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라리 오세훈이랑 소꿉친구인 썰 안녕! 나는 18살이고 세훈이도 18살이야! 내가 어렸을 때 많이 소심했는데 세훈이를 만나고 조금 소심쟁이로 바뀌었어ㅋㅋㅋㅋㅋㅋㅋㅋ 거기서 거기지만 아무튼 많이 바뀌었다고 어른들은 그러더라고! 그렇게 세훈이랑 친해져서 어렸을 때부터 쭉 같이 다녔는데 지금 오세훈은 맨날 담배피고 술먹고 막 질 안 좋은 친구들이랑 다녀. 세훈이도 물론 학교에서 질 나쁘기로 소문이 났더라고. 근데 잘생기면 모든지 용서되는 세상... 인기도 더럽게 많아! 중1까지는 완전 착하고 싸움 일어나면 반장보다 앞서서 말리고 귀엽고 순수했는데 그 놈의 중2병! 세훈이도 중2병을 못이기고 중2 때부터 방황했던 것 같아. 하지만 지금 공부는 나보다 잘해ㅎㅎ... 머리가 좋아서 그런지 운동도 그렇고 공부도 잘하고 학교에서도 선생님들한테 예의도 바르고 그래서 그런가? 선생님도 학교에서 담배를 피고 누구랑 다툼이 일어나도 크게 별 말씀없는 것도 이 것때문인 것 같아. 아무튼 이 이유들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친하게 지낸 세훈이랑 조금 멀어진 듯한 기분..? 만나면 인사도 하고 장난도 치고 하긴 하는데 전보다는 못한 것 같아!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까지 다 같이 나오고 지금 고등학교까지 같이 다니고 있어서 지금까지 제일 친한 사이로 순탄하게 잘 지내 왔는데 요즘따라 멀어진 것 같더라고.. 가끔 연락하면 맨날 약속 잡혀있고 막!! 그래서 다른 친구랑 밖에 나오면 오토바이타고 지나가고 있고ㅠㅠㅠㅠㅠ 사실 많이 걱정되기도 하고 그런데 어쩔 수 없잖아!! 자기는 질 나쁜 친구들이랑 어울리는게 좋다 하고 사이는 이미 멀어진걸!!!!!!!!!!! 그래서 나도 이제 신경끄기로 했어. 학교에서 세훈이 되도록이면 피하고 가끔가다 만나면 인사만 하고 지나갔어. 그렇게 한 달? 갔나? 갑자기 세훈이한테 톡이 온거야. '야' '너 나 피하냐?' 사실 엄청 뜨끔 했는데 피한다고 어떻게 말해.. "아니ㅎㅎㅎㅎㅎㅎㅎ' '내가? 널? 에이ㅎㅎㅎㅎㅎㅎㅎㅎ' 장난식으로 넘어가려고 했는데 '내가 뭐 잘못했냐?' '왜자꾸 나만 보면 피할라 그래ㅡㅡ' 어찌 그리 눈치도 빠른지!ㅎㅎㅎ '니 나만 보면 똥 씹은 표정되는 거 알아?' 사실 난 불편해서 피한건데 세훈이는 자기가 싫은 줄 아나봐.. '내가 그랬어...?' '내 무표정 원래 그래ㅎㅎㅎㅎㅎ' 말도 안되는 변명 지어내고 있는데 '그럼 내일 학교같이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옛날엔 같이 등교했는데 중2 이후로는 한 번도 같이 학교 다닌 적 없거든? 어색할 것 같은 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안 내일 일찍 가야되는데' '그래?' '응..미안...' 이 후로 톡이 끊겼어! 사실 일찍 가기는 무슨 맨날 맞춰진 시간에 딱 맞춰 나와ㅋㅋㅋㅋㅋㅋㅋㅋ 어색할 것 같아서.. 저렇게 말했는데 다음날 아침, 일찍 눈을 뜨고 씻고 교복입고 아침먹고 정확히 7시 55분에 대문을 벌컥 열었는데 세훈이가 담배피고 있는 거야. 내가 세훈이 담배연기때문에 살짝 콜록거리니까 들렸는지 이쪽을 보더니 담배 불을 껐어. 근데 조금 오래 있었는지 코가 빨간 거야. "아.. 미안. 그나저나 일찍 학교 간다며. 일곱시부터 기다렸잖아" 그럼 거의 한 시간을 기다린거잖아... 순간 어저께 거짓말한게 너무 미안한거야.. "미안해.. 어.. 늦잠자버려서..." 정신못차리고 또 거짓말했지. 근데 세훈이가 누구야? 눈치왕세훈이잖아!!! 세훈이도 대충 눈치챈 것 같은데 그냥 넘어가 준듯 싶었어. "아 추워. 빨리 학교가자." 손까지 시려있고 너무 미안해서 주머니에 각 각 한개 씩 넣어둔 핫팩 두 개를 세훈이한테 줬어. "괜찮아ㅋㅋㅋㅋㅋㅋㅋㅋ 니 갖고 있어." "아니, 난 괜찮은데.. 후끈후끈해!" 그러면 사이 좋게 하나 씩 나눠 갖자면서 하나 씩 나눠 가졌는데 그 후로 아무 말도 없이 감..... 너무 어색해서 휴대폰 만지작 거렸다가 괜히 핫팩흔들고 그랬는데 세훈이가 갑자기 "야, 내가 싫어?" 놀래서 아니라고 했어. 솔직히 불편한 거지, 싫은 게 아니잖아? "내가 뭐 잘못한 거 있음 말해줘. 앞으로 피하지 말고." 학교 앞에 그 얘기하고 '나간다'하고 자기 반으로 가버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