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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kie cookie rookie
w. 문달
























1. 


안녕하세요. 황 제제 라고 합니다. 


[NCT/루카스] wookie cookie rookie | 인스티즈

인간 츄르?



[NCT/루카스] wookie cookie rookie | 인스티즈



동네 고영이와 댕댕이들의 사랑을 몽땅 독차지하게 된 사람 황제제 라고 합니다.













2.






초등학교 1학년 때 제일 친했던 친구가 고양이를 키웠어요. 

친구가 집에 자주 초대 해줘서 학교가 끝나면 같이 친구네 집으로 갔었는데, 제가 갈 때마다 친구네 고양이 장군이는 절 보며 하악질을 했었죠.

장군이랑은 끝까지 못 친해졌어요.


중학교 2학년땐가. 학교 끝나고 집에 왔는데 현관에서부터 엄마가 누굴 혼내는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저는 동생이 무슨 잘못을 해서 혼나고 있는 줄 알았죠. 그런데 집에 들어가니까 웬 처음보는 커다란 개가 소심하게 엄마한테 짖으면서 꾸중 듣고 있더라고요. 제가 보고 놀라서 진저리 치며 소리 지르니까 그 개도 절 보더니 엄청 크게 짖으면서 똥을 그 자리에서 막 싸는 거예요.

무서워서 부끄럽지만 주저 앉아 오줌을 지렸어요... 전 그때부터 개가 싫었어요.




변화는 지방에서 살다가 대학을 서울로 가게 되면서부터 였어요.

곧 죽어도 자취는 못 시켜준다, 기숙사 꼭 붙어라 하도 그래서인가 엄마의 간절한 새벽 기도 약발이 잘 들었는지 기숙사에 들어가게 됐어요.

저는 1층에 있는 2인실을 배정 받았는데 기숙사에 들어간 첫날밤에 창문 밖에서 고양이가 엄청 울었어요. 그래서 새벽까지 잠을 설쳤던 것 같아요. 저놈의 고양이 하면서 배게 밑으로 들어가고 그랬는데도 잘 들리더라고요.

룸메는 같이 욕하다가 먼저 잠들었는데. 

그 뒤로도 일주일 내내 고양이가 창 밖에서 울었어요. 참다 참다 터져서 잠 못들게 하는 불청객 얼굴이나 보자 하고 창문을 열어제꼈는데, 저랑 눈이 마주친 순간 그 고양이가 입 다물고 멀뚱히 저를 쳐다보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좀 노려보다가 울지 마. 경고 주고는 다시 잤죠. 그런데 그 다음부터는 한 마리가 더 늘어서 울음 소리가 배가 된거예요. 그것도 저희 방 창문 바로 앞에서만요. 

제가 욕까지 하면서 저리 가라고 하니까 오히려 펄쩍 뛰면서 방충망에 달라 붙는 거 있죠? 그때 고양이의 점프력에 놀라고, 거칠게 흔들리는 방충망에 놀라고, 가까운 털짐승의 실루엣에 놀랐습니다. 

고양이들의 노래는 1학기 동안 늘고 늘어 합창까지 가능케 되었습니다. 대충 셌는데 다섯 마리는 넘었어요. 다섯이면 밴드도 만들 수 있다고요.

기숙사 운영팀에서 결국 고양이들을 쫓아낸다고는 했지만 발 빠른 동물들이라 발 두 개가 모자란 제가 나갔습니다. 어처구니 없지 않아요? 저는 고양이들 때문에 기숙사 방이 1층에서 2층으로 옮겨진 사람입니다. 층이 높으면 될 줄 알았는데 이것들이 저를 따라 장소를 같이 옮기는 거 있죠. 정확하게 창문을 열면 저를 딱 쳐다보고 있어요. 내가 지들한테 뭘 잘못했다고 저러는지 제가 어떻게 아나요. 그런데 웃기게 기숙사 운영팀에서 저한테 아는 고양이들이냐 묻는 거예요. 질문 너무 이상하지 않나요? 제가 모른다고 하니까 제제 학생 본가 갔던 날에는 고양이들이 밤에 안 왔다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우연이겠죠 하니까 아니라고 하는 거예요. 그래서 저 기숙사 강퇴 당했잖아요. 고양이 때문에. 자기들도 당혹스럽고 괴기한데 제제 학생만 나가면 다수가 행복해진다고. 

고양이 때문에 기숙사 쫓겨난 애로 한동안 유명세 탔습니다.



부모님도 처음엔 어처구니가 없어서 학교에 따지고 그랬는데 마침 자취가 하고 싶어서 제가 열심히 설득했습니다. 차라리 나 자취 시켜줘라. 그랬더니 그건 또 죽어도 안된다면서 기어코 가족이 서울로 이사를 온 거예요. 대단한 의지 아닌가요? 딸 자취 시키는 건 싫어서 차라리 지방에서 서울로 이사를 가는 거.

아쉽지만 서울 살게 돼서 좋았어요. 나도 이제 통학 할 수 있고. 약간 로망 있었거든요. 지하철 타고 학교 가는 거. 그런데 로망은 빌어먹을 아침마다 존나 힘들어. 


하, 그런데 고양이 좀 안 보겠다 싶으니까 이번에 개들이 말썽이더라고요.

우연인지 운명인지 저희 단지 쪽에 유독 반려견을 많이들 키우셨어요.

공강 날이나 주말, 쉬는 날에나 아파트 단지 공원, 놀이터 아님 주변 산책하는 개들을 자주 만났는데 얘네가 저만 보면 헥헥 거리면서 달려드려는 거 있죠!

무서웠어요. 목줄 찬 애들은 그나마 주인 분들이 급하게 당기기라도 하는데 집 밖에 잠깐 나왔다고 목줄 안 차고 나온 작은 개들은 노답이에요.

막 달려들어서 축축한 혀로 다리 핥고 기어오르려고 하고. 

주인분들이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하면 저는 아닙니다, 아닙니다 하고.

그리고 망할 밤에는 저희 집을 둘러싼 곳곳에서 개들이 하울링을 했습니다.

고통스러웠어요. 어떤 말을 들었냐면, 엘리베이터에 탔는데 1205호가 새로 이사온 뒤로 동네 개들이 엄청 운다면서 소곤거리는 거 다 들었습니다.

거짓말 아니냐고요? 맹세컨대 아닙니다. 억울합니다.


제가 일주일간 친구랑 중국을 갔다 온 적 있는데 오자마자 엄마가 한다는 소리가 너 없는 동안 동네 개들이 정말 조용했더라는거예요. 그래서 다들 좋아했다고. 그런데 저 돌아온 밤부터 다시 짖더라고요. 이쯤 되니까 빡쳤어요.

모두가 화가 났죠. 절 포기한 가족들은 집에서 내쫓았고, 그렇게 원했던 자취를 떨떠름하게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원래 집보다 학교에서 더 멀지만 혼자 독립한다는 사실에 뭐든 좋았습니다.

외박해도 뭐라 할 사람 없고, 술 마시고 들어와도 뭐라 할 사람 없고, 다 내 마음대로, 나 혼자 지낼 수 있는 나.만.의.공.간!

빌라 단지라서 길이 골목 골목이었습니다. 밤엔 좀 무섭긴 했는데 내 또래가 많이 사는 것 같아서 안심이 되더라고요. 왜지. 아무튼 여성들이 많이 살았습니다. 몰라요. 지나다니다 보면 다 제 또래 여자였다고요.

이제 좀 자유롭다 싶었어요. 자유는 오래 가지 않았습니다. 동네 길냥이들이 저를 쫓아다니기 시작했거든요. 분리수거하고 종량제 버리는 곳이 조금 거리가 있었는데 가는 길에서부터 길냥이들이 제 뒤를 따라와요. 그리고 어느 순간 돌아보면 제가 마치 피리라도 분 것 같아요.

어떤 애는 집까지 들어오려고 해서 기겁한 적도 있었어요.

저한테 틈을 안줘요. 지각이라 귀걸이 걸어가면서 끼다가 바닥에 떨어트려서 주으려고 쭈그려 앉았는데 바로 달려들어서 품 안으로 파고들더라니까요?

놀라서 뒤로 엉덩방아 찧으니까 어디 숨어있었는지 다른 애들도 살살 기어나와서 지 주위로 몰려들고. 그때 무서워서 울었어요.


고양이만 그러는 게 아니에요. 산책하러 나온 소형견부터 대형견까지 저만 보면 다가오려고 바둥거려요. 주인분들은 영문 몰라 미안하다 하시고 저는 더 모르지만 많이 겪어봐서 괜찮다고 하고. 어딜가나 바뀌는 건 없더라고요.

그냥 받아들이자. 받아들이라는 건가보다. 하고 길냥이들 밥을 챙기기 시작했어요. 가끔, 엄청 가끔 떠도는 개들도 봤는데 게네도 챙겼죠. 그러다가 모르는 아저씨한테 욕도 먹고. 그래도 뭔가 이게 나의 숙명이다(?) 받아들이니까 심적으로 안정이 되는 것 같았어요. 애들 부릴 줄도 알고. 야, 달라붙지 마. 야, 천천히 먹어. 하면 다 알아듣고 따르는 게 마치 대장이 된 기분이랄까.


그러다가 만났어요. 털이 탐스러운 골든 리트리버를. 














3.





꿈인가.

싶었어요.

CG로만 보던 후광이 걔한테 나니까. 그 순간이 너무 환상 같은거예요.

이런 더럽고 난잡한 빌라 골목에 저렇게 윤기나고 예쁜 리트리버가? 라는 생각이 꽉 차더라고요. 그래서 개가 저한테 달려드는 걸 두 팔 벌려 받았어요. 

당연히 힘에 의해 뒤로 넘어졌고, 개는 제 위로 올라왔죠. 

머리를 정신 없이 흔들며 혀로 핥아대는 통에 저도 따라 산만해져서 고개 이리 저리 비틀면서 피했어요. 안는 것도 벅찬 이 개를 어떡하지. 

어떡하냐고 해놓고서 저는 개를 저희 집으로 데리고 들어왔어요. 

약간, 어떤 거냐면. 뇌가 아직 생각하고 있는데 몸이 무작정 결정한 느낌?

우리 집은 얘가 살기엔 스트레스 받기 딱 좋은데, 어쩌면 주인이 근처에 있을 지도 모르는데 어쩌자고 황제제 넌 얠 데리고 들어왔니!

스스로를 꾸짖으며 다시 데리고 나가려는데 얘가 그대로 엎드리더니 안 가겠다고 버티는거예요. 억지로 당기다가 제가 졌어요. 지쳐서 옆에 누워 쓰다듬기만 했죠.



"넌...이름이 뭐야? 응?"



"수컷이네? 짜식. 누나는 제제야. 황 제제."



"너 가출했지?"



"네 주인님이 너 애타게 찾고 계실거야."



"말도 못 하고. 재미없다."



처음 본 순간부터 이상하지 않은 구석이 없는 리트리버에게 왠지 정이 갔어요.

목을 껴안고 성가시게 주절대다가 잠이 들었어요. 누나랑 좀 있다가 주인님 찾으러 나가자ㅡ 하고서요. 뛰고 있는 심장이 뜨거워서 땀도 흘리면서요. 새근 새근. 


























4.






[NCT/루카스] wookie cookie rookie | 인스티즈




아직 침대가 없어서 그냥 바닥에 이불을 깔아놓고 자요. 그런데 베개가 불편한 거예요. 덥기는 또 왜 이리 덥고. 자세는 불편하고. 자다가 결국은 깼어요. 그런데 이게뭐람. 생전 처음 보는 남정네가 절 안고 제 집에서 자고 있는 거예요! 

제가 놀라요, 안 놀라요? 비명이 절로 나왔죠. 경기를 일으키며 그 남자를 퍽퍽 때렸어요. 그러니까 움찔거리며 일어났어요. 그러더니 왜 그러냐는 눈빛으로 제 손목을 못 때리게 잡는 거예요. 제가 더 소리 지르면서 발로 차니까 아예 끌어안았어요. 뭔 새끼, 하면서 아는 욕 다 했는데 절 더 꽉 안으면서 진정해, 진정해 하더라고요. 일단 필요한 것 같아서 침 한번 삼키고 잠자코 있었어요. 그제서야 절 놔줬어요. 그런데 이 남자가 입고 있는 옷 내 옷이야.그런데 내 옷은 작고 이 남자는 커서 팽팽히 당겨진 가슴팍이 찢어지려고 하는 거예요. 내가 아끼는 옷인데! 벗으라고 팡팡 내리치니까 아프다고 수그리는데 등에서 팟! 하고 뜯어지는 소리가 났어요. 등이 터진거죠. 아껴 입던 옷을 그렇게 날렸습니다. 

박시한 옷도 많은데 왜 하필 저 옷을 골라 입은건지. 누군진 모르겠지만 옷이 찢어졌다는 게 속상해서 성질을 내다 울었습니다.


그러니까 되게 당황해하더라고요. 그럴 수 밖에 없죠. 지가 지은 죄가 있는데. 또 다가와서 무작정 안으려고 하길래 주먹으로 치면서 밀쳐냈습니다. 






"미안. 미안해요. 울지 마요."






"됐습니다."






그리고 핸드폰을 들어 차분하게 112를 눌렀죠.






"네. 여기 ㅇㅇ동 ㅇㅇ빌라 ㅇㅇ호 인데요. 낯선 남자가 여자 혼자 사는 집에 무단 침입을 해서요. 성추행도 추가요."






"오 마이 갓. 맙소사."






그가 이미 통화가 끝난 제 폰을 빼앗아 들고 외쳤습니다. 아니에요! 오해예요! 하지만 소용 없죠. 자리에 앉아서 손장난이나 치고 있으니까 제 앞에 무릎 꿇더니 두 손 모으고 빌기 시작했습니다.






"저 나쁜 개 아니에요. 잡아가지 마세요. 경찰 아저씨 부르지 마세요."






"네? 개요?"






눈빛이 애처로워지는 게 개 같긴 하다만. 통할 리가요. 단호히 그 손을 밀어내고 말했습니다.






"언제, 어떻게 들어왔는 지는 모르겠지만, 잠깐만 걔는 어딨지? 여기 있던 큰 개 못 봤어요?"






이 남자 때문에 정신 없어서 못 알아챘는데 그러고보니 같이 있던 리트리버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 좁은 원룸에 그 덩치가 숨어봤자인데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 거예요. 큰일났다 싶어 그 남자 멱살을 붙들고 물었습니다. 






"애기 어디로 빼돌렸어요?"






"네?"






"여기 있던! 리트리버! 당신이 내보냈어요?"






"어! 저예요! 저!"






"자꾸 이상한 말 하지 말고, 쉽게 쉽게 갑시다. 경찰도 곧 올텐데 이런 식으로 협조 안 하면 당신 주거 침입에 성추행범에 개도둑까지 되는거야."






"아니에요. 저 그런 적 없어요. 우리 같이 왔잖아요. 누나가 데리고 왔잖아요."




오들오들 떨기까지 하며 부정하는 걸 보니 이 사람, 진심인가 봅니다. 그나저나 누나라니. 언제 봤다고 누나야?




"같이 왔다구요? 그런 적 없는데요?"






"누나가 이름 제제라고 했잖아요."






"헐."






"저 이름 제제예요?"






"아,아니,아니 제제는 제 이름인데요. 헐 세상에. 미친, 어떻게 이러지.말도 안돼."






그를 벽에 밀어붙인 채 대치하고 있는데 초인종이 울리더니 밖에서 경찰이라는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현관문을 열려고 나가려는데 그가 다급히 저를 붙잡았습니다. 






"제발, 누나. 제제 나쁘지 않아요."






"아니. 제제는 내 이름 이라고요. 그리고 이거 놔 주시죠? 상당히 아픈데?"






문을 주먹으로 쾅쾅 두들기는 소리가 납니다. 거 성질도 급하시지. 절 놓지 않으려는 손을 겨우 뿌리치고 문을 열어드리긴 했습니다.






"신고 받고 왔습니다. 저 분이 신고한 그 남자분 맞으십니까?"






"어, 네, 그게."






"으, 누나!"






"누나...?"




그가 울먹이며 제 옆에 달라붙었습니다. 어깨에 얼굴을 파묻고 떠는데 힘이 장난이 아니라서 제 몸도 따라서 부르르 떨었습니다.


경찰 아저씨들이 의아한 표정으로 제가 이 상황을 설명해 주기를 바랐습니다. 






"그러니까...죄송합니다! 제가 장난을, 치려고 친 건 아닌데! 그러니까, 너~무 오랜만에 만났거든요, 사촌 동생을~ 얘가 엄청 애기일 때 보고 그 뒤로 못 봤었는데 이렇게 잘 커가지고는 하하!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에이씨, 잡혀가야 할 사람은 아가씨네. 112가 심심하면 부르는 곳인 줄 알아? 앞으론 조심하세요."






"넵. 죄송합니다. 정말 정말 죄송합니다. 너도 얼른 사과드려."






"안녕히 가세요~"






그가 닫히는 순간까지 손 흔들며 해맑게 인사했습니다. 경찰 분들이 가시니 절 보며 히죽 잘도 웃었습니다. 어이가 없어서 문 밖으로 밀치고 들어가려는데 발로 못 닫게 막고는 버팁니다. 뭐하는 짓이냐고 문고리를 잡고 안으로 당겨도 끄덕 없었습니다. 무슨 힘이 이렇게 세? 아까는 잘도 무릎 꿇고 빌더니 자기 잡아갈 사람 사라지니까 기세등등해져서는 큰 키로 저를 내려다봅니다. 






"이거 안 놔요? 다시 부른다? 이번엔 진짜 불러!"






"흥!"






"흥? 지금 장난쳐? 진짜 미친놈 아니야 이거?"






"사랑 싸움은 들어가서 하십시다. 복도에 시끄럽게 다 울리게 문 열고 뭐하는 짓이에요?"






옆집 사는 남자입니다. 하는 일 없이 맨날 꾀죄죄한 차림으로 담배나 뻑뻑 피우는 골초인데 별로 얼굴 보기 싫은 사입니다. 그런데 내가 저 남자한테 혼이 다 나네. 이 개같은 놈 때문에. 뭐라 하니 일단 저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그를 안으로 다시 들였습니다. 쫓아내기 좋았는데. 옆집 때문에 실패했어. 






"원하는 게 뭔데요?"






"네?"






"저한테 원하는 게 있으니까 이따구로 나오시는 거 아니에요? 뭐, 돈 드려요? 돈 필요해요?"






"아니, 아닌데..."






도대체! 왜 자기가 시무룩해지는 건데? 왜 자기가 우려고 하는 건데? 지금 울고 싶은 사람이 누군데!


스트레스를 짧은 시간 내에 확 받아서인지 어지러웠습니다. 창문을 열고 바로 옆에 벽에 이마를 기대고 있었죠.


그러니까 남자가 다가오더니 바로 옆에 저랑 똑같은 자세로 이마를 대고 한숨을 쉬는 거예요. 








"누나."






"후우우... 아니이. 절 언제 봤다고 누나라고 부르시는데요오..."






"누나랑 살고 싶어요. 제제 여기서 살게 해주세요."






"제제는 내 이름이라고.








네? 뭐라고요?"








그가 또박또박 다시 말해주었습니다. 여기서 살게 해주세요.


저는 그만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아, 기절이 아니라요. 다리에 힘이 풀려서 자리에서 주저앉았습니다. 


















































5.














"그래. 미쳤다 치고 네가 내가 데리고 온 그 골든 리트리버라는 거 믿어줄게. 뭐, 어떻게 개가 사람이 된건지는 모르겠지만 개가 사람이 될 수도 있겠구나~ 믿어줄게. 시발 미쳐가는 것 같애!! 됐어! 뭐가 됐든 거기까지 믿어줄게! 그래. 내가 데리고 온 잘못이 크지!"






"누나. 캄 다운. 진정해."






"어쭈, 영어도 할 줄 아네? 영어도 할 줄 알고 사람으로 변할 줄도 아는 똑똑한 개네~ 그럼. 다시 개로도 변할 수 있어?"






"아니..."






"울적해 하지 마. 울적해야 하는 건 나니까."








살기로 했습니다. 








"누나. 화이팅 해!"






"그래. 존나 고맙다."






"존나?"






"몰라도 돼. 나보다 큰 성인 남자가 나한테 자꾸 누나라 그러는 게 적응 안되긴 하는데 그렇다고 치자. 전부 그러려니 하자. 후, 황제제 침착하자."






"제제!"






아니.






"제제는 내 이름이야! 누나는 제제! 제발 네 이름이라고 착각하지 말아줄래? 내가 이십 일 년간 불린 이름이거든."






키우기로 했습니다.






"너 이름이 없어? 주인은 있어?"






"...몰라."






"그래. 그러면 이름을 지어줄게. 순심이. 야, 표정 풀어라. 그러면, 음, 봉식이. 두부? 루비?"








사람의 모습이긴 한데 손 하면 손을 주고 엎드려 하면 엎드리는 개 같은 남자를 키우기로 했습니다.






"되게 까다롭게 구네. 몰라. 우키! 넌 이제부터 우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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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키? 내 이름? 내 이름 우키? 완전 좋아!"







그렇게 됐습니다. 






WOOKIE COOKIE ROOKIE 



















































-





손 풀려고 간단하게 써봤습니다. 제목은 귀여운 말장난이고요. 라임있죠.히.

너는펫 같은 욱희가 보고싶어서 현실성 없게 막장으로 썼습니다 ^^ 날라간 글들 차근차근 복구 할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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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26.68
ㅠㅠㅠㅠㅠㅠㅠ우키가 남주인 글처음이에요!!!!!!! 서브 아니면 등장조차 안하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 흐어어엉유ㅠㅠㅠㅠ역시 자까님 너무 조아요
5년 전
독자1
아 또 이렇게 저에게 자취의 로망을 안겨 주시군요ㅜㅜㅜㅜ 저도 자취하면 우키 만날수 있을 까요ㅜㅜㅜㅜ
5년 전
비회원221.25
안녕하세요 작가님...진짜 작가님 최고세요ㅜㅜㅜㅜㅠ욱희랑 넘 찰떡이에요ㅠㅠㅠ엉엉 너무 좋아서 눈물 한바가지 흘리고 갑니다..작가님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라요..
5년 전
비회원86.42
앜ㅋㅋㅋㅋㅋ너무 귀여워요 그리고 유독 동물들이 잘 따르는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저 주변에도 그런 경우를 봤어서 너무 웃기고 재밌게 읽았습니다
5년 전
비회원219.17
헐 역시 작가님 ㅠㅠ 신작도 넘 좋네요!!! 우키 리트리버랑 찰떡이네요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
5년 전
독자2
라나예요 아 대박 너무 좋아요,, 우키 너무 귀엽고,, 진짜 말 그대로 오마이갓이에요 우키,, 진짜 기대돼요 ㅠㅠㅠ
5년 전
비회원6.172
작가님+욱히=사망 작가님 사랑해용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만수무강 하시고 글 많이 많이 쪄주셔요오ㅠㅠㅠㅠㅠ
5년 전
비회원243.116
호엑 욱히라니ㅜㅠㅠㅠㅠㅠㅠ넘넘 귀여운...댕댕이..ㅇ진짜 찰떡이네용ㅎㅎㅎㅎ
5년 전
비회원171.34
와 문달님 대박 최고최고짱짱굿이에요ㅠㅜㅠㅠㅠ 너무 귀엽고 너무 조아요ㅠㅜㅠㅠㅠ 다음 편은 혹시 계획에 없으신가여? 너무너무 조은데?ㅠㅜㅠㅠ
5년 전
비회원14.250
헐 좋아요ㅜㅜㅜㅜ 욱희 글 넘나 가뭄의 콩 나듯이 있는데 감사해요ㅜㅜ
5년 전
독자3
작까님 귀에 욱희 목소리가 들리는 거 같은데 저의 착각이겠죠? ?너무 사랑스러워요ㅜㅜ글 많이 써주세요 파이팅해야돼!!!!!!
5년 전
비회원36.3
아까 암호닉 신청한 [차니카니]인데요. 글 보고 너무 좋아서 심장이 나대서 지금 댓글을 못 쓰겠어요... 내일쯤 다시 읽고 댓글 쓸게요
5년 전
독자4
방금 암호닉 신청한 99임니다... 우리 여주 대체 뭐가 어떻게 되었길래 주변의 멍멍이들과 야옹이들이 여주를 이렇게나 좋아한대요? 하 멍멍..야옹..상상하니 귀여워....그나저나 댕댕이적 모멘트 욱희..아 완전 찰떡이야 넘후 귀엽잖아..내 사랑 다가져....오늘도 잘읽었어요😍😍 최고에요꺄악
5년 전
독자5
저 스크랩했어요... 생각날 때마다 보러올게요^0^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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