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안녕.
너한테 편지 쓰는 건 처음인 것 같다. 맞나. 말이 좀 이상하고 두서없어도 잘 읽어.
일단 본론부터 말하자면, 내가 요즘 너무 뜸했지.
너에 대한 마음은 아직 그대로이고, 많이 좋아하고 있어.
사귀기 전보다 더 잘해줘야 되는 건데, 나도 최대한 그렇게 느끼게 해주려고 해도 잘 안 되네.
오늘도 수업 내내 생각했어. 옆에 누군가 있는데도 외로움이 느껴질 때가 제일 외롭다고.
혹시라도 네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까 걱정되고 무섭더라고.
여기서 더 어떻게 내 마음을 표현하고 보여줘야 되는지도 잘 모르겠는데, 그냥 많이 좋아해.
내가 너 좋아해서 너도 얼떨결에 그렇게 가볍게 만나는 거 아니라는 말 들었을 때
솔직히 너한테 미안하더라. 훨씬 더 잘해주는 애 만났을 수도 있었을 텐데, 하고.
그래도 나랑 만나줘서 고마워. 앞으로 더 고마워하게 해줘, 내가 진짜 잘할게.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그냥 이렇게 말할게. 사랑해.
넌 누구가에게 엄청 큰 사랑받고 있는 여자야. 항상 웃고 다니면서 행복했으면 좋겠다.
한없이 착하고 잘해주고 싶어도 나도 그게 어색해서 항상 예쁜 말도 못해주고, 놀리기나 하고.
우리 앞으로 그동안 만났던 한 달 동안 더 많이 좋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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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하게 사귐통 와서 힘든 남돌 ㄴㄱ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