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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박지민] 그 애 06 | 인스티즈












그 애

: 06














[ 오늘 안 와? ]
[ 응 ]
[ 아파서? ]







그냥 .. 이라고 대답해야 할까. 박지민에게서 온 문자에는 걱정이 가득 담겨있는 듯했지만 아무런 답장을 보내지 못한 채 홀더를 닫았다. 아직 볼과 팔에 남은 상처가 선명한 것 같아서 학교에 가지 않았다. 아니, 상처보다 박지민을 마주할 자신이 없어서 가지 않았다는 게 정확할 것 같다. 생각해보면 박지민은 봄인 듯 겨울이었다. 따스하면서도 차갑고 활짝 핀 것 같으면서도 시들했다. 그런 그 애의 뒷모습이 눈에 밟혀서 가만히 바라보다 혼자 상처받은 내 꼴이 덩그러니 서 있다. 난 단순히 내가 자신과 닮았다는 이유만으로 다가온 너에게 무얼 기대한 것인지 나도 모르겠다. 조금씩 보이는 너의 진짜 모습을 알아가는 게, 그래서 점점 가까이 닿아가는 기분이 드는 게 좋았다. 너에게 있어 나는 조금 아주 조금은 특별하지 않느냐는 내 생각은 그저 착각과 오만함일까







[ 니가 없으니까 허전해 ]







또다시 울리는 알림 소리.
아니면, 혹시 아주 작은 여지라도 있는 틈인걸까








-








하루종일 집에 있으려니 답답해서 참을 수가 없었다. 결국, 검은색 모자를 푹 눌러쓰고 거리에 나섰다. 지나가는 사람들을 오랜만에 쳐다본다. 온통 회색빛인 듯했다. 다른 사람들 눈에도 내가 회색빛인 걸까. 아니 조금 더 탁한 색을 띠고 있겠지. 중학교 때만 해도 친구라는 사람들이 있었던 것 같다. 내 인생에서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할 만큼 꽤 소중하게 생각한 사람들이었다. 우습게도 여지없는 나의 착각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애가 널 좋아해 한마디와 하루은 내가 모든 사람에게 소외되는 데에 충분했다. 눈물범벅이 되어 말하는 애와 그 옆을 둘러싸 나를 싸늘히 쳐다보는 애들을 보며 나는 절망을 느꼈다. 그때 나는 저 밑바닥으로 잠식되어버렸고 그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소중한 것들은 날 아프게 해.







" 어 죄송합니다 "
" 아 괜찮아요 "







나를 툭 쳤다가 사과를 거듭하는 사람에게 괜찮다고 둘러대며 자리에서 급히 벗어났다. 바람이 세차게 코끝을 스친다. 고등학교에 들어와서는 아무와도 연결고리를 짓지 않겠다 다짐했던 나였기에 어쩌면 혼자가 당연히 되어야 한건지도 모르겠다. 나를 바라보며 펑펑 울던 중학교 때 그 애의 얼굴이 떠오른다. 네가 그때 준 벌은 아직 내게 선명히 남아있다. 너는 영원히 혼자야. 내 옆에서 속삭임이 들리는 것 같다. 갑자기 구역질이 나올 것 같아 멈춰 섰다. 박지민 얼굴이 떠오른다. 이런 나를 구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이런 족쇄는 지긋지긋 해, 날 구해줘. 들리지 않을 메아리가 온통 울린다.







[ 답 안 해줄 거야? ]
[ 김여주 나 너무 아파 ]







너는 신기하게도 제 생각을 하는 걸 아는 것 같았다. 그럴 때 마다 나를 찾아내니까.  언제든 저를 찾아줄 것 같다며 나를 믿어준 너에게 보답해야겠지. 휴대폰 홀더를 닫고 어디 있을지도 모를 너를 찾아 숨이 턱까지 차오를 때까지 뛰었다. 다행이 제일 먼저 간 곳 인  달동네에 있는 집 앞 구석에 누군가 쭈그려 앉아있다. 너는 나를, 나는 너를 .. 서로 향해 손을 뻗어야 살 수 있는 , 우리는 이미 서로가 서로였다.







" 김여주 "
" 응 "
" 나 하나도 안 아파 “







이렇게 안 보냈으면 니가 안 만나줄 것 같아서, 미안해. 다행이라 생각하면서도 혹여나 부은 뺨을 들킬까 고개를 푹 숙였다. 아, 난 괜찮.. 대답하려는데 갑자기 내 머리를 덮던 모자가 벗겨지고 나는 놀란 눈으로 박지민을 쳐다본다. 다 들었어. 내 뺨을 보며 한껏 인상을 찡그린다. 많이 아팠지, 미안해 걔네 .. 아. 욕을 참으려는 듯 뒷말을 흐리며 가득 미안함을 안고서 나를 본다. 금방이라도 눈물이 쏟아질 것 같았지만 꾸역꾸역 참았다. 박지민, 내가 너를 찾은 게 아니라 네가 나를 찾은 것 같았다.







“ 걱정됐어 ”
“ 뭐가? ”
“ 이제 니가 나까지 무서워해서 ”
“ 응 ”
“ 날 피하면 어쩌지 ”
“ .. ”
“ 그러려고 했지 너 ”







속 다 보여 김여주. 작게 웃는다. 박지민은 제 손에 들고 있던 내 검정 모자를 다시 씌어주며 말한다.  다시는 걔네랑 어울리지 않을게, 아 담배도 안 할게 그러니까 .. 계속 나랑 친구 해주면 안 돼? 박지민의 말에 마음에 있던 응어리가 한 번에 녹아버린다. 응, 그럴게. 내 말에 박지민은 그제야 한숨을 놓는다.







“ 아 다행이다, 니가 다신 나를 안 볼 줄 알았어 ”
“ .. ”
“ 오늘 학교도 그래서 안 온 거지 너 ”
“ 아니 뭐 .. ”
“ 다신 그러지 마, 진짜 걱정했다고 ”
“ 근데 너 아르바이트는? ”
“ 이제 가야 해, 가자 ”







골목 앞까지 데려다 줄게. 박지민과 함께 나란히 서서 걷는다. 네가 없어서 오늘 얼마나 외로웠는지 알아? 진짜! 친한 친구끼리는 비밀 같은 거 없어야 한다고 라며 장난 서러운 말투로 내게 말하는 박지민이 어쩐지 좋아보여 덩달아 나까지 그런 기분이었다. 박지민이 구해줬으면 좋겠다는 나의 메아리가 닿은 것인지 내 발밑을 한가득 감싸고 있던 족쇄가 조금 풀리는 소리가 들렸다.







-







어제 박지민과 골목 앞에서 헤어진 뒤 집에 오자마자 기절하듯 잠들어버렸다. 아무래도 정신적으로 많이 피로했었던 것 같다. 덕분에 개운하게 학교에 갈 수 있었고 늘 나보다 늦게 등교하는 그 애를 기다리며 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 생각해봐야겠다고 생각하며 반 문을 열었는데, 이런 내 생각을 비웃듯 박지민이 내 옆자리에 앉아있었다. 활짝 웃으며, 새까만 검정머리를 하고선







“ 하이, 김여주 ”








-





안녕하세요, 허석입니다 !
아무래도 .. 제가 너무 글을 늦게 올린 것 같아 ㅠㅠ 전 글을 끌올 .. 했는데 보셨나요 .. 호 !
사실 요즘 처리해야할 일 (?) 이 있어서 감을 잃은 것 같아요 (벌써 ?!)
저는 아마 글을 쓰면 안되는 사람이었나봐요 ........................... 아흑
스토리의 전개를 위해서 한동안은 글을 못 올릴 것 같아요 .. 좀 더 다듬어진 글을 위해 !
이런 제 글을 찾아주시고 늘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애정합니다 독자 여러분들 ! 오늘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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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친구야ㅠㅠㅠㅜ 둘이 친구야ㅠㅠㅠㅜㅜㅠㅠㅠ 앞으로 어떤 사이가 될지 궁금하네요!
5년 전
허 석
지금은 .. 친구지만 !! ㅎㅅㅎ ,,, 앞으로 !! 많은 기대 부탁드림미다 감사합니다 ♡!!
5년 전
비회원37.201
브금이랑 너무 잘어울여요 ㅜㅠ 둘사이 좋아보여서 다행이에요 ❤️
5년 전
허 석
다행이에요 ㅠㅠㅠㅠㅠ 댓글 감사합니다 ♡
5년 전
독자2
우앙 ㅠㅠㅠㅜ 여주랑 좀더 돈독해진 느낌이네요 그리구 지미니 머리 까맣게 염색한 거 왜이렇게 감동이지 ㅠㅠ 흑흑 시간이 걸리더라도 다음화 기다리고 있을테니 꼭꼭 올려주세요!! 작가님 파이팅
5년 전
허 석
둘이 점점 가까워지는 선 (?) 이 보이신다니 다행이여요 ㅠㅠ , 흑발 짐니로 찾아 뵐게요. 희희
5년 전
독자3
악 작가님 ㅠㅠㅠㅠㅠㅠ 오늘 글도 너무너무 예쁜 글이네요 ㅠㅠㅠ 이제 진짜...친한 친구가 된 것 같아요 둘 ㅠㅠㅠㅠㅠㅠ 다음 글이 올라올 때까지 올리신 글들 천천히 곱씹으면서 기다리고 있을게요 💜💜
5년 전
허 석
독자님이야말로 너무 예쁜 댓글 달아주신거 아닙니까 ㅠㅠㅠㅠ 제 무덤은 이곳 ,, 함께 달려주시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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