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음... 안녕...? 썰 푸는 건 처음이라 뭘 어떻게 시작해야 될 지 모르겠다ㅋㅋ
일단 나는 앞서 말했듯 젤피 관계자야 정확히 무슨 일하고 있는 지는 비밀로 해도 돼?
이런 글 올린 거 알면 나 회사에서 짤릴 지도 몰라... 인증글은 아까 올렸으니까 그걸로 좀 봐주라ㅠㅠ
만약에 혹시라도 후에 글이 안 올라오면 나 회사에서 짤린 거라고 생각하면 돼... (눈물)
여튼 본격적으로 썰 시작할게!
일단 다들 알다시피 젤피에는 여자 아티스트가 없어ㅇㅇ 알지? (심지어 여자 직원도 별로 없다... 이거 쓰고 있는 나도 남직원이야)
근데 내가 저번 글에서 말했잖아 지금 곧 여배우 한 명 데뷔할 거라고ㅋㅋ 연생 중에도 여자 애들은 별로 없거든
그래서인지 여자 연생 애들끼리는 친하게 잘 지내는 것 같더라 왕따나 뭐 따돌리고 그런 것도 없고
사실 지금 곧 데뷔 할 여배우 얘도... 아, 그냥 이름 별빛이라고 할게 이유는 나중에 알랴 줌ㅋㅋㅋㅋ 미안ㅋㅋㅋㅋ 나도 이런 말 해보고 싶었음ㅋㅋㅋㅋ
여튼 별빛이는 원래 우리가 작년에 걸그룹을 만들려고 했거든 거기 라인업에 있었던 애야
근데 데뷔 앞두고 한 명은 무단 이탈을 하질 않나 한 명은 못하겠다고 하지를 않나ㅋㅋ...
일이 참 많았지 지금 생각해 보면 엄청 착잡하다 (애잔) 그래서 결국 엎어졌는데 그때 황 대표님이
다른 애들은 몰라도 별빛이는 꼭 대중 앞에 내보낼 거라고 그러셨거든
그래서 우리끼리 막 회의하다가 결정 된 게 배우 쪽으로 보내자 이거였어
애가 생긴 것도 되게 청초하게 생긴데다가 성격도 진짜 좋아 원래 예쁜 애들은 착한 애들이 드물어 (특히 원래 예쁜 게 아니라 갑자기 예뻐진 애들은)
근데 별빛 얘는 진짜; 내가 26년 살면서 이렇게 예쁘고 착한 애 처음 봤어 구라 아니고 진심ㅇㅇ 진짜 내가 거짓말 아니라는 거에 전부를 건다
이 세상 그 어떤 카메라도 별빛 외모를 다 담을 수 있는 카메라 없을 거야 화면으로도 진짜 예쁘게 나오긴 하는데 그건 약과임
우리가 여돌 이미지를 신비주의로 잡아서 소속 가수들한테도 안 보여줬단 말이야ㅋㅋ
그래서 인국이가 몰래 구경하러 오다 딱 걸리고 빅스 애들은 자기네 스케줄 소화하랴 연습하랴 바빠서 볼 틈이 없었어
그러다가 여돌 기획한 거 다 엎어지고 대표 님들 다 화나셔서 당분간 여돌 라인 업 당분간 안 잡겠다고 그러시던 차에
황 대표 님이 별빛이는 내보내야 된다고 강력 주장하시는 바람에 지금 우리 회사가 다 바빠졌거든
그때 일이 딱 터진 거지ㅋㅋㅋ
***
"별빛아, 너 지금 어디야?"
[아, 오빠... 저 지금 여기 어딘지 모르겠어요. 회사 안이긴 한데 여기가... 어... 우리 회사 로고 박혀 있구...]
"몇 층인 지는 알겠어?"
[몇 층이었더라... 모르겠어요. 죄송해요... 어떡해, 저 막 이렇게 돌아다니는 거 아시면 대표 님 화내실텐데...]
"일단 움직이지 말고 거기 가만히 있어. 오빠가 금방 어딘지 찾아서 데리러 갈게, 네 잘못 아니야. 오빠가 널 챙겼어야 됐는데... 여튼 가만히 있어, 알겠지?"
별빛이가 방향 감각이 없어ㅋㅋㅋ 완전 길치란 말이야 심지어 신비주의 컨셉 때문에 얘네들은 맨날 꼭대기 층 구석진 곳에서 연습하고 자고 그랬었거든
그래서 회사 내부 구조를 잘 몰라ㅋㅋ 근데 내가 그걸 깜빡하고 별빛이한테 잠깐 이쪽으로 오라고 했는데 별빛이가 길을 잃은 거지, 회사 안에서
별빛이 존재가 되게 극비여서 별빛이가 우리 회사 연생이라는 거 아는 사람은 나 포함한 높은 분들 뿐이셨거든
그리고 자기가 지금 몸 사리고 있어야 된다는 거 누구보다 본인이 더 잘 아니까 주변 사람들한테 말 붙이는 것도 어려웠겠지 별빛이는ㅋㅋ
그리고 이때 나는 잠깐 잊고 있었던 게 있었어
빅스 애들 방송 끝나고 어떤 일 때문에 잠깐 대표 님이 부르셔서 옷도 못 갈아입고 회사로 바로... 왔었다는 걸...
*** 작 가 시 점 ***
원래 연습생들한테는 핸드폰을 주는 경우가 없는데, 유독 보호 받고 있는 인물인 지라 별빛한테는 핸드폰이 쥐어졌다. 물론 발신은 불가능하고 수신만 가능한 폰.
별빛은 신우와의 통화를 끝으로 한숨을 푹 내쉬었다. 데뷔조가 엎어진 후로 대표 님 기분이 굉장히 저기압이라는 걸 알기 때문에 초조한 건 당연한 일이었다.
아무래도 이따 오빠 오면 회사 내부 구조 어떻게 생긴 건지 좀 물어봐야겠다... 복도에 마련 되어 있는 의자가 딱히 없어서 바닥에 쭈그리고 앉아 있는데 저 끝에서부터
요란법석한 소리가 들려왔다. 남자 무리들 같기는 한데 뭐지? 누구야? 궁금한 마음에 슬쩍 일어나 살피는데, 세상에나.
"...빅스 선배님이다... 어떡하지, 인사해야 되나? 그치만 나를 모르시잖아. 아, 아, 아, 어떡하지, 어떠갛ㄷㅎ나허ㅏㅎ"
그렇게 별빛이 우물쭈물 하던 사이에 빅스와의 거리는 점점 좁혀졌고,
"어...?"
빅스는 기어이 별빛을 보고야 말았다. 한눈에 들어오는 시선을 사로잡는 생김새를 한참 창창할 나이인 그들이 놓칠 리가 없었다.
여섯 명과 한 명의 시선이 공중에서 어지럽게 얽혔다. 별빛은 지금 딱 죽을 지경이었다. 이걸 어쩐다, 인사를 해야 돼, 말아야 돼.
"형, 지금 제가 보고 있는 거 헛것 아니죠...?"
"내가 묻고 싶은 말이야. 누구지? 우리 회사에 저렇게... 예쁜 애가... 없었는데..."
전자는 상혁이고 후자는 홍빈이었다. 원래 본인 속마음을 숨기지 않는 애라 예쁜 애라는 말이 굉장히 자연스럽게 나왔다.
하지만 그 누구도 동의하지 않을 수 없었다. 왜? 별빛은 정말, 정말, 정말 예뻤기 때문에.
그 중 눈치가 빠른 학연은 단번에 알아차렸다. 아, 얘가 그 대표 님이 굉장히 예뻐해서 꽁꽁 숨겨두신 그 애 맞구나. 숨겨둘만 했네.
"길이라도 잃었어요? 도와줄까요?"
"아, 저, 그러니까, 그게,"
분명 지금 우리한테 인사를 해야 되나 말아야 하나 갈등 중이겠지. 어찌 되었든 우리는 자기를 모르고 있는 상황이니까.
"여기 아는 사람 있어요? 아는 사람 보러 온 거예요?"
"어... 어... 신우 오빠... 보러 왔는데요..."
"신우 형? 우리 매니저 형이요!?!"
"대박. 신우 형이랑 무슨 사이에요? 여동생이에요?"
"야, 말이 되는 소리를 해. 닮은 구석이 하나도 없는데 무슨."
"마,맞아요! 여동생!"
시끄럽게 자기네들끼리 떠들던 그들의 눈이 별빛에게 확 꽂혔다. 다들 말도 안 된다는 눈빛. 하지만 별빛은 굴하지 않고 말을 이어간다.
신우 오빠가 집에 서류를 두고 가서 가져다 달라고 그러셔서요. 근데 회사 온 건 처음이라 제가 길을 잃었거든요... 핸드폰도 없구.
별빛의 생김새가 저렇지만 않았어도 아마 빅스는 그 말을 믿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거짓말하지 말라고 추궁할 수도 없는 노릇.
"여보세요. 형 저예요, 효기. 지금 형 여동생...이라고 하는 분이 여기서 길을 잃으신 것 같..."
[거기 어디야, 당장 불어.]
"여기 3층이요. 3층 안 쪽 복도 맨 끝."
다급해 보이는 신우의 억양에서 학연은 확신했다. 저 애가 별빛이라는 것을.
***
그리고 나는 그 날 지옥을 경험했지ㅋ... 누구냐고 끈질기게 물어오던 그 새ㄲ... 아니 그 아이들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난 무슨 좀비인 줄 알았어ㅋㅋ
결국 나는ㅠㅠ 그 녀석들 힘에 못 이겨ㅠㅠ 다 얘기했지ㅠㅠ 하... 내가 이러고 산다... 나보다 어린 것들이 힘은 세가지고 진짜ㅠㅠ
그 날부터였을 거야 젤피 안에서 별빛이의 존재가 결국 다 알려지게 된 게 그리고... 그 덩치 큰 놈들의 별빛 앓이가 시작된 게... (한숨)
그래, 여동생 없는 애들이 처음으로 여동생 생긴 기분이라 들뜨고 기쁜 건 이해하겠다만 김원식 너는 지원 아가씨도 있으면서 왜 그러는 건데...?
여튼 다음에 썰 가지고 올 때는 일화 하나씩 터트릴게 곧 데뷔 할 우리 별빛 미리부터 예뻐해 줘 진짜 착한 애야ㅇㅇ
아 그리곸ㅋㅋㅋㅋㅋㅋㅋ나중에 별빛이 얘기해 준 건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 애들이 화장도 안 지우고 렌즈도 못 빼고 무대 의상 그대로 회사 들어온 거란 말이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청 무서웠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얘기해 주면 애들 표정 완전 울상이겠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입이 근질근질 하구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