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여주] 내가 말로만 듣던 성공한 덕후 1 - 인스티즈(instiz) 픽션 카테고리

"그래 욾!!! 내가 욾!!!!!!!!"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동아리방에서 친구들과 라면 먹고 있는데 그중 한명이 갑자기 양 손을 귀 위쪽에 대더니 저럼...

당황당황;;;

그러더니 그 옆에 있는 애랑 둘이 아주 웃고 난리났음...;;

아니 아.... 저건 또 뭔데.. 뭔데 저럼....?

"아니 그래서 니네 뭐하는건뎈ㅋㅋㅋㅋㅋㅋㅋ"

내 말은 들리지도 않는지 지들끼리 아주 신나서 울프 울프 그러고 있음........

뭐 대충 얘기하는걸 들어보니 엑소 노래인거 같은데...

아니.. 하.. 애드라.. 우리... 22살이야.......ㅎ........ㅎ...

아니 뭐... 나도 초중고등학교를 동방신기에 올인하고 덕질을 안해본건 아님

하지만......

동방신기가 둘로 나뉜지도 몇년이 지나고 내 나이는 22살....

덕질을 하기엔 좀 나이가 많다는 생각이 듦....

그래서 사실 내 친구가 저러고 있는게 탐탁치가 않았음..ㅠㅠㅠㅠㅠㅠㅠ

내 친구중 한명이 완전 슴덕이라 사실 엑소 데뷔 티져 나올때부터 심심치 않게 들어봤었음

뭐 맨날 티져 검색하고 오늘은 누가 나왔고 뭐 어쨌고 저쨌고 뭐 왜 요새 또 티져 안뜨냐 뭐 이렇게 많이 뜨냐 아주 난리난리도 아니었지...

근데 티져가 너무 오랜기간 많이 나오다보니 내 친구도 지쳐서 한동안은 검색 안함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내 친구가 오매불망 기다리던 엑소가 데뷔를 했음

.........

하... 진짜 맨날 뭐 말해도 모르는데 맨날 뭐 맨날 끙끙 앓아 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맨날 뭐라 뭐라 얘기하고 뭐 누가 누구고 막 그러면서 사진 보내주는데 사실 난 들어도 모르겠음...

인원이 12명..?? 아닠ㅋㅋㅋㅋㅋㅋㅋㅋ 슈주에 이어섴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슈주때는 얼굴도 다 완전 이미지가 다르고 그땐 내가 중딩때라 아이돌에 빠삭하기도 했고 해서 금방 외웠음

근데 지금은..ㅎ........

" 그래서 얘가 누구라고?"

"경수! 잘생겼짘ㅋㅋㅋㅋㅋ"

ㅎㅎ.. 응 잘생겼네...... 뭐.. 잘생긴건 맞으니까...

아.. 근데 왜 자꾸 돌아서면 까먹어.. 나이먹어서 그런가.....

맨날 카톡으로 사진을 막 보내는데 왜 맨날 봐도 구분이 안가는지 진짜 모르겠음..

사실 별로 관심도 없고 예전에 닌텐도하던 애들이 데뷔한게 엑소라는 이야기를 들어서 그런지 진짜 사실 되게 싫어했었음

근데 친구가 워낙 좋아하니까 그냥 들어주는거지...

(((동방신기)))

아니 여튼 그래서.. 애들아.. 우리 나이를 생각해야지..ㅠㅠㅠㅠㅠㅠ 우리가 중고딩도 아니고....

아주 동아리실이 떠나가라 울프를 외쳐대는 내 친구들 때문에 난 할 말을 잃고 그냥 먹는데에 집중했음...

엑소 데뷔하고 얼마 안지나서 축제기간이라 동아리에서 일일카페같은걸 하게됐음

난 그때 2학년이라 나서서 일을 해야하는 상황이었는데 수업이 있어서 수업끝나고 가서 돕기로 함

나랑 친구랑 수업 중간에 교수님 눈을 피해서 잠깐 쪽지를 주고받음

친구가 먼저 나에게 쪽지를 건냈는데 그 쪽지엔 역시나...^^

[EXO/여주] 내가 말로만 듣던 성공한 덕후 1 | 인스티즈

가만색이 내친구고 빨간색이 나임ㅇㅇ

전 날 중국방송에 엑소 나오는걸 봤었나봄

근데 나의 관심사는 아직도 배달되지않은 도시락었음.. 그리고 사실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니 엑소얘기 듣는것도 싫었음.....☆

관심사도 관심사인데 사실 그만 말했으면 싶어서 화제를 돌린건데...

FAIL

아 이제서야 말하지만 내 전공은 중국어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백번도 해준다곸ㅋㅋㅋㅋㅋㅋㅋ 저때 저 말을 누가 했다더라... 아.. 누구더라... 음 여튼 그랬음

진짜 맨날 저렇게 엑소 얘기하는데 진짜 아이돌에 관심 없는 난 어땠겠음.....

맨날 뭐 얘기해도 모르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

한번은 또 일본에선가?? 햄버거 가게를 갔는데 한국말 진짜 잘하는 중국 멤버가 거기서 당당하게 영어도 아닌 중국어도 아닌 한국어로 말을 했다고....

아니ㅋㅋㅋㅋㅋㅋㅋㅋ 난 팬도 아닌데 저런 일화들을 알고 있다는것 자체갘ㅋㅋㅋㅋㅋㅋ 세뇌당하는 기분임.....

여튼 다시 현재로 돌아와서 한동안은 엑소가 공백기였는지 별말이 없었는데 이제 또 시달릴 일만 남은 것 같음ㅠㅠㅠㅠㅠㅠㅠㅠ

거기다 엑소팬이 한명 더 늘었음ㅠㅠㅠㅠㅠㅠㅠㅠ

하.. 난 언제쯤 엑소팬들 사이에서 벗어남...?ㅜㅜㅜㅜ

아 글잡에 연재를 하다니요.....

이 글은 제가 엑소에 입덕하게 된 과정들을 초반에 쓰고 뒷부분은 거의 99.999픽션입니다~

언제 소리소문없이 사라질지 몰라요...ㅎㅎㅎㅎㅎ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일화들의 주인공은 루거죠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