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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단편/조각 만화 고르기
이준혁 몬스타엑스 김남길 강동원 엑소 온앤오프 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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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면은 의자에 앉아 숨을 고른다. 책상 위에 놓은 그의 손은 어째서인지 떨린다. 준면은 책상 서랍을 열어 편지지와 깃펜을 꺼낸다. 깃펜을 들어 편지를 쓰려던 준면은 심하게 떨리는 손탓에 몇글자 쓰지 못하고 펜을 내려놓는다.


시완이 형


 숨을 고르고 다시 펜을 들은 준면은 편지지에 글자를 꾹꾹 눌러 쓰기 시작했다. 준면은 시완에게로 보내는 편지에 어제 있었던 일들을 써내려갔다.

마법사의 결투 순서가 슬리데린에서 래번클로로 넘어갔다. 호그와트 학생이라면 모두가 알고있는 이씽과 준면의 오묘한 대결구도에 학생들의 시선이 몰렸다. 어떻게 진행될지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경기에 학생들의 눈은 호기심으로 반짝였다. 교수들이 알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거의 모든 학생들은 이 시합에 내기를 걸어 그 흥미진진함은 배가 되었다. 각자 준면과 이씽에게 돈을 걸은 학생들은 돈을 벌 생각에 입을 헤 벌리고 경기가 시작되기를 기다렸다.


"셋…둘…하나…!"


맥고나걸 교수의 말이 끝나자 준면과 이씽이 똑같이 지팡이를 휘두르며 주문을 외웠다. 우연인지 무엇인지, 둘이 외친 주문은 무장 해제마법인 엑스펠리아르무스였고 둘은 똑같이 뒤로 튕겨져나갔다. 둘을 바라보던 구경꾼들은 오, 하며 환호성을 질렀다. 이제 관건은 '둘 중 누가 먼저 일어나 더 치명적인 마법주문을 외우는가'였다. 구경꾼들은 자신들도 모르게 자신들이 돈을 걸은 선수가 자신들에게 돈을 안겨주길 바라며 그의 이름을 외치기 시작했다.

준면은 튕겨져나가며 옆으로 굴렀고, 이씽은 튕겨져나가며 한바퀴 굴러 서로가 등지고 있는 상태가 되었다. 이씽이 자신의 앞쪽에 떨어져있는 지팡이를 잡으려 했으나 한바퀴를 구르는 바람에 순간적인 어지러움으로 잠시 주춤했다. 게다가 이씽이 지팡이를 헛집는 바람에 지팡이는 저 앞으로 데굴데굴 굴러가버렸다. 준면도 뒤로 튕긴 충격에 어벙벙하긴 했지만 어지러운 이씽보다는 유리했다. 즉, 준면에게 기회였다. 준면은 자신의 앞에 떨어져있는 지팡이를 잡자마자 뒤로 벌렁 누워 자신의 뒤에 있는 이씽을 겨누었다.

그러자 허공에서 물이 생겨나더니 이씽을 감싸안았고 이씽은 꼼짝없이 물 속에 갇혀버렸다. 준면의 승리를 예감한 준며나 아이들이 그의 이름을 외쳤다. 사방에서 들려오는 자신의 이름에 준면은 바닥에 누운채로 샐쭉 웃었다.


"김준면! 김준면! 김준…."


우렁차던 준면의 이름이 작아졌다. 웃고있던 준면의 표정이 질려가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이씽이 물 속에 갇혔음에도 지팡이를 들어 준면을 겨냥해 마법을 걸었기 떄문이었는데, 그 마법이 무엇인지 준면은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자신의 목에 손을 가져다대고 무엇인가를 떨쳐내려는 듯 발버둥쳤다. 이씽의 마법에 준면은 누군가가 자신의 목을 짓누르는 듯 호흡을 할 수 없었다. 이씽도 역시 물 속에서 시간이 오래되어 숨이 막히는지 표정이 일그러졌다. 그러나 고통스러워 손까지 벌벌 떨면서도 두 명 모두 서로를 향해 겨누고 있는 지팡이는 놓지 않았다. 이제 중요한 것은 둘 중 누가 먼저 숨이 막히는지로 바뀌게 되었다.

목이 졸리는 느낌에 얼굴이 새빨갛게 변해버린 준면과 물 속에서 얼굴이 새하얗게 변해버린 이씽, 둘 중 누구든 숨이 끊기기 전에 경기를 끝낼 타이밍을 잘 찾아야 하는 맥고나걸 교수는 물론 그저 경기를 지켜보기만 하는 학생들조차 긴장감에 질려갔다. 발버둥치던 준면의 움직임이 느려지고 부들거리며 떨리던 눈꺼풀이 잠겨가기 시작했다. 지고 싶지 않아…. 점점 시야가 흐려지고…눈꺼풀이 감기면서…세상이 까맣게 변해버렸다…그리고….

준면의 코와 입으로 그토록 간절히 원했던 산소가 들어왔다. 갑자기 들어온 공기에 놀라 준면이 기침을 하며 바닥을 뒹굴었다. 눈에서는 눈물이 쏟아지듯 흘렀다. 목이 타듯이 마르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누군가가 그에게 물컵을 건네었다. 말라버린 식도에 물이 닿자 따가운 느낌에 준면은 깊은 기침을 내뱉었다 준면의 반대편에 있는 이씽도 별다를 것이 없었다. 한 학생이 이씽의 등을 두드기자 이씽은 기침을 하며 여태 들이마신 물을 토해냈다. 그렇게 잠시의 시간이 흐르고나서야 준면과 이씽 모두 기침이 잦아들고, 맥고나걸 교수가 단상으로 걸어올라왔다. 양 선수와 그 선수들에게 돈을 걸은 학생들은 물론 돈을 걸지않고 정말 경기만 지켜보던 학생들 역시 맥고나걸 교수의 누구의 이름이 나올지 궁금해하고 있었다.


"여태 몇십년동안 교수직을 맡으면서 이렇게 긴장되는 경기는 오랜만이군요."


이씽은 제 상태가 어떤지 이미 파악을 해서였는지 제 옆에서 등을 두들기던 학생들에게 자신을 부축해줄 수 있냐고 물었다. 준면의 옆에서 그를 진정시키던 학생 둘이 그것을 보더니 준면을 일으켜세우려하자, 이씽과 자신은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오기가 생겨서인지 준면은 그 둘에게 혼자서 일어설 수 있다며 거절하려 했다. 그러나 준면이 말을 꺼내지 전에 둘이 그를 일으켜세웠는데, 일어서자마자 후들거리며 힘을 하나도 쓰지 못하는 제 다리를 보고 준면은 말을 생략해버렸다.


"래번클로의 마법사의 결투 결과는…장이씽 학생이 지팡이를 먼저 내려놓아 김준면 학생의 승으로 판결났습니다!"


준면의 승이라는 말과 함께 준면에게 돈을 걸었던 학생들과 순수하게 준면을 응원하던 학생들의 환호성이 쏟아졌다. 준면은 제 의지와 상관없이 계속되는 기침을 하다가 자신의 승이라는 말을 듣자 놀라 숨을 잘못들이켜 딸꾹질을 하고 말았다 준면과 이씽은 제 옆에 서있던 학생들의 도움을 받아 단상 밑으로 내려갔다. 준면이 단상 밑으로 내려가자 그를 응원하던 학생들은 그를 끌어안더니 헹가레를 시작했다.

딸꾹. 준면은 아직도 믿기지 않았다. 준면이 반쯤 정신이 나간채로 헹가레를 받아가 땅으로 내려오자 누군가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축하해."


아씽이었다. 그는 아쉬움이 담긴 미소를 띄고 준면에게 악수를 청하고 있었다. 준면이 아직도 어벙벙한 상태로 얼떨결에 이씽과 악수를 하자 주위에 있던 학생들이 박수와 환호성을 보냈다. 그제서야 준면은 자신이 이겼음을 실감했다. 자신이 이씽을 이긴 것이었다.


제가 이겼어요. 트리저위드에 제가 래번클로 대표 학생으로 나가게 되었어요.


준면은 뿌듯한 미소를 띄며 깃펜을 움직였다.


형 덕분이예요. 고마워요.


마지막 온점까지 찍은 준면은 편지를 접어 부엉이장으로 향했다. 준면의 부엉이는 수많은 부엉이들 사이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었는데, 그 이유는 그의 부엉이가 눈에 띄게 하얗기 때문이었다. 작은 얼룩조차 없는 종이처럼 새하얀 부엉이는 준면이 제 앞에 서있는 것도 모르고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수호야, 수호야."


준면이 검지 손가락으로 수호의 부리를 가볍게 톡톡 두드리자 수호는 깜짝 놀라며 잠에서 깨어났다. 수호는 눈을 깜빡이다가 준면의 손에 있는 편지를 보더니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준면이 생긋 웃으며 주먹을 쥐고 있던 손을 펴자 수호는 기분 좋은 소리를 내며 준면의 손 위에 올려져있는 견과류들을 콕콕 쪼아 먹기 시작했다. 준면은 수호가 그것을 다 먹을 때까찌 기다렸다. 견과류를 다 먹고 난 후에서야 수호는 준면이 들고있던 편지를 묶으라는 듯 자신의 다리 한쪽을 쭉 내밀었다. 준면이 수호의 다리에 편지지를 묶자 수호는 날아갈 준비를 시작했다.


"시완이 형한테 갔다줘. 너무 오래 있지 말고. 너한테 먹을 거 주셔도 다 먹지말고 웬만하면 그냥 물이랑 지금 네가 먹은 만큼만 먹고 와, 알겠지?"


준면이 말하자 부리로 깃털을 정리하던 수호가 불만스러운 듯 투정을 부린다. 준면은 수호를 안아 창가에 내려놓았다. 수호는 창틀에서 밍기적거렸다. 준면이 그럼 많이 먹고 와, 라고 말할 때까지 기다렸던 것이었으나 준면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결국 수호는 포기하고 날개를 펼쳤다.


"잘 갔다와. 다치지 말고."


준면이 말하자 수호는 그것에 대답하듯 소리를 내더니 창 밖으로 날아갔다. 준면은 수호가 날아가는 것을 지켜보다가 보이지 않을 때가 되어서야 움직였다. 생각해보니 수호에게 간식을 너무 견과류만 주고 있었다. 간식을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뭘 사줄까….


"경수야. 얘기 좀 해."


부엉이장에서 나오던 준면은 민석의 목소리에 멈칫했다. 진지한 민석의 목소리에 준면은 자신도 모르게 벽 뒤쪽으로 몸을 숨겼다. 어쩐지 둘에게 자신의 모습이 띄면 안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면 그냥 빨리 내가 이 자리를 뜨는게 낫지 않았을까? 아, 김준면. 이 바보. 준면은 한숨을 내쉬었다. 지금이라도 나갈까 했지만 타이밍을 놓쳐버리고 말았다. 심각한 분위기인데, 자신이 엿들으면 안되는 것 같은데. 준면은 엿들을바에 잠이나 자야겠다 생각하고 눈을 감는다. 오늘 피곤해서 그런가, 잠이 오는 것 같기도 하고.


"너 저녁도 안먹고…."

"별로 생각이 없어서 그래요."

"도경수."


내뱉듯 말하는 경수였지만 민석은 화를 내지 않고 오히려 민석이 경수의 이름을 다정하게 불렀다. 경수는 순간 울컥하는 기분에 고개를 숙였다. 민석은 그의 이름만 불렀을 뿐인데도 답답했던 가슴이 뚫린 것 같아 어쩐지 눈물이 날 것 같았다. 그런 경수를 보고 민석은 숨을 내쉬더니 그에게 다가갔다. 경수는 한발짝 물러났다.


"이정도로 상심할 거였으면 왜 그런거야?"





















 


[EXO] 엑소 인 호그와트 (EXO in Hogwart) # 04 | 인스티즈


화이팅. 민석이 입모양으로 경수에게 말했다. 경수는 민석의 말을 알아듣고 대답으로 입꼬리를 올려 웃지만, 어색하기 그지없다. 준면의 승으로 끝난 래번클로의 순서 다음은 마지막인 후플푸프였다. 민석과 경수는 교수의 지휘하에 자기의 자리로 걸어갔다. 그저 신이 난 민석과는 달리 경수는 힘이 없다. 심지어는 그가 우울해보일 지경이었다. 결투자세를 취하는데도, 지팡이를 들은 경수의 팔에는 힘이 없다. 무기력함이 덕지덕지 붙어있었다. 그렇게 있던 경수는 숨을 내쉬더니 무엇인가를 결심한 듯 갑자기 눈을 부릅뜬다. 경기는 시작되었고, 경수는 주문을 외웠다.

 

"리덕토."

 

민석의 발 앞에서 단상이 부러져 무너졌다. 민석은 경수의 마법에 뒤로 물러 단상 끝에 섰다. 그리고 발에 박차를 가해 경수에게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무너져내린 단상부분을 껑충 뛰어 건너자 경수와 민석은 서로에게 주문을 외웠다. 민석의 뒤쪽 단상이 우지끈하더니 쓰러진다. 그 충격으로 중심을 잃은 민석으로 그의 마법은 빗나가고, 민석은 경수의 위로 넘어지고말았다. 경수는 그냥 눈을 감아버렸다.

 

"형이 이겼네요."

 

경수는 힘없이 중얼거렸다. 민석의 완벽한 승이었다. 빗나간줄 알았던 민석의 마법은 경수의 손에 맞은 것인지 경수의 손은 얼음 속에 꽉 갇혀있었다.

 

"지팡이를 놓쳐서 마법을 못쓰잖아요."

 

민석의 승을 알리면서 경기는 막을 내렸다. 맥고나걸교수가 지팡이를 휘두르자 경수의 손을 감싸고있던 얼음이 일초도 되지않아 사르르 녹아버렸다. 민석이 쏜 마법이 경수의 손을 얼려 경수는 지팡이를 놓쳤고, 그렇게 민석은 승을 거두어갔다. 학생들은 그렇게 말했으나, 민석은 알고있었다. 경수는 지팡이를 놓친게 아니라는 것을. 경수는 지팡이를 일부러 놓아버린 것이었다. 왜냐하면 민석은 알고 있다. 경수는 오른손으로 지팡이를 든다. 그러나 얼어붙은 손은 왼쪽이었다.

 

 

 

 

 

 

 

 

 

 

 

 

 

 

 

 

 

 

 

 

"너 지팡이 일부러 놓친거 다 알아."

 

민석의 말에 경수는 부정하지않았다. 아닌건 아니라고 말하는 똑부러진 아이가 부정하지 않는다는 건 그렇다는 이야기였다. 편지를 들고있는 경수의 손이 바들바들 떨렸다.

 

"경수야, 말해봐."

"…."

"그 사실을 알면서 내가 편하게 트리저위드에 참가할 수 있겠어?"

 

정정당당하게 이긴 것이 아니기에 민석은 마음이 불편했다. 게다가 경수는 마법사의 결투가 시작되기 전부터 자신은 트리저위드에 꼭 나가서 이겨야한다고, 그것밖에 없다며 무의식중에 중얼거리기도했었다. 그런 아이가 트리저위드를 포기를 한 이유가 도대체 무엇인지 민석은 답답했다.

 

"뭘요…."

"모르는 척 하지말고…. 트리저위드를 포기하면 어떻게 해. 너 우승해야되잖아. 그럴 이유가 있는데 내가 뭐라고…."

 

경수가 우승을 해야 하는 이유는 민석조차 모르지만, 요 며칠간 했던 경수의 행동을 보면 그 이유가 간단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민석은 알 수 있었다. 경수는 입술을 깨물었다. 민석이 손을 뻗자 경수의 눈에서 눈물이 뚝 떨어졌다. 복도 뒤에서 지켜보던 비글들은 기숙사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민석이 한발짝 다가갔으나 이번에는 경수는 피하지않았다. 민석은 그대로 경수에게 다가가 그를 안았다. 경수가 입술을 열었다.

 

"난 형 공격 못해요…. 그런데 난 트리저위드에 나가야했단말이예요…."

"…."

"내가 얼마나 고민했는지 알아요? 트리저위드에 나가려면 형을 공격해야되는데, 난 그럴 수 없어요. 형이 나한테 어떤 사람인데 내가 공격해요…?"

 

 

 

 

 

 

 

 

 

 

 

 

 

 

 

 

 

 

 

준면은 불안한 눈으로 복도 끝 벽에 달라붙었다. 현재 준면이 들고있는 책은 열권. 어디선가 ''가 나타난다면 준면에게 다가올 것이 뻔했다. 준면이 머리만 빼꼼 내밀어 복도를 확인했다. ''가 없는 것을 확인한 준면이 복도로 나아가려는 순간,


"아이고, 형니이임!!"


준면의 뒤에서 거대한 ''가 나타나더니 준면이 들고있던 책을 품에서 떼어가더니 자신이 들고 성큼성큼 걸어가기 시작했다.


"이렇게 무거운걸 들고 어떻게 가시려고~팔 부러져요~어디로 가세요?"


준면은 시간을 되돌리고 싶어졌다. 그러나 그런 준면의 마음을 알리가 없는 찬열은 준면의 책을 들고 룰루랄라 복도를 걸어가기 시작했다.

준면과 찬열의 관계가 이렇게 된 것은 이틀 전, 즉 마법사의 결투가 이루어진 그 다음날로 되돌아간다.


"빨리 고쳐놔아아아!!"

 

아침 연회장. 종대가 소리를 빽빽 지르지만 그를 둘러싸고 있는 사람들은 물론 직접 보지는 않고 소리만 듣고 있는 사람들도 웃기에 바쁘다. 그 와중에도 웃지 못하는 사람이 한 명 있었으니, 바로 찬열이었다. 찬열은 망토를 들고 땀을 삐질삐질거리며 말을 더듬어댔다.

 

"아, 아니. 그 이게, 왜 안 듣지?"

"아 빨리이이!!!!!"

"아 빨뤼이이~"

 

옆에 앉아있던 백현이 얼굴을 구기며 종대가 하는 말을 따라하자 옆에 있던 학생들은 깔깔대며 웃어댄다.

상황은 이렇다. 어제 마법사의 결투를 하면서 찬열이 구멍을 낸 종대의 망토를 고치려고 하는데 찬열이 마법을 부릴 때마다 고쳐지기는 커녕 구멍은 점점 더 커지고 있었다. 종대는 어짜피 새 망토를 살 계획이었으나, 찬열이 굳이 자신이 고쳐주겠다고 우겨대기에 망토를 주었는데 고치지는 못하고 구멍이 커지는 걸 보면서 찬열을 골리는 중이었다. 찬열은 고치겠다고 말했던 과거의 자신에게 돌아가 정강이를 걷어차주고싶었다. 머리카락을 쥐어뜯던 찬열은 한참을 고민하다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야! 어디가!!"

 

주먹이 들어갈정도로 커진 구멍이 난 종대의 망토를 들고 찬열은 어디론가 성큼성큼 걸어갔다. 쟤 어디가냐. 비글들을 둘러싸고 구경을 하던 학생들 모두 찬열이 어디로가는지 지켜보았다. 그리고, 찬열이 도착한 곳은….

 

"저기, 형."

 

래번클로의 식탁이 있는 곳이었다. 찬열은 뻘쭘하게 서있다가 래번클로의 한 학생의 등을 톡톡 두드렸다. 아침을 먹고있던 준면은 움찔하고 놀라며 뒤를 바라보았다. 그곳에는 얼굴은 익숙하지만 자신과 말 한번 섞어본 적 없는 찬열이 거대하게 서있었다. 준면은 찬열이 다른 학생과 자신을 헷갈린게 아닌가 당황하여 주위를 살폈으나, 찬열이 알만한 학생은 아무도 없었다.

 

"죄송한데, 이거 좀 고쳐주시면…안될까요…?"

 

찬열이 말하자 그리핀도르 식탁에 앉아있던 학생들이 박수를 치며 낄낄 웃어댔다. 웃음소리에 찬열은 뒤를 돌아 웃지마! 하며 주먹을 들어보였으나 그의 귀는 터질듯이 빨개져있었다. 거절할 수도 없는 분위기에 준면은 어, 어 하며 품에서 지팡이를 꺼내 들었다. 입 안에 있던 음식들을 꿀꺽 삼키고 준면은 지팡이를 휘둘렀다.

 

"레파로."

 

그러자 구멍이 나있던 부분에 성에가 생기는 것처럼 스물스물 실들이 생기더니 마치 새것인 것 마냥 구멍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찬열은 그 광경을 바보같이 우와-, 하며 넋을 놓고 구경했다. 구멍이 완전히 사라지자 찬열은 그 망토를 품에 안고 준면에게 구십도각도로 인사를 해대며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를 열창했다. 어쩐지 준면은 그 모습을 보며 마치 자신의 해진 망토를 수리해준 주인에게 감동의 표현을 하는 집요정을 떠올렸다. 안돼, 사람을 보면서 무슨 집요정을…. 그러나 준면 역시 어제 종대가 찬열에게 외친 집요정을 듣고 난 후부터 찬열을 볼때마다 집요정들이 생각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뒤에서 그리핀도르 학생들은 축하한다며 박수를 짝짝 쳐댔다. 참, 재밌는 애들이다.

 

"이 은혜 꼭 갚을게요!"

 

그러더니 찬열은 훌쩍 자신의 기숙사 식탁으로 돌아가버렸다. 옆에서 이씽이 킥킥대며 웃었다. 인기스타네, 인기스타. 준면은 얼굴이 빨개지는 것이 느껴져 하지말라며 이씽의 팔뚝을 툭 쳤다.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책들이 탁자위에 안착했다. 조용한 도서관에 어울리지않는 큰 소리에 준면은 눈을 질끈 감았다. 반면 찬열은 뿌듯한 미소를 지으며 반납이요, 하고 사서에게 말했다. 도서관에 있는 모든 학생들의 시선이 느껴지는 것 같아 준면은 차라리 땅이 쑥 꺼졌으면 하고 생각했다. 이 은혜 꼭 갚는다더니, 그 다음날부터 찬열은 복도를 지나가다가 준면을 만났을 때 준면이 무엇인가를 들고 있으면 그가 들고 있는 것을 빼앗아 자신이 들고는 준면이 가는 곳까지 바래다주기 시작했다. 지금처럼 산더미같은 열권의 책은 괜찮지만, 책 하나를 대신 들어주는 것은 정말 아닌 것 같았다.


"찬열아, 책 하나정도는 내가."

"형 팔뚝 부러져요! 내가 대신 들어야죠!"


그리고 준면이 다시 뺏어들으려고하면 찬열은 이미 긴 다리로 훌쩍훌쩍 저 멀리 가있기 일쑤였다. 남을 도와주는 건 참 좋은 일인데, 왜 이렇게 후회가 되는걸까.





















이제 막 4시를 넘긴 시간. 출출함에 비글들은 호그와트의 주방을 찾아 집요정들에게 쿠키와 같은 간단한 간식을 배불리 먹고 기숙사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내 생각에는 잠을 자야한다고. 왜냐하면 이 상태에서 과제를 해봤자 졸려서 휴먼졸림체로 과제쓸걸."

"야, 솔직하게 우리 지금 과제 밀린거 몇개냐. 조금이라도 해야돼."


기숙사로 돌아가서 잠을 자야한다는 백현과 과제를 해야한다는 종대가 나름 진지한 토론을 벌이고 있었고 찬열은 이 둘의 토론을 들으며 중간 역할을 하는 사회자를 담당하고 있었다. 찬열은 그들의 주장에 끝없는 고개끄덕임을 보내고 있었다.


"원래 과제는 그 당일 새벽에 완성되는 거랬어."

"그 당일 새벽에 지금 우리가 할 과제가 3개야, 이 멍충이야!"


침착함을 유지하던 종대가 결국 소리를 꽥 지르고말았다. 그러나 그들은 전혀, 하나도 진지하지않고 오히려 낄낄 웃기만했다. 백현이 결국 그래, 과제하자 라는 말을 하면서 이 토론은 막을 내렸다. 찬열이 하품을 늘어지게 하면서 복도를 걷다가 걸음을 멈춘다. 찬열이 무엇때문에 그리했는지 백현과 종대는 짐작도 못하는데 찬열이 걸음을 멈추자마자 그들은 복도 벽에 착착 붙는다. 그리고 찬열의 시선이 머물렀던 곳에 고개를 빼꼼 내밀었다. 그 곳에는 드한 교수와 경수가 서있었다. 얼, 대박. 그 둘이 있는 것을 보고 백현과 종대는 찬열에게 엄지를 척 내밀었다.

경수가 드한 교수를 싫어하는 것은 비글들이 잘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사실 드한 교수의 수업을 들은 학생이라면 경수가 그를 탐탁치 않아 한다는 것은 금방 알 수 있는 것이었다. 그런 경수가 드한 교수와 단 둘이 만나고 있다니? 이것은 엄청난 특종의 현장이었다. 백현과 종대는 손가락으로 상자를 만들더니 마치 카메라로 그들의 모습을 카메라로 담듯 입으로 찰칵찰칵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찬열이 조용히 하라는 쉿 소리를 내자 그들은 입을 싹 다물고 그 둘이 어떤 내용의 대화를 하는지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교수님, 제발요…."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그건 절대 안돼. 아니, 할 수 없는거야."

"제가 다 할게요. 교수님은 그저…."

"경수."


경수는 드한 교수에게 쩔쩔매고 있었다. 경수는 교수에게 무엇인가를 부탁하고 있으나, 교수는 절대로 안된다며 거절하는 상황이었다. 경수는 안된다는 교수의 말에도 계속해서 부탁을 하다가 교수가 진지하게 그의 이름을 부르자 하던 말을 멈추었다.


"정말 미안하네. 나도 해주고 싶다만…."


헐. 야, 들었어? 백현이 자신의 밑에 고개를 내밀고 있는 종대의 머리를 손으로 가볍게 막 두들겼다. 종대가 그를 보지도 않고 손을 위로 뻗어 백현의 뺨을 철썩 때리고나서야 백현은 그의 머리를 두들기는 것을 그만 두었다. 교수의 말에 경수는 허망한 눈길로 교수를 바라보다가 고개를 떨구었다. 그는 어디가 불안한 듯 모으고 있는 손가락을 만지작거렸다. 한참을 그렇게 서있던 경수는 죄송하다며 인사를 하고 자리를 떴다.

경수와 교수를 몰래 보던 비글들은 황급히 옆에 있던 창문으로 가 자세를 취했다. 찬열은 창문에 걸터앉아 자신이 들고 있던 책을 무릎에 펼쳤고 백현은 창문틀에 팔을 대고 자신의 머리를 지탱해 기대섰으며 종대는 찬열의 무릎에 올려져있는 책을 보며 으흠, 오 와 같은 감탄사를 내뱉었다. 마치 자신들은 책에 대한 깊은 토론을 이 창가에서 하고 있었는데 우연찮게 그 옆에 경수와 교수가 있었고 자신들은 아무런 이야기도 듣지 못했다는 듯이 말이다. 그러나 경수는 그들이 있다는 것조차 모를 정도로 빠르게 복도를 지나쳐갔다. 경수가 지나가자 찬열은 책을 덮었다. 비글들은 경수가 복도끝에서 방향을 꺾는 것까지 지켜보다가 머리를 뭉쳤다.


"쟤 표정봤냐."


백현이 말했다.


"완전 심각해."


종대가 맞받아쳤다.


"무슨 일 있나봐. 존나 심각한거."


백현이 말하자 셋은 팔짱을 끼며 모여있던 머리를 다시 제자리로 돌려 경수에게 무슨 상황이 닥친 것인지 추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잠시의 시간 후, 찬열이 손으로 딱 소리를 내며 말했다.


"쟤 과제 점수 낮게 받은거 아니야?"

"와, 개천재."


종대가 찬열을 향해 대단하다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백현은 바로 그거다 하는 표정으로 찬열처럼 손으로 딱 소리를 내며 와, 하는 감탄사를 내뱉었다. 찬열은 오랜만에 제 역할을 해낸 뇌를 향해 박수를 쳤다.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냐. 천재다, 천재. 종대와 백현이 그에게 박수를 보냈다. 그리고 기숙사로 돌아가 과제를 하자는 말을 잊혀진지 오래였다.






















[EXO] 엑소 인 호그와트 (EXO in Hogwart) # 04 | 인스티즈


"쟤 칼 갈았어…."


종대가 옆에 서있는 백현에게 귓속말하자 백현은 기가 막히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이미 찬열은 반쯤 넋이 나가 있었다.

비글들이 드한 교수와 경수의 만남이라는 특종의 현장을 목격한 이후, 경수는 거의 도서관에서 살다시피 했다. 예전에는 십중팔구 도서관이었다면 지금은 백퍼센트 도서관이었다. 그리고 지금, 점심을 먹으러 가자고 경수를 부르러 온 비글들은 경수의 뒷모습을 보며 눈치만 보고 있었다. 경수는 의자에 앉아 무엇인가를 열심히 적고, 책을 보고, 또 적고 있었는데 그의 책상에는 경수만큼정도 되는 책들이 쌓여있었다. 백현이 자신의 옆에 서있는 찬열의 옆구리를 꾹 찔렀다.


"야, 난 말 못걸어. 니가 해."

"나도 못해. 내가 저 분위기에 어떻게 밥먹자고 말을 어떻게 걸어."

"그럼 우리 경수 굶기냐? 매정한 놈들아아."


종대가 둘을 째려보자 둘의 시선은 종대에게로 향했다. 그러자 종대는 순간 쪼그라들며,


"야, 나 도서관 공기 맡았더니 토쏠리는 거 같다."


하고는 도서관을 나섰다. 그걸 지켜본 백현이 숨을 후 내쉬더니 까치발을 들고 조심조심 경수에게로 다가가 경수의 등을 톡톡 두드렸다.


"경수야, 점심 안먹어?"

"어, 어?"

"점심. 안먹어?"


백현의 말에 경수는 자신의 옆에 쌓여있는 약초에 관한 책들과 백현, 찬열을 번갈아보더니 민망한 듯 웃음을 지어보였다.


"미안, 이것만 하고. 먼저 먹어."


백현이 어색하게 그래 하고 대답하며 뒷걸음질로 물러섰다. 백현이 찬열의 옆에 서자 경수는 미안하다는 웃음을 지으며 손을 흔들고는 다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찬열과 백현은 도서관에서 도망치듯이 빠져나왔다. 쟤 미쳤어.


"어떻게 밥을 미룰수가 있지?"

"과제 점수 진짜 못나왔나봐."


어느 순간 백현의 옆에 선 종대가 말했다. 셋이 나라면 그냥 공부 때려치운다는 얘기를 하며 연회장으로 가고 있는데. 복도에서 방향을 꺾는 그 순간 끝에 서있던 종대와 누군가와 부딪치고 말았다. 종대는 미안하다고 말을 하려는다가 멈추었다.


"눈 좀 뜨고다녀."


카야 스코델라리오였다. 그 뒤에는 슬리데린 학생들이 잔뜩이었다. 그들은 모두 퀴디치 옷을 입고 손에는 빗자루를 들고 있었다. 종대는 말없이 눈을 흘겨 카야를 째려보았다.


"뭐야."

"그리핀도르는 퀴디치에 자신이 넘치나보다. 연습하는 걸 통 못봤네?"


카야의 말에 슬리데린 퀴디치 팀이 깔깔대며 웃어댔다. 종대는 속에서 화가 부글부글 끓었다. 소리라도 지를까 하는데 백현이 먼저 선수를 쳤다.


"뭐, 어떤 기숙사 팀이 엄청난 행패를 부려서 연습을 할 수가 있어야지."


백현의 말에 슬리데린 팀의 웃음이 싹 멈추었다.


"행패를 부리는 것도 능력이 있어야 부리는거야. 행패 부릴 능력도 없으면서 우리탓 하지마."

"너네라고 말 안했어. 찔리나보지?"


카야가 백현의 말에 반박을 하다가 밀리고 말았다. 꼬시다. 종대가 속으로 생각하며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카야는 불쾌하다는 표정을 숨기지않고 백현과 종대를 바라보다가 종대의 어깨를 일부러 퍽 소리가 나게 치고 지나갔다. 다른 슬리데린의 선수들도 카야의 뒤를 따라 가기 시작했다. 맨 뒤에 서있던 세훈과 종인도 그들의 뒤를 따랐다. 종인은비글들을 지나쳐 갔다가 다시 뒤를 돌더니 백현의 옆에 섰다.


"네 수준을 알고 지껄여."


백현과 종인의 시선이 허공에서 맞부딪쳤다. 불이라도 붙을 지경이었다. 종인은 그런 백현에게 비웃음을 날리고 그의 퀴디치 팀의 뒤를 따라 걷기 시작했다.


"아오, 재수없어. 야, 우리도 점심 먹지마. 우리 팀 모아. 짜증나게 진짜."


백현이 투덜대며 앞으로 걸어갔다.


"진짜로?"

"미쳤냐. 사람이 밥을 어떻게 굶어. 그냥 하는 말이지, 뭐…."


그리고 비글들은 다시 연회장으로 향했다.

























<암호닉>


궈노

꽯뚧쐛뢟

됴르르

디귿

랄라!

모카

몽실

반짝

승쨩

쓰밥

아가씨

아카시아

연두

에쏘

엑소영

잇치

쮸쀼쮸쀼

챠됴르

#므ㅏ




암호닉은 항상 받고있습니다. 


혹시나 오타 있으면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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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아 작가님 겁나 오랸만이시네여
9년 전
독자2
오늘도 재미있게 읽고가요~~~~♥
9년 전
단도
시간이 날때마다 틈틈히 써도 속도가 안나네요ㅠㅠㅠㅠ과제 폭탄을 맞아버렷.....★☆덧글 감사합니다ㅠㅠㅠ
9년 전
독자3
연두에요! 아ㅋㅋㅋㅋㅋ비글들 너무 귀여웤ㅋㅋㅋ슬리데린과 그리핀도르의 대결구도는 언제봐도 재밌고 흥미롭고 그르네요ㅠㅠ 그리고 우리 착하고 예쁜 경수ㅠㅠ맘고생이 심했을텐데 그 와중에 또 공부하느라 밥도 안먹고ㅠㅠ 저러다 쓰러지면 안될텐데ㅠㅠ 재미있는 글 감사합니다! 다음편도 기대할게요!
9년 전
단도
연두님ㅜㅠㅠㅠㅠ덧글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정말 시간이 있을때는 글이 안써지고 시간이 없을때는 왜이렇게 머릿속에서 줄거리가 굴러다니는지ㅠㅠㅠㅠ답답해서 그만 두고싶다가두 덧글 한줄이라도 보고 힘내서 글쓰는데 연두님 항상 덧글 남겨주셔서 감사해요ㅠㅠ♥♥
9년 전
독자4
항상 기대보다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해요! 부담갖지 마시구 편하게 글써주세요!
9년 전
독자5
작가님 글 진짜 재밌어요....bb 매번 읽는데 저게 영화로 나와도 재밌을거같아요ㅋㅋㅋㅋㅋㅋㅋ진짜로1!!!! 앞으로도 많이써주세요!
9년 전
단도
허..허으윽......ㅠㅠㅠㅠ쪽지가 와있길래 뭐지 했어요ㅠㅠㅠㅠ덧글을ㅠㅠㅠㅠ남겨주시다니ㅠㅠㅠㅠ정말 감사합니다....ㅠㅠ힘이나요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6
귀여운 백현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밥 굶는게 그렇게 싫었어여? 우쭈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9년 전
독자7
헐우리쯔타오카리수마......나란더쿠 무릎털써억....!!!!사랑해와장창!!!!ㅜㅜㅜㅜㅜㅜㅜ타오 왜 카와짱아니야.....쟈가운남자....아경수 일빨리 잘 해결됐에면좋겠어요 일단무슨일인지부터 알아야겠지만...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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