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물질♡님 너무너무 예쁜 표지 선물~ 두번 세번 자랑~ 맨날 자랑~♡
♡키보드♡님 이주신 소듕한 표지! 이것두 매번 자랑! 항상 자랑!♡
♡고삼♡님께서 주신 예쁨+씹덕 터지는 표지.. ㅠㅠ 씹덕의 결정체..ㅠㅠ
♡이루나♡님의 센스 넘치는 표지선물 ♡ ♡ ♡
♡은궐♡님이 표지를 하나 더!! 원래 표지 (위쪽)가 이상하다며 선물해 주셨는데
저는 진짜로 위에 표지도 너무너무 좋은데요? 루한이 너무 예쁜 것 하며ㅠㅠ 진짜 '정석'스러운 폰트랑의 조화도 너무 좋았는데..
이렇게 하나 더 주시면 제가.. 좋아할 거라고 생각했다면..
큰 오예 입니다!! 오!!예!! 저롷게 막 얼굴에 빵떡빵떡함을 잔뜩 달고 저렇게 눈빛을 쏘면.
ㅇ<-< 오늘 제가 누울 자리는 여기인가 봅니다..
더 열심히 글써서 보답할게여 사랑해여 ㅠㅠㅠㅠ♡♡
♡콩알탄워더♡님이 선물해주신, 멋짐돋는 루 사장님이 담긴 표지 ㅠㅠ♡
악덕사장 김루한 11
츤데레의 정석
가을방학 - 인기있는 남자애
카운터에서 생긋생긋 웃는 것도 이제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
새로 오신 손님을 안내해야 할 테이블 말고,
다른 테이블로 안내하는 초보적인 실수는 절대 안 하고.
전에 하려다가 실패했던 몇 마디 가벼운 인사를 던지는 것도 할 수 있게 되었다.
행복해.
성재도 내가 많이 익숙해졌다는 게 느껴지는지 내게 더 많은 기회를 주는 듯 보였다.
성재가 담당한 테이블임에도 불구하고, 누나가 가 봐요.
하고 넌지시 이야기한다던가.
아니 그냥 일이 하기 싫은 건가?
성재도 얼른 주방에 들어가고 싶다는데.
비어 있는 기간이 있어서 그럴 수 없다고 혼자 중얼거렸다.
자세히 알 수는 없지만 나도 성재의 주방 입성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뽀뽀사건 이후로 어색해지지 않을까 했지만 그 걱정은 정말로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성재는 여전히 능글거리는 – 또라이였다.
손님이 없을 때면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지어서 나를 허탈한 웃음을 짓도록 만들고,
전혀 아닌 것 같은 개그를 하면서 자기 혼자 재미있다고 웃었다.
사실 그 개그들이 재미있기는 했지만 나는 누나니까.
애써 웃음을 참았다.
“누나 웃음 참는 거 엄청 웃겨요.”
근데 성재는 다 보인다더라.
학연이는 주방에서 매일 재료손질을 하고, 1차 조리를 가끔씩 하고 있다.
사장님의 스파르타식 교육방식 아래에서 힘들어하는 것 같기도 했지만
학연이는 생긴 것과 다르게 악바리 근성이 있었다.
마냥 귀엽고 애교 쟁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를 악물고 하니 또 달리 보이더라.
나는 카운터에서 일하면서 홀 직원들이랑 많이 친해졌다.
학연이와 성재를 제외한, 나와 비슷한 또래들도 꽤 많았고.
전혀 그렇지 않게 생겼는데 나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 오빠들도 있었다.
아무래도 나는 룸보다 홀에 더 자주 가기 때문에 기회가 더 잦았을지도 모른다.
아침에 출근을 하면 모두가 반갑게 맞아준다.
이 넓은 가게에서 혼자 여자라는 것은 이렇게나 기쁜 일이다.
게다가 다들 얼마나 매너가 좋은지.
가끔 정말 울컥할 때가 있다.
오빠가 있었으면 이런 사람이었을 것 같기도 하고.
이렇게 말하면 찬열이가 서운해 하겠다.
찬열이는 요새 되게 바쁜 것 같았다.
조기졸업-빠른 취업을 노리기 때문에 남들보다 더 열심히 해야 하는 것은 있었지만.
뭘 위해 저렇게까지 하나 싶기도 하고.
나는 아직 미래에 대한 뚜렷한 생각이 없는데.
아무튼 찬열이가 바쁜 나머지 우리는 내외하며 지내고 있다.
집이 그렇게 가까운데 얼굴을 한번 못 봤다.
조만간 밥이라도 한 번 먹어야지 싶은데,
나의 아르바이트 시간을 생각해보면 그것도 힘들 것 같다.
원래는 반대였는데. 왠지 쌤통이다.
여튼. 오늘도 여느 때와 같이 아침에 출근해서 반갑게 직원들과 인사하고.
틈틈이 성재와 티격태격하며 가게에서 즐겁게 일을…. 한다고 생각했다.
하나 신경 쓰이는 것을 제외하면.
우리 가게는 예약제를 운영하긴 하지만, 단체 손님 한정인데다가 칼같이 시간약속을 지켜야 한다.
일반 테이블 하나의 예약은 절대로 불가능하다는 소리다.
물론 사장님과의 이런저런 이야기 끝에 예약을 하는 손님들을 본 적이 있긴 했지만
주로 기업 간의 미팅이나, 그런 예약?
우리 가게가 분위기도. 메뉴도 그렇고.
중요한 자리에 걸맞은 자리로 꼽히기도 했기 때문에 예약을 요청하는 손님이 들끓었다.
그래도 사장님은 완고했다.
1차적인 이유는 예약을 시작하면 보다 덜한 손님을 맞아서.
뭐 이런 이유지만.
2차적인 이유는 그냥 사장님 개인적인 선호에 있는 것 같다.
근데 오늘 아침부터 가게 가장 깊숙한 곳, 1번방 안의 테이블 위에.
‘예약석’이라 적힌 종이 하나가 자꾸 내 신경을 긁는다.
아침부터 묘하게 기분이 좋아 보이는 사장님 표정도 그렇고.
보통 나랑 성재가 투닥거리고 있으면 적당히 해라. 먼지 날린다.
뭐 이런 유의 잔소리를 하고 지나가기 마련이었는데,
오늘은 그냥저냥 다 좋은지 그것도 넘어갔다.
이게 말이 되냐고.
게다가 룸 하나. 하루 종일 예약을 사장님이 받아줄 리가 있나.
시간이 흘러도 예약석의 주인이 나타나지 않아,
궁금함을 이기지 못한 나 대신에 성재가 사장님께 무전을 넣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간단했다.
오늘 안에 와.
언제 온다는 확실한 말도 없이 예약을 받아줬다는 소리다.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 오는지 보자 그래.
한 시간쯤 지났을까,
사장님은 갑자기 다급히 내려와 카운터 아래 수납장을 뒤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성재에게 자신을 따라오라고 명했다.
사장님 손에 들린 것은 분홍색 리본끈.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리본 끈이 아니라 화환에나 걸려 있을 법 한 큰 리본이었다.
그리고 그 리본 끈은 성재가 끙끙대며 끌어온 화환위에 자리 잡았다.
헐, 카이?
내가 아는 그 카이가 맞나?
본래 잘생긴 사람을 밝히기로 유명했던 나는,
엄마와 함께 TV를 보며 잘생긴 연예인들을 함께 좋아하곤 했다.
나야 중학교-고등학교 때 미치도록 좋아했던 아이돌그룹 하나가 있지만.
엄마는 딱히 이렇다 할 연예인 없이 두루두루 좋아했었다.
그런 엄마가 가장 길게 좋아했던 연예인이 카이.
나보다 5살인가? 많았던 것 같은데.
그 사람이 지금 여기에 온단다.
심지어 사장님이 개업했다고 화환까지 보내 줄 정도라니.
되게 친하긴 한가보다.
사장님이 카이가 나왔던 고등학교를 나왔나?
나의 심장은 두근두근 뛰어대기 시작했다.
한때 TV화면으로 보면서 가슴앓이 했던 것 같은데.
화환을 정돈하기 무섭게 딱 봐도 ‘연예인이 타고 있어요.’하는 차가 도착했고,
우리는 우르르 가게 안으로 들어섰다.
사장님과 반갑게 인사한 카이.
헐, 진짜 잘생겼어.
이따 싸인 해달라고 하면 이상하게 쳐다보려나?
사장님한테 부탁해야 하나?
나는 소녀팬 시절로 돌아가 들뜬 마음으로 구름 위를 걷고 있었다.
카이는 여유롭게 가게 안으로 들어와 내게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어서 오세요, 하고 인사를 했어야 했는데 내 입은 꼼짝도 안했다.
어이, 사장님이 내 얼굴 앞에 손을 휘젓기 전까지 나는 얼음상태였다.
내 앞에 연예인이 있다니. 말도 안 돼.
룸은 성재가 담당했다.
그래서 카이‘님’은 성재의 안내를 받고 유유히 떠났다.
나는 여전히 벙찐 얼굴로 멍하니 서있었고 사장님은 그런 내가 아니꼬웠는지 애꿎은 카운터 책상만 쿵쿵 쳤다.
망가진다고 말도 걸었는데, 사장님은 풀리지 않는 듯 보였다.
그런데. 한명이 다야?
나는 사장님께 저 룸은 저분이 끝이냐고. 절대 내가 카이가 와서 기쁘다는 사실은 티가 나지 않도록 물었다.
사장님은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그리고 나에게는 보여주지 않았던 밝은 미소를 지었다.
낌새가 이상하다.
내 오랜 드라마 감상 경험으로 미루어 보건데,
이는 필히 전여친 이라던가. ex-여자 친구라던가. 이전의 여자 친구라던가.
깔이라던가. 마누라라던가. 아니면.
약혼녀?
사장님은 집도 잘사는 것 같으니까.
아.
진짜.
드라마를 너무 많이 봤다.
그런데 내 추측이 아예 엇나가지는 않은 것 같다.
그 후로 룸을 찾아 들어온 것은, 사장님 못지않게 잘생긴 남자 분 하나랑.
엄청난 미모의 여자분 하나였다.
사실 들어올 적에는 그냥 다른 손님이겠거니 생각했기 때문에 나는 홀로 안내를 해드리려고 했고,
남자분도 내게 2명이라고. 손가락을 예쁘게 접어 말해주기도 했고.
그래서 테이블 하나를 잡아 메뉴판까지 건넸을 때였다.
사장님이 멀리서 헐레벌떡 뛰어와 말했다.
“우리 진상 손님은 안 받아. 야, 걔네 쫓아내.”
나의 머리는 혼란 속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이 손님들은 잘못한 게 없는데.
그러나 그 뒤에 따라온 여자 분의 대답이 더 혼란스러웠다.
“저게 진짜 아직도 입은 살아있네.”
저게? 뭐야. 이게.
“야 빨리 걔네 쫓아내.”
“악덕사장.”
아. 나는 그쯤 되니까 감이 오더랬다.
이 사람들이 지금 카이‘님’이 혼자 계신 방 안에 들어가실 사장님의 지인분들이고.
이 여자 분이.
내 추측이 맞는다면.
아무래도.
“뭉치. 여긴 내 친구고, 얘는.”
“얘는? 뒤질래 진짜.”
“이모님?”
“야!”
“됐다 됐어. 누나. 암튼 이 누난 친한 누나.”
친하다는 말로 끝날 사이가 아닌데. 전혀.
자연스러운 터치가 오가는데도 사장님은 아무런 표정 변화가 없다.
만약 내가 사장님께 역정을 내면서 저렇게 퍽퍽 사장님의 팔을 쳤으면,
사장님은 나를 해고하지 않았을까.
내 표정이 굳어가는 것도 눈치 채지 못한 채로,
내 손에 들린 메뉴판을 들고 사장님은 방으로 향했다.
카이‘님’이 왔다는 것은 어느 순간부터 중요하지 않아졌다.
나는 기운이 없어졌다.
사장님은 직접 요리까지 했다.
주방에 요새는 잘 들어가는 일이 없었는데,
직접 음식을 만들어 서빙까지 했다고.
물론 친구가 왔으면 맛있는 요리를 대접하는 것이 당연하긴 한데.
그냥 내 기분은 좋지 않았다.
다들 그럴 거잖아.
다들 안 좋을 거잖아.
내가 이상한 거 아니야.
“누나, 표정 풀어요.”
“나 표정 많이 안 좋아?”
“나라면 가게 문 열었다가 그냥 닫고 갈 것 같은데.”
“너 혼날래?”
“누나 이렇게 해 봐요.”
이런 나를 눈치 채고 성재가 먼저 말을 걸어왔다.
성재가 보여준 대로, 팔을 둥그렇게 모은 나는 왼쪽 팔을 가슴 쪽으로 살짝 당겼다.
뭔가 로봇 춤을 출 것 같기도 하고.
이걸 하면 뭐가 좋은데? 내가 성재에게 물었고,
활짝 웃은 성재는 내 팔 사이를 요리조리 타고서, 탁-. 하고 내 이마를 쳤다.
예고 없던 찰싹 소리에 놀란 내가 이마를 부여잡고 허, 허. 어이없음이 가득 담긴 숨을 내뱉었다.
성재는 씩 웃기만 했다.
“정신 차려요.”
웃는 얼굴에 침은 못 뱉어도.
“악!”
딱밤은 날린다.
성재는 아직 시무룩해있는 내게 호언장담을 했다.
웃을 일이 올 거라고. 웃을 일은 개뿔.
사장님은 잔뜩 신나서 가게 마감시간이 될 때까지 방 안에서 나오질 않았다.
마감 후 청소도 하고, 테이블도 깔끔히 치우고.
결국 다른 직원분이 사장님께 말을 하기 전까지 꼼짝도 안 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니까. 그럴 수도 있지.
머리로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표정에서 진심이 드러나고 있는 것 같았다.
수시로 성재가 내 입 꼬리를 쿡쿡 찔러댔으니까.
결국 모든 직원이 옷을 갈아입고, 가게 문을 열고나서야 사장님은 갈 채비를 했다.
아주 신났지 그지. 나는 안중에도 없지. 물론 우리가 이렇다 할 관계에 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그동안 해온 게 있는데.
어깨를 축 늘어트리고 가게 문을 열려는 나를 잡은 건 성재였다.
성재는 웃을 일이 올 거라고 했지 않냐 며 나를 끌고 어디론가 가기 시작했다.
이미 기운이 빠질 대로 빠진 나는 힘없이 성재에게 끌려가야 했다.
근데 우리 학연이는 안 데리고 가? 나는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이미 내가 말을 꺼냈을 때는 가게와 가까운 역 안에 도착했을 때였다.
교통카드를 찍고 열차를 기다리기 위해 벤치에 앉아서도 말이 없던 성재는 내가 한 번 더 되묻자 질문에 답했다.
“누가 데이트를 셋이서 해요.”
“무슨 데이트?”
이제 나는 ‘뜰’안의 사람들에게 질문을 해서, 한 번에 답을 받는 것을 포기했다.
뭐 다들 맛있는 과자마냥 씹어 드시니.
성재는 뭐가 그리 좋은지 싱글벙글한 채로 열차에 올랐다.
종착지를 모르는. 나는 모르는데 성재는 아는. 그런 데이트.
그렇게 내생에 첫 데이트가 시작됐다.
+
어서오세훈! 종대라떼 판다카이 37편. 스핀오프가 괜히 스핀오프가 아니잖아요?
심지어 사진도 그때 썼던 사진을(루한) 끌어왔어요. 후후 오라이 여주가 루한한테 '악덕사장'이라고 괜히 말한 거 아니쟈나?
허하 졸렵다.. 얼른 올리구 자야겄다.. 다들 잘 지내고 있는 거 맞죠? 저는 지금 막.. 피곤이..몰려으오아ㅏ아아아!!
그리고 혹시나 해서 말씀드리는데, 모바일로 보기 편하시라구 본문은 다 짤막짤막한 줄간격을 이루고 있어요!
실제로 쓸때는 한글로 7페이지를 기본으로 잡고 +2페이지? 까지 썼던 것 같은데. 생각보다 어마어마한 분량이랍니다..홀홀.
자, 이제 성재가 어떻게 하는지 우리는 지켜보도록 합쉬다.
내일이 주말인데 제게는 주말이 아니네요 (먼산) 콩덕들, 개구리들, 추천요정, 꾹꾹이들 모두 햄볶는 주말 보내세요!♡
오늘도 한 번 더!♡ 사랑해여~
암호닉 신청은 여기 에서 신청해주세요! 본편 댓글에서 신청은 더 이상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먼산)
링크 타고 들어가시는 수고를 조금만 해주세요 ㅠㅠ!
제가 아직 확인을 하지 못했더라도, 일단 신청을 해주셨다면 그 암호닉 그대로 댓글 달아주시면 됩니당! 헤헤
잘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