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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 전체글ll조회 856l 1



내가 이곳으로 오게된 게, 아마 10살 때일 것이다.


축축하고 기분 나쁜 방 안에 나를 혼자 남겨두고 떠날 어머니는.

내가 동경했고 사랑했던 그런, 어머니가 아니였다.

야망에 찬 두 눈. 그 두 눈은 더 이상 나를  담지 않았고 사랑하지 않았다.


" 여기서, 한 발 자국도 나오면 안 돼. 엄마가 곧 데리러 올게. "


어머니가 웃으며 건넨 말에는 많은 뜻이 담겨져 있을 것이다.

널 버린 거, 들키기 싫으니까 여기서 죽은 듯이 살아.

나와 내 남편, 그리고 그의 딸 앞에 절대 나타나지마.


난 그 말을 이해하고, 고개를 조용히 끄덕였다.

모든 것을 다 알아버린 나로서는 어머니의 말을 따를 수 밖에 없던 것이었다.


엄마가 나 때문에 이혼할 위기에 처했다는 것.

엄마는 나때문에 돈과 아버지를 버릴 수 없다는 것.


그리고


그것들을 돈과 아버지를 지키기 위해서는

내가, 사라져 줘야 한다는 것.


그래도 엄마는 나에게 일말의 정이라도 남아있는 것인지

나를 죽이지는 못 하는 듯 싶었다.


엄마는 우리나라의 큰 대기업의 둘째딸로 태어나

많은 사람을 받고 자란, 모자란 것 없는 사람이라 했다.

하지만 자신이 사랑받는 것을 당연하다고 여긴 탓에

어머니는 유독 집착이 심하셨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은 무조건 자신은 사랑해야만 했고.


그 대상은 아버지였고 말이다.


엄마가 여느 때와 다름없이 웃으며 문을 닫았다.

나도 웃었다, 믿고 싶었다. 어머니가 다시 돌아올 거라고.


그럴 일은… 절대 없을 텐데.



(이 브금을 꺼주시고 밑에 브금을 켜주세요)



19세

W. 들꽃



아, 변백현. 대체 언제 오는거야.


자리를 털고 일어나, 하늘을 보았다. 벌써 해가 다 지고 있음에 작게 웃음을 터뜨렸다.

나 대체 몇 시간을 기다린거지. 변백현, 오면 죽었어.


명품가방에서 지갑을 꺼내자, 그 안에는 수표 몇 장이 다였다.


… 망했다. "


수표는 사용할 수 없으니 오늘 수확은 없는 걸로.

이 가방을 팔아서라도 돈을 벌어야 하나.


아침에 나올 때 숨쉬기가 힘들다고한 아현이가 걸려 깊게 한숨을 내 쉬었다.

약, 사가야 하는데.


제발 변백현의 수확이 많기를 바랬다.

제 동생 약 값인데 목숨을 걸고서라도 제발 벌어오기를.


***


" 그거. 네 거야? "


작게 들리는 소리에 계단 밑을 내려다 보면

변백현과 그 앞에 있는 여자.


아까 그 말은 여자애가 한 듯 했다.


" 네가 그렇게 돈이 많을리가 없는데…, 역시. 훔친거구나? "

… … "


변백현은 여자애의 말에 아무 대꾸도 하지않고 가만히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여자애의 외향을 보아 엄청난 부자인 것이 틀림없다.


시발.


부자인 것들이 곡 저렇게 티를 내고 다니지. 재수없게.


" 난 너같은 애들이 너무 싫어. 돈이 없으면 몸이라도 굴리던가,

왜 다른 사람의 것을 뺏는지. "


그 말에 주먹을 말아쥐었다. 너희 같은 부유한 애들이, 빈곤한 우리의 처지를 알까.

아무리 돈을 벌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이 작은 달동네에서 나갈 수 없는 심정을 너희들이.


돈이 뭐라고. 그 지랄맞은 돈이 뭐라고 우리를 이렇게 만드는지.

상중하로 나뉜 이세상이 미치도록 원망스러웠다. 우리가 이렇게 빈곤한 게 운명적이지는 않을텐데.

왜 어떤 사람은 부유하고 또 어떤 사람은 빈곤할까.


저기 처량하게 앉아있는 변백현도, 집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아이들도,

저 재수없는 부자집 여자애도, 그리고 나도.


모두 그렇게 태어났기 때문에. 사는 모습과 환경이 모두 다른거야.


그렇게 계단을 내려가려 발을 뻗었을 때.

변백현에 말에 그 자리에서 굳을 수 밖에 없었다


" 소매치기 짓. 해봤어? "

" 너 지금 나 무시해? 내가 그런 짓을 왜 하겠어. "

" 왜 안 하는데? "

" 그야, 당연히 돈이 있으니까 …! "

" 그럼 내가 소매치기 짓을 하는 이유는 "

" 돈이 없으니까 하겠지. "

" 그래, 그거잖아. 돈이 없어서 그랬어. "


그래… 돈이 없었다.


우리가 할 수 있었던 것은 도둑질, 소매치기. 그런 것들 이였다.


" 나 신고할거야. "


부잣집 여자애가 휴대폰을 집어들며 말했다.


그 말에 계단을 뛰어 내려가, 휴대폰을 쳐냈다.

휴대폰은 날아가 산산조각이 났고 여자애는 날 어이없다는 듯 쳐다볼 뿐이었다.


" 그만 가자, 백현아. "

" 어딜 가려고? 휴배폰 물어주고 가."

" 상황파악이 안 돼나본데, 네 대가리. 저렇게 아작나기 싫으면. "

… … "

" 그만 짹짹거리고 좀 가. "

…너! "

" 너한테 저거, 별 거 아니잖아. 흘러넘치는 게 돈일텐데.

그렇게 휴대폰이 갖고 싶으면 아까 네 말대로 몸이라도 굴리던가. "


말을 마치고 계단을 올랐다.

어쩐지 백현이의 얼굴에 그늘이 져 있는 듯 했다.



1화 完



사담


안녕하세요. 들꽃입니다 ㅎㅎ.

글잡담에 글 처음 써보는데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덧글쓰시고 포인트 받아가세요

못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๑'∀'๑)

아, 그리고 분량 어느 정도로 나오는지 말씀 좀 해주시면 감사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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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브금제목이뭔가요??
10년 전
들꽃
첫번째는 Valentin-A Little Story이고 두번째는 July-Somewhere 입니다
10년 전
독자2
감사합니다~
10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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