럼 난 뭐해? 팝콘을 내가 살게."
"뭐래. 내가 나오라했으니까 그냥 우리가 낼게."
태형의 말에 진짜 안 낸다?? 진짜?? 하고 광고가
뒤에 가만히 서서 구경했고
남준과 태형이 팝콘과 음료수를 받아갖고는
광고에게 앞장서라고했다.
광고가 앞장 서서 걷고, 뒤에서 남준과 태형이 얘기하면서 걷자
광고가 속으로 괜히 욕을 읊었다가
그래도 셋이니 더 재밌을 수도 있겠구나 싶어
웃어보였다.
김오이랑 김탄소는 연애 하느라 바쁘니까
이렇게라도 놀아야지
무서운영화이다 보니까
광고가 조금은 무서워서 양쪽에 있는
남준과 태형의 옷깃을 잡고 화면을 보았고
엄청 놀라는 부분에 오히려 광고가 놀라지않고
뭐야.. 하고 양쪽을 확인했을 땐
태형은 이미 두눈을 질끈 감고있었고
남준은 눈을 가리고 있었다
"지랄들을 해라..."
아주 지랄들을 해요....
광고가 영화를 보고 저녁까지 먹고선 집에 왔을까
역시 오이랑 탄소에게는 카톡 하나도 오지 않았고,
광고는 밤에 혼자 있기 싫어서
탄소에게 전화를 먼저 걸었다.
"엉 여보세요?"
- 으응 광고야!
"뭐해?"
- 나 방금 집 왔어!
"어디 갔다와?? 어제부터 카톡 하나도 없고 ㅡㅡ"
- 아핳.. 어제 정국이네 집 갔거든.. 부산에!
핸드폰 만지고 그러면 좀 그래서..
"부산?.. 그래?"
- 응! 어디야? 집이야?
"응."
- 놀러갈까?? 아니면 올래? 닭발 시켜먹을까?
"아니야. 그냥 쉬어."
- 응? 왜.. 그래? 기분 안 좋아?
"아니야 아니야. 카톡할게!"
광고가 전화를 끊고선 괜히 기분이 안 좋은지
인상을 썼다가도 오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 앙~ 김광고~
"뭐하냐? 우리집 와라."
- 나 지금 시내 나왔는뎅?
"뭐 하는데?"
- 정호석이랑 밥 먹징. 케이크 뷔페도 갈 거다~~ 부럽찌이?
"...그러냐?"
- 앙. 왜 그래? 뭔 일 있냐???
"됐다. 끊어~ 카톡한다."
뭐야.. 하고 오이가 야 김광고! 하는데 광고가 그냥 끊어버렸다.
오이가 에? 하고 멍하니 핸드폰만 보자
호석이 왜? 하고선 김치를 오이의 숟가락 위로 올려주었고
오이가 살짝 인상을 쓴채로 말 했다.
"몰라. 전화 받을 때부터 기분 안 좋아 보이더니..
너랑 같이 밥 먹고 케이크 뷔페 먹으러 간다니까.
완전 화난듯이 말하는데..?"
"에? 왜 그러지. 원래 그래 걔?"
"원래.. 는 아니고.. 뭔 일 있나.."
오이가 전화를 한 번더 걸자
광고가 전화를 받지 않았고
호석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여자들이란..."
"여기서 여자들이란이 왜 나와 ㅡㅡ 사람이 다 거기서 거기지!!"
오이의 외침에 옆 테이블에 앉아있던 사람들이
다 오이를 쳐다보자
호석이 조용히 말했다.
"웜마..? 갑자기 소리 질러버리네."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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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도 전화가 끊기고나서 에.. 하고 광고에게 갠톡을 보냈고,
단톡도 안 읽자 전화를 할까 싶다가도
졸려서 눈을 감았고, 갑자기 울리는 핸드폰에 광고인가 싶어서 화면을 보면
정국에게 전화가 오자
바로 전화를 받아보였다.
"여보세요오.."
- 뭐하고있어어.
"졸려서 눈 감고 있었어어어"
- 버스에서 자고 또 졸려어어어?
"으으으응... 핳.."
- 나 준비 다 하고 이제 애들 만나러 가려구.
그래서 전화 했어.
"옷 따듯하게 입었어??"
- 응 걱정마. 너나 따듯하게 입고 다녀.
집 앞에 편의점 갈때도 따듯한 거 입고, 전화 꼭 해.
"에이 바로 앞인데??"
- 그래도 요즘 세상이 얼마나 위험한데.
잠깐이라도 짧은 시간이라도 충분히 안 좋은 일이 일어날 수 있어.
항상 조심해야 돼.
"무슨 엄마야??????????"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러니까 꼭 전화하라구...
"알았오욤."
- 응. 어여 자~ 일어나면 연락 하구.
"응! 알았어! 사랑해!"
- 나는 아니야~
"아..."
- 끊는다~
"응..."
- 사랑해~
"핳..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응! 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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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떴는데 엄청 어두컴컴했어
시계를 봤더니 11시인 거야..
더 자라면 잘 수 있을만큼 아직도 졸려서
눈을 살짝 뜨고선 핸드폰을 얼핏 봤는데
광고한테 전화 한 번 왔었고..
그 다음엔 정국이한테 카톡이 여러개 왔었어
[나 술집 도착했어 ㅎㅎ
7시24분]
[태호 성준 지훈 혁근이 이렇게 있어!
혁근이 여자친구 알바하는 술집에서 마셔!
너무 늦게 말했지.. 나도 여기 와서 알았다..ㅠ
7시 30분]
[술 한병 정도 마셨어! 걱정하지마십셔ㅎㅎ
8시28분]
[애들이랑 노래방 왔슴다 ㅎ
9시 16분]
[당구장왔어!!!!!!!
10시 42분]
항상 이렇게 부산 갈 때마다
친구랑 놀면 친구랑 어디 왔다~ 확인 시켜주려고
사진도 보내는데
어떻게 이뻐하지 않을 수가 있어?..
잠결에 읽은 거지만서도
기분이 좋아서 웃으면서 정국이한테 답장을 보내는데
그 다음이 기억이 안나
잠들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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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이 애들과 당구를 치다가 갑자기 카톡- 소리가 들려
탄소일까 화들짝 놀라 핸드폰을 보자
[ㅇ언데빕갈고얌
11시2분]
정국이 갑자기 핸드폰을 보고 막 엄마미소를 짓자
옆에 있던 친구들이 왜 저래..
"저 새끼 미쳤냐? 존나 핸드폰 보면서 엄마미소를 짓냐.
애 한 번 낳아본 얼굴인데?"
"미친 새끼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정국 니 차례야 ㅡㅡ 안 치냐."
"어어~ 먼저 쳐."
아아 귀여워.. 졸리면 나중에 보내면 되지
잠결에 카톡 보낸 거야? 귀여워 죽겠네 진짜...
정국이 계속 웃으며 핸드폰을 보자
애들이 쯧쯧 혀를 차며 정국을 삿대질했다.
"저 새끼 내가 보기엔 저거 병이야 병신새끼..
1년 사귀고도 권태기 한 번도 안 왔대.. 저게 사람이냐??
근데 쟤 지금
저거 여친 사진 보고 저 지랄 하는 거냐?"
"아닐 걸.. 카톡 와서 보던데? 시발.. 나도 연애나 하면 소원이 없겠다.
나도 저런 미소를 띄우고 싶다!!!!!!!!"
"ㅋㅋㅋㅋㅋㅋㅋ미친새낔ㅋㅋㅋㅋㅋㅋ국어책 읽냨ㅋㅋㅋㅋ"
@
오이가 호석의 집에 와서는 벌러덩 침대 위로 눕자
호석이 겉옷을 벗어 옷걸이에 걸며 말했다.
"야 좀 옷이라고 갈아입고 누워라."
"아아 귀차나..."
"귀찮아서 나중에 애는 어떻게 키울래?"
"애랑은 다르지 병진아.."
"병진은 언놈이냐."
"하 병진새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얘네 왔냐? 부산에서?"
"아까 허니한테 전화왔는데
혼자 왔대. 전정국은 내일 오공."
"..."
"손오공."
"...ㅋ."
호석이 절레절레 하며 자연스럽게 컴퓨터를 키자
오이가 아! 나 놀아줘야지 왜 게임해!! 하며
호석의 목을 깨물었다.
호석이 미친 ! 니가 무슨 뱀파이어야!? 하며 소리를 빼애액 지르자
오이가 호석의 목을 더 물기 시작했다.
@
일요일 낮_
윤기와 석진이 같이 피시방에 와서
한참 게임을 했을까
어? 하는 소리가 들려서 윤기가 고개를 돌려보면
익숙한 얼굴에
"어 안녕."
하고 인사를 해주면
아지가 얼굴이 빨개져서는 인사를 했다.
석진에게도 인사를 하자
석진도 손을 흔들어주었고
아지가 자연스럽게 윤기의 옆에 앉자
윤기가 속으로 뭐지 싶은지
주위를 둘러보았다.
주변에 자리도 많은데 내 옆에 앉냐..
혼자 온 건가? 싶어서 옆을 보면
친구들도 있었다.
뭐야... 하고 윤기가 석진을 쳐다보자
석진이 어깨를 으쓱 했다.
@
탄소가 아침이 되어서 깼고,
점심쯤 되어서
광고가 페북에도 댓글 남기고 그러는 걸 보니
일어난 건가 싶어서
같이 밥이라도 먹을까 하고 브리또를 사갖고
광고의 집에 와서 문을 두드렸을까
광고가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몇 번더 노크를 하고나서야 광고가 문을 열어주었고
탄소가 웃으며 브리또가 든 봉지를 들어 흔들며 말했다.
"같이 먹자!"
"뭐야? 연락도 안 하고."
"에이.. 우리가 뭐 연락하고 오는 사이도 아니구.."
"그래도 내가 뭐 할줄 알고 막 찾아와."
"응?"
광고가 들어와- 하고 먼저 방에 들어가자
탄소가 으응. 하고 들어와서는 문을 닫았고,
광고가 집에서 담배를 폈는지 집에서는 담배 냄새가 많이 났다.
항상 베란다 나가서 피던 애가
왜 오늘은 집에서 폈대
"방에서 담패폈어??'
"엉."
"왜???"
"왜?"
"응?"
"뭐가 왜? 방에서 피면 안 돼?"
"아니.. 그 뜻이 아니라.. 맨날 베란다 나가서 피다가...
아, 기분 나빴음 미안해.."
광고가 기분이 안 좋아 보이자
탄소가 미안.. 하고 사과를 했고, 광고는 아냐.. 하고선 핸드폰을 보았다.
브리또를 건내주자 광고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배 안 고파."
"그래두 사왔는데.."
"아냐."
"한입이라도 먹.."
"안 먹는다고ㅡㅡ."
"아아.. 알았어.. 그럼 이따가 이거 데워 먹어."
"엉."
"빨래 돌려주고 갈까??"
"아냐. 내가 할게."
"이렇게 두면 언제 해.. 맨날 세탁기에 옷 있어서 입을 옷 없다고 그르잖아.."
"그냥 내가 할게."
"요즘 햇반 먹어?"
"엉."
"저번에 햇반에서 곰팡이 나왔었잖아.. 조심해!
웬만해서 밥 해서 먹구.. 밤에 문 꼭 잠구고 자는 거 맞지?
조심해.. 난 정국이랑 같이 자주 있어서 덜 걱정인데.."
"자주가 아니라. 매일이겠지."
"...아."
"..."
"거의 그렇지이.. 아무튼..! 조심하라구! 이 동네에서 얼마전에
이상한 사람이 문고리 다 돌려보고 그랬대."
"아! 내가 알아서 좀 할게. 그만 좀 뭐라 하면 안 돼?
무슨 니가 엄마도 아니고.."
"아.. 미안.. 잔소리처럼 들렸어???"
"어어."
광고가 기분이 안 좋아 보이자 탄소가 미안.. 하고
작게 웃어보였다.
한참을 광고와 어색하게끔 가만히 있었을까
탄소가 먼저 입을 열었다.
"나 요즘 좀 힘들어.."
"왜 힘든데?"
"그냥.. 정국이 군대 갈 생각 하니까.. 막막하구 그래..
같이 있다가 갑자기 없어지면 그렇잖아.."
"..."
"정국이는 더 불안하겠지?? 나보다 더?"
"모르지."
"그리구.. 가끔은 중학생때 친구들이
야한 말로 자꾸 정국이랑 나 사이 놀리니까 기분도 나쁘고 그래.
너희가 그러는 건 괜찮은데..
걔네들이 하니까 괜히 막 심란하구.. 열 받구.. 막.."
"그냥 다른 얘기 하면 안 돼?"
"응?"
"별로 듣기 싫어서."
"..듣기싫어??"
"어."
"내가 힘들다고 얘기하는데 그게 듣기가 싫어??"
"아니 그건 아닌데. 그냥 지금 그 얘기가 싫다구."
"그 얘기가 그 얘기지 뭐야.."
"그 뜻이 아니라고."
"왜 화를 내.."
"그냥 니가 전정국 얘기 하면서 힘들다고 하는 게 싫어
그리고 그렇게 내가 걱정 되면 전정국이랑 같이 있지말고
나랑 같이 있으면 되잖아. 그렇게 해줄 것도 아니면서 왜 자꾸 잔소리야."
"..."
"짜증나게 갑자기 찾아오지를 않나.
안 먹는다는데 계속 먹으라고 하지를 않나. 아 짜증나.."
"..."
"그리고 지금 너보다 내가 더 힘들어. 알긴 알아??"
"..."
광고가 짜증나는듯 담배를 꺼내 입에 물었고,
탄소가 눈물을 참으려고 계속 허공을 보면서 입술을 물자
광고가 한숨을 쉬며 담배에 불을 붙였다.
탄소가 미안.. 하고 작게 말하고선 일어나 말했다.
애써 침착하게 웃으며 말이다.
"오늘 이렇게 찾아온 것도, 항상 우리 서로 집에 올 때.
예고 없이 자주 왔었잖아.
그래서 나도 모르게 무의식중에 연락도 안 하고 찾아온 거였어."
"..."
"미안해. 너 힘든데 내가 힘들다고 찡찡 거리고, 잔소리 해서 기분 나빴지."
광고가 한숨만 쉬자
탄소가 '갈게-' 작게 말하고선 그냥 집에서 나왔고
광고는 탄소가 나가고나서
아 진짜아! 하고 소리를 질렀다.
@
탄소가 눈물을 꾹 참으며 집으로 가려는데
마침 피시방에서 나온 윤기와 석진이 탄소를 보고 성큼성큼 다가왔다.
탄소의 눈시울이 붉자 석진이 에?? 하고 탄소의 몸을 살폈다.
"뭐야? 넘어졌냐? 왜 그래?"
아니이- 하고 울듯한 표정을 짓자
석진이 에에? 하고 탄소를 더 살폈고
윤기가 탄소를 한참 보다가 말했다.
"무슨일인데. 툭 건드리면 울 것 처럼 하고 가?"
아니에요.. 하고 그냥 가려는 탄소의 다리를 건 석진 덕에
탄소가 넘어질뻔했고,
고개를 숙인채로 가만히 있자
석진이 야.. 미안... 괜찮아?? 하자
탄소가 고개를 들었고...
"아 얔ㅋㅋㅋ미안햌ㅋㅋㅋ 왜 울어 야야야 왴ㅋㅋㅋㅋㅋ"
"흐으억ㅇ,흥ㄹ,ㄱㅎㅁㄴㅇㄹ너륻ㅇ.ㄱ..흟ㄱ...ㅎ릊ㅂ..."
"..."
@
"이그 마 모애 늠 므소서 우어버써."
"왜 말을 못해? 뭐가 무서운데. 누가 뭐라 했어??"
"내아 머 자오해지 모게써 ㅠㅠㅠㅠㅠ헣륵ㄺ.. 기부 아조 긍가."
"누가? 누구랑 있다가 왔는데."
이상하게 계속 말하는데도 석진이 알아듣는지
대화를 나누고 있자
그걸 옆에 팔짱을 낀채로 앉아서 지켜보던 윤기가
인상을 쓴채로 말했다.
"지금 저걸 다 알아듣고 대답하는 거예요?"
"엉. 이거 말 못해.너무 무서워서 울어버렸어~
내가 뭘 잘못했지 모르겠어.기분 안좋은 건가~"
"...이야."
"야 1년동안 듣다보면 이젠 표정만 봐도 읽어져."
"..."
"지금 저 표정은."
석진이 탄소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았고,
탄소가 울먹이면서 석진을 쳐다보자 말했다.
"나 똥마려."
"헝,ㅇ,ㄷㄹ,ㄱ흥ㄱㅎㅎ를ㄴ울허ㅏㅜㅎㄹ 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탄소가 더 엉엉 울자
석진이 야야 왜 더울어! 하고 탄소의 등을 토닥여주었고
윤기가 가만히 팔짱을 낀채로 탄소만 쳐다보자
석진이 갑자기 토닥이던 손을 거두고선
일어나 윤기에게 눈치를 주었다.
토닥토닥 해주라는듯 탄소의 등을 토닥이며 윤기에게 턱짓으로 탄소의 등을 가리켰고,
갑자기 석진이 집에서 나가버렸고
윤기가 어.. 하고 손을 뻗다가도
석진이 아예 나가버리니
탄소와 둘이 남아버렸다.
탄소가 침대에 얼굴을 박고 계속 엉엉 울자
윤기가 한참 서럽게 울기만 하는
탄소의에 석진이 하라는대로 등을 토닥여주며 말했다.
"속 앓이 하는 사람들은 우는 걸로 다 푼다고들 하더라."
"..."
너는 안 울었으면 좋겠는데
"이렇게라도 풀어야 너같이 착한 사람들이 살지."
내 앞에서 이렇게 서럽게 우는 건 또 처음이라
마음이 너무 아프잖아.
뭐가 그리 서러워서 우니
@
너무 우울하고 슬펐어
이 마음을 어떻게 설명해야할까?
석진오빠가 내 옆에 앉아서 깔깔 거리면서 티비를 보길래
얄미워서 등짝을 한대 때렸더니
오빠가 뭐야ㅡㅡ 하고 날 째려봤어
"니 진짜 날이 갈수록 이유없이 더 때린다?"
"웃긴 장면도 아닌데 낄낄 웃으니까 얄미워서 그런다 왜!"
오빠가 미쳤다면서 절레절레했고, 침대에 벌러덩 누워서 멍 때리는데
내가 광고한테 별 거 아니었나라고 생각이 들었어
나는 여태동안 진짜 힘든 얘기 잘 안 했는데
이번에 한마디 했다고 듣기 싫다고 하는 것도 그렇고..
잔소리까진 그래! 듣기 싫었으니까 화낼 수 있다고 생각해..
근데.. 근데 그렇게까지 화 낼 일이었을까?
베게에 얼굴을 묻고 한숨만 푹푹 쉬는데
오이가 쾅쾅 문을 두드리길래
문을 열어줬어
"어어.. 오이야."
"니 뭐야 ㅡㅡ 석진오빠한테 들었어!!
니 왜 쳐울었어!!!!!!!!!!누가 괴롭혔어!! 미친년!!!!언년이야!!!!!!!!!!!!!"
뒤에서 티비 보는 석진오빠를 봤더니
어깨를 으쓱 하는 거야.. 왜 말해!!...
오이가 방에 들어오고, 거의 30분 내내 나한테 물어봤는데
난 계속 말을 안 했어
내가 여기서 광고 얘기를 하면
광고만 나쁘게 보일 수 있잖아.
결국 1시간을 넘기고서야
오이한테 얘기를 대충 해줬더니
오이가 화를 내는 거야
"그래 걔 왜 그래? 그 날인가?? 아닌데? 나랑 비슷한 시긴데...
완전 예민해 ㅡㅡ 어제 갑자기 전화해서는 셜라셜라 하다가
정호석이랑 같이 있다고~ 케이크 뷔페도 간다~ 부럽지~~~ 했더니
갑자기 끊어ㅡㅡ."
"아~~ 알겠다."
"뭔데요."
"부러워서 빡쳐서 끊었네."
"아~~ 맞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둘이 또 좋다가 막 웃길래
내가 ㅡㅡ 이러고 쳐다보니까
석진오빠가 크흠.. 하고 정자세로 앉았어
그리고 오이가 표정이 급 변해서는 말했어
"근데 걘 말을 왜 그렇게 하냐. 진짜 재수없다."
"그래도 욕은.."
"너무 착하게 살지마ㅡㅡ 걔가 너한테 그런 말까지 했는데.
너는 걔 편 들고싶냐? 너 그러다 진짜 속병 걸려!
솔직히 생각해봐. 걔 고민만 우리가 몇백시간이나 들어줬는데.
걔에 비해선 우리 고민 들어주는 건 누워서 침삼키기지ㅡㅡ."
"누워서 떡먹기겠지."
어느새 자연스럽게 냉장고에서 먹을 걸 꺼내서 먹길래
오빠를 째려봤더니
오빠가 뿌- 하고 애교를 부렸어
아니.. 아무튼..
"일단은.. 광고랑 사이 멀어지는 건 싫어..
그냥..내가 알아서 하면.."
"너의 일만은 아니지. 나한테도 어제 짜증나게 했으니까.
내가 상관할바 있어!"
"..."
"내가 걔를 더 잘 알아. 지금 걔 기분 뭐 때문에 존나 상했어."
오이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어
그래.. 다른 뭔 일이 있겠지?
그냥.. 뭔 일 있었나 물어볼 걸 그랬나..
내가 괜히 그냥 나왔나?
@
광고가 괜히 혼자 집에있다가 심심한지
혼자서 시내로 나왔고
옷을 사러 옷가게에 들어갔을까
익숙한 알바생에
광고가 어? 하고 그 알바생을 검지손가락으로 가리켰다.
"뭐야. 혼자 왔어?"
반가운 태형의 얼굴에 광고가 웃으며 말했다.
"엉. 원래 시내는 혼자 오라고 만들어진 곳이야."
"웃기시네 ㅋㅋㅋㅋㅋ."
"근데 오빠 여기서 일해?"
"엉. 돈이 너무 딸려. 주말에만 일하지.
풀로 10시간.. "
"미쳤네... 끝나면 몇시야."
"8시?"
"호오.. 같이 저녁 먹을래?"
"요즘 나를 너무 불러준다 너?"
"원래 엠생끼리 놀아야.."
"야 말 좀 예쁘게 해라. 엠생이 뭐냐?
그거 완전 나쁜 말이잖아."
"...참나. 나 남친있었을 때에도 남친이 뭐라고 안 했었는데."
"남친이 아니니까 간섭하는 거다~"
광고가 참나- 하고 태형을 지나쳐 옷을 고르러 갔고,
한참 옷을 고르다가 두벌을 고르고선
하나에 꽂혀 그 옷만 뚫어져라 보았다.
아.. 이 남방 너무 이쁘다.. 근데 돈이 좀 딸리는데..
하고 지갑을 한 번 열어본 광고가
옷 두벌만 가지고 카운터로 오자
태형이 잠깐만~ 하고 잠시 자리를 비웠다.
광고가 뭐야.. 하고선 팔짱을 낀채로 기다리는데
태형이 뭔가를 가져와 쇼핑백에 세 벌 다 담아서 광고에게 건내주었다.
"뭐야? 한 벌은?"
"뭐가?"
"나 두 벌 샀어."
"두 벌 담았는데?"
"아닌데?"
"ㅋㅋㅋㅋ 하나는 내 선물. 그 남방 엄청 예쁘거든.
세일 하니까 세일 할 때 사 둬."
"..뭐야.."
광고가 속으로 살짝 생각한 것이 있었다.
나를 좋아했던 남자들이야 이런 행동을 했는데
김태형도 나를?
하지만.. 먼저 연락도 안 하고
1년동안 알았던 사이었는데
그게 가능할까?
괜히 태형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가
태형이 뭐- 하자
광고가 아니야- 하고선 뒤 돌아 가려다가
다시금 뒤 돌아 말했다.
"나 사고쳤다?"
"뭔 사고?"
"..."
"뭐야 불안하게."
"불안해?"
"엉."
"오빠가 왜 불안해? 내 일인데."
"..."
"아무튼!"
"..."
"탄소한테 화내버렸거든.
엄청 못되게 말 했는데도 나 사과 안 했어."
"..."
"탄소가 울음 참고 나가는 것도 다 보고
안 따라 나갔어."
"..."
"나 진짜 나쁜년이지."
그 말에 태형이 잠깐 광고를 한참 바라보다가
크게 숨을 내쉬고선 말했다.
"뭐가 나쁜년이냐? 이렇게 된 김에 여태동안 말 못했던 네 속마음 다 말해."
"..."
"저녁에 보자."
태형의 말에 광고가 어잉- 하고선 뒤돌아 가게에서 나왔고,
핸드폰을 보자
매일 시끄럽게 울려대던 단톡방이 조용하자
씁쓸한 마음을 가지고선
택시에 올라탔다.
@
윤기가 피시방에서 게임을 하고 있자
석진이 그 옆에 자연스레 앉았고,
윤기가 신경도 안 쓴채로 게임을 했다.
석진이 워이 워이- 하고 윤기의 눈 앞으로 손을 흔들며 말했다.
"야 계속 여기 있었냐??
같이 가자니까..."
"됐어요. 뭘 집까지 따라가."
"뭐 어때. 정국이도 별 신경도 안 쓰는데."
"걘 안 쓰겠죠."
"..."
"아무것도 모르니까."
"모를 때 해볼 거 다 해보지. 알면 아무것도 못 해."
"형은."
"엉."
"걔네랑 제일 친하잖아요. 이래도 돼?"
"안 될 건 뭐냐?"
"..."
"넌 충분히 티도 안 내고 평범하게 아는 형, 오빠로 잘 있는데.
네가 뭘 더 해줘야 되는데."
석진의 말에 윤기가 잠깐 웃었다가
에휴.. 하고 한숨을 내쉬었다.
석진은 세상 참 힘들어~ 하고 똑같이 한숨을 쉬자
윤기가 비웃듯 웃어보였다.
@
정국이가 이제 거의 다 왔다길래
버스터미널로 마중을 나왔어
정국이가 내리는데 뭘 바리바리 싸오길래
뭐냐고 물었더니
"엄마가 반찬 엄청 해줬어. 식혜도 해주고.
너 좋아하는 반찬으로 다 해주셨다?"
"진짜??.."
"응. 오늘 하루종일 뭐 했어~"
"그냥 하루종일 뒹굴뒹굴 해찌.."
"진짜? 뭔 일은 없었구??"
뭔 일은 없었구? 하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와서
정국이가 에? 왜 울어어- 하고 안아주길래
와락 안겨서 그냥 울어버렸어
아, 정국이한테 안기고 우니까
다 풀리는 기분이야 ㅠㅠㅠㅠㅠ
내 얘기를 들어준 정국이는 광고 욕은 안 했어
"걔도 뭐 담아둔 게 있었겠지. 평소엔 안 그랬다며."
"응!"
"너무 속상해 하지마. 말로 꼭 풀어? 오늘 밤에 꼭 풀어야 돼."
"..."
"너 계속 우울해 하는 거 내가 보기 힘들어서 그래."
"응.."
"알았지?"
"응."
"대답 똑바로 안 하면 나 이거 두고 그냥 갈 거야."
"..."
정국이가 장 본 것들이 담긴 봉지를 바닥에 두고 그냥 가길래
아아!! 하고 정국이를 쳐다봤더니
정국이가 뒤돌아서 다시 오더니
봉지를 툭툭- 치면서 말했어
"얘야 너 왜 여기있니?? 엄마 어디있어."
"뭐해애..ㅋㅋㅋ"
"집이 어디야??
아~~ ㅇㅇ동 ㅇㅇ빌라 202호~?(탄소 집 주소)"
"아 뭐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봉지한테 집이 어딨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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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이틀동안 정말 꿀같은 쉬는타임을 보내서 조하씁니다 깔깔깔!!헤헿ㅎ
암호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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