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유배되어 있다 기억으로부터 혹은 먼 미래로부터. 그러나 사람에게 유배되면 쉽게 병든다 그리고 참 아프게 죽는다는 것을 안다 나는 여기서 참으로 아프게 죽을 것이다" "내 고통은 자막이 없다 읽히지 않는다" "내가 살았던 시간은 아무도 맛본 적 없는 밀주(密酒)였다/나는 그 시간의 이름으로 쉽게 취했다" "나를 견딜 수 있게 하는 것들이 나를 견딜 수 없게 한다 그것들을 이해하지 않기 위해 나에게 살고 있는 시간은 무간(無間)이다라고 불러본다." "저 자신의 내면을 도굴하는 것이 꿈이라면 사람들은 꿈이라는 실형을 살고 있는 셈이다 위험한 짓일 줄 알면서도 사람들은 그곳을 다녀올 때마다 다른 비석(飛石)을 세우고 온다 그리고 거기서 데려온 기억의 비문을 문득 추억이라 부른다" "기억이란 인간의 두번째 생이다 인간은 기억을 기다릴 뿐 기억을 소유할 수 없다 모든 기억은 불구이기 때문이다" -- 김경주, 《비정성시(非精聖市)》 中 진짜 길지만 엄청 좋은 시라 다들 읽어봤음 좋겠다!!!! 인티인들한테 보여쥬려고 좋은 부분 좀 발췌해봐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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