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트/현성] 애인대행해드립니다 |
#08
"그거 가지고 그렇게 안절부절 못한거에요?"
"아니 귀찮을까봐.."
"괜찮아요. 내일 몇 시까지인데요?"
"그럼 내일 10시까지 집 앞으로 데리러 올게요."
성규가 몇 번 고개를 끄덕끄덕하자 우현은 안심했다는 듯 쓰러지듯 성규의 어깨로 기댔다. 남우현아 뭐하세요. 성규가 이마를 톡톡치자 우현은 눈을 감으며 더욱 더 밀착하는 우현이었다. 성규도 그리 싫지 않은 듯 눈을 감았고 거실에는 TV 소리만이 웅얼거릴 뿐 이었다.
어느새 잠이 들었던 성규는 자신의 몸 위에 덮여진 이불을 보더니 우현을 찾으려는 듯 급히 일어났다. 하지만 성규의 눈에 띈 건 탁자위에 놓여진 포스트잇뿐이었다.
-곤히 자는 것 같아서 안 깨웠어요. 내일 이쁘게 입고 와요. 내일 봐요.-
성규는 포스트잇을 조심스럽게 떼어 방에 있는 거울에다 붙여두고는 침대에 누워버렸다. 내일 도대체 어딜 가길래 이쁘게 입고 나오라 하는 건지. 거기다 이성열은 또 왜 만나자고 했으며, 우현이 그렇게 화내던 이유는 뭘까. 괜히 머리가 복잡해진 성규는 생각하기 싫다는 듯 침대 속으로 깊이 파고들었다.
* * *
"아..몇시야.."
성규는 부스스하게 일어나 휴대폰을 들어 시간을 확인했다. 아홉시 반.. 왜 이렇게 일찍 일어났지. 다시 눈을 감으려던 성규는 우현과의 약속이 생각났는지 튕기듯 일어나 화장실로 향했다. 아아 시발 내가 미쳤지. 눈은 부어 가뜩이나 작은 눈이 바늘 구멍만해지는 기이한 현상까지 일어났다.
성규는 대충 씻고 옷장을 열어 하얀 면바지에 아무런 티나 걸쳐입고 핑크색 가디건을 걸쳤다. 이쁘게 하고 나오랬는데 이게 뭐야. 속으로 눈물을 삼키는 성규였다. 아슬아슬하게 준비를 마친 성규는 고개를 푹 숙이고는 1층으로 내려갔다.
"성규형 나왔어요? 차에 타요."
아무말 없이 고개를 숙이고 차에 타는 성규가 이상했는지 우현은 차에 올라 성규의 옆모습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시선이 느껴졌는지 성규는 고개를 더 푹 숙일 뿐이었다.
"무슨 일 있어요? 고개를 왜 숙이고 있어요."
"빨리 출발해요."
"고개 들어봐요."
우현은 도리질하는 성규를 보더니 억지로 고개를 들었다. 우현이 웃음을 참는 듯했고 성규는 다시 확 고개를 숙여버렸다.
"그거 때문이었어요? 귀엽긴."
"부끄러우니까 빨리 가자구요."
"이거라도 대고 있어요."
우현이 성규에게 건넨 것은 차가운 딸기쉐이크였다. 받아 든 성규는 눈위에다 살짝 대었다. 어으 차가워.
"근데 우리 어디가요?"
"놀이공원이요."
"에? 그런 말 없었잖아요."
"말 안했어요?"
오랜만에 가는 놀이공원이라 그런지 괜히 설레는 성규였다. 아 뭐부터 타지.. 회전목마? 바이킹? 괜스레 그런 성규의 모습에 흐뭇해지는 우현은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차를 운전했다.
우현의 차는 복잡한 놀이공원 주차장에 도착했고, 성규는 신나서 빠르게 차를 내렸다.
"우현아! 빨리가요!"
"잠깐 입구에서 만날 사람이 있어요."
"아.. 성열씨?"
성열씨를 잊고 있었네. 성규와 우현은 입구 쪽 벤치에 앉았다. 빨리 들어가고 싶은데 왜 이렇게 안 와.
"우현아! 성규형!"
익숙한 모습과 목소리는 역시 성열이었다. 근데 성열은 혼자 온 것이 아닌 듯 옆에는 어떤 남자가 서있었다. 왜 이리 익숙하지..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인데. 옆에 있는 남자는 억지로 끌려온 듯 성열에게 투덜거렸다. 설마 김명수? 작은 성규의 눈이 커졌다. 우현은 잘 생긴 명수의 얼굴에 성규의 눈이 커진 줄 안 우현은 옆에서 신발코를 툭툭치며 성규만 쳐다보았다.
"야 씨발 김명수 너 왜 여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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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득이한 사정으로 필명에 점이 추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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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봐주는 그대들 감사합니다.
이제 시험기간이다보니 연중이 슬슬 고려되는..그래도 이건 끝까지!!!/span>
최대한 열심히 달려볼게요. 오늘 좀 안좋은 일이 많이 겹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