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편에 구독료가 있었네요 ㅠㅠㅠ 죄송합니다.... 제가 실수를 하지 않는 한 구독료는 없을거에요
암호닉 체리, 앵무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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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으로 들어와 책상에 엎드려 가쁜 숨을 내쉬었다. 아직 점심시간이 끝나려면 20분이나 남았고 반 안에는 나 혼자밖에 없었다. 심장이 쿵쿵 뛰는 게 느껴졌다.
"내가 왜 그랬지!'
다시 생각해보니 너무나 부끄러운 일이었다. 괜히 손으로 머리를 콩콩 치며 자책하였다.
"유영재 이 바보....., 하아"
누군가가 보진 않았을까? 대현이가 기분 나빠하지 않을까? 온갖 자질구레한 생각들이 들었다. 두 팔을 겹쳐 그 사이로 얼굴을 폭 묻었다.
*대현 시점
바람이 얼굴을 스쳐 가며 대현을 간질였다. 깊은 잠이 들었던 대현은 간질간질한 느낌 때문에 잠에서 깨었다. 손목에 걸쳐진 시계를 보니 12시 55분, 아직 종이 치려면 15분 정도 남은 시간이었다.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남아 다시 잘까 하였지만 쨍쨍한 햇살에 눈이 따가워 그냥 자신의 반으로 돌아갔다. 반으로 들어서자 고요함과 적막만이 맴돌았다. 텅 비어있는 교실 맨 앞자리에 한 학생이 왼팔에 볼을 기댄채로 잠을 자고 있었다. 가까이 가보니 생소한 얼굴이 드러났다. 같은 반인데도 얼굴도 이름도 모르고 있었다니. 나중에 깨면 이름을 물어봐야겠다고 생각하였다. 입을 벌리고 자는 것을 보니 꽤 깊은 잠에 빠진 것 같았다. 그 아이의 얼굴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자그마한 얼굴에 적당하게 오른 통통한 볼살, 오밀조밀한 이목구비. 조금, 아니 꽤 귀여운 얼굴이였다. 통통한 볼을 보니 눌러보고 싶은 욕구가 마구 솟구쳤다. 검지로 아프지 않게 볼을 살짝 눌러보았다.
"말랑말랑하네! 푸흡- 아기다 아기"
볼을 찌르니 알아듣지 못할 만큼 작은 소리로 옹알옹알거리는 모습이 아기 같았다. 작고 귀여운 것을 좋아하는 대현이기에 작고 귀여운 영재가 마음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