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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태가 문고리에 걸어둔 파스를 거의 온 몸에 붙이듯이하고 침대에 뻗어 잠을 자려는데

자꾸 머릿속에 떠오르는 두 얼굴들 김형태와 브래드. 아니 여자들도 아니고 남자들이 둘씩이나 고백하다니

좋은건지 나쁜건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자고나면 이 모든 게 해결됐으면 하는 바람뿐이다, 물론 그럴리가 없지만서도.


족히 12시간은 잔 것 같다. 일어나보니 밖은 어스푸름한 새벽 하늘이고 별들도 간간히 떠있는 것 같다. 시계를 보니 5시정도.

기지개를 쭉 펴고 뭐 먹을거라도 없을까 싶어 냉장고를 뒤졌다. 하지만 어제 아침에 김형태에게 해줬던 아침이 전부였던 듯 냉장고가 텅텅 비어있

었다.

장 안본지도 꽤 됐구나, 공복이 되버린 배에서 꼬르륵소리가 울려오고 급한대로 24시간 편의점에라도 가 급한 끼니를 때웠다.

집에서 할 것도 없으니 좀 껄끄럽기는 하지만 연습실에 가서 누구라도 올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연습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여기서 밤을 샌 듯 새우잠을 자고 있는 김형태가 보인다. 지네 집 들어가서 잘 것이지 왜 연습실에서 쳐자는거야.

하지만 색색 숨을 들이내쉬며 잘자는 김형태를 깨울 수도 없었고 그냥 그 옆에 앉아 기타만 주구장창 쳐대고있었다. 역시나 시끄러웠는지 깨어버

린 김형태.

 

“흐응..지금 몇시에요..?”

 

풀린 눈으로 하품을 하며 내게 시간을 묻는 김형태. 그의 말에 나는 친절하게 5시 정도.라고 답해줬다.

그러자 그가 아 그래요? 별로 안됐네, 하면서 다시 누워 잠을 청했다. 어떻게 저렇게 태연한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의 기억 속에서 이미 어제 일은 없던 게 되버린걸까 나는 지워버릴 수도 없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이 나는데.

괜히 나빠진 기분에 기타에만 집중하던 중에 조용히 내게 말을 걸어오는 그의 말에 기타를 치던 손을 멈췄다.

 

“형...미안해요.”

“...”

“너무 화가 나서 그랬어요. 평소에도 브래드랑 형이랑 다정하게 지내는 거 계속 마음에 걸렸는데, 뽀뽀하는 것까지 목격해서는...하.”

“...브래드가 억지로 한 것도 아니고 그냥 실수였었어 그건.”

“그래요?흐흐흥, 다행이다.”

 

낮게 가라앉았던 목소리가 다시 붕뜨는 걸 느낄 수 있다. 김형태의 가벼운 웃음소리로 나까지 기분이 좋아지는 건, 대체 왜인지.

누웠던 자리에서 일어나 내 어깨에 기대오는 김형태를 밀쳐낼 수 없었던 건 내가 그에게 조금이라도 감정이 있었기 때문아닐까.

내 손에 의해 울려오는 기타소리에 빠져 잠시 김형태에 대한 이상하고 미묘한 감정들을 떨쳐내버릴 수 있었다.

 

-

 


내 어깨에 기댄 김형태의 새근새근한 숨소리가 들려온다. 그의 얼굴을 천천히 뜯어보고 있자니 굉장히 귀여운 얼굴이라는 걸 깨달을 수 있었다.

물론 그는 딱 느끼기에도 귀엽기는 했지만 그의 성격은 귀여운 성격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가끔씩 나오는 애교에 사르르 녹기는 하지만.

슬슬 브래드가 연습실에 올 시간이 다 되간다. 그에게 일어나라고 말했지만 일어나지 않는다. 많이 피곤했던 모양이다.

할 수 없이 그는 연습실 바닥에 잠시 눕혀두고 베개를 찾아 그의 머리 밑에 살포시 놓아주었다. 세상 모르게 자는 김형태.

머리를 한 번 쓰다듬어 주고는 요즘 피지않던 담배가 생각나 연습실 구석을 뒤져보니 금연을 한답시고 내가 가둬두었던 말보루 한갑을 발견할 수

있었다. 2개피밖에 남지 않았지만.

연습실에 담배 냄새가 배면 김형태에게 혼날 게 분명해서 좀 떨어진 골목길에서 쓸쓸하게 담배를 피고있는데 저 멀리서 걸어오는 브래드.

담배가 좀 아깝긴 했지만 담배를 발로 지져끄고 골목길을 지나치려하는 브래드를 잡았다.

 

“브래드!”

“범준? 왜 여기있어?”

“아 담배 좀 폈어요.”

“끊은 거 아니었어?”

“갑자기 생각나서...근데 오랜만에 피니까 좋긴 하네요 으흐흐...”

 

브래드를 보며 웃어주니 브래드도 같이 마주보며 웃고는 내가 김형태에게 해줬던 것처럼 내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수줍어지는 듯한 기분 괜히 멋쩍은 웃음이 흘려진다. 브래드와 팔짱을 끼고 연습실로 걸어들어가니 방금 일어난 듯한 형태가 눈을 비비고 있었다.

 

“..왜 둘이 같이 들어와요?”

“아, 나 담배피러갔다가 만났어”

“..진짜?”

“내가 왜 거짓말을 해~”

 

어색하게 으흐흐, 웃었지만 형태는 믿지않는 눈치다. 진짜라니까! 애써 변명을 하니 그래도 좀 풀어진 느낌의 형태.

날 좋아한다던 브래드는 질투도 나지않는지 빙긋빙긋 웃고만 있다. 그의 속마음은 대체 뭔지.

 

“그런데 담배는 갑자기 왜 다시 피워요?”

“어?그냥, 피고싶어서”

“피지마요, 폐한테 안좋으니까.”

 

깜박깜박 부은 눈으로 날 맹하니 바라보는 형태. 어쩐지 그 모습이 귀여워보여 손가락으로 볼을 꾹 눌러줬다.

그러자 미간을 확 찌푸리며 뭐하는 짓이냐며 내게 묻는다. 귀여워서, 라고 대답하니 곧 아무 대답도 없이 가만히 앉아만있는다.

보기와 다르게 의외로 말랑말랑한 볼을 조물락대고 있자니 어째 기분이 좋아져서 김형태의 볼에 입맞춤을 할 뻔했다.

옆에 드럼연습을 하는 브래드가 있어서 겨우 참을 수 있었지만 언젠가 이런 상황이 다시 오면 그땐 해버릴지도..

 

“제 볼이 무슨 찰흙이에여?왜 이렇게 만져대여!!”

“기분좋아서..으흐흐..”

 

내가 볼을 잡고 있어서 발음이 한없이 뭉개지는 김형태의 목소리. 거친 김형태말고. 이렇게 귀엽기만한 것도 당분간은 좋을 듯하다.

조금만 더 이러고 있자는 나의 애원을 뿌리치고 베이스연습을 해야한다며 베이스를 만지작대고 있는 김형태.

다시 검은색으로 염색한 머리가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때 쯤 형은 연습하지도 않냐며 나를 다그쳐 기타를 잡고 연습을 시작했다.

요즘 이런 저런 일 때문에 연습을 하지못해서인지 어째 어색해진 기타. 이게 다 김형태때문이야. 김형태를 원망하며 한참 기타를 연주하고있는데

간식을 사러가자며 나를 조른다.

 

“배고프단 말이에요!”

“나 연습해야 돼. 혼자 다녀와.”

“좀 같이 다녀와주면 어디가 덧나나?”

 

한 번 삐지면 꽤나 오래가는 김형태여서 어쩔 수 없이 그의 고집대로 마트로 직행할 수 밖에 없었다.

수많은 과자들이 널려있는 코너에서 행복하다는 듯 이것저것 고르는 김형태. 한참을 그렇게 고르다가,

 

“형은 안 골라요?”

 

배가 고프지않다고 대답을 해준 뒤 맛있어 보이는 과자들을 구경만 하고 있었다. 이윽고 다 고른 듯한 김형태가 과자를 한 바구니 들고왔을때야 비

로소 마트를 나올 수 있었다.

돌아오는 길에도 나를 못살게 구는 김형태. 나에게 이런 건 형이 들어줘야 한다며 과자들이 가득 들어있는 비닐봉지를 떠넘긴 뒤 자기는 여기저기

쏘다닌다.

 

“형!이거 예쁘지 않아요?”

 

길거리에서 악세서리를 만들어파는 곳에 쪼르르 달려가 토끼 핸드폰 고리가 귀엽지 않냐고 사달라는 표시를 팍팍내는 김형태.

어쩔 수 없이 가격을 지불하려하자 커플로 맞추자며 검은토끼와 흰토끼를 같이 계산하는 얄미운 녀석. 예상 밖의 지출이 잔뜩 나와버렸다 에휴.

그래도 왠지 귀염성있는 여자친구가 생긴 기분에 나름 좋은 기분으로 김형태와 발 맞춰걸어가고 있는데 내게 핸드폰을 달라고 한다.

 

“뭐하게?”

“이거 달아야죠.”

 

방금 산 검은토끼를 내 핸드폰에 달아 내게 건네준다. 김형태를 닮은 토끼를 툭툭 쳐대니 왜 그러냐며 신경질을 내는 김형태.

갑자기 내 손에 들린 비닐봉지를 자기가 들겠다며 가져간 후 내 손을 잡고 룰루랄라 콧노래를 부르며 걸어간다.

피식피식 웃음이 새어나가는 것을 참고 착하다고 김형태의 머리를 쓰다듬어줬다. 그러자 김형태가 나를 보며 헤헤 웃는다.

그 웃음소리가 기분 좋아 연습실에 거의 다다랐을때쯤 참지못하고 김형태의 말랑말랑한 볼에, 살짝 입맞춤을 해주었다.

순식간에 빨갛게 변해버리는 김형태의 얼굴. 정신을 차리질 못하겠는지 계속 어버버거리기만 한다.

그런 그에게 얼굴 식히고 들어와, 하고 속삭여준 뒤 연습실에 들어왔다. 두근두근 뛰는 심장. 어째 좋은 일이 생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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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저 어쪄져...형태범준핥는데.....이것도너무좋네아하하핳ㅎ
12년 전
독자2
전범준형태가조아여ㅠ
12년 전
독자3
저두버..범준형태가..ㅋㅋㅋ 이거커플링이뭐죠? 핳하핳하하하?
12년 전
벜벜사랑해요
그르게요..쓰는 저도 사실 잘 모르겠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년 전
독자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잌 모르시면어케요ㅋㅋ
12년 전
독자4
전 형범 범태 다 핥아영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년 전
독자5
형태범준인가요 범준형태인가요 브래드하고 범준인가요ㅋㅋㅋㅋ 하긴 그런게무슨상관이겠어용ㅋㅋㅋ 이렇게 조은뎈ㅋㅋ
12년 전
독자6
어머... *_* 알콩달콩......♥ 토끼 핸드폰줄이라니 아 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님 왜케 늦게 오셨어여흑흑 다음편은 빨리 나올 것이라고 믿을께여T_T

12년 전
독자9
아 어떡해ㅋㅋㅋㅋㅋ범준형태는 쨔응이야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10
뭐임 ㅋㅋㅋㅋㅋㅋㅋㅋ 서로 좋아하네 ㅋㅋㅋㅋ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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