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의 결말 18 完
오늘따라 퇴근 후의 발걸음이 유독 가볍다.
공모에 당선됐다는 전화를 받고 나서도 믿지 못했다.
그냥 모든 게 거짓말 같았다.
언젠가는 나에게도 기회가 오겠지 했었지만 그게 오늘이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그동안의 노력들이 파노라마처럼 머릿속을 스쳐갔다.
그리고 한 사람이 미치도록 생각났다.
지금 그 한 사람을 보러 가는 길이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날인데 왜 자꾸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다.
눈치도 없이 자꾸만 튀어 나오려는 눈물샘을 붙잡고 민현이가 있는 가게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청춘의 결말 18 完
오늘따라 퇴근 후의 발걸음이 유독 가볍다.
공모에 당선됐다는 전화를 받고 나서도 믿지 못했다.
그냥 모든 게 거짓말 같았다.
언젠가는 나에게도 기회가 오겠지 했었지만 그게 오늘이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그동안의 노력들이 파노라마처럼 머릿속을 스쳐갔다.
그리고 한 사람이 미치도록 생각났다.
지금 그 한 사람을 보러 가는 길이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날인데 왜 자꾸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다.
눈치도 없이 자꾸만 튀어 나오려는 눈물샘을 붙잡고 민현이가 있는 가게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청춘의 결말 18 完
오늘따라 퇴근 후의 발걸음이 유독 가볍다.
공모에 당선됐다는 전화를 받고 나서도 믿지 못했다.
그냥 모든 게 거짓말 같았다.
언젠가는 나에게도 기회가 오겠지 했었지만 그게 오늘이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그동안의 노력들이 파노라마처럼 머릿속을 스쳐갔다.
그리고 한 사람이 미치도록 생각났다.
지금 그 한 사람을 보러 가는 길이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날인데 왜 자꾸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다.
눈치도 없이 자꾸만 튀어 나오려는 눈물샘을 붙잡고 민현이가 있는 가게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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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뭔지 알 것 같은데.”
“어? 어떻게 알아?”
“네 표정만 봐도 알 것 같아.”
그리고는 씨익 웃는 민현이다.
“고마워 민현아.”
“고생 많았어 그동안.”
언제나 나를 응원해준 내 편에게 너무 고마웠다.
그리고 말해주고 싶었다.
네가 아니었다면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을 거라고.
“근데 유리야.”
“응?”
“찔찔이야 너.”
오늘 민현이는 눈물이 많은 나에게 찔찔이라며 별명을 지어줬다.
아침에 눈을 떠보니 민현이가 안 보였다.
거실에 나가보니 소파에 앉아있는 민현이가 보였다.
“일어났어?”
늘 그렇듯 다정한 목소리였지만 뭔가 모르게 긴장한 듯 보였다.
“나 오늘 아버지 만나러 가려고.”
예상치 못한 민현이의 말에 깜짝 놀랐다.
한 번은 찾아봬야 하는 게 아니냐며 물어봤었지만 그때마다 민현이는 대답을 피하고는 했다.
“같이 가줄래?”
“응.”
“...”
“...”
“...”
예상은 했지만 생각보다 더 어색한 분위기였다.
각자 딴 곳만 바라보고 있는 부자도, 그리고 그런 그들을 바라볼 수 밖에 없는 나도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 잘 지내셨어요?”
“응... 잘 지냈지.”
“아프신 데는 없고요?”
“없어. 요즘 일도 하고 있어. 얼마 벌진 못해도...”
그리고 주문한 음식들이 나왔다.
“많이 드세요.”
“고맙다.”
“아 그리고 제 여자친구예요. 아버지께 꼭 소개해주고 싶어서요.”
“아버님 안녕하세요. 민현이 여자친구 성유리라고 합니다.”
평소에 살가운 성격이 아니어서 이런 자리가 어색했지만 민현이를 보고 용기를 얻었다.
민현이는 식탁 아래로 내 손을 꼭 잡아주었다.
“제가 힘들 때 유리가 늘 옆에 있어줬어요.”
“...”
“예전에는 아버지가 참 미웠어요. 무서웠고..”
“...”
“근데 이제 아...버지를 용서하려고요. 유리. 덕분에 힘을 많이 얻었어요”
“미안하다.. 고맙다 민현아...”
눈물이 났다.
민현이도 아버님도 그동안 참 많이 아팠겠지 싶었다.
그리고 앞으로 자주 찾아봬야겠다고 생각했다.
식사를 마치고 식당을 나왔다.
민현이가 화장실을 간 사이에 아버님께서 주머니에서 꼬깃꼬깃 접혀있던 5만원을 내게 건네셨다.
“우리 민현이 잘 챙겨줘서 고마워요 아가씨. 돈이 많이 없어서...”
“아니에요 아버님. 마음만 받을게요 정말...”
“이거라도 받아줘요. 민현이랑 맛있는 거라도 사먹어요.”
꽤나 거친 아버님의 손에 눈물이 날 뻔 했지만 꾹 참았다.
그렇게 짧았지만 뜻깊었던 만남이 끝이 났다.
“고마워 같이 가줘서.”
“내가 더 고마워. 아버님께 앞으로 잘 해드리자 우리.”
오늘따라 민현이의 웃음이 더 예뻐 보였다.
“그동안 고생 많았지.”
“괜찮아 이제는.”
“응. 나처럼 예쁜 여자친구도 있잖아.”
“일어났어?”
늘 그렇듯 다정한 목소리였지만 뭔가 모르게 긴장한 듯 보였다.
“나 오늘 아버지 만나러 가려고.”
예상치 못한 민현이의 말에 깜짝 놀랐다.
한 번은 찾아봬야 하는 게 아니냐며 물어봤었지만 그때마다 민현이는 대답을 피하고는 했다.
“같이 가줄래?”
“응.”
“...”
“...”
“...”
예상은 했지만 생각보다 더 어색한 분위기였다.
각자 딴 곳만 바라보고 있는 부자도, 그리고 그런 그들을 바라볼 수 밖에 없는 나도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 잘 지내셨어요?”
“응... 잘 지냈지.”
“아프신 데는 없고요?”
“없어. 요즘 일도 하고 있어. 얼마 벌진 못해도...”
그리고 주문한 음식들이 나왔다.
“많이 드세요.”
“고맙다.”
“아 그리고 제 여자친구예요. 아버지께 꼭 소개해주고 싶어서요.”
“아버님 안녕하세요. 민현이 여자친구 성유리라고 합니다.”
평소에 살가운 성격이 아니어서 이런 자리가 어색했지만 민현이를 보고 용기를 얻었다.
민현이는 식탁 아래로 내 손을 꼭 잡아주었다.
“제가 힘들 때 유리가 늘 옆에 있어줬어요.”
“...”
“예전에는 아버지가 참 미웠어요. 무서웠고..”
“...”
“근데 이제 아...버지를 용서하려고요. 유리. 덕분에 힘을 많이 얻었어요”
“미안하다.. 고맙다 민현아...”
눈물이 났다.
민현이도 아버님도 그동안 참 많이 아팠겠지 싶었다.
그리고 앞으로 자주 찾아봬야겠다고 생각했다.
식사를 마치고 식당을 나왔다.
민현이가 화장실을 간 사이에 아버님께서 주머니에서 꼬깃꼬깃 접혀있던 5만원을 내게 건네셨다.
“우리 민현이 잘 챙겨줘서 고마워요 아가씨. 돈이 많이 없어서...”
“아니에요 아버님. 마음만 받을게요 정말...”
“이거라도 받아줘요. 민현이랑 맛있는 거라도 사먹어요.”
꽤나 거친 아버님의 손에 눈물이 날 뻔 했지만 꾹 참았다.
그렇게 짧았지만 뜻깊었던 만남이 끝이 났다.
“고마워 같이 가줘서.”
“내가 더 고마워. 아버님께 앞으로 잘 해드리자 우리.”
오늘따라 민현이의 웃음이 더 예뻐 보였다.
“그동안 고생 많았지.”
“괜찮아 이제는.”
“응. 나처럼 예쁜 여자친구도 있잖아.”
“일어났어?”
늘 그렇듯 다정한 목소리였지만 뭔가 모르게 긴장한 듯 보였다.
“나 오늘 아버지 만나러 가려고.”
예상치 못한 민현이의 말에 깜짝 놀랐다.
한 번은 찾아봬야 하는 게 아니냐며 물어봤었지만 그때마다 민현이는 대답을 피하고는 했다.
“같이 가줄래?”
“응.”
“...”
“...”
“...”
예상은 했지만 생각보다 더 어색한 분위기였다.
각자 딴 곳만 바라보고 있는 부자도, 그리고 그런 그들을 바라볼 수 밖에 없는 나도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 잘 지내셨어요?”
“응... 잘 지냈지.”
“아프신 데는 없고요?”
“없어. 요즘 일도 하고 있어. 얼마 벌진 못해도...”
그리고 주문한 음식들이 나왔다.
“많이 드세요.”
“고맙다.”
“아 그리고 제 여자친구예요. 아버지께 꼭 소개해주고 싶어서요.”
“아버님 안녕하세요. 민현이 여자친구 성유리라고 합니다.”
평소에 살가운 성격이 아니어서 이런 자리가 어색했지만 민현이를 보고 용기를 얻었다.
민현이는 식탁 아래로 내 손을 꼭 잡아주었다.
“제가 힘들 때 유리가 늘 옆에 있어줬어요.”
“...”
“예전에는 아버지가 참 미웠어요. 무서웠고..”
“...”
“근데 이제 아...버지를 용서하려고요. 유리. 덕분에 힘을 많이 얻었어요”
“미안하다.. 고맙다 민현아...”
눈물이 났다.
민현이도 아버님도 그동안 참 많이 아팠겠지 싶었다.
그리고 앞으로 자주 찾아봬야겠다고 생각했다.
식사를 마치고 식당을 나왔다.
민현이가 화장실을 간 사이에 아버님께서 주머니에서 꼬깃꼬깃 접혀있던 5만원을 내게 건네셨다.
“우리 민현이 잘 챙겨줘서 고마워요 아가씨. 돈이 많이 없어서...”
“아니에요 아버님. 마음만 받을게요 정말...”
“이거라도 받아줘요. 민현이랑 맛있는 거라도 사먹어요.”
꽤나 거친 아버님의 손에 눈물이 날 뻔 했지만 꾹 참았다.
그렇게 짧았지만 뜻깊었던 만남이 끝이 났다.
“고마워 같이 가줘서.”
“내가 더 고마워. 아버님께 앞으로 잘 해드리자 우리.”
오늘따라 민현이의 웃음이 더 예뻐 보였다.
“그동안 고생 많았지.”
“괜찮아 이제는.”
“응. 나처럼 예쁜 여자친구도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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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기억나지.”
“너랑 다시 올 줄은 몰랐는데.”
숙소에 대충 짐을 풀고는 부지런히 움직였다.
제주도에는 맛있는 것도 볼 것도 참 많았다.
이곳저곳을 다니다가 괜히 고등학교 때가 생각이 나기도 했다.
그러다가 아까부터 카메라로 나만 찍어대는 황민현이 보였다.
“너 아까부터 뭐해!”
“사진 찍어.”
참 나.. 누가 그걸 몰라서 묻나.
“나도.”
주머니에 손을 넣고 있던 민현이가 내 손을 슬며시 잡아왔다.
그리고 손에서 무언가가 만져졌다.
반지였다.
“... 뭐야?”
“어때? 예뻐?”
“응... 너무 예뻐.”
“언제 줄까 고민 많이 했는데 지금인 것 같아서.”
“결혼하자 유리야.”
“열여덟에도 너였고 지금도 너야.”
”그리고 앞으로도 그럴 거야.”
“너 덕분에 사랑이라는 감정을 처음 느꼈어.”
“앞으로도 너 아니면 안 될 것 같아.”
마음을 꾹꾹 담아 말하는 민현이의 마음이 느껴졌다.
“늦어서 미안해.”
고맙고 벅찬 마음에 눈물이 났다.
“고마워 정말로...”
“진짜 나랑 결혼해주는 거야?”
“그럼 내가 누구랑 하냐!”
서로의 손가락에 반지를 끼웠다.
네 번째 손가락에 빛나고 있는 반지가 너무 예뻐서 괜히 만지작거렸다.
“... 떨려서 죽을 뻔 했어 나.”
아직도 심장이 쿵쾅댄다며 심호흡을 하는 황민현이다.
그리고 그런 그가 좋아서 자꾸만 웃는 성유리다.
“너 이제 아무데도 못 가.”
“푸흡.. 당연하지. 나 아무데도 안 갈 거야.”
이 순간까지도 너는 귀엽고 사랑스럽다.
오늘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평생을 약속했다.
열여덟의 성유리가. 제주의 하늘 아래에서 그랬던 것처럼
지금도 그때처럼 황민현 너는 내 세상이다.
내 청춘의 끝에는 네가 있었다.
앞으로 우리에게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모르겠지만, 또 다른 시작과 끝에도 네가 있을 것이다.
“사랑해 성유리.”
“나도 사랑해.”
내 청춘의 결말에는 네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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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늦어서 죄송합니다ㅠㅠ 늦어도 밤까지는 올리려고 했는데 자꾸 할 일이 생기네요.. 너무 늦은 시간이라 많은 분들이 못 보실 것 같네요ㅜㅜ 종강은 언제 하는 걸까요 도대체? 얼른 종강해서 글 마구마구 올리고 싶습니다.... 어쨌든 청춘의 결말이 완결이 드디어 났네요 뚜둥.. 제가 글잡에 처음 쓴 글이기도 하고 꽤 오래 연재하기도 해서 보내기 섭섭한 마음이 조금은 드네요ㅜ.ㅜ 그래서 언제 번외편을 들고 나타날지 모릅니다!ㅋㅋㅋㅋ 기대해주세용 히히 저 정말 해피엔딩으로 쓰려고 노력 많이 했어요.. 그동안 청춘의 결말을, 청춘의 결말의 주인공인 민현이와 여주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해요♡ 나중에 더 재밌는 글로 꼭꼭 다시 찾아올게요:-) 그동안 댓글로 저에게 큰 힘이 되어 주셨던 많은 분들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
♥♥암호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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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