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면역력 생기나 봐요”
“면역력은 무슨… 혼자 끙끙 앓는 거랑 챙김 받는 거랑 비교가 돼?”
평소대로 가벼워진 몸에 다시 연습을 위해 빙상장에 도착해 탈의실에 들어가니 먼저 와있던 지민이형이 앉아있었다. 몸을 풀며 별로 영양가 없는 대화를 이어나가다 잠시 말을 멈췄다. 형이 어떻게 그걸 알지. 미심쩍은 눈으로 바라보자 억울하다는 듯이 형은 앞머리를 쓸어넘겼다.
“제수씨가 먼저 전화하셨거든!”
“누나 가요? 누나가 형 번호는 어떻게 아는데요?”
“와…적반하장 봐라… 네가 내 핸드폰으로 몇 번 전화했잖아!”
아하. 수사망처럼 좁혀오는 질문에 지민이형은 큰소리로와 함께 삿대질로 억울함을 표현했다. 아니면 아닌 거지 뭘 그렇게 소리까지 지르고 그런데. 알겠다는 내 말에 그제야 다시 앉고서는 아직도 분이 안 풀리는지 씩씩거렸다. 대충 눈치를 봐서 손에 핫초코 한 잔을 쥐여주니 또 언제 그랬냐듯이 금방 풀어져 실실 웃으며 다시 말을 걸어왔다. 그럼 그렇지.
“누가 챙겨주니깐 좋지?”
“아... 진짜 내가 둘 사이에서 뭐 하는 건지”
“형 저번에 무슨 피겨 선수 만난다고 하지 않았어요?”
“한 번 만났는데…영…”
“은근히 눈이 높다니깐.”
“아니, 자기 훈련시간은 이해해달라 하고 내 훈련은 개무시하는데 어떻게 만나”
하긴 그건 좀 그렇네요. 동의를 해주자 지민이형은 한참을 그 피겨 선수와의 만남에 대해서 말하느라 바빴다. 운동선수들이 24시간 중 잠자는 시간, 먹는 시간을 제외하고서는 연습으로 시간을 보낸다는 말은 딱히 과장된 것은 아니었다. 뭐 각자 자신한테 맞는 생활패턴이 있겠지만. 연습을 하는 동안은 오직 연습에만 집중해야 하는 데 가끔 정신이 해이해져 일부러 여자친구와 헤어지는 선수도 있고 굳이 계속 만남을 이어가고 싶은 마음에 헤어지자는 말은 하지 않고 연락을 제때 하지 않아 상대방이 먼저 지쳐 헤어지자고 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고 보면 제수씨 대단하셔"
그런 전례 덕분에 주변에서 항상 누나와 전화를 끊고 나면 얼마 가지 않을 테니 즐기라는 말을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었었다. 하지만 계절이 하나씩 바뀔 때마다 항상 핸드폰을 쥐고 통화를 하는 모습을 보더니 이제는 복받았다며 어깨를 두들이고 지나갔다. 그렇지, 복받았지. 입꼬리가 주체되지 않아 부르르 떨자 지민이형이 표정을 굳혔다
"너 또 부럽냐 같은 그딴 소리 할라 했지?"
"한 번 해줘요?"
.
.
.
“벌써 연습 다시 시작해?”
-너무 오래 쉬면 오히려 안 좋아서
“좀 쉬면 좋겠는데”
-오늘은 몸만 풀 거야
“음…오늘 너희 소속 선수들이랑만 연습하는 거지?”
-응, 왜?
“그냥 궁금해서~"
곧이어 다시 연습하러 가야 한다는 정국이의 말에 전화기를 내려놓고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오늘은 정국이가 소속된 곳의 선수들만 있다니! 몇 번 선발전 구경을 가다 보니 코치님과 정국이 동료 선수들과는 그나마 안면을 튼 사이였다. 아는 사람만 있겠다 오늘은 딱 오랜만에 빙상장에 놀러가기 좋은 날이었다. 당연히 연습이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말이다. 그리고 저번에 아팠던 사실을 코치님에게 말을 하지 않은 게 영 마음에 걸려 겸사겸사 얘기도 할 겸 정국이 몰래 빙상장 방문 작전을 세웠다. 사실 오랜만에 운동하는 모습이 보고 싶기도 했었다.
.
.
.
똑똑-
"누구ㅅ..어!"
"코치님! 안녕하세요!"
문을 열자 링크장으로 가려 하셨는지 연습 일지를 손에 들고 계시 고서는 내게 반갑다며 다가오셨다. 다시 한 번 인사를 하고서는 코치님을 보자 또 그 이상한 눈빛으로 날 바라보셨다. 저번에 처음 왔을 때 코치님께 정국이랑 친구라고 거짓말은 한 후 어쩌다가 내가 정국이보다 한 살 이나 많다는 사실과 친구가 아니라 여자친구임을 알고서는 내게 자길 속였다고 항상 저 이상한 눈빛으로 한 번씩 쳐다보곤 하셨다. 물론 심각한 건 아니고 그저 장난인 것을 알기에 살살 웃자 그제야 그 표정을 푸셨다.
"왜 이렇게 오랜만에 와-"
"저도 진짜 오고싶었는데...이번에는 선발전이 평일이었어요.."
"하긴 대학생활도 바쁘지?"
"그래도 작년보다는 훨씬 낫죠"
소파에 앉아서 편하게 안부를 묻다가 방금 전 링크장에 내려가려 하셨던 게 생각나 단도직입적으로 말을 꺼냈다.
"코치님, 근데 사실 정국이가 며칠 아팠거든요"
"이번에는 금방 나았던데?"
"네? 그게 금방이에요?"
"한 3일 정도만 바짝 아프고 그 후에는... 회복 좀 하고... 원래 대충 일주일 정도는 쉬니깐 다음주 정도에 올 줄 알았거든"
침대에 누워서 이틀 동안 끙끙 앓는 데 바라볼 때마다 내가 다 아파지는 기분이었다. 약만 먹으면 그다음 날에는 개운하게 다 나을 줄 알았는데 그 다음 날도 아픈 모습을 보니 내가 잘못하고 있나 생각했는데 원래는 더 길게 아팠다는 사실에 당황스러웠다. 그동안 도대체 어떻게 숨긴 거야. 코치님은 원래 자신이 정국이를 데리고 있었는데 몇 년 전부터 거절하는 바람에 다 컸구나 싶어 원하는 대로 하도록 놔뒀다고 하셨다. 그리고서는 시계를 한 번 보시고서는 내려가야 할 것 같다며 내게 같이 내려가자는 말에 정국이 몰래 와서 안된다고 하니 날 보고서는 자신이 들고 있던 패드를 넘기셨다.
.
.
.
"이러면 안된다고 몇 번을 말하냐! 어?"
"죄송합니다."
아... 뻘쭘해 죽을 거 같다. 코치님이 패드를 넘기시길래 뭔가 싶어 쳐다보자 온 김에 알바나 하라며 선수들이 연습하는 걸 촬영만 하면 된다고 하였다. 덕분에 아주 가까이서 정국이가 연습하는 걸 보게 되었는데 그건 참 감사한일이었다. 근데 코치님 이런 말은 안 해주셨잖아요! 모든 선수들이 연습을 하고서는 모니터링을 하기 위해 내게 직접 와서 패드를 받아 촬영영상을 보고 또 코치님은 내 앞에서 선수들을 혼내기도 했다. 아 그것보다 유니폼이... 경기를 하거나 연습을 할 때는 모르겠는데 이렇게 그냥 있으면 참 아직도 시선을 어디에 둬야 할지를 모르겠다.
"여기요."
"아, 예."
내게 다시 패드를 넘기시면 자꾸만 날 한 번씩 슥 쳐다보고 가는 선수들의 시선에 민망해져 모자를 한 번 더 푹 눌러썼다. 어느 정도 팔 아프게 촬영을 하다 보니 드디어 정국이 차례인지 화면으로 보다 놀라서 링크장을 보니 여유롭게 출발선에 자세를 잡고 있었다. 크으, 내 남자. 싱글싱글 웃으며 영상을 찍는 데 다른 선수들도 같이 화면에 들어가게 찍어야 하는 데 시선이 정국이를 쫓으니 영상의 포커스마저 정국이로 잡을 뻔 했다. 이거 개인소장하면 안 되나.
"찍었어?"
"네? 네!"
아무 생각없이 그저 정국이를 봤다는 사실에 웃다가 다른 선수들과 코치님이 가까이 오는 것을 잊고 있었다. 몰래 온 경기장인데 이렇게 정국이가 가까이 오니 들킬까 봐 심장이 빨리 뛰어왔다. 코치님을 둘러싸서 피드백을 받는 모습을 고개를 들어 힐끔힐끔 쳐다봤다. 항상 연습 끝날 때만 봤지 이렇게 진짜 연습하는 모습은 처음 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이런 게 일하는 남자의 모습이라고 평소와 또 다르게 느껴졌다.
"근데 코치님이 촬영 안 하세요?"
"오늘 특별히 스폐셜 알바를 고용했지"
"너희가 마지막이니깐 감사 인사나 한 번씩 해라"
코치님? 감사 인사라니요? 그건 그냥 정국이와 안녕 하라는 소리 아닌가요? 초조한 내 마음을 정말 하나도 모르는 코치님은 잠시 고개를 들어 눈이 마주치자 씩 웃고서는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셨다. 선수들이 한 명씩 다가와 고맙다고 하는 데 고개를 들지 못하고 바닥에 시선을 고정시킨 채 고개를 끄덕이고 조용히 네라는 대답만 반복했다. 내가 피하는 걸 알아차렸는지 선수들은 의아해하며 그냥 지나치더니 이제는 적나라하게 내 얼굴을 보는 게 목적인지 나보다 고개를 자꾸만 더 숙여왔다.
"힘드시죠?"
"아..아니요-"
아니요는 무슨. 코치님이 시급 안 주시면 당장 따질 꺼예요.
"수고하셨습니다."
속으로 날 부려먹은 코치님은 곱씹다가 마지막으로 남은 사람이 정국이라는 것을 잊고 있다 갑자기 들리는 목소리에 놀라 심장이 멎는 줄 알았다. 근데 그런 나와 다르게 정국이는 딱 그 말만 남긴 채 바로 뒤를 돌았다. 헐 완전 매정해. 아니 내가 발목까지 오는 패딩에 모자까지 눌러썼으니 못 알아볼만 했지만 그래도 난 들킬까 봐 조마조마했는데 정국이는 정말 관심이 1도 없어보였다. 막상 들키기 싫었는데 안 들키니깐 섭섭하네. 이리저리 생각을 하는 사이에 연습시간은 끝났는지 선수들이 탈의실로 들어가는 게 보였다. 그리고 코치님은 어디로 사라지셨는지 보이지도 않았다. 아니, 이거 패드는...!
"아씨...진짜 몰래 오는 게 아닌데"
그냥 전화하고 오는 게 훨씬 마음도 편하고 좋을 뻔 했다. 괜히 서프라이즈 한다고 설쳐서는 개고생만 했다. 다들 탈의실에 들어간 것 같아 답답했던 모자를 벗고 한 손으로 머리를 헝클이고서는 고개를 정면으로 들자 링크장에는 고깔을 들고 서 있는 정국이와 눈이 마주쳤다. 그리고 옆에는 벌써 꽤 많은 고깔을 주워 탑을 쌓고 있던 지민이오빠까지 보였다. 너무 놀라서 딸꾹질이 나왔다.
히끅-
"누나?"
히끅-
"제수씨?"
아니, 다들 들어갔었잖아... 왜 다시 나온 건데...
내가 얼어서 가만히 서있는 사이에 후드를 입고었던 정국이는 얼마나 급하게 빙상장을 가로질러 내게 다가오는지 썼던 후드모자가 벗겨져버렸다. 아니 딱히 거창한 서프라이즈를 바란 건 아니지만 이렇게 허무하게 몰래 빙상장을 왔던 사실을 들켜버리는 것도 바라지 않았다. 내가 어떻게 그 개고생을 하면서 꽁꽁 숨겼는데 이렇게 쉽게 정국이랑 마주쳐버리다니.
"아니, 알바가, 누나? 아니 왜 여깄어?"
"서프라이즈!!!"
쏟아지는 질문에 눈알을 이리저리 굴린 뒤 에라이 모르겠다하고 두 손을 들어 서프라이즈라고 외치고서는 어정쩡하게 웃었다.
그런 내 반응에 정국이는 고개를 갸웃거리고 뒤이어 도착한 지민이 오빠는 정국이 어깨에 팔을 올리고서는 환하게 같이 웃어왔다.
"와... 완전 감쪽같아서 진짜 몰랐어요ㅋㅋㅋㅋㅋ"
"아니,누나 이런 패딩 없잖아?"
"이거 코치님이..."
"와... 코치님이랑 짠 거예요? 대박... 그래서 감사 인사하라고 했나?"
"팔은 안 아파?"
"완전 저려! 코치님이 나 완전 부려먹었어!"
서프라이즈고 뭐고 걱정해오는 정국이의 목소리에 울상을 지었다. 그러자 정국이는 꼬깔을 내려놓고서는 손목을 주물러줬다. 전화하고 오지. 정국이가 말하자 지민이오빠는 정국이가 내려놓은 고깔을 잡고서는 정국이의 옆구리를 쿡쿡 찌르고서는 한 번 째려보고서는 멀어졌다. 지민이오빠마저 탈의실에 들어가 버리고 빙상장에는 딱 우리 둘만 남아있었다. 아직도 손목을 주르고 있길래 반대편 손을 들어 턱을 괴고서 정국이를 바라봤다. 가까이서 보니깐 더 좋네.
"아니 어떻게 몰라 볼 수가 있어?"
"애초에 여기있을 거라고 생각을 못했지."
"이게 되게 안 들키길 바랬는데 막상 못 알아보니깐 섭섭하더라-"
"섭섭했어?"
"응...근데 뭐 몰래 오기는 대성공인 거 같아서 기분은 좋네"
그렇게 한참을 정국이에게 선수들의 연습영상을 하나하나 다 촬영하는 게 얼마나 힘들었는지 하소연했다. 괜히 몰래 찾아왔다고 그냥 전화하고 올 걸 그랬다고 투덜거리면 정국이가좋았다고 말해주는 데 귀가 얼마나 얇은지 그 말 한마디에 마음이 흔들려 다음에 또 찾아올 수 있으니 긴장하라고 친히 경고까지 보냈다.
"선수들 타는 거 보니깐 내가 다 흥분돼가지고 막 들썩들썩거리고ㅋㅋㅋㅋ"
"누나 스케이트 타 본 적 있어?"
"나? ... 완전 꼬꼬마 때? 놀이공원 갔을 때 탄 적 있다."
"또 타보고 싶어?"
"지금?"
내 말에 고개를 끄덕여오길래 어떻게 타냐며 심드렁하게 말하니 주무르는 것을 멈춘 정국이가 내 손을 잡더니 날 입구로 끌어왔다.
그냥 운동화로 링크장 위로 올라가는 말인가 싶어 정국이를 올려다보니 내게 등을 보였다.
"너 지금 업히라는 건 아니겠지?"
"더 숙여줄까?"
"아,안돼! 너 다쳐! 일어나일어나"
"아-빨리-. 나 다리 아프다-"
고개를 팍 숙이고서는 다리 아프다며 빨리 업히라는 소리에 결국 못 이기는 척 업히자 다시 멀쩡해져서는 자세를 고쳐잡았다. 몰랐는데 빙상장 위에 올라오니 하얀 빙판때문에 눈이 확 부셔와 정국이 어깨에 고개를 묻어버렸다. 시간이 지나 찬 공기가 느껴져 고개를 살며시 드니 어느새 출발했던 곳에 멀어져있었다. 어릴 때는 아빠 손잡고 탔던 스케이트를 지금은 다 커서 남자친구 등에 업혀 타고 있다니. 참 사람 인생이 어떻게 될 줄 모르는 거다.
"다음에는 일찍 와서 같이 탈까?"
"아니!"
"난 같이 타고 싶은데"
"난 업혀 타는 게 더 좋아"
이렇게 편안하게 스케이트 탈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굳이 내 두 다리를 혹사시키면서까지 타야 하나. 내가 단호하게 말하자 정국이가 어이없다듯이 실소를 보내왔다. 처음부터 버릇을 잘못 들여놨어. 몇 바퀴를 돌고서는 내가 코를 킁킁거리자 다시 입구로 돌아와 날 내려줬다. 아까는 뭔가 업히기 민망했는데 지금은 아쉬워져 입맛만 다셨다. 연습을 하고 쉬어야 할 텐데 도리어 무거운 나까지 업고 링크장을 돈 정국이에게 수고했다는 의미로 까치발을 들어 입에 도장을 쾅쾅 찍어줬다. 그리고 날집을 건네자 받아들고서는 링크장을 나오지 않고 날 빤히 내려다보기만 했다.
"수고비야?"
"뭐... 그런 샘이지? 빨리 나와, 이제 집 가자-"
"나 수고비 더 받아 가도 돼?"
뒤를 돌려다 들려오는 목소리에 다시 올려다 보니 그저 아무 말 없이 내 시선을 따라오길래 더 해 달라는 건가 싶어 다시 한 번 다가가자 떨어지려는 날 끌어당겼다. 깜짝 놀라 정국이의 어깨를 잡고서 눈을 확 떴다가 입술에서 느껴지는 생소한 느낌에 다시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평소와 다르게 길고 진했던 입맞춤. 그 순간 머리가 백지처럼 하얘지길래 바로 알아차리지 못했는데. 그 후 정국이와 눈이 마주치자 방금 그 입맞춤이 무엇인지 머릿속에 스쳐 지나가 얼굴이 달아올랐다.
그날, 우리는 아무도 없는 빙상장에서 첫 키스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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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베리입니다!ʕʘ̅͜ʘ̅ʔ
첫 만남 이후로 오랜만에 운동하는 정국이에 맞춰 쓴 거 같아여!
그리고 ㅎㅎㅎ...ㅎ..ㅎ... 작가는 저번 글에 이어 또 부끄럽습니다...
뭐 11화랑 비교해서는...
분위기가 이건 뭐 롤러코스터급(☞͡° ͜ʖ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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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닉은 당분간 받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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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또 아름다운 주말은 이렇게 지나갑니다...(아니 월요일이네..!)
또 한 주 동안 현생을 잘 헤쳐나가기 위해 다들 힘내세여♥
오늘도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๑❛ڡ❛๑
(방탄이들 컴백 10월 10일 만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