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CJ 계열사에 다니다 퇴사한지 n년 된 퇴직자야.
퇴사 당시에 남겨뒀던 내 개인 메일로 갑자기 이런 메일이 왔어.
“[CJ____] 외부 SNS 채널을 통한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안내 드립니다.”
내가 그날 너무 바빠서 퇴근 즈음에나 이 메일을 봤는데 그날 일과 중에 이런 일이 있었더라고.
계열사 내부인으로 추정되는 범인이 23년부터 25년 12월까지 2,800명이 있는 텔레그램방에 ‘여자‘임직원들 프로필만 골라서 신상 유출하고, 더해서 휴대폰 번호나 이메일주소의 아이디로 카톡 or 인스타 속 사진들도 같이 유출한 사건야.
내가 글주변이 없고, 내용 전문도 유출하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라 이제부터는 아래에 그냥 넘버링 달아서 내 상황과 화나는 부분들 요약해볼게.
1. 퇴사한지 n년 만에 개인 메일로 전 직장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메일이 옴.
>> 이 회사에서 정신병을 얻게되어 퇴사했는데 또 이런 일에 엮임
2. 메일 내용은, “네 정보 텔레그램에 유출됨, 유감임. 수사 준비 중에 있음. 이름/폰번호/회사/부서 정도인데 니 주민번호, 신카 정보 털린 건 아님. 심려 끼쳐 미안하다. 근데 피해 방지 위해 니네 모르는 메시지, url 조심해“ 였음.
>> ‘여성 직원만’ 330명 정도가 피해를 입은 점, 사진이 털린 점이 안내 메일에선 쏙 빠짐. 난 이걸 기사로 알았음
>> AI, 딥페이크 기술이 미쳐날뛰는 이 시대에 사진이 유출됐는데도 ‘주민번호, 신카 털린 건 아니니 안심해~‘하는 식의 오피셜 멘트
>> 아직도 수사 준비 중이라면서 피해 안입을라면 피해자 니들이 또 조심하라는 멘트
3. 다른 계열사 재직자를 통해 ‘요청하면‘ 유출된 정보와 시기를 알려준다고 얘기 들음
>> 이에 대한 안내 멘트가 전혀 없었기에 나처럼 타고 타고 들은 사람들만 가능한 처신이었음
>> 피해자가 굳이 ’요청’을 해야만 정보를 알려줌. 언제, 뭐가 유출됐는지 다 알려줄 수 있을 정도로 다 특정되었는데 왜 먼저 알려주지 않음?
4. 메일로 회신하면 감감무소식이라는 사람이 수두룩. 나도 메일 받은 당일 오후 7시에 회신, 불안해서 잠못 이루고 다음날 오전 10시반 쯤 직접 전화, 그날 오후 4시 넘어 답변 받음.
>> 이 사건을 인지한 이상 1분1초가 불안한데 안일한 대응과, 계열사별 다른 답변 형태(나는 텍스트로만 카톡 프사로 추정되는 사진이 언제 털렸다고 받았는데, 다른 계열사 사람은 아예 어떤 사진인지까지 보내줬다함.)
5. 나는 퇴직자라 이 메일들 이상의 것들은 볼 수가 없는데, 현직자들만 볼 수 있는 인트라넷에 2차 공지가 뜸. 해당 텔레그램 방 폐쇄 위해 노력 중이라고.
>> 퇴직자들은 도통 이런 현황을 알 길이 없음
>> 그럼 방 폐쇄가 아직도 안됐단 말임?
6. 오늘 하루종일 전 회사 계정으로 쓰던 블라인드에 매달려 호소도 하고, 퇴직자는 모를 정보도 열심히 찾아다님. 그러다가 오늘 밤 10-11시 쯤 갑자기 임직원임을 인증하라며 cj 게시판에서 다 쫓겨남.
>> 재직하는 약 10년 동안 한 번도 재인증하라는 창이 뜬 적이 없는데 하필 오늘.
7. 와중에 피해자들 안타깝지만 쿠팡/skt 사례 봐라, 정보보호 교육 안받았냐? 니들이 불안했으면 카톡 비공 돌리고 프사 안했어야지라는 개ㄱㅏ튼 2차 가해들이 난무했음.
이럼에도 딱히 공론화되지 않고, 묻히고, 그럴수록 피해자들은 불안감만 더해지는 상황이야.
여자들의 사진이 저런 텔레그램 방에 유출된다는 게 뭘 의미하는지 너무나 다들 잘 알잖아. 회사도 분명 알텐데 모르는 척하고, 중요한 정보 털린 건 아니니 우린 상관없음 식의 소극적 대응도 너무 화가 나.
전혀 이슈화가 되지 않아서 너무 답답할 따름이야.
다들 이 글을 한 번씩 보게된다면, 주변에 이 사건에 대해 이야기 한 마디라도 더 해주길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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