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설명할게 좀 많아 ㅠㅠ)
그러고 보면 우리는 참 자잘한 질투가 참많다ㅋㅋㅋㅋ
그 썰들 몇개 풀고 갈게.
우리 학원 원장샘 이야기 한적 있나?
원장샘 진짜 잘생겼어
뮤지컬배우 김다현 알아? 닮음ㅇㅇ
이 배우 별명이 뮤지컬계의 원ㅋㅋㅋㅋㅋㅋ빈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저 두번째 사진 진심 똑같다
실은 우리 원장샘도 뮤지컬 즐겨 보는 편이야 ㅋㅋㅋ
이번에 기말고사 끝나면 중학생들 데리고 단관(단체관람)을 시켜주기로 원장님이랑 상의함.
물론 영어공부좀 하라고 위키드 내한공연(외국 뮤지컬 팀이 그대로 와서 공연하는 것)으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전에 극 수준도 좀 보고 할 겸 원장님이랑 보러 갔어.
무사히 공연을 보고 서로 의논 하면서 나오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랑 종대랑 마주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랑 눈빛 마주치자마자 나랑 원장님이랑 두발짝 떨어짐.
난 벙쪄있었는데 원장님은 계속 손사래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원장님 젊어보여도 애가 둘딸린 애아빠임
그걸 알리가 없는 오빠는 표정 점점 굳음....
아까 말한대로 원장님이 짱 잘생겼잖아 ㅋㅋㅋ 그래서 더 그런듯ㅋㅋㅋㅋ
종대 일때문에 잠깐 온 것 같았는데 종대도 엄청 당황하고 ㅋㅋㅋㅋㅋ
오빠 얼굴이 붉으락 해지는게 보이면서 난 딱 느낌옴ㅇㅇ
아 이 오빠 또 질투한다 ㅋㅋㅋㅋ
난 흥 하면서 굳이 설명 안해주고 지나갔음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오해는 원장님이 학원생을 통해 겨우겨우 풀어주었다는 이야기 ㅋㅋㅋㅋㅋ
그 다음은 내 차례임....
오빠가 나랑 <시카고>를 보러가재.
오빠의 평소 취향이 전혀 이런쪽이 아니라 난 의아했는데 그냥 따라감.
와....
아무리 신경을 안쓰려고 해도....
언니들이 저런 옷 입고 나오면 난 신경 쓰여 안쓰여?
응? 속옷밖에 안입고 나오는데?
김준면은 모든걸 내려놓고 입 벌리고 보더라(나 보라는 듯이...)
괜히 오빠 옆구리 폭폭 찌르고 오빠는 아랑곳하지 않았음.
질수 없어서 그 다음엔 <빨래>로 데려갔어.
무조건 1열 예매했음
왜냐구?
빨래는 2막 시작할때 남자주인공이 엘비스프레슬리 분장하고 나와서 싸인하고 사진찍어주는 장면이 있어 ㅋㅋㅋㅋㅋㅋㅋ
거기에 1열에 앉은 관객들이 직접 참여해 ㅋㅋㅋㅋ 물론 사전에 상의하고 하지만.
2막 시작하고 난 기다렸다는 듯 달려나가서 싸인받고
일부러 꽉 안고 치대면서 사진찍고 손잡고 난리를 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당연히 오빠 표정 굳었지ㅇㅇ 성공ㅋㅋㅋㅋ
그래서 그런가 마지막 씬즘에 관객이 직접 배우들 단체사진 찍어주는 씬에 오빠가 딱 걸렸는데
일부러 흔들리게 대충 찍더라ㅋㅋㅋㅋㅋㅋ
다른 사람들은 잘 모르겠지만 오빠가 데세랄로 찍던 사진을 아는 나는
내 작전 성공에 매우 통쾌해 했지..
아 그리고 헤드윅 보러갔을 때 ㅋㅋㅋ
나중에 배우가 헤드윅 가발 벗어던지고 옷도 다 벗고 팬티만 남기거든?
이렇게 ㅇㅇ
근데 내 눈 가림
가운데 뽈록하다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담담하게 손 치움
또 가림
치움
또 가림.
내가 치우고 두 손을 꼭 잡고 있었음.
그 상태로 끝까지 관극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 조드윅이였어. 이해해.
내 본진이 은언니(박은태)야 ㅋㅋㅋㅋㅋㅋ
지난번에 같이 <엘리자벳>보러 갔어
난 일부러 열심히 후기를 참조해 키치석으로 감.
키치가 뭐냐면 2막 첫곡으로 루케니(박은태 배우가 엘리자벳에서 맡은 역할)가 키치란 노래를 부르며 등장해.
(이렇게 ㅇㅇ 은언니 쎈케다...)
키치가 싸구려라는 뜻이여서 계속 싸구려! 이러면서
엘리자벳그림 그려진 거울이랑 찌라시 같은거 던지는 씬이 있음ㅋㅋㅋㅋ
은케니(박은태 루케니)가 통로로 등장을 하고 내 가슴은 뛰기 시작.
난 자연스럽게 은케니가 던지는 키치들을 받았음.
근데 받자마자 오빠가 휙 뺏어감.
입모양으로
'이건 내가 압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어떻게 받은 키치를 ㅠㅠㅠㅠ
은언니 ㅠㅠㅠㅠ 은케니 ㅠㅠㅠㅠㅠㅠㅠ
이게 내 본진이 박은태라는 걸 오빠가 알고 있어서 더 견제하는 거임.
이러는 오빠의 본진은 미도언니 ㅇㅇ
(와 원장쌤(과 닮은 김다현 배우)과의 케미 보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 진짜 너무 이뻐 ㅠㅠㅠㅠ 외커풀인데 여리여리하고 연기도 똑부러지고
무엇보다 음색이 진짜 이쁨 부들부들하고.
오빠는 본진으론 내 질투를 사지 못햌ㅋㅋㅋ 왜냐면 미도언니가 내 여본진이니까 ㅋㅋㅋ
훗
이렇게 공연을 보긴 하지만 이제는 공연보단 서로의 눈을 더 많이보고 함께 호흡하는 법도 배워가고.
예전엔 데이트의 70이 공연이었지만 이제는 그 반대야.
그리고 예전엔 회전문이였다면 요즘은 다작하는 차이점?ㅋㅋㅋㅋ
공연 보고 웃는 것 보다 서로의 얼굴을 마주보고 웃는 게 더 좋아졌어.
스물일곱. 그리고 서른.
이제야 우린 진짜 어른이 되었다.
진짜 사랑이 뭔지 알게된 것 같아.
유얼말럽 (퓨어/화산송이/낯선이/작가님사랑합니다/봄내음/잭프로스트/슈이♥/현수레기/성장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