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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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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한송이 전체글ll조회 1215l 2

   

   

   

   

구준회는 꽤나 질퍽한 생각을 하곤했다. 얼굴색 하나 변함없이 그런저런 생각을 한다는 것을 누군가 그의 뇌를 뜯어보지 않는 이상은 아무도 모를 일이었다.  

여튼간에 구준회의 머리속을 지배하고 있는 반은 이 글을 보는 모두가 알다시피 김지원이었다.  

지원의 위로 올라타 지원을 가지는 자신을 상상을 하곤 했는데 그것만으로도 코끝이 찡긋해질 정도로 자극적이었다.  

솔직히 딸치는 건 친구끼리도 해줄 수 있는거잖아.  

   

"이것 좀 보여주세요."  

"네. 손님."  

   

준회는 어젯밤 꿨던 달짝지근한 꿈의 연장선을 생각하다가 정신을 차린 후 눈 앞에 보이는 커프스 단추를 가르켰다.  

지원이 자주 가는 로드샵매장이었다. 장신구 위주의 개인샵이었는데 친절한데다 물건들까지 썩 괜찮았다. 직원은 깔끔한 대답과 함께 단추에 담긴 부연설명을 늘어놓았다.  

백금위에 금의 사선이 그려진 단추였는데 중간에 박힌 자잘한 자수정원석의 K로고가 마음에 들었다.  

가격대가 꽤 쎈 편이라 지원도 아껴가며 하나씩 사오곤 했다. 사올 때마다 준회의 옆에 붙어서 괜찮냐고 제일 먼저 물어보곤 했다. 다 큰 주제에 눈을 반짝이며 멋있다고 말해주길 바라는 모양새로 조르는 행동이 종달새 같달까? 주인한테 꼬리흔드는 강아지 같달까? 형은 어쩔 때보면 자신보다 더 어린데가 있었다.  

준회는 자기도 모르게 살풋 미소를 지었다.   

   

"얼마죠?"  

"21만 5천원입니다."  

"계산해주세요."  

   

직원의 손길아래 작은 단추 두개가 멋들어지게 포장되어 준회의 손에 들렸다. 작은 포장박스를 든 준회의 손이 직원의 눈을 피해 부들부들 거렸다.  

꽤나 큰돈이었으니까, 그래도 방송에 몇 번 출연한 덕에 연예인 D.C를 받은게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다.  

연습생신분에 이게 왠 사치람. 작게 중얼거리는 말과는 다르게 준회의 입꼬리가 아까보다 더 올라가 있었다. 좋아하겠지?  

받고 나서 좋아할 지원의 큰 리액션이 준회의 머리 속에 크게 그려졌다.  

아무래도 사귀고 난 뒤의 첫 생일이었는데 아무것도 못해준 것이 내내 마음이 걸렸던 탓이었다.  

준회는 말간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형은 지금쯤 뭐하려나.  

   

-  

   

그 시각 지원은 오랫동안 못봤던 사람들을 연거푸 만나고 있었다. 일년 중 있을까말까한 꿀같은 휴가였다.  

물론 휴가를 준회와 같이 오지않았단 것엔 아쉬움이 넘쳤으나 휴가가 끝나면 그 자리 그 곳에 있을 것을 알기에 마음 놓고 올 수 있었다.  

제 연인과 같은 직장 같은 숙소를 쓴다는 것은 참으로 큰 장점이였다. 아직 큰 다툼이 없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지만 오늘밤만 지나면 볼 수 있을테니.  

은연중에 나오는 지원의 준회에 대한 안심은 어느정도 도망칠 구석이 없다는 것에 기인했다.  

그래도 보고싶다는 생각이 제 머리 속을 지배하는 걸 보면 자신이 준회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새삼 깨닫게 된달까.  

지원의 입에서 기분 좋은 미소가 그려졌다.  

   

「바비, 아주 좋아보이네? 음. 어디보자 살도 좀 빠진 것 같고. 아 참참참! 나 좀 봐. 귀하신 몸한테 싸인이라도 받아놔야되지 않겠어?」  

「데니스 말처럼 꼭 성공할 거랬잖아요? 아직 한발짝 움직인 거에 불과하지만,」  

「그래그래, 좀 더 유명해지고나서 모른 척하기 없기다?」  

「당연하죠! 그런데 이 종이더미는 뭐죠?」  

「하.하. 네 소식들은 네 팬들이 조르지 뭐야?」  

「그녀들이요?」  

「그래. 못 만나는 대신에 이거라도 부탁한다며 조르는 통에. 왠만하면 인사말이라도 적어줘, 제니퍼, 로제, 라임, 레카니 등등, 아아. 그리고.. 하나 더 있는데 말이야.」  

   

지원은 데니스가 가져온 하얀 종이들에 오래 전 친구들의 이름과 간단한 안부를 적어내려가면서 갑자기 어두운 기색으로 머뭇거리는 데니스를 올려다 보았다.  

   

「뭔데 머뭇거려요?」  

「아, 그게 그녀가 널 보고 싶어하더라고」  

   

펜을 움직이던 지원의 손이 멈췄다. 짤막한 기억의 상잔이 머릿 속을 스쳐갔다.  

   

「저는..」  

   

이미 끝난 인연이라고 생각했다. 이미 오래전 이야기나 다름 없었고, 제 곁엔 구준회가 있었다.  

   

「만나고 싶지않아요.」  

   

한편으론 웃기기도 했다. 헤어진지 몇 년이나 지났고 다시 본다해도 아무렇지않을 자신이 있을까, 머뭇거리는 것조차 준회에겐 미안한 일이였다.  

이별 가사를 쓸 때마다 종종 떠올리는게 그녀였으니까, 준회는 제가 써내려간 가사를 읽어내려가면서 가끔 툴툴 거린곤 했다.  

이 가사 속에 여인은 대체 누구냐고. 농담으로 너. 라고 하고 웃곤 했었는데 은근히 비치는 준회의 질투어린 시선을 즐기기도 했다.  

다 써내려간 싸인더미를 데니스에게 건내며 지원은 이만 들어가봐야겠다며 웃었다.  

그녀한텐 잘 말해놓을게. 저보다 큰 키를 가진 데니스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마주 웃으며 배웅인사를 주고받다 헤어졌다.  

데니스의 가게를 돌아 나가는 중에 왠지 불길한 기분이 드는 지원이었다.  

   

불길한 기분은 어찌나 적중하는지 바로 다음날 일어났다.  

귀국하러 집을 막 나서던 참에 정원의 울타리 앞에 서있는 인영은 오래전 그가 그토록 그리워했던 그녀였다.  

자신이 자란만큼 그녀도 자라서 결좋은 금발의 굽실되는 머리가 한참이나 더 자라 마지막으로 보았던 그 때보다 더 예뻐져있었다.  

그녀는 조금 망설이다가 입을 뗐다.  

   

「오랜만이야.」  

「안녕」  

   

솔직히 지원은 그녀를 본다면 그 때 느꼈었던 감정들이 떠오를까봐 약간은 걱정했었다. 어릴 적의 치기어린 사랑이었다.  

그녀를 다시 만난 소감을 말하자면 생각보다 괜찮았다. 그녀를 보고 있자니 준회가 아른아른 거렸다. 인사치레의 말들이 여러번 오고갔다.  

   

「그래서 사귀는 사람은 있고?」  

「응응! 귀엽고 사랑스러워!」  

「작고 아담할 것 같아. 엄청 부러운걸? 바비 옆자린 원래 내꺼였는데 말이야!」  

「큭큭. 그러게. 날 놓친 걸 넌 후회할거야.」  

「그건 너도 마찬가지겠지. 그녀에게 잘 해줘. 나처럼 삐지게 하지말고.」  

「옛썰! 그리고 그녀가 아니라 그야.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숨기긴 싫어. 대신 비밀이다.」  

「와우! 정말 놀랐는걸? 네가 게..이가 됐다니. 비밀. 꼭 지킬게.」  

「음. 게이라기보단 구준회라서 좋은거야.」  

「구주..레? 한국식발음은 힘들어. 네 연인 이름이야?」  

「응.」  

「누군진 모르겠지만 엄청 사랑받고있는 것 같은걸?」  

「당연하지. 운명같아. 그 애는.」  

   

자신이 아는 그녀라면 주위에 말하고 다니진 않을 것이었다. 그녀는 때론 과묵할 줄도 아는 여자였으니까.  

지원이 미국에서 털어놓은 첫번째 고백에 깜짝 놀란듯했지만 이내 아쉬운 표정을 짖다가 웃을 줄 아는 여자였다.  

그녀도 좋게 끝내지 못했던 마지막이 찝찝했었던 것이었는지 마지막 작별인사를 할 때는 홀가분한 표정을 지었다.  

지원의 발걸음이 좀 더 가벼워졌다. 한국에 가면 준회를 지금보다 더더더 사랑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  

   

   

준회야! 생일 축하해♡  

축하 겸 연재.   

※「」- 요거는 영어.   

다음편이 마지막회에요.  

마지막은 찐하게-! ㅋ  

(제가 갈대같이 흔들린 덕에 분량이 늘긴했지만)  

독자님들 감사해요! 항상★  

그래서 좀 더 아쉽고 아쉽고 아쉽고 더 잘 썼어야된다는 후회감도 있고요.  

제가 독자님들 덕분에 얼마나 행복했었는지..!!  

굿나잇하러갑니다.  

독자님들의 하루도 즐겁기를 바라며!!  

   

암호닉-[동그라미], [라니], [지원이], [매리], [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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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동그라미에요ㅠㅠ 주네가 고민하면서 커프스 고를 생각하니까 귀여워요ㅠㅠ 준회야 가게 공유 좀 해줘 나도 좀 사자 물론 난 저렴한걸루... 지오니는 미국가서도 주네 생각만 하고 역시 둘이 ♡♡ 그나저나 다음편이 마지막이라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쉽지만 궁금해지네요 저도 작가님 덕분에 글 읽는 동안 많이 행복했어요 XD 안녕히주무세요!! '-'
9년 전
꽃한송이
동그라미님!! ㅠㅠ 정말 감사드려요!! 히힛♡ 저도 준회한테 물어보고싶네요. 작가한테 하나 선물해주면 안되냐고♡ 진짜 저도 글쓰는 동안 정말 감사드리고 행복합니다. 지금도요. 정말 고마워요!♡
9년 전
독자2
라니예요!! 주네 선물 고르는거 너무 귀여워요ㅠㅠㅠ ㅂㄷㅂㄷ하면서 계산ㅋ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다음편이 마지막회라니 전 이제 올 새글알림이 사라지는거가요..엉엉 신작으로 찾아오셔도 늘 응원할게요!! 마지막회가 너무 기대되네요ㅠㅠㅜ 늘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9년 전
꽃한송이
라니님♡ 고맙습니다♡ 이렇게 사랑해주시는거 정말 고맙고 행복하고 늘 힘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9년 전
독자3
지원이 에요ㅠㅠㅠㅠ작가님 ㅜㅜㅜ 암호닉을 넘 늦게신청했네요ㅠㅜ마지막이라니!! 믿을수없어요ㅠㅠㅠㅠ끝까지 같이 하겠습니다!!ㅠㅠㅠㅠ 둘다 이뻐죽겠네여ㅜㅜㅋㅋ
9년 전
꽃한송이
지원이님! ㅠㅠ 암호닉 신청하자마자 완결예고라니ㅠㅠ 엄청 미안하더라구요. 그래서 따로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었어요. 그래요. 우리! 끝까지 달려보는걸로! ♡ 감사합니다.
9년 전
독자4
게이라기보다는 구준회라서 좋다는 지원이의 말이 마음에 콕 박히네요........어쩌면 지원이의 명대사 같아요! 다음 편이 마지막이라니 ㅠㅠㅠㅠㅠ 진작에 읽지 못한 저는 그저 울뿐이에요 ㅠㅠ
8년 전
꽃한송이
이렇게 다 읽어주셔서 저는 얼마나 감사하고 고마운지 몰라요. 글 쓸때는 이 글에 독자님들이 공감을 하실까 많이 두려웠었거든요. 정말 이렇게 응원해주시면 정말정말 고맙고 감사하고.. 늦게라도 봐주신거 정말 감사해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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