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닉♡
초코 , 지블리 , 빈빈 , A , 김한빈네꽃밭 , 치킨
잠시만 읽고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앞으로 헤어졌을 당시 한빈이 시점의 글이 하나 나올 예정이구요, 헤어지기 전 과거 얘기를 하나 꺼낼 예정이에요.
이제 스토리 전개는 조금 달달하게 가겠습니다. 혹여나 보고싶으신 게 있으신 독자님은 꼭 댓글에 써주세요 !
반영해서 열심히 써볼께요. 꼭 댓글에 남겨주세요 !! 감사합니다 ~~~
함께 들으면 더 좋아요 :-)
" 그러니까 이번엔 옆에 있어주면 안될까,"
"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다시 만나자 ○○아."
***
한빈이가 저렇게 얘기하니까 그동안 응어리졌던 마음이 해소되면서 구멍뚫린 하늘마냥 눈물을 끊임없이 쏟아냈어.
그렇게 울면서도 네가 더 힘들었을텐데 왜 또 네가 더 힘든 역할 하냐고 막 그랬거든.
그러니까 한빈이가
" 더 힘든 사람이 더 간절해지는 거야. 지금은 너보다 내가 더 간절하니까. "
이 날 한빈이가 무슨 말만 하면 울었던 것 같아. 그래서 한빈이가 왜 자기가 말만 하면 우냐면서
나 그냥 입 다물고 있을까? 아무 말 하지 마? 이렇게 농담하면서 달래주더라.
" 오랜만에 봤는데 꼴이 이게 뭐야, 살은 다 빠져가지곤.. "
" 밥 잘먹는 거 하면 김한빈이었는데 그치, "
" 응급실도 자주 갔다며. 밥이라도 좀 잘 챙겨먹지 그랬어, "
" 맨날 같이 먹던 사람이 없으니까, 자꾸 빈자리인 게 느껴져서 그게 싫어서 안 먹었어. "
" 네가 말을 하면 할 수록 내가 너무 못된 것 같아. 속상해 진짜 …, "
" 이제 어울리지 않는 못된 역할 그만하고. 다시 돌아가야지 원래대로. "
" 그래야지. 미안해서라도 그렇게 해야지 … "
" 어 잠시만, 그럼 지금 미안해서 다시 만나는거야? 그건 싫은데. "
" 아니야 , 아니 좋아서, 응.. 좋아서. "
와중에 또 싫다고 자기생각 말하는 단호한 김한빈, 내가 좋다고 말하니까 금방 또 웃더라.
그렇게 우린 다시 만나기로 했고 어둡고 추워서 한빈이 작업실 갈 생각으로 비팀 연습실에 가기로 했어.
" 아 맞다, 나 사실 헤어지고 나서 일주일에 세 번은 그 벤치에 앉아있었다 ? "
" 왜 ? 나랑 마주칠까봐 ? "
" 그냥 거기 있으면 하나 둘 다 생각나더라고. 이래서 추억이란 게 참 중요한 거구나 싶더라. "
" 가서 아무 것도 안 하고 가만히 앉아만있었어? "
" 그럴 때도 있고, 가사 쓸 때도 있고. 우리 공원에서 사옥 가는 길 같이 걷는 거, 진짜 오랜만이다 그치. "
" 오랜만에 같이 걸으니깐 좋네, "
" 손, 잡아도 되지. "
" 어? "
당황해서 어? 하는 순간 한빈이가 아무렇지 않게 내 손 잡고 걸어가더라.
이것저것 얘기하다 보니 금방 도착했어서 일단 멤버들 남아있는지 보라고 한빈이 먼저 들여보냈거든?
그니까 안에서 시끌벅적 하더라. 아휴, 특히 구준회 !
" 어 ? 형 웬일로 웃고 들어와? 무슨 일 ? " - 준회
" 왜 다들 안 갔어? "
" 너 들어오는 거 보고 나가려고 했지. " - 윤형
" 뭐 하다 왔어? " - 진환
" 와 근데 나 저 형 저렇게 웃으면서 들어오는 거 너무 오랜만에 봐. " - 동혁
" 뭐야아 뭔데에!! 웬일로 해맑아 !!" - 지원
점점 난장판 이길래 내가 슬쩍 한빈이 옆으로 들어가니까 다들 엄청 황당해하는 눈으로 보더라.
저 둘 뭐지? 왜 같이 있다가 오는거지? 그런 생각들이 눈에 다 보이더라고.
" ? 뭐야 너네 ? "
" 했네 했어, 딱 보니 붙었구만. "
구준회 저 말 하면서 내 팔뚝 촐싹맞게 찰싹 때리더니 기분 좋게 웃더라.
뭐 자기가 중간다리 역할을 잘해줬느니, 나한테 잘하라느니, 그래서 한빈이가 시끄럽다며 등짝 날려줬어.
" 얼른 숙소 가 다들, 먼저 들어간다. "
폭풍 쑥쓰러워하던 우리는 한빈이 개인 작업실로 들어갔는데, 밖에서 지원이오빠의 포효가 들리더라.
" 좋냐 김한빈 !!!!!!!!!! 거기 우리 작업실이지 연애하는 곳이!!!!!!! 아니라고!!!!!!!!!!! "
쿨하게 무시한 우리 둘은 작업실에 있는 소파에 붙어 앉아서 내가 한빈이 어깨에 머리 기댄 채로 그동안 못 했던 말들을 계속 해나갔어.
" 사장님이 연애하는 건 뭐라고 안 하셨어? "
" 전에 나 불러서, 연애하는 거에는 관여하지 않는데 그거 때문에 내가 흔들린다면 마냥 지켜만 볼 수는 없을 것 같으시대. "
" 안 그런던 애가 그러니깐 당연히 그런소리 하시지.. "
" 이제 해결됐잖아, 뭐가 문제야 ? "
한빈이가 무의식 중에 입술을 삐죽 내밀면서 말 했는데 나도 모르게 귀여워서 한빈이 입술만 보고 있으니까,
김한빈이 왜, 재회의 뽀뽀 한번? 이러길래 미쳤나봐, 하고 팔뚝 한대 때려줬어.
" 싫어? 왜 ? "
진심으로 당황해서 눈알 막 굴리고 있으니까 김한빈이 내 얼굴 보더니, 농담이라고 그래서 얄미워서 가까이 와있던 얼굴 밀어버렸어.
" 여튼, 이제는 내가 전보다 더 노력 할테니깐 헤어질 생각 추호에도 하지 마. 알겠어? "
엄청 오빠 같은 스타일로 말하길래,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끄덕거렸어.
" 그럼 오늘로서 헤어진 얘기는 서로 그만 하기로 하자. 꺼내서 좋은 거 하나도 없으니까. "
" ..미안, "
" 사과 할 일도 만들지 말자. 좋은 말만, 좋은 얘기만. "
" 그리고.. 우리가 그렇게 됐었던 거, 네 책임 아니야. 그러니까 내 말은, 혼자서 스스로를 너무 책망하지 말라는 거야.
내 잘못이 더 컸고 내가 너였어도 나를 떠났을 거야. 네 탓 아니니까, 너 그만 원망하라고. 눈에 보여, 그래서 안타깝고 마음 아파 너 그러는 거. "
" 다시 돌아와줬으면 된 거야, 다시 와 준 것만으로도 나는 벅차. 행복했던 그때로 되돌리면 돼. 어려운 일 아니잖아 우리. "
이날따라 한빈이가 너무 믿음직스러워 보이고 멋져보여서 더 좋았던 것 같아.
다시는 돌아갈 수 없다고 생각했던 길을 천천히 되돌아오기 시작했던, 우리에게 너무도 중요했던 날.
앞으로도 이때의 마음을 잊지 않고 신중히 서로를 사랑하길 바라며.
***
초록글 1페이지 고마워요 ㅜㅜ 이번 글 처음 시작 할 때 했던 말 기억하시죠? 보고싶은거 댓글로 꼭 남겨주세요 !
여러분들 댓글 덕에 힘이 나서 열심히 쓰려고 노력한답니다ㅜㅜㅜ 감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