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민윤기]1년 연애 한 민윤기와의 썰
w.1억
재수없잖아
그냥 한 번 웃어주고 놀라는척 한 번 해주는 게 그렇게 어렵냐?
원래 얘 성격이 이런 건 나도 아는데.
이렇게 매정할 줄은 몰랐다 이거지.
〈민윤기똥찬놈>
전화가 오길래 안받았어.
세 번이나 오는 전화에 계속 안받았어
생각해보니까.. 나 한 번도 얘랑 이런 상황이 와서 운적이 없던 것 같아
영화관에서 울거나 아파서 울거나 그것 뿐이었지...
짜증나서 한숨 내쉬면서 고개 숙였는데
내 발 앞으로 익숙한 신발이 보여서 고개를 들었더니
민윤기가 내 앞에 서서 나를 내려다보더라?
"전화는 왜 안받냐?"
"니 띠꺼워서."
"내가 띠꺼운 거랑, 전화 안받는 거랑 별개 아니냐."
"받아봤자 또 개소리 할 거 뻔하니까."
"아니 이유나 들어보자."
"뭐."
"너 진짜 진심이야?"
"뭐."
내가 너무 띠껍게 대답해서 민윤기가 조금 인상쓰고 날 보길래
한결같이 띠꺼운 표정으로 올려다봤더니 민윤기가 작게 한숨을 쉬더니 말했어
"진짜 왜 온 거야?"
"내가 작년부터 부사관 들어가고 싶다고 했잖아. 그거 때문에 온 거야."
"……."
"너 감시 하러 온 것도 없지않아 있고."
"아니…."
"……."
"ㅋ…."
"ㅋㅋ."
결국엔 우린 또 병신처럼 서로 쪼개고 있어
아니 얘는 분명 생각할 수록 웃길 거거든.
내가 갑자기 1학년 후배로 들어왔으니까 말이야.
"어이가 없어서 진짜...ㅋㅋㅋ"
"ㅋㅋㅋㅋㅋㅋ."
계속 어이없어서 웃다가
민윤기가 에휴.. 하고 한숨 크게 쉬더니 내 옆에 앉더라?
웃다가도 얼굴 보니까 아까 뭐라고 한 게 빡치고, 서운해서 정색했더니
민윤기가 날 보고 픽- 웃더니 말했어
"아니, 웃다가 갑자기 정색하냐 넌?"
"니는 근데 진짜 내가 어떻게 반가워 하지도 않냐? 진짜 개새끼. 생각 하니까 빡쳐서 그런다."
"나보곤 스물넷에 2학년 노답이라고 그럴 땐 언제고."
"누가 노답이라고 했냐? 답이 없다고 했지."
"그게 그건데??"
"진짜 짜증나 너. 헤어지고 싶을 정도로."
"내가 그런 말 함부로 하지 말라고 했잖냐."
"그럼 너도 예쁘게 말하던가 개자식아. 그리고 내가 하던 말던."
"진짜 하지 말라는 건, 더 해.. 애가 왜 이렇게 고집이 쎄? 쓸데없이."
그래 방금 웃어서 풀릴 것 같았던 분위기는 개나 줘버려.
우리는 항상 얘기 할 때 서로 기분 나쁜 걸 알고, 그걸 건드려 더 싸우기도 해.
근데 이 순간에 너는 그러면 안 됐어
"내가 고집이 세다고?? 너보다 더 하냐? 쓸데없이 다른 얘기 꺼낼 거면, 나 집 간다 그냥.
반겨주지도 않는데 내가 굳이 계속 여기 있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아, 진짜 왜 그러냐.. 야 김아리!!"
가려고 벌떡 일어섰는데
민윤기가 야- 하고 내 손을 꽉 잡는 거야.
나는 추워서 손이 꽝꽝 얼었는데, 민윤기가 갑자기 내 손을 가져가더니 깍지를 끼더니 지 주머니에 손을 넣었어
얘는 참 손이 따듯했어 항상
그래 !!!! 빡치다가도 이렇게 해주면 또 사르르 녹는다니까??
민윤기보다 작은 난 민윤기를 올려다보면서 인상을 쓰고 있는데
민윤기는 어느샌가 표정이 풀려서 날 내려다보며 말했어
"내가 짜증낸 건, 너 취직 한다고 자꾸 이력서 넣고 그런 게 엊그제 같은데..
갑자기 대학 입학 했다고 하고, 내 후배라고 하니까 어이가 없어서 그랬지."
"……."
"그리고 나한텐 먼저 말을 해줘야 되는 거 아니냐? 뭐 간단한 문제도 아니고, 대학이면 꽤 큰 문제인데.
깜짝이고, 나발이고."
"……."
"그래도 서운했을텐데 미안해."
그래도 이렇게 사과를 해주는 너이기에
이렇게 너랑 1년 동안 사귈 수 있었다고 생각해 근데
"방 안구했지?"
"어."
"우리집에서 자."
"싫은데?"
"그럼 어디서 자려고?"
"스물한살 남자애랑 친해졌어. 걔 집에서 잘 거야."
"뭔 개소리야아... 진짜 미치게 하네.."
"뭐 ㅡㅡ."
"미안해!"
"더 정성들여 사과해."
"미안합니다. 죽을 죄롤 지었씀니타!!!"
"아 침!! ㅡㅡ 아 더러워 진짜."
"퉤."
"아 미쳤나봐 진짜."
우리 개웃기지
또 금세 풀려서 서로 픽 웃고있어
내가 항상 모든 남자들과 한달 정도만 사귀다가
이렇게 1년을 사귀어본 건 또 처음이라 어색한데.
민윤기 네가 그 처음이라 조금은 다행이라 생각이 들기도 해.
살짝 나랑 닮기도 했기 때문에?
"뭐야.. 누나 남친.. 진짜였어요? 나 거짓말인줄."
"내가 거짓말 하는 거 봤냐?"
"오늘 처음봐서 모르겠어요.. 거짓말을 잘하는지.."
"그냥 못봤쪄용.. 하면 되지 뭘 또 어우 새끼!"
때리려고 장난으로 손 들어올렸는데 안쪼는 거야
어쭈.. 하고 팔뚝 퍽- 쳤더니 전정국이 팔 탈골 됐다며 막 팔을 흔들리게 혀를 쯧쯧 찼어
굴비는 벌써부터 취해가지고 막 정국이 어깨에 기대서 헤롱거리는데
전정국은 또 아직도 굴비한테 낯가리고 어깨를 딱- 피하는 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친넘아.. 그냥 어깨 한 번 빌려줘."
"어색해요 얘랑.."
"에바야.. 아, 맞다! 너 자취하냐?"
"네. 안 돼요."
"뭐가 안 돼."
"저희집은 저만 들어올 수 있습니다."
"누가 뭐래? 나 남친 집 있음."
"올 ㅋ."
"챙이."
"하.."
고개를 젓는 전정국에게 헤드락을 걸었는데
저 멀리서 민윤기랑 눈이 마주쳐서 윙크 했더니, 민윤기가 진짜 짜기라도 한듯 고개를 저으며 소주를 딱 마시더라
"누나 근데 저한테 막 이렇게 장난쳐도 남친분이 화 안내요?"
"딱히..? 나 친구 너랑 굴비밖에 없는 거 아니까 뭐라고 안할 것 같앙."
"오.. 넓은 아량.."
"야 트름 나올 것 같은데 냄새 맡아볼래?"
"누나 진짜 특이한 것 같아요."
"됐고, 맡을 거야?"
"네."
"미친놈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정국이랑 얘기하는데
갑자기 내 맞은편에 앉은 남자애가 말하길
"누나!!! 저는 김태형입니다!! 짠 한 번 합시다!!!!!!!"
"저는 박지민입니닷!!!"
딱 봐도 장난기 많은 애들 두명이 내게 잔을 따뤄주려고 하기에
신난듯 소주잔을 허공에 들어보였어
그리고 민윤기랑 눈이 마주쳐서 대충 눈빛으로 술 마신다는 신호를 보냈더니
대충 고개를 끄덕였어
오에~!! 먹고 뒈져야지
"자아아아~ 의사가 애기들 태어나면 엉덩이 왜 때리게에에에에~~~!!"
"엉덩이가 포동포동해 예뻐서? 우는지 안우는지 보려고? 그냥 때리고 싶어서? 취향이 그쪽이라서?"
"아니~~~ 생일빵 때리는 거임~!!"
"아.... 하하하하하!! 하하하하!!!"
이 새끼들.. 참 인생 살아가는 법을 잘아는구만.
응 마자
나 졸롸 취함
취했는데 기억은 다 남.
차라리 필름이 끊겼음 좋겠단 생각이 들어...
애들이 주는 술 다 받아먹고 테이블에 머리를 쾅- 박았어
"누나 괜찮아요???"
"괜찮으니까..."
"네...?"
"너 진짜.. 내가 죽인다."
"에??"
"뭔 잘못했냐 김태형???"
아니? 하고 고개를 미친듯이 젓는 김태형에
손을 뻗어 하이파이브를 했더니
태형이가 허허허 ! 웃으면서 미친듯이 내 손에 손을 맞대어 소리나게 치기 시작했어
아 졸라 아파......
전정국은 조금 취해서 헤롱헤롱한 눈으로 내 팔을 잡길래
왜애애! 하고 째려봤더니
내가 손을 뻗으면서 팔에 닭갈비 양념이 묻었는지 내 팔을 잡고 흔들더라
"오~ 스윗가이~~"
하고 껄껄 웃었더니
정국이가 고개를 또 젓더니 갑자기 벌떡 일어나
윤기한테 갔... 잠깐만
"야아아아!! 전정구!우우우우!!구구국!!"
왜 민윤기한테 가???
굴비가 내 어깨에 기대서 음냐음냐 소리 내며 자길래 나는 얼음이 되어버렸어
근데 나.....
"어어어 누나 누나!!!"
뻗었다.
신입생환영회에 술취해 쓰러지는 년은
내가 처음일 거다.
시...
"발..."
"왜요!! 발 아파요?? 누나!?!?!"
아니 미친 김태형아
발 아픈 게 아니라.. 시발이라고.. 시발!!!!!!!!!!
응
눈을 떴는데 아침이었고..
뭔가 자꾸 위에가 허전해서 이불 치워보니까
나는 속옷만 입고 있었어.. 웃긴 게 위에만... 어이가 없어서 고개 돌려보니까
민윤기가 내 옆에 앉아서 핸드폰을 보고 있는 거야
어이가 없어서 민윤기한테 물었어
"어제 나 업었어??"
"아니? 질질 끌고 왔는데."
"업었으면서."
"기억 나네."
"…시바."
"어휴.. 그러게 내가 그렇게 마시지 말라고 사인을 보냈건만."
"아니!!! 사인을 보내면 어떡해! 와서 말렸어야지!!"
"그때 뜯어 말렸다가,네가 내 팔 뜯어물어서 그 이후로 살짝 무서워져서."
"미친놈........"
"10시까진데 더 자."
"지금 몇신데?"
"8시."
"넌 왜 벌써 일어났는데?"
"잠이 안와서 밤샜는데."
"에???????????"
"뭘 에에??????????"
"ㅡㅡ."
민윤기가 핸드폰을 보다말고 나를 내려다보길래 수줍은 표정 지었더니
민윤기가 날 한심하게 내려다보면서 말했어
"왜 이래?? 아침부터 징그럽게."
"야 내가 징그럽냐? 누가 여친보고 징그럽다고 하냐?? 남들은 안 그래! 다른 남자는 여친한테 안그런다구!"
"다른 커플들이랑 비교 하지 마, 우리는 우리고 걔네는 걔네다."
"근데 너."
"뭐."
"나 왜 옷벗고 자고있어?"'
"너 토해서 위에 옷 빨았다."
"오... 근데."
무심하게 핸드폰 보던 민윤기를 한참 올려다보니
민윤기가 자기 보는 게 느껴졌는지 고갤 돌려 날 봤어
"나 벗고 있는데 아무렇지도 않냐??"
"??"
"나 속옷만 입었는데???????????"
"근데."
"속옷만 입었는데!! 안 설레?? 막!! 막 뽀뽀하고 싶고 그러지 않아??"
"그럼 입어."
민윤기가 갑자기 옆으로 손을 뻗어 의자에 올려두었던 지 옷을 내 얼굴에 휙- 던졌어
그대로 내 얼굴에 걸린 옷에
인상을 쓴채로 옷을 손에 쥐고 치우며 소리질렀어
"아씨이이!!!!!!!!"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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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은!!!!!!!!!!!!
연중 아니면!! 단편으로 갈 거예욥!! ㅎㅎ
그리고!!!!!!!!!!!!!!!!! 정국이가 남주인 소재도 하나 1화 써놓은 게 있답니당...!!!!!!!
그럼 또 봐요 ㅎㅎ
몰래 쓰고 있는 거라 길게 못써용 힝..... 노트북 소리 달칻달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