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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497l 1

지잉-
지잉-

 

 

찬식의 휴대폰이 진동했다. 연속적으로 울려대는 진동음에 찬식의 얼굴이 찌푸려졌다. 수저를 내려놓고 휴대폰을 확인하는 찬식의 얼굴엔 짜증이 가득했다. 신경질적으로 테이블에 내던져진 찬식의 휴대폰은 전원을 꺼버린건지 더 이상 울지 않았다. 밥을 먹던 동우가 무슨 일인가 싶어 찬식을 쳐다보았다.

 

 

 

"전화온거 같던데, 안 받아도 돼?"


"카톡이에요. 괜찮아요."

 

 

 

아, 카톡이구나. 그러고선 다시 밥을 먹는 동우와 달리 찬식 맞은편에 앉은 선우의 표정은 호기심으로 가득 차 있었다. 선우가 옆에 앉은 정환의 주스를 몰래 한 모금 빨아 마시고선 찬식의 휴대폰을 톡톡 두드렸다. 정환에게 들키면 저번처럼 데스매치를 벌이게 될 중대한 범죄인데, 선우는 별로 신경 쓰는 것 같지 않았다.

 

 

 

"왜, 누군데? 여친생겼냐?"


"...아뇨."


"이거 봐라, 맞구만? 얼마나 됐어?"

 

 

 

대답 전의 약간의 머뭇거림을 캐치해낸 선우가 먹잇감을 바라보는 들개의 표정으로 찬식을 밀어붙였다. 선우에게 몰린 찬식의 얼굴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덩달아 호기심이 발동한 정환과 동우 그리고 진영의 시선이 찬식에게 쏠렸다.

 

 


"여친이 있다고? 왜 우리한텐 말도 안했냐, 공찬식?"

 

 


정환이 주스를 쪽쪽 빨아먹으며 선우와 합세해 찬식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선우가 몰래 먹은 주스라는걸 알고 있는 진영이었지만 굳이 말해주고픈 생각은 없었기에 -진영 나름의 정환을 놀리는 방식이었다- 진영은 입을 굳게 다물었다. 지금 중요한건 그게 아니라,

 

 


"이뻐?"


"이뻐?"


"이뻐?"


"이뻐?"

 


 
똑같은 질문 4개가 한 목소리가 되어 찬식에게 쏟아졌다. 자신에게 쏟아진 초롱초롱한 눈빛들이 부담스러워진 찬식이 한숨을 내쉬었다. 원망스럽다는 듯이 휴대폰을 한번 힐끗 째린 찬식이 마지못해 입을 열었다.

 

 

 

"그니까...애인 맞긴 한데...아니..."


"그냥 빨리 말하라니까?"


"숨겨서 뭐하게?"

 

 

 

애매모호한 찬식의 대답에 답답해진 진영과 동우마저 결국 정환과 선우에게 합세했다. 이제 더 이상 이곳에 자신의 편은 없다는 걸 알아챈 찬식의 표정이 급격하게 어두워졌다. 그 사이에 선우는 찬식의 휴대폰을 슬쩍해 몰래 전원을 켜고 있는 중이었다. 정환이 진영에게 찬식의 주의를 끌라는 신호를 다급히 보냈다. 진영의 눈엔 발작으로밖에 보이지 않았지만.

 

 

 

"아, 형들 뭐해요?? 내 핸드폰!"

 

 

 

신통하게도 정환의 신호를 알아맞힌 찬식이 황급히 선우에게서 휴대폰을 뺏어왔다. 선우와 찬식의 휴대폰 쟁탈전이 시작되려는 찰나,

 

 

 

"야!! 옆학교에 소녀시대 왔댄다 씨발!!!"

 

 

 

출구 쪽에서 누군가의 우렁찬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그리고 정확히 2초 후, 급식실은 출구를 향해 돌진하는 남학생들 때문에 아비규환이 되어 있었다. 하필 그 쪽에 앉아 있었던 탓에 남고생들의 스탬피드를 직격으로 맞은 진영 동우 정환 세명은 만신창이가 된 채로 급식실 벽에 붙어 있어야 했다. 제일 먼저 정신을 차린 진영이 정환에게 물었다.

 

 

 

"차선우는 어디갔어?"


"걔가 제일 먼저 뛰쳐나갔지. 차소원이잖아."


"아...그렇겠네. 그럼 찬이는?"


"어 그러게? 동우 형, 찬식이 못봤어요?"

 

 

 

옷을 털던 동우가 어깨를 으쓱했다. 어질러진 식판을 치우고 급식실을 나서자 저 멀리 교문 쪽에서 나가는 남학생들을 잡으려 애를 쓰는 선도 선생님들이 보였다. 저 중에 차선우가 섞여 있겠지. 아니, 어쩌면 벌써 나갔을수도. 진영의 한심한 눈빛을 아는지 모르는지 정환이 해맑게 말을 걸어왔다.

 

 

 

"진영이 형, 나도 갈까?"


"넌 원더걸스잖아. 니가 왜 소녀시대를 보러 가?"


"내 주위에 있을 때 봐 둬야지. 또 여기 언제 오겠어?"

 

 

 

진영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너나 차선우나 언제나 다를 바가 없구나, 바보콤비. 1층인 동우와 진영과 달리 운 나쁘게도 3층에 교실이 있는 정환은 오늘도 어김없이 험난한 계단 등반을 해야 했다. 정환의 애처로운 외침을 이것이 고2와 고쓰리의 차이라며 깔끔하게 무시한 진영과 동우가 교실에 들어서자 어떻게 튼 건지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둘을 맞이했다.

 

 

 

"야, 근데 좀 이상하지 않아?"


"뭐가?"


동우의 뜬금없는 질문에 진영이 자리에 앉으려다 말고 뒤를 돌아 동우를 보았다.

 

 

 

"우리 옆학교는 여고잖아. 여고에 소녀시대가 와?"


"어...그러게. 모교인가?"

 

 

 

그런가? 동우가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자리에 앉았다. 찬이 있으면 검색해 보는건데. 동우의 말에 깜빡 잊고 있었던 찬식의 부재가 떠올랐다. 제대로 된 대답을 미처 듣기도 전에 어딘가로 사라져 버린 찬식이 갑자기 얄미워졌다.

 

 

 

"공찬식 얘는 그새 사라졌네. 누군지 밝혀내고 싶었는데."


"그거 밝혀서 뭐하게?"


"뭐하긴, 그냥 궁금하니까 그러는거지."


"니가 모쏠이라고 애 갈구는거 아니다, 진영아."

 

 

 

아, 그딴거 아니거든? 툴툴대는 진영을 동우가 웃음 반 비웃음 반으로 쳐다보았다. 동우의 웃음이 왠지 모르게 승리자의 웃음으로 비쳐 보인 진영이 책상에 엎드렸다. 그래, 나 살면서 여자 손도 한번 못잡아봤다. 어쩔래. 입에서 맴도는 말을 꿀꺽 삼켰다. 그런 의미에서 자기보다 두 살 어린 찬식마저 솔로가 아니라는 것이 왠지 모르게 괘씸했다. 흔한 모쏠의 발악이라고 하면 맞으려나. 우울해진 진영이 눈을 감았다.

 

 

 

'그니까...애인 맞긴 한데...아니...'

 

 

 

애인. 애인이라. 비밀스러우면서도 어른스러운 모호한 단어였다. 찬식이와 꼭 닮은.

 

 

 

 

[공영] 애인

                                                      w.소몰이창법

 

ST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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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진짜 올리게 될 줄이야...

미숙한 첫작이라 포인트 달기 부끄부끄한데 댓글...댓글이 받고 싶어서 그랬어여...ㅋㅎㅎ...

1화같죠? 프롤로그에요. 근데 내용은 1화임. 키읔키읔.

사실 저는 금손님들이 써주신걸 헠헠대며 보는 타입인데 아무도 써주질 않아...나쁜분들...☆★

그래서 자급자족합니당. 이왕이면 즐겨주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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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와쥬ㅓㄹ아여.....신알신하고갑니닼ㅋㅋ
10년 전
독자2
헝ㅋㅋㅋㅋㅋ진짜재밌다
10년 전
독자3
헐 금손같으셔요!!ㅠㅠㅠㅠㅠ 제발 이런 글 계속 올라오길ㅠㅠㅠ
10년 전
독자4
우와ㅋㅋㅋㅋㅋ진짜 흥미진진해요..ㅠㅠㅠ또 읽고 싶어요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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