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물질♡님 너무너무 예쁜 표지 선물~ 두번 세번 자랑~ 맨날 자랑~♡
♡키보드♡님 이주신 소듕한 표지! 이것두 매번 자랑! 항상 자랑!♡
♡고삼♡님께서 주신 예쁨+씹덕 터지는 표지.. ㅠㅠ 씹덕의 결정체..ㅠㅠ
♡이루나♡님의 센스 넘치는 표지선물 ♡ ♡ ♡ 이라고 항상 달아뒀는데.
정말로 센스가 넘치신 것 같아요ㅠㅠ 제가 움짤로 된 표지 선물은 처음 받아보거든요? 근데 진짜 신기하다 이런거 어뜨케 하나.
제가 이 움짤도 되게 좋아하는데 취향 저격이다. 루한아!!! (와장창)
항상 너무 예쁜 표지로 이렇게 심장어택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큰절) 더 열심히 하는 글쟁이가 되겠습니다. 사랑해여 진짜루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ㅠㅠㅠㅠ
쇼타임!!! ♡은궐♡님이 주신 두개나 되는 표지! 제가 누울 자리 ㅇ<-< ♡
♡콩알탄워더♡님이 선물해주신, 멋짐돋는 루 사장님이 담긴 표지 ㅠㅠ♡
악덕사장 김루한 13
츤데레의 정석
음. 그러니까. 내가 왜 여기 있을까나.
눈을 떴을 때 내 눈 앞에 보이는 것은 익숙한 방의 풍경이 아니라, 웬 생소한 방의 풍경이었다.
남색 벽지에 하얀 가구들. 누가 봐도 깔끔한 성격임을 확신할 수 있는 그런 집.
내가 외박을 했다?
외박을 해 본 전적이 아예 없는데.
나는 심지어 중고등 학교때 누구나 간다던 수련회나 수학여행도 가지 않았던 사람인데.
우선 정신을 가다듬고 핸드폰을 찾았다.
어제 나온 차림 그대로 잠에 들었나 싶었는데 그것도 아니다.
엄청 편한 옷을 입고 있다.
제집처럼.
다행히 납치는 아닌 것 같았다.
옆을 바라보니 작은 테이블이 하나 있고, 그 위에 나의 핸드폰이 있었다.
그런데 어떻게 연락이 한통도 안 와있을 수가 있지? 내가 외박을 했는데.
엄마? 전화번호부에서 엄마를 찾아 전화를 걸려는데 마침 전화가 왔다.
엄마 말고 찬열이한테서.
“찬열아!”
-기집애가 돌았지.
“어떻게 알았어? 여기 어디야?”
-너 어제 술 먹고 진상부린거 생각해봐라. 아마 쥐구멍에 숨고 싶을걸?
술? 그러고 보니 어제 술을 마셨던 것 같. 헐.
갑자기 영화 속의 한 장면처럼 어제의 기억이 촤르르 스쳐지나가기 시작했다.
엄마에게 전화해 사장님이랑 결혼한다고 진상을 부린 건 양호하다.
집에나 들어오라고 잔소리하는 찬열이에게는 솔로찐따는 평생 솔로로 살라는 저주까지 펑펑 퍼부었다.
그리고 신나서 나오는 음악에 맞춰 춤도 추고, 이 모든 과정을 사장님이 지켜보고 있었다.
그럼 여기가 사장님 집?
어제 그렇게 100번이 넘는 고백을 받고 나랑 사장님이 연애한다. 고 생각하자마자 또 다리에 힘이 풀렸다.
100프로 몰래카메라라고 생각했다. 그런 일은 있을 수가 없는데.
사장님이 무려 백번씩이나 말씀해주셨으니 나는 믿어야했다.
주저앉은 나를 또다시 잡아준 사장님이 자신이 아무것도 안 먹인 줄 알겠다고.
밥 먹으러 가자고 했다.
뜰에 알바를 다니면서 식성이 엄청 좋아졌다.
원래 패스트푸드 3분 요리 인생이라 그렇게 많이 먹을 일도 없었는데
뜰의 음식이 맛있고, 사람들과 함께하는 식사가 거의 처음에 가까워서.
아무튼 나는 자칭타칭 먹보가 되었다.
급하게 나오느라 뜰에 차를 두고 왔다는 사장님을 실컷 놀리고.
차를 타고 고깃집에 도착했었다.
고기를 먹자니 자연스럽게 술이 땡기고,
차를 가져와서 술을 먹을 수는 없는 사장님이 나의 말동무가 되어주셨다.
여태껏 한 번도 취했던 적이 없었다고.
나는 자신 있게 말했었다.
대학에 이렇다 할 친한 친구는 없었지만 술고래라는 별명 때문에 술자리에는 계속해서 불려나갔다고.
어떤 부분이 자랑이냐 묻는 사장님께 나는 베실베실 웃기만 했다.
그러다가 한 병이 두병이 되고. 두병이 세병이 되고.
내가 나의 주량을 과대평가했다.
이제야 통화목록을 확인해보니 아주 가관이다.
전화번호부 통틀어 10개도 안 되는 번호들 전부 다 전화를 걸었다.
성재한테까지? 내가 진짜 돌았지. 돌았어.
집에 가기 싫다고 엉엉 울어대는 나를 처리하기 곤란했던 사장님이 엄마한테 전화를 했고,
문 안 열어 줄테니 알아서 처리하라던 엄마의 대답도 기억이 난다. 세상에나.
그래서 지금은 사장님 집이고, 오늘은 연애한지 2일째 되는 날이구나.
“말소리 들리는 거 보니까 살았네.”
“사장님..”
“여기 짱박혀 있어. 문 열지 말고. 사람 고생시키는 데는 일가견이 있지 아주.”
나랑 상반되게 사장님은 아주 잘 차려입는 상태다.
시계를 보니 12시가 넘었다. 헐 오늘 가게 안 갔는데.
사장님도 가게를 안 갔으려나? 아니. 절대 그럴 인간이 아니야.
아마 가게 문을 열고, 몇시간 정도 일하다가 왔을 게 뻔하다.
진짜 내가 민폐쟁이기는 하구나.
알바 자르실까..?
그나저나 내가 입고 있는 옷의 정체가 궁금해지기 시작한다.
이불을 걷어내고 한번 똑바로 서봤다.
내 추측이 맞는다면 이건 다 사장님의 옷인데.
티셔츠는 지나치게 크고, 바지는 허리가 별로 남지 않는다.
이게.. 말이 되나. 얼마나 마른거야 저사람.
대신 길이가 무진장 길어 무릎을 덮고도 남는다. 아마 사장님한테는 5부 바지쯤 되려나.
이걸 사장님이 입혀줬을 가능성이.. 아. 어제 내가 직접 입었었다.
문 밖에서 기다리는 사장님과, 사장님! 구멍이 세 개네요! 내 다리는 두갠데! 뭐 이런 말을 했던 것도 같다.
아직 기억나지 않은 저 너머의 흑역사들이 아직 남아있는 것 같아서 아찔해진다.
미쳤어. 나는 좀 맞아도 싸다. 내 스스로 볼을 몇 번 꼬집어보다가 관둔다. 아파..
“이제 좀 기억이 나나보다?”
“아니요! 아닌데요!”
“밥이나 먹어.”
사장님이 내게 밖으로 나오지 말라고 한 건 이렇게 맛있는 밥을 준비하고 있어서였나보다.
숙취 해소하라는 콩나물국을 비롯한 반찬들.
주방장님의 솜씨도 어마 무시하지만 사장님의 음식은 뭔가 다른 고유의 맛이 있다.
이걸 나 혼자 독점하다니. 사장님 여자 친구 할 만한 것 같다. 후후.
“맛있냐.”
잘 먹겠습니다- 하고 맘껏 먹어대기 시작한 나는
건너편에 사장님이 저렇게 물어오기 전까지는 존재 자체를 망각하고 있었다.
너무 맛있는걸. 체한다며 물을 떠다주는 사장님의 다정함이 어색해 나는 먹던걸 잠시 멈춘다.
뭐 임마. 내 눈빛이 어색한지 머리를 벅벅 긁은 사장님이 애꿎은 식탁 모서리만 만지작거린다.
몰랐는데. 귀여운 면도 있네, 사장님이.
“나 어제 사장님한테는 실수 안했어요?”
“어디까지 기억나는데.”
정말 이상한 건. 그렇게 다른 사람에게 부린 진상들은 기억이 잘 난다.
뭐 그와 관련된 사장님의 잔상들도.
그런데 사장님에게 분명히 백퍼센트 진상을 부렸는데 그 장면은 누가 지워버린 것처럼 하얀 백지상태란 말이다.
집에 가기 싫다고 진상을 부린 이후부터 옷을 입기까지의 기억이 없다.
거기까지가 레알 어마어마했을 것 같은데.
“나랑 같이 자요.”
“컥!”
“체한댔지. 우리 여기서 같이 코 자요. 안아줘요. 또 뭐랬더라.”
“거기, 거기까지 해주세요.”
“사장님이 너무 좋아요? 잘생겼어요. 근데 나보다 예쁜 것 같아요.”
“그만요..”
“괜찮았어. 그니까 걱정 마.”
사장님이 아무래도 나를 골리려고 작정을 한 것 같다.
내가 저런 말을 했을 리가 없잖아. 코 자요. 가 뭐야. 나는 저런 말을 하는 사람이 아닌데.
자기가 듣고 싶은 희망사항을 늘어놓는 거 아닐까.
“동영상도 있어.”
나는 그냥 닥치기로 한다.
배가 부르고 나니 스멀스멀 기억들이 피어오르기 시작한다. 진짜 그랬었다.
나를 간신히 침대에 눕히고 방에서 나서려는 사장님의 소맷자락을 붙잡고 가지 말라고, 같이 있자고 매달렸었다.
내가 왜 그랬지. 멍청아. 나는 내 머리를 퍽퍽 쳐보다가 그만둔다.
아프면 나만 손해지. 그래, 앞으로 잘 무마하면 돼.
그나저나 사장님은 어디 가셨담. 다 먹은 것을 확인하자마자 식탁을 싹 치우고 사라진 사장님을 찾기 위해 의자에서 일어섰다.
양치하고 싶다. 가방을 뒤져보면 휴대용 칫솔이 나올 텐데 가방이 어디 있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넓지는 않은 오피스텔이라 단번에 거실 테이블 위에 있는 나의 가방을 발견할 수 있었다.
오예. 나는 마음속으로 환호를 지르며 칫솔을 꺼내들었다.
“뭉치. 일로 와봐.”
“잠시 만요!”
아까 내가 있던 방에서 사장님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렇지만 안 돼. 나는 쪼르르 달려가 사장님의 칫솔이 꽂혀있는 컵에서 치약을 꺼냈다.
뭔가 신혼부부 같기도 하고. 기분 되게 좋다. 흐흐.
윗니 아랫니, 잘 닦아야 병원 가서 헛돈 쓸 일 없다고 엄마가 누누이 말했었다.
칫솔질을 계속하고 깨끗이 헹구고 나서야 나는 문을 열었고, 문 앞에서 잔뜩 언짢은 표정을 한 사장님을 발견한다.
“고생은 시킬 대로 다 시켜놓고, 나보다 양치가 중요하다 이거지.”
“양치를..해야! 어….”
“뭘로 갚을래.”
“우리 연애하는 거 아니에요?”
“맞는데. 뭐로 갚을래. 어제 일. 소파에서 자느라 배긴 내 허리는 어떡할 거고.”
“에이, 연인 사이에 뭘 그렇게 쩨쩨하게….”
화장실 문 앞의 사장님과 화장실 안의 나.
나는 말을 끝맺지 못하고 입을 다물어야했다. 바로 내 머리를 자신의 품 안으로 가둬버린 사장님 때문에.
나도 사장님을 꼭 끌어안아주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손에 든 칫솔을 두어 번 흔드니 사장님이 어이없다는 듯 헛웃음을 뱉는다.
여유롭게 한손으로 칫솔을 뺏어든 사장님이 걸음을 옮겼다.
동시에 나도 뒤쪽으로 걸음을 옮기고.
달그락 소리와 함께 내 칫솔이 아까 그 컵 안으로 자리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우리 몇 살 차이야.”
“다섯 살? 카이랑 저랑 다섯 살 차이잖아요.”
“김종인 얘기 하지 말고.”
“근데 그건 갑자기 왜요?”
“죽겠다 진짜.”
사장님은 나를 번쩍 들어 옮기기 시작했다. 이런걸 보쌈이라고 하던데.
주로 말 안 듣는 여자주인공을 데려가기 위해 여자주인공 부모님이 고용한 경호원이.
아니, 이런 게 아니라. 내가 뭘 잘못해서. 아니 잘못한 건 많기는 하지만.
사장님이 나를 업어다가 데려다놓은 곳은 원점이었다. 사장님 침대.
어라, 이거 느낌이 이상한데. 나는 침대에서 슬금슬금 일어나 사장님을 살폈다.
그러나 내가 괜한 오해를 한 것 같다. 사장님은 뒤를 돌아 창문 밖만 쳐다보고 있었다.
창문 밖에는 건너편 아파트밖에 안 보이는데. 뭐가 재미있어서.
나는 슬그머니 사장님을 부른다. 사장님? 그러나 사장님 쪽은 답이 없다.
“사장님, 나.. 어떻게 할까요? 화났어요?”
사장님은 눈에 띄게 한번 움찔했다. 그리고 또 다시 한숨이 들려왔다.
지금 애인을 알바에서 자를까 말까 고민하는 것 같기도 하고. 사장님의 속은 알다가도 모르겠다.
“사장님 화,”
“화 안 났어.”
“그러면 왜..?”
“니가 거기서 그러고 있는데 왜 기분이 이상하냐.”
“뭐가요?”
내가 치약 써서 그런가.
“불구덩이는 내가 뛰어들었네. 천연기념물 데리고 뭐하는 짓이야.”
“근데 내가 왜 천연기념물이에요?”
“몰라서 묻냐, 너 남, 아 맞다. 육성재. 시팔.”
성재 이야기를 꺼내다니. 이건 반칙이다. 나는 입을 꾹 다문다.
사장님이 그동안 나 안 좋아하는 척 하면서 나 고생시킨 것만큼이나 어제 나는.
후아. 그니까 애초에 나한테 좀 잘 하고, 진작 고백했으면 얼마나 좋아.
응? 나는 절대 사장님께 말하지 못할 투정을 속으로 마음껏 부린다.
툴툴툴.
그게 그렇게 걸린다면, 하면 되잖아. 나는 쓸데없는 생각이 몽실몽실 피어올랐다.
왜 못할 게 뭐가 있지.
침대에서 살살 사장님 눈치를 보던 나는 최대한 소리가 나지 않도록 자리에서 일어섰다.
여전히 창밖만 쳐다보는 사장님 뒤에 섰는데 갑자기 심장이 벌렁벌렁 뛰기 시작했다.
고딩도 하는데 내가 못할 게 뭐가 있어.
TV 보니까 다들 잘만 하더만. 그리고 나는 사장님 앞에 가서 당당히 선다.
“뭐냐.”
“해요.”
“뭘.”
“이거.”
그대로 까치발을 들어 사장님의 얼굴을 잡아당겼다.
그리고 나는 생각보다 너무 떨고 있었던 것 같다.
입술이 아닌 코에 뽀뽀를 해버리고 만다.
한쪽씩 눈을 슬그머니 떴는데 내 눈 앞에 있는 것은 눈이 아닌, 사장님의 이마였다.
멍청이. 여기서도 마음껏 멍청함을 뽐내는구나.
“뭐 어쩌자고.”
“어….”
“니가 먼저 시작했다.”
고민하고 있던 나를 돌려세운 것도, 그리고 먼저 닿아온 것도 사장님이었다.
돌릴 때는 잡아 팰 것 마냥 세게 돌리더니, 입술이 닿고 난 후에는 그렇게 사람이 부드러워질 수가 없어.
침대에 서서히 눕는 몸도 느껴지고, 엇갈리는 코도 느껴지면서 기분이 간질간질, 이상해졌다.
아 내가 사랑받고 있구나.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달달한 입맞춤에 나는 웃으며 사장님을 꼭 끌어안는다.
나랑, 사장님이 연애를 한다.
생각보다 길어진 입맞춤을 마치고, 나는 나를 빤히 보고만 있는 사장님의 입술에 한 번 더 뽀뽀를 한다.
사장님의 이 어이없다는 웃음은 무슨 의미인지 사실 잘 모르겠다.
정말 내가 어이없을 행동만 하는 건가. 어이없는 캐릭터라면 더 그렇게 굴어주지 뭐.
나는 양쪽 볼에도. 아까 실수했던 코에도 짧게 입을 맞추고 웃었다.
좋아서 죽을 것 같다. 진짜로.
“많이 컸다. 이런다고 내가 다 용서해줄 것 같다고 생각하면,”
“사장님.”
“왜 또.”
“성재가 신경 쓰여요? 나랑 키스해서?”
“야. 넌 좀 말을.”
에잇. 나는 다리를 쭉 뻗어 사장님을 넘어트린다.
억소리와 함께 넘어진 사장님이 침대 위로 엎어지기 직전에 아래에서 빠져나온 나는
엎어진 사장님의 등 위에 앉아 힘겨워하는 모습을 즐긴다.
본래 목적은 이게 아니었는데.
“나의 처음이 사장님이 아닌 건 별로 신경이 안 쓰여요.”
“그건 또 무슨 시나리오야.”
“그럼 사장님은 내 영원이면 되잖아요.”
사장님은 버둥대던 것을 멈추고 가만히 내 이야기를 듣기 시작했다.
“천연기념물 어디 가나, 내가 못해본 게 얼마나 많은데. 뼈 빠지게 놀러 다니셔야 할 것 같은데.”
“그럼.”
으차. 하는 소리와 함께 아래에 있던 사장님이 몸을 돌렸다.
워, 사장님 힘 짱 쎄다. 나는 나도 모르게 박수를 친다. 나 진짜 무거운데.
그리고 끙. 하고 한 번 더 사장님이 몸을 일으켰다.
얼떨결에 사장님 위에 앉아, 사장님을 마주하게 된 나는 아까의 깡은 어디로 사라지고. 화들짝 놀라 몸을 뒤로 빼야했다.
“너 오늘 집에 못 가는데.”
“나 내일 출근해야 하는데.”
“출근지 사장님이 여기 있는데?”
“악덕사장이다. 알바생 집에도 안 보내주고.”
“알바생이 사장님 고생시키는 건 또 어디 있고.”
“그럼 악덕사장, 악덕알바 하지 뭐. 잘 어울린다. 그죠.”
“아무래도 안 되겠다.”
“왜요?”
“너 진짜 오늘 집에 못 가.”
지난겨울에, 조금만 잘라 달라던 머리를 미용사 아주머니 마음대로 잔뜩 잘라버려 남몰래 눈물을 글썽여야했던 적이 있었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 지나, 여름을 맞이한 나의 머리는 그 사이에 많이 자라.
허리에서 찰랑거렸던 원래의 길이를 되찾았다.
얼굴을 가려버린 머리카락을 넘겨준 사장님이 뒷머리를 아프지 않게 살짝 잡았다.
창문을 타고 들어오는 바람이 사장님과 나의 맞닿은 코를 간질인다.
간질간질.
+
루 사장님!!!!! 펗!!철!컹!철컹!! 철컹!!!!첰ㄹㅋ커!!!! 철컹!!!!!!!!!!
루사장님 철컹철컹.. 둘이 너무 빠른 거 아니냐며..
근데 여주는 집에 잘 갈 겁니다. 루사장님이 그러실 분이.. 아닌가..? 맞는가..? 아닌데..?
여주는 집에 잘 .. 갈텐데..? 가겠죠 뭐. 허허.
그냥 상상에 맡기도록 하겠습니다. 뭐 이전에 상상에 맡겼더니 너무 멀리 가시는 분들이 꽤나 계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 일이 없는데 시간은 너무 빨리 가는 것 같아요.. ㅠㅠ 우리 콩덕들, 개구리들, 추천요정들, 꾹꾹이들 다 잘 있는거죠?
오늘도, 내일도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에블바리 쎄이!! 루사장!! 철컹철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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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아직 확인을 하지 못했더라도, 일단 신청을 해주셨다면 그 암호닉 그대로 댓글 달아주시면 됩니당! 헤헤
잘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