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17
1) PM 12:00
가끔 그럴 때가 있다. 수업 시간에 어디론가 뛰쳐나가 죽고 싶은 때. 우울과 분노 사이의 감정을 꾸역꾸역 삼키며 앉아있어야 한다. 마지막 기억이 작년 독문 시간이었다. 그 선생님을 지독하게 싫어했었기도 한다. 당시에도 그 감정이 당황스러워 한참 가만히 있었다. 그리고 오늘, 방금 또 느꼈다. 자소서 마감을 끝내고 이제 뭘 하나 고민하다가 종이를 찢었을 때 갑자기 심각한 답답함과 함께 복합적인 감정이 밀려왔다. 토할 것 같다. 실제로 속이 안 좋긴 했다. 1-4교시 내리 자서.
2) 그리움
그리운 사람이 있다. 보고 싶다. 이렇게 자꾸 일상에 들어오면 안 될 텐데. 꽤 오래 봤다. 이제 끊을 때가 된 걸까. 일을 좀 하자. 한동안 놀았고, 감정 많이 채웠다. 아껴둔 것들이 많다.
3) PM 01:40
빠르면 6분, 느리면 10분. 빠르게 6분이 낫겠죠? (네에) 착실히 해야 6분입니다. (와아) ? (응원한 건데...) 189쪽 합시다. 다 오늘 수시 오늘까지 마감이야? (아뇨, 수요일도 있어요) 아니 그럼 미리미리 써놔야지 이게 뭐야. / 그럼 나는 뭐 하지? 할 게 없는데. 선생님이 귀엽다고 생각했다 할까요? 다 했어요? 13번 합시다. 주사위 던질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