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사진 많이 안 쓰고 분량을 많이 하겠슴니다!! (다짐한다)
기분 좋으면 새벽에도 한번더 올거예여
음식 나오고 앞에 있는 나랑은 완전 딴 세상 사람인냥 엄청나게 먹어대는 김지원을 쳐다보기만 했었어
아직까지 먹는 거 좋아하구나...
무대 보면 안 그래도 근육 만들면서 없어진 살들이 더 안 보여서 혹시 밥 제때 못 먹는 건 아닌가 걱정도 했는데 생각보다 잘 먹더라
김지원 보면서 여러 생각하다가 김지원이 물 마시려고 고개들 때쯤 눈치보여서 숟가락 들고 깨작깨작 거리면서 밥 먹고
김지원이 다시 밥 먹으면 손에 숟가락만 쥔 채로 다른 손으로 턱 괴고 김지원 얼굴 쳐다봤었어
"나 다 먹었다"
"벌써?"
"응. 이거 봐"
빈 그릇 보여주는데 진짜 열심히 먹었더라. 시간도 별로 안 지났는데... 하다가 나랑 얘기 하나도 안 하고 밥만 먹었으니까 그럴만도 하다 싶은거야
김지원이 다 먹었으니까 이제 몸 일으키고 나가보려고 했는데 김지원은 뭐가 불만인지 자기 숟가락으로 빈 접시를 요란하게는 아니지만 어쨌든 툭툭 쳤어
그러다 웨이터를 부르는거야. 일으키던 몸 억지로 앉히고 들어 보니까 이번엔 다른 메뉴를 시키더라
많이 배고팠나? 싶어서 뒤늦게라도 김지원한테 내 그릇 넘기면서 말 붙였어
"괜찮으면 이거라도 먹어"
"아니야. 나 그거 저번에 먹어봤어. 오늘 신메뉴 도전하는 거야. 너도 어서 먹어"
"아 네네. 여전히 잘 먹네"
"어? 아... 나 잘 먹지?"
"응. 걱정했었는데 잘 먹어서 다행이다. 어디 가서 굶고 살진 않겠네"
나도 모르게 조금씩 살갑게 대답하고 그러니까 김지원도 조금씩 편안해졌나봐... 분위기가.
저런 식으로 짧게 대화하다가 김지원 밥이 나왔어. 이번에도 빨리 먹겠지 하면서 쳐다 보는데 아까와는 다르게 먹는 속도가 조금 느린 거야
그렇다고 나한테 말 걸면서 먹는다고 느린 것도 아니었고 분명 밥 먹는데는 집중하는 거 같은데 좀 늦는다는게 보여서 신메뉴가 맛이 별론가? 싶기도 하고...
그렇게 김지원 보면서 먹다 보니까 김지원이 반 쯤 남겼을 때 내가 밥을 다 먹은 상태였어
숟가락 내려놓고 물 마시는데 밥이랑 둘이서만 있던 거처럼 굴던 애가 고개를 들고 날 따라서 숟가락을 놓는 거야
"안 먹어?"
"응 안 먹어"
"왜 안 먹어?"
"나 잘 먹는 거 보고 앞으로 니가 내 걱정 다시 안 해줄까봐 안 먹어"
저따구로 말해놓고 웃긴지 계속해서 웃는거야
혼자 자기 마음대로 분위기 풀었다 얼게 했다 만들고는 괜히 어색해진 분위기에 여전히 웃으면서 먼저 몸을 일으키더라
그리고는 나를 잡아 일으키면서 말을 이었어
"사실 배 불러"
"오빠 진짜 배 불러서 안 먹는 거야?"
"사실 처음 거 다 먹고 배불렀는데 니가 밥을 덜 먹었어..."
"그게 왜?"
"나 다 먹어서 넌 더 이상 안먹고 일어날 거 같아서.. 아무것도 안하고 너 기다리면 니가 싫어할까봐!! 나 더 먹는다고 하면 너도 기다리면서 마저 먹을 거 같았어"
생각하는 연령대가 꼭 유치원생이 엄마한테 잘 보이려고 꼬물거리는 거 같아서 귀엽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미안하기도 한 거야
배 부르다는 애 나 때문에 억지로 밥 더 먹인 거 같아서
근데 내가 이런 생각하는 거 아는지 자기가 먼저 계속 선수치면서 원래 신메뉴는 학수고대 했던 거라 먹을 예정이었다고 쫑알거리는거야
계산하고 나오면서까지 쨍알거리길래 처음엔 고개 끄덕이다 더 이상 안 되겠다 싶은 거야
"오빠 알겠어. 먹고 싶어서 먹은 거야. 나 부담 안 가져"
"응? 어 근데 나 배고파서, 그래서 먹은 건데,"
"아 오빠"
괜찮다고 한 세번은 넘게 말했는데 반복에 반복을 이으니까 결국엔 내가 김지원 입 직접 손으로 틀어막았어
그때서야... 그때서야!! 조용한 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잠해지는 거 보고 나도 김지원 입에서 손 뗐는데 김지원이 그새를 안 놓치고 손 잡아가는 거야
아 이제는 손 잡는 거 쯤은 더한 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싶어서 그대로 뒀어
그리고 진환이 오빠네 누나분께서 다른 통로 알려줘서 직원전용으로 내려가서 책 잡힌다고 생색낼 수도 없었고
"핸드폰 줄까?"
"핸드폰? 아... 맞다 핸드폰"
김지원 말에 자동반사로 김지원을 올려다보고 비어있는 손을 김지원 앞에 내밀었어
계속 앞만 보고 걸어서 몰랐는데 김지원이 입 막히고 나서부터 건드리던 폰이 알고 보니 자기 폰이 아니라 내 폰이었던 거야
그럴 줄 알았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김지원이 핸드폰을 내 손에 쥐여줬어
놀리는 거 없이 의외로 곧이 곧대로 주길래 난 아무렇지 않게 핸드폰 받아들고 가방에 아무데나 쑤셔넣었어
그리고 각자 운전석 조수석에 올라타고 나는 습관처럼 안전벨트를 맸고 김지원이 차를 운전했어
집 데려다 준다길래 군말 안하고 네비게이션 켜서 내 자취방 있는 곳 주소 쳤어
차 안은 조용했고 나는 대충 언제쯤 집에 도착할지 시간 가늠하고 있었고.... 그런데 예상 시간보다 한참이 지나도 집이 안 보이는 거야
그제야 알았어
"왜 자꾸 같은 곳을 돌아?"
"아니 안 돌았는데?"
"여기 아까 지나쳤던 곳이야"
"아닌데? 나는 처음 보는 곳이야"
"오빠 네비게이션 자꾸 이탈할래?"
"아닌데? 나 이탈한 적 없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진짜ㅋㅋㅋㅋㅋㅋㅋ
자꾸 내 자취방 주위만 맴도는 걸 집 근처라 누구보다 내가 잘 아는데 되지도 않는 변명 늘어 놓기나 하고
때마침 네비게이션에 음성 안내 하는 말이 경로를 이탈했다고 하는데도 아니라고 마이웨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분명 네비게이션에 왼쪽으로 꺾으라고 했는데 이번에는 또 직진하는 거야
"야!!!"
"아니 아 진짜 일부러 무시하는게 아닌데?"
"그럼 왜 자꾸 다른 곳 가려고 하는데!!"
"대학 가서 자취할 줄 누가 알았나.... 원래 니 집 가는 길이 익숙해서 그렇단 말이야"
잘 나가다가 결국 마지막 마저 차 안에서의 정적....
서로 눈길 피하고 나는 또 폰만 만지고 김지원은 정신차리고 운전하기 시작한 건지 그 후로 10분 안 되가지고 자취방 도착했어
차에서 내리려는데 그래도 여기까지 데려다 준 사람인데 아무리 어색하다고 말 없이 내리는 건 좀 아닌 거 같은 거야
그래서 우선 내리고 차 문 닫기 전에 김지원한테 손 흔들면서 잘 가라고 하고 바로 문을 닫았어
뒤도 안 돌아보고 그대로 직진하는데 차창을 열었는지 김지원 목소리가 바로 들렸었어ㅋㅋㅋㅋㅋㅋㅋㅋ
"어? 어 어! 잘가 ○○아!"
뿌요를 개로PIZZA |
결국 다짐은 물거품이 되어버리고 분량은 여전히 짧ㅇ았다고 한다 눈물..... 근데 저 지금 지원이 썰 생각하다가 제 나름대로의 대박이다 하는 거 떠올려서 기분 좋아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약불인데 아 빨랑 그거 쓰고 싶다 그거 쓰고 싶은ㄷㅔ 언제쯤 되야 쓸 수 있을까여 ㅎ하허ㅣㅏ허;허하허;휴휴ㅓㅏ후후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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