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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전체글ll조회 3498


[디찬] 현대 사극, 오해 | 인스티즈

[디찬] 현대 사극, 오해 | 인스티즈

하능 여부 이써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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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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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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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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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2
아이고 너무 예쁘다ㅠㅠㅠㅠㅠ 너무 예뻐ㅠㅠㅠㅠㅠㅠㅠㅜㅠㅠ 요번 소재 진짜 너무 좋아여ㅠㅠㅠㅜㅜㅜㅜㅜ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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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ㅎ◇ㅎ! 감사한니다!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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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여부♥♥ 선톡해줄래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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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웅! ♥.♥ 어디서부터 하까요? 시녀들이 깬 부분부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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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응응, 방 같이 쓰니까 청소할 때 잠깐 필요한거 가지러 들어왔는데 찬이도 액자가 있을거라곤 상상도 못해서 배신감도 들고, 그래서 멍하니 보고 있는데 내가 들어와서 오해하는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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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웅! 담이 몇 개월루 하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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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육개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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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에게
웅! 밑에 댓글 달게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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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꼬맹이 찬에게
웅♥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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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에게
짠!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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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꼬맹이 찬에게
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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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에게
♥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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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꼬맹이 찬에게
여부! 먼저 잘게요, 내일 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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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0에게
네! 여부 잘 자구 찬이 꿈! 이불 잘 덮구! ♥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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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꼬맹이 찬에게
여부 일어나서 봐요♥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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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1에게
여부!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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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꼬맹이 찬에게
여부♥ 보고싶었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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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3에게
히히. 나두! 여부 밥은 먹어써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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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꼬맹이 찬에게
아니요ㅠ 이제 집 가는 중이라 집에 가서 먹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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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5에게
집 조심해서 가기!!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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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
꼬맹이 찬에게
찬이는? 밥 먹었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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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7에게
치킨! 여부두 먹어야 하는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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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
꼬맹이 찬에게
치킨 맛있겠다! 나는 걱정마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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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9에게
그래두! 집 가서 맛난 거 먹기!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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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
꼬맹이 찬에게
응♥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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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1에게
♥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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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5
꼬맹이 찬에게
여부..나 너무 썽냈죠..오또케 풀을까요ㅜ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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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5에게
움... 계속 나 가둬두니까 시녀들이 눈치보구 사실대루 말하는 걸루 하까요?◇? 찬이 상처받아써! ㅡ◇ㅡ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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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6
꼬맹이 찬에게
그럴까요? 으어, 하다 보니까 나 막 엄청 나쁘게ㅜㅜ 미안해요ㅜ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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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6에게
히히, 괜차나요! 그럼 그케 이어주세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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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7
꼬맹이 찬에게
근데 그것만 가지고 갑자기 막 사과하는 것도 어색하지 않으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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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7에게
움... 그킨 한데! 그러면 꿈에 중전마마가 나타나서 너무 심했다구, 어쩌구 하는 꿈 꾸고 생각하다가... 그러는 걸루 하까요? 생각하면서 정무 보는데 시녀들두 들어와서 그 말 하구!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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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8
꼬맹이 찬에게
웅웅, 그래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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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8에게
웅!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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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꼬맹이 찬에게
찬이 꿈 꾸구!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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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8에게
여부 자나보다! 찬이가 느져서 미아내요. ㅠ◇ㅠ 잘 자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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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4
꼬맹이 찬에게
미안해요 여부ㅠㅠ 잠들어써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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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4에게
아니에요! 잘 자써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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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7
꼬맹이 찬에게
응! 근데 여부는 안잔거에요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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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7에게
눈 감구 있어써요! ㅎ◇ㅎ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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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8
꼬맹이 찬에게
ㅠㅠ 나 수업 듣는동안 좀 자요ㅜㅜ 나 아홉시부터 수업이에요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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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8에게
웅! 아침부터 수업이라 힘들게따! 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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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0
꼬맹이 찬에게
괜찮아요! 찬이가 못자서 힘들겠다ㅜ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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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0에게
괜찮아요! 오느른 왜 이케 잠이 안 오는지!! 밥 챙겨써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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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2
꼬맹이 찬에게
응! 짜파게티 먹었어요! 찬이 낮에 계속 자겠다ㅜ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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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2에게
그래두 괜찮아요! 수야 오느른 많이 볼 수 있게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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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4
꼬맹이 찬에게
응응!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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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4에게
찬이 기분이가 조타!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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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6
꼬맹이 찬에게
ㅋㅋㅋㅋ아 진짜 귀여워요 내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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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6에게
ㅎ◇ㅎ! 내꺼두 멋지다! 쪽쪽! ♥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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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8
꼬맹이 찬에게
쪽쪽♥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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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8에게
수야 수업 잘 듣구 오기!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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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3
꼬맹이 찬에게
찬이는 잘거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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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3에게
찬이는 예능 보려구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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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5
꼬맹이 찬에게
웅..틈틈히 계속 올게요♥ 이번 시간 널럴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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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5에게
웅! 그래두 수업에 집중하기!!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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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7
꼬맹이 찬에게
웅♥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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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7에게
♥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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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1
꼬맹이 찬에게
밥먹고 올게요!찬이두 밥 먹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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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1에게
웅! 수야 맛나게 먹구!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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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3
꼬맹이 찬에게
여부♥ 수업듣구 올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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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3에게
네! 열심히 듣구 와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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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5
꼬맹이 찬에게
응♥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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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7
꼬맹이 찬에게
내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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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7에게
쪽쪽! 밥 잘 먹구 와써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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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9
꼬맹이 찬에게
응, 찬이는 밥 먹었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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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9에게
웅! 달걀에 비벼 비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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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1
꼬맹이 찬에게
ㅋㅋㅋ잘했어요♥♥ 나는 제육!!!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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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1에게
잘해써요! 수야 제육 조아하나 부다!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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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3
꼬맹이 찬에게
제육이..빠르고, 싸고..슬퍼라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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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3에게
ㅠ◇ㅠ... 찬이랑 나중에 치킨 머거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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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4
꼬맹이 찬에게
진짜죠? 알았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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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4에게
약속! ㅎ♥ㅎ!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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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6
꼬맹이 찬에게
쪽♥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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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6에게
♥3♥!! 여부, 찬이 씻구 오께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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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8
꼬맹이 찬에게
다녀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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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8에게
쪽쪽!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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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0
꼬맹이 찬에게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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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5
꼬맹이 찬에게
내꺼♥ 하고싶은 에피소드 있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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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95에게
움... 온천 가까요?! 여부는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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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6
꼬맹이 찬에게
그래요!! 근데 나 이제 중국어 학원 가야해서ㅜㅜ 얼른 갔다가 열시에 올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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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96에게
웅! 열심히 하구 이따 봐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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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7
꼬맹이 찬에게
웅!!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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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97에게
♥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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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8
꼬맹이 찬에게
여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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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98에게
수야! 느져서 미안해요! 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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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9
꼬맹이 찬에게
여부ㅜㅜ 자기전에 와서 다행이당!! 판 갈아주면 내일 일어나서 선톡할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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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99에게
네! 찬이 느져서 미안해요! ㅠ◇ㅠ... 찬이 일단 사진 찾아야 하니까 사진 찾아서 찬이두 내일 올리께요! ♥♥ 내일 오면 답글 달아주세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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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0
꼬맹이 찬에게
아니에요!! 알았어요♥♥ 내일도 아침 일찍 일어나야해서ㅠㅠ 찬이 오늘은 푹 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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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00에게
웅! 여부 잘 자구 내일 봐요! 찬이 인나자마자 여부 보러 오께요! ♥◇♥ 밤에는 쌀쌀하니까 이불 꼭꼭 덮구 자구!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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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1
꼬맹이 찬에게
응응, 찬이두♥♥♥ 잘자요 ♥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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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01에게
웅! ♥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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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2
꼬맹이 찬에게
여부♥ 일어나면 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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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02에게
여부! 이써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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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3
꼬맹이 찬에게
이써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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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03에게
짠! 판 가께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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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4
꼬맹이 찬에게
웅♥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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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시녀들과 비서들이 너와 제가 함께 쓰는 처소를 청소하는 동안, 사가에서 돌아오고 난 뒤 미처 마무리 되지 못 한 공사를 할 동안 당분간 네 처소에서 지냈을 때 두고 갔던 태교를 위한 동화책이며 마사지 크림을 가지러 복도를 걸어 발걸음을 옮기는) ...무슨 일이길래 이리 시끄러운 겁니까? (네 처소로 들어가니 책장 쪽에 옹기종기 모여 안절부절 못하는 시녀들에게 물으니 당황스럽다는 표정으로 입을 열지 못하자 좀 더 가까이 다가가 길을 트게 하는) 웬 액자... (배가 불러 몸을 숙이긴 힘들지만 무릎을 굽혀 앉아 바닥에 떨어져 산산조각이 난 유리들을 치우고 그 밑에 깔린 사진을 살펴보다 멈칫하더니 이내 시녀들을 물리는) ...여긴 내가 치울 테니 물러들 가십시오. 아. 거기 책 몇 권이랑 마사지 크림은 전하와 제 처소에 가져다 놓으시구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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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중전은 어디 계십니까? (정무를 서둘러 끝마치고 널 보러 함께 쓰는 처소로 향하는데 분명 처소에 있다 보고 받은 네가 보이질 않자 침실을 청소하고 있는 시녀에게 묻는. 무언갈 가지러 제 처소로 가셨다는 말에 몸도 무거운 중전을 혼자 움직이게 한다고 한소리 한 뒤 서둘러 제 처소로 발걸음 옮기는) 부인, 여기 계십니까? 지금 무엇을 하십니까? 이리 나와 보세요. (너와 처소를 함께 쓴 뒤 자주 오지 않았지만 제 침실이기에 네가 무언갈 치우고 있는걸 보고 얼른 다가가는. 조각난 유리 틈새로 곱게 웃고있는 화비의 사진이 보이자 놀라 유리조각 헤집어 사진 집어드는) 부인이, 깨신겁니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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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 아니요. 그, 아닙니다. (이젠 저와 스킨십도 자연스레 하고 잠자리도 같이 해 많이 친해지고 서로 깊게 사랑한다 생각했는데 막상 전 중전마마의 사진이 담긴 액자가 아직도 네 처소에 남아있다는 게 왠지 모르게 서운해 저도 모르게 유리 조각을 꼭 쥔 채 주먹 말아쥐다 뒤에서 들려오는 인기척에 급하게 손 뒤로 보내 가리고 변명하듯 말하는) 그게, ...저, 저 진짜 안 깼습니다, 전하. 제가, 왜 이런 짓을 하겠습니까. (제가 아무리 변명을 해봐도 지금 이 상황은 분명 네가 오해 할 수 있을만한 상황이라 생각해 침착하게 얘기해 보려는) ...시녀들에게 말 해 같은 액자에 끼워 넣으라 이르겠습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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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저도 부인이 깬게 아니라 믿고 싶지만 누가봐도 내가 오해할 상황 아닌가요? 부인이 깨지 않으셨으면 어찌된 일인지 설명을 해주세요. (당황한 얼굴로 아니라 말하는 네가 이런 일 하지 않을거라 머릿속으로는 생각하지만 마음 한 구석에선 네가 깼을 수도 있다는 생각 떠나질 않아 저도 모르게 큰 소리 내는) 같은 액자에 끼워 넣는게 문제가 아닙니다, 어찌된 일인지 설명을 하라는 말은 무시하시는 겁니까? (더듬대던 좀전과 달리 침착하게 이야기하는 모습에 제게 화비가 어떤 존재인지 빤히 하는 네가 이러는게 더 화가나는) 화비가 내게 어떤 사람인지 아시면서 액자를 바꾸겠다는 소리가 쉽게 나오십니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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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물론 네가 왜 화를 내는 지, 네게 전 중전마마께서 어떠한 존재인지 저도 잘 알지만 괜히 울 것 같아 서서히 발개지는 얼굴로 애써 울음을 참으려 입술 꾹 깨물고 주먹만 꽉 쥐다 믿진 않을 것 같지만 작게 얘기하는) 시녀들이, 전하의 처소를 청소하다 실수로 깨뜨렸길래, ...제 불찰입니다. (어차피 믿지 않을 거라 생각해 고개 푹 숙이고 여전히 작은 목소리로 웅얼거리다 저도 속상한 마음에 한숨 내쉬는) 죄송합니다. 제가, 보고 놀라서 떨어뜨렸습니다. 제 실수입니다. (연신 고개 꾸벅 꾸벅 숙이며 사과하다 네가 절 보고 있는 걸 알면서도 속상한 마음에 네 처소 빠져나가 제 처소로 향해 발걸음 빨리해 제 처소로 들어가 시녀들과 비서들을 다 내보내고 문 걸어 잠그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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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시녀들이 깨뜨렸다 말하는 널 빤히 보고 있는데 입술 잘근대다 갑자기 제가 깨뜨렸다 말하자 뭐가 진실인지 몰라 그저 바라 보고만 있는. 고개 꾸벅 숙여보인 네가 뒤돌아 걸어나가자 작게 한숨 수고 화비의 사진 들여다 보다 시녀들 불러 청소 시키고 화비의 사진은 협탁 서랍 안에 잘 넣어두는) 부인, 문 여세요. (네가 정말 깼는지 확인을 해야할 것 같아 네 처소로 가 잠긴 문 두들기는) 그리 말씀 하시고 이리 문을 걸어 잠그시면 해결이 됩니까? 어린아이 같은 행동 그만 하시고 문 여세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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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가 절 사랑하는 게 단지 담이 때문인지 헷갈릴 정도로 혼란스러워 입 안이 다 망가질 때 까지 잘근잘근 씹다 밖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고개 돌려 문 쪽을 바라보는) ...나중에 했으면 하는데요, 죄송합니다. (아직 전 너에게 부족한 사람인가 싶기도 하고, 단지 윗분들의 간택을 받고 사랑 없이 한 섹스 때문에 생긴 아기 덕에 겨우 자리를 꿰차고 앉아 지키는 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 때 쯤, 유리 조각 때문에 아려오는 손바닥을 펼쳐 보이다 자리에서 일어나 제 처소 안 두리번거리며 구급상자를 찾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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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문 따세요. (안에서 들려오는 거절의 대답에 곁에서 불안한 얼굴로 서있는 비서 시켜 열쇠로 문 열고 들어가는) 이 궁 뿐만 아니라 이 나라에서 내가 들어가지 못할 곳도, 하지 못할 것도 없습니다. (놀란 표정으로 절 보는 네게 그러니 건방지게 제 뜻에 반기를 들지 말라는 말 돌려 이야기 하고 의자에 앉는) 이리와 앉으세요. 그리고 다시 이야기 하세요, 처음엔 오해라고 하시다가 나중엔 부인이 깨셨다 이야기 하시고 이리 숨어버리시면 어떡합니까. 어떻게 된 일인지 사실대로 말씀하세요. (우두커니 서있는 네게 차갑게 이야기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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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저번에 전체적으로 물건들을 옮길 때 같이 옮긴 건지 통 보이질 않아 피가 더 나는 걸 막기 위해 일단 휴지를 뜯어 돌돌 만 채 손에 쥐고 제 처소 이곳저곳을 살펴보던 중, 갑자기 열리는 문과 들어오는 네 모습에 일단 손부터 자연스레 감추고 마지못해 네 앞으로 가 앉는) ...제가 말씀 드린다 한들, 전하께선 다 거짓이라 생각하실 거 아닙니까. 전하가 생각하고 싶으신 대로 생각 하시지요. 한가지 확실한 건, 전, 지금 전하의 아기를 가진 저는. ...전에 계시던 중전마마보다 못하다는 것이겠지요. 제가 깼습니다. 보기가 싫어서, 중전의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은 저라서. ...그래서 깼습니다, 이제 됐습니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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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지금 부인의 말이 앞뒤가 안맞지 않소? 부인이 무슨 말을 하든 거짓일거라 생각한다고 말하면서 부인이 깼다고 하시는거면 나는 무엇을 믿어야 합니까? (담담히 이야기 하는 네 말이 더욱 아리송해 짜증스러운) 이미 죽은 이입니다. 나는 부인에게 충분히 사랑을 줬다 생각했는데, 이미 죽어 없는 이의 사진 한 장이 보기 싫으셨습니까? 보기 싫다하여 매몰차게 깨버릴 만한 사람이 아니란 것 정도는 나도 알고있습니다. 나를 믿지 못하는건 부인 아니십니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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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전하의 처소엔 그간 제 사진은 단 한장도 없었습니다. ...보통 사람도 아니고, 그 분께선 전하가 사랑하신 분 아닙니까. 그리고 단 한장이 아니지 않습니까. 전하의 물건 곳곳엔, 전 중전마마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제 흔적보다도 많이요. (그간 저 몰래 사진을 보고 그리워 했다는 것 정도는 저도 어렴풋이 알았던 사실이기에 그저 죽은 사람이라며, 그 정도는 이해하고 넘겨야 한다며 참아왔지만 이젠 제대로 정리를 해야겠다 생각해 뿌리를 뽑으려는) 이젠 저도 가만 있진 않을 겁니다. 전 중전마마의 흔적 모두, 지울 겁니다. 지금 중전의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은 저입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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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내가 사랑한 사람이니 흔적을 남기고 그리워 하는게 잘못입니까? 중전 말대로 내가 마음을 다해 사랑했던 이입니다. 중전의 눈치를 보느라 추억을 그리는 일도 하지 못하는 겁니까? (단단히 마음을 먹었는지 평소 순하던 성격과는 다르게 단호히 이야기 하자 놀라는 한편 네가 집착이 심하다는 생각이 들어 불쾌해진) 그만하시오. 감히 이나라 왕에게 그따위 언사를 쓰는건 아무리 중전이라 해도 용서할 수 없소. 가만있지 않는다? 마음대로 화비의 흔적을 지우라 허락한 적 없으니 건방지게 굴지 마시오. (네 입에서 화비의 흔적을 지우겠다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테이블 내리치고 벼락처럼 소리 내지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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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왜 제가 서운할 거란 생각은 안 하는 건지, 저도 서운하고 홧김에 한 말인데 큰 소리를 내며 화를 내는 네가 무섭기도 하고 서럽기도 해 입술 꾹 깨물었다 놓는) ...제 생각은 안 하십니까. 평소 전하와 궁 밖으로 놀러 나갈 때면, 무의식적으로 전하의 입에서 나오는 화비라는 단어에 마음이 가라앉는 거, 전하는 모르시겠지요. 어쩌면 전하께선 절 전 중전마마에 빗대어 보는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절 사랑하는 건 순전히 담이 때문일 것이고... 차라리 저에게 모질게 대하신 그 때가 그립습니다. 그 땐 전하께서 절 사랑하신다는 착각은 안 할 때였으니까요. (네가 이 곳에 있는 한 손 치료를 하기엔 무리라 생각해 인상 찌푸리다 자리에서 일어나 어지러운 머리에 느릿하게 걸어 처소를 나서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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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그만 하라 하지 않았소? 중전이야말로 너무하단 생각은 안하십니까? 반평생을 사랑한 이를 지우개 지우듯 어찌 그리 쉽게 잊을 수 있습니까? 그게 가능하신 중전이야 말로 무섭습니다. (누누이 이야기 한대로 제 인생의 반을 함께 보낸 사랑하는 이를 지우라 강요하는 네가 절 이해해주지 않는 것 같아 실망스러운) 멈추시오. 감히 내가 이야기 하고 있는 도중에 어딜 가는 것입니까. 중전이야 말로 날 이해하지 못하는거 아닙니까? 화비를 사랑하던 나까지 감싸줄 것 처럼 이야기 하시더니 결국은 그대만을 보라 생떼를 부리고 있지 않습니까. (제 말에도 불구하고 잠시 멈췄던 걸음 다시 옮기자 거칠게 네 팔 잡아 끌어 방 안으로 던지듯 집어넣는) 중전에게 금족령을 내릴 것이니 이 처소에서 한 발자국 이라도 나간다면 그대의 시녀들 모조리 경을 칠것입니다. 그대 뱃속에 있는 아이도 꼴도 보기 싫습니다, 이리 질투가 강하고 악독한 어미 배를 빌어 태어날 아이면 더 볼것도 없습니다. (차갑게 이야기하고 뒤돌아 걸어 나가며 모두가 듣게 금족령 다시 한 번 소리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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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말에 멈칫하다가도 일단 손 치료는 해야 할 것 같아 걸음을 옮기다 갑자기 제 몸이 휙 이끌리자 힘이 많이 빠진 상태라 반항도 못하고 그대로 끌어당겨져 독한 말을 내뱉는 네 뒷모습을 말없이 바라보다 차라리 이 편이 낫다는 듯 생각하며 작게 한숨 내쉬고 꽉 쥐고 있던 손 천천히 펼쳐 피에 젖은 휴지 빼내고 손바닥 살피는) ...미안하구나, 이 어미가 못나서... (저로 인해 담이까지 네게 미움을 받아 어쩌나 싶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배 문지르다 한숨 푹 내쉬고 일단 손 치료부터 해야 할 것 같아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하는) 핸드폰, 핸드폰이... (제 처소 두리번거리며 핸드폰을 찾다 너와 함께 지내는 처소에 두고 온 건지 보이지 않자 문으로 가까이 다가가 문고리를 잡아 돌리니 역시나 열리지 않아 근심걱정 가득한 얼굴로 다시 돌아와 일단 누워있어야겠다 싶어 침대로 올라가 눕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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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
(분이 풀리지 않아 씩씩대며 너와 함께 지내던 처소가 아닌 제 처소로 돌아오는. 너무 심하셨다 조심스레 말 붙이는 강비서 매섭게 소리쳐 나가라 이르고 시녀들이 모두 치워 깨끗해진 방 내려다보다 책장에 비스듬히 세워진 화비의 사진 손에 드는) 그대를 그리는게 그리도 잘못된 일입니까. 언제나 나보다 현명하던 그대였으니 이번에도 그대가 답을 좀 주세요. 어찌 꿈에도 한 번 나오질 않으십니까. (다혈질의 저를 늘 누나처럼 보듬어주던 화비의 생각이 더욱 사무쳐 속이 상한. 도저히 뭔갈 하고싶지 않아 술상 봐오라 일러 정신없이 술 먹고 술기운에 쓰러지듯 잠드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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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가만히 누워있다 어지러운 건지, 아님 졸린 건지 서서히 눈이 감겨 새근거리다 바깥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눈을 떠 깜빡이고 몸 일으키니 어지러움에 인상 찌푸리며 자리에서 일어나 멍하니 눈만 깜빡이는) ...네, 들어오세요. (생각을 해보니 저만 처소 밖으로 나가지 않으면 된다 생각해 들어오라 말하고 들어온 비서에게 조용히 얘기하는) 죄송합니다, 본의 아니게 궐내를 시끄럽게 해서... (아니라며, 괜찮다며 손사래 치는 비서에게 고개 젓고 잠시 망설이다 행여 새어나갈까 싶어 가까이 다가가 속삭이듯 말하는) 제가 아까 손을 좀 다쳤습니다. 그, 치료를 좀 해야 할 것 같은데... (제 손을 보고 화들짝 놀란 비서가 이미 전하께선 잠들었다며, 나와 치료를 하라는 말에 고개 젓고 의사를 불러달라 말한 뒤 다시 침대로 가 눕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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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
(늘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던 습관 탓에 술을 잔뜩 마셨음에도 일정한 시간에 눈 뜨는. 지끈대는 머리 꾹꾹 누르다 시녀가 가져온 꿀물 단번에 들이키는) 어마마마와 할마마마껜 이번 일에 대해 개입하시지 말라 전하세요. (대비와 대왕대비가 알현을 청한다 묻는 말에 딱 잘라 말하고 간단히 씻고 나와 아침상 받고 평소처럼 정무 시작하는) 중전은 처소에서 나오지 않고 있는게 맞는지 잘 확인하세요. 뭐 특이사항이 있으면 바로 보고하도록 하고. (점심을 먹고 화비의 처소였던 궁으로 향해 정원을 거닐다 연못가에 서 한참을 생각하는. 정무를 보는 곳으로 걸어가며 강비서에게 이르는데 네가 손을 다쳐 두어바늘 꿰맸다는 이야기 듣고 놀라 발걸음 멈추는) 마취도 하지 않고 꿰매셨습니까? (아이 때문에 고집 부리셔서 어쩔 수 없이 그리했다는 말에 작게 한숨 쉬지만 별다른 지시사항 없이 오후 정무 시작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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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곧 들어온 의사가 조심스레 유리를 빼내고 살펴본 결과 몇 바늘 꼬매야겠다며, 마취를 하겠다는 말에 고개 젓고 행여 담이에게 해가 될까 마취를 하지 않겠다 고집 부려 결국 아픔을 꾹 참고 치료를 마치는) 수고하셨어요. 저, 전하께는 아무런 말씀도 마세요. 안 그래도 저랑 싸운 것 때문에 마음 상하셨을 거에요. (비서에게 말하지 말라 얘기는 했지만 너에게 얘기하지 않으면 비서가 혼이 날 걸 알아 결국엔 네 귀에 들어갈 걸 알기에 어쩌면 좋나 고민하다 일단 비서와 의사를 물린 뒤 얌전히 침대에 누워 생각에 잠긴) (다음날, 비서가 가져다준 밥들도 입맛이 없어 전부 물리고 저와 네 처소에 들러 컬러링북이며 색연필을 가져다 달라 이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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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
(네가 밥을 거르고 늘 하던 컬러링북을 칠하며 시간을 보내다 잠드셨다는 보고를 받고 저도 잠자리에 드는. 다음날 역시 평소와 다름 없이 정무 보는데 아침과 점심을 걸렀다는 보고를 받고, 저녁에도 역시 저녁을 거르셨다는 보고를 받자 참지 못하고 네 처소로 발걸음 옮기는) 지금 내게 시위라도 하시는 겁니까? 중전의 행동이 모두 내게 보고 되는 것을 아시고 이리 밥을 드시지 않는 것이지요. (제게 반항을 한다는 생각 때문에 더 괘씸하고 화가나 수척해진 네 얼굴 제대로 보지도 않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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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영 입맛이 없어 밥을 거르고 비서둘에게 부탁해 이것저것 가져오라 일러 제 최대한 태교를 하며 시간을 보내다 갑자기 들이닥친 너로 인해 놀라 움찔하는) ...그런 것이 아닙니다. 그저, 입맛이 없어 그런 것 뿐이니 돌아가시지요. (시위라는 말을 이해할 수 없어 곰곰이 생각하다 네 눈에는 그렇게 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절 보지도 않는 네가 전과도 같아 익숙한 듯 담담하게 말 건네고 고개 숙여 다시 색연필 색 골라 천천히 칠해나가는) 전 시위하는 거 아니니,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단지 입맛이 없어 그런 것이니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아마 전 중전마마께서 이러신다면 너도 이러진 않았을 거라는 생각에 서운하면서도 마음이 쓰려 고개 푹 숙이는) 전하의 명령대로 처소 밖을 나서지 않았습니다. 밥을 먹지 않아 그러는 것이라면 먹을 테니 돌아가시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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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3
감히 돌아가라 마라 그대가 왈가왈부 할 일이 아닙니다. 진정 배에 아이를 품고 있다는 자각은 하고 계신 겁니까? 그까짓 것들을 끄적이며 태교랍시고 뭔가를 하는 것보다 영양가 있는 음식을 먹는게 더 좋다는걸 어미인 그대가 정녕 모르진 않을텐데 네게 그대의 행동이 시위로밖에 보이지 않겠습니까. (제가 말을 하고 있는데 감히 쳐다도 보지 않고 제 할말만 하며 색칠을 하고 있는 네 모습에 무시당하는 기분이 들어 더 상처줄 말 골라 하고있는) 건방지게 내게 돌아가라 말하기 전에 여기 올 일 자체를 없게 하세요. 그대의 일을 더이상 신경쓰고 싶지 않으니.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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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컨디션이 안 좋은 날에는 먹어도 얼마 먹지 못하고 뱉어내기에 그게 더 안 좋을 것 같아 그런 것이였는데, 제 마음을 몰라준다는 것에 원망하진 않지만 조금은 서운해 작게 한숨 내쉬고 고개 끄덕이는) ...네, 그리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무어라 더 말을 해봐도 어차피 네겐 제 행동과 말이 시위하는 걸로밖에 보여질 거라는 생각이 들어 최대한 말을 짧게 하고 잡고 있던 펜을 내려놓은 뒤 마침 소독을 위해 들어온 의사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고 말 이어하는) 밥을 거르지 않을 테니 이제 돌아가셔서 정무를 보십시오, 전하. 많이 바쁘신 것 같은데 괜한 발걸음 하게 해 죄송합니다. 어서 전하를 뫼시게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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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4
(어제처럼 제게 대들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저 죄송하다며 쥐고있던 펜도 내려놓는 모습에 그제서야 제 말이 심했던거 깨닫지만 사과의 말 없이 입 꾹 다무는. 손을 소독해야 하는지 들어온 의사에게 고개 숙여 인사한 네가 다시 한 번 이야길 하자 휙 뒤돌아 나가는) (분명 제가 할 말은 모두 했고 그리 대들던 너도 고분고분 제 말을 듣는걸 확인했음에도 답답한 가슴에 짜증스레 머리 헝클이다 제 처소로 돌아가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술을 잔뜩 마시고 잠이드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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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괜히 들어온 것 같다며, 죄송하다 사과하는 의사와 비서에게 그러지 말라 고개 젓고 손을 내밀어 소독하며 이것저것 묻는) 실밥은 언제 푸는 건지... 느낌이 이상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녹는 실이라 꼭 풀지 않아도 된다는 말에 그렇냐 되묻고 신기하다는 듯 바라보지만 아픈 건 여전해 인상 찌푸린 채 소독하고 외부 감염을 막기 위해 다시 붕대를 두른 뒤 테이핑까지 마친 후 일어나는 의사를 따라 일어나는) 항상 고맙습니다. 예, 안 그래도 전하께서 따끔한 말씀을 하시어 오늘 저녁부터는 힘들어도 먹어볼 것입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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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9
(꿈에서도 화비의 정원을 거닐다 연못가에 걸터 앉는데 언제 온 것인지 제 곁에 앉아 제 손을 꽉 쥐는 손에 고개 돌리는데 네가 중전으로 들어오고 단 한번도 제 꿈에 나타나지 않던 화비가 곁에 앉아 있자 놀라 화비 껴안는) 왜 한 번도 나오시질 않으셨습니까. 내가 얼마나 그대를 그리워 했는지 아십니까. (베시시 웃어 보이던 화비가 이제 절 그만 그리워하시고 지금 전하의 곁에 계신 분께 최선을 다해달라 말하자 불퉁한 표정 하는) 나는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대를 그리워 하지도 말라는건 가혹하다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그래도 현재를 함께 살아가는 이는 찬열이니 그이의 바람대로 해달라며, 전하가 절 그리워하시지 않아도 저는 전하의 마음이 충분히 느껴지니 걱정하지 마시라는 말에 입술 꾹 다무는) 그대의 말대로 할테니 그래도 이리 꿈에라도 자주 나타나 주세요. (또 그이를 힘들게 하면 나타나 혼을 내줄거라는 말에 작게 한숨 쉬며 고개 끄덕이는) 정녕 내가 그이를 사랑해도 마음 아프시지 않으십니까? (화비만을 사랑하겠다는 다짐 때문에 네게 온전히 마음을 주지 못한거 저도 알기에 화비에게 잔인한 물음인거 알면서도 답을 구하는) 알았습니다. (저는 전하의 마음을 다한 사랑을 받았으니 괜찮다는 말에 고개 끄덕이고 잠에서 깨는) 중전은 식사를 하셨습니까. (오전 정무를 보고 넌지시 묻는데 어제 저녁부터 식사를 하셨다는 말에 고개 끄덕이는. 쉽사리 네게 갈 용기가 나지 않아 화비의 꿈을 꾸고도 이틀이나 네게 가지 못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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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의사와 비서가 나가고 난 뒤 또 다시 혼자 갇혀진 채 있다는 게 싫어 잠시 덮었던 컬러링북을 펼쳐 오로지 색칠하는 것에만 집중하다 밖에서 들리는 인기척에 들어오라 말하고 곧 들어온 비서의 손에 들린 쟁반이 테이블 위로 올라오다 숟가락 들어 비서가 지켜보는 앞에서 식사를 시작하는) 원래 안 먹다 갑자기 먹으면 탈이 납니다. 그래도 반은 먹었으니 그런 눈으로 보지 마시지요. (울상이 되어 축 늘어진 눈꼬리를 한 채 절 바라보는 비서에게 고개 젓고 상을 무르라 말한 뒤 바깥이 조용해지자 자리에서 일어나 비서의 도움 없이 혼자 씻으러 들어가, 다친 손이 왼쪽 손이라 그리 어려움 없이 샤워를 마치고 나와 머리를 말린 뒤 고단한 하루를 마감하는) (네가 모진 말을 내뱉고 간 날 이후, 이틀이 지났음에도 넌 제 처소에 들리지 않았지만 갇혀 지내는 날이 길면 길어질수록 적응도 되고 마음 정리도 돼 여느 때와 다름없이 식사를 마친 뒤 제 처소 안에서도 보이는 호숫가를 창문 밖 너머로 내다보며 생각에 빠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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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0
무슨 일인데 말을 망설이십니까. (오전 강연을 마치고 쉬고 있는데 강비서와 울상을 하고 들어온 제 처소 담당 시녀 둘에 의아한 표정 짓는. 강비서의 재촉에도 입을 꾹 다물고 있다 점점 굳어지는 제 표정 탓인지 시녀가 입을 여는데 사실 액자를 깬건 저들이고 중전마마께서는 그런 저흴 감싸 주시려 하신거란 말에 어이없는 표정 짓는) 그게 무슨 말이냐. 지금 한 말이 한치의 거짓도 없는 사실이냐? (탁자 내리치며 화를 내는데 벌벌 떨며 무릎 꿇은 시녀들이 잘못 빌자 네게 온갖 상처주는 말 핬던게 생각이 나 눈앞이 하얘지는) 나가서 처벌을 기다리고 있거라. (싸늘하게 이야기 하고 한참을 망설이다 네 처소로 발걸음 옮기는) 어째서 내게 거짓을 고하신겁니까. 혼자 미친 사람처럼 화를 내는 날 보고 무슨 생각을 하셨습니까. (분명 끼니는 거르지 않는다 들었는데 많이 수척해진 네가 앉아있다 벌떡 일어나 예를 갖추자 네 맞은편 의자에 앉으며 던지듯 말 내뱉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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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비서에게 몰래 나가게 해달라 하면 나가게 해주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다가도 네가 절 더 미워하게 할 수는 없다 생각해 그저 가만히 앉아 내다보기만 하다 갑자기 들리는 발소리와 곧 들어와 화를 내는 네 모습에 일단 일어나 예를 갖추긴 했지만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 멍해지는) 그게 무슨... (도대체 무슨 거짓을 고한 거라는 건지, 알 수가 없어 일단 자리에 앉아 새빨개진 얼굴로 씩씩대는 널 진정시키려 조심스레 손 뻗어 네 손 잡아쥐는) 전하. 그리 화를 내시면 제가 왜 그러시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일단 진정하시고 천천히 말씀을 해 보십시오. ...강 비서는 가서 차를 내오세요. (일단 주변 사람들을 물리고 문이 닫히고 나서야 한숨 돌린 뒤 당황스럽긴 해도 침착한 말투와 표정으로 얘기 해나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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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1
그대가 액자를 깬 것이 아니라는 말을 어찌 고하지 않았습니까. 내가 그대가 아닌 다른 이에게 그 이야기를 듣고 어떤 기분이었을지 상상이나 되십니까? (제가 갑자기 화를 내는게 이상한지 조심히 제 손 위로 겹쳐진 네 작은 손 뚫어져라 보다 조금 가라앉았지만 여전히 흥분한 어투로 말하는) 그대가 시녀들의 잘못을 뒤집어 쓰지 않으셨어도 그들을 그리 혼을 낼 생각은 없었습니다. 어찌 하시지도 않은 일을 했다고 고집부려 그 모진 소리를 듣고만 계셨습니까. (네게 화를 낼 일이 아니라 제가 잘못을 빌어야 할 일인거 알기에 제풀에 지쳐 화내던 기세 누그러드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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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 그것은, 제가 분명 말씀 드렸지 않았습니까. 제가 깬 것이 아니라고, 시녀들이 청소를 하다 깼다고 분명 말씀 드렸는데... (전 분명 사실대로 얘기했는데 왜 그렇게 길길이 날뛰는지 알 수 없어 멀뚱멀뚱 쳐다보며 말하다 어쨌든 오해는 풀렸다는 생각에 작게 웃는) 사실대로 아셨으면 된 겁니다. 그리고, 뭐... 물론 제가 그 뒤에 제가 깬 거라 그랬지만, 그것은 시녀들이 곤란하게 될까 그런 것입니다. 물론 혼을 낼 분이 아니라는 걸 아시지만, 그래도 불안해 할까 그랬습니다. 그리고 오해할만한 상황이였잖습니까. 괜찮습니다, 전. (시녀들이 널 얼마나 무서워하는지, 이 곳에 들어오려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해야 하는지 제가 더 잘 알기에 차라리 제가 혼나는 게 마음이 편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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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2
(차분히 이야기하는 내용을 듣고 있자니 더 미안해져 네 얼굴 볼 면목이 없는. 그리 이기적이고 악독하다고 까지 하며 뱃 속의 담이에게도 폭언을 내뱉은 제게 오해가 풀려 다행이라 말하자 할 말이 없어 그저 입술만 잘근대는) 미안합니다. 내가 말이 심했어요. 그대가 질투심에 괜한 고집을 부린다 생각했습니다. (잘못한 일은 미안하다 하는게 맞는거 알지만 평생을 누군가에게 사과를 해야한다 배울 필요도 없이 컸기에 자꾸만 네게 미안할 일 만드는게 더 미안해 용기내 어렵게 말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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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닙니다. 서운한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천천히 생각을 해보니 저도 심한 말을 한 것 같습니다. 제 앞에서 전에 계시던 중전마마의 이야기를 꺼내셔도 됩니다. 전하의 말씀대로 반평생을 함께 하시던 분 아닙니까. (너와 싸우고 싶지 않은 마음이 서운한 마음보더 더 크기에 아예 해탈한 듯 말 건네고 곧 차와 함께 화과자를 내온 비서에게 고맙다 말 건네고 화과자 하나를 네게 건네는) 정상궁에게 전 중전마마와 전하께서 화과자를 좋아한다 들었습니다. 하나 드셔 보시지요. 그리고, 미안하단 말은 하지 마십시오. 미안해 하지 않으셔도 되는 일입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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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3
아닙니다. 나와 지금을 살아가는 이는 그대인데 내가 괜한 고집을 부렸습니다. (차분하게 말하는 모습을 보니 그나마 함께 지내며 밝았던 네가 다시 전처럼 돌아간 것 같아 미안한) 미안한 일을 했으니 미안하다 말하는 겁니다. (곧이어 들어온 비서가 화비가 생전에 좋아했던 화과자와 차를 내오자 물끄러미 보고 있는데 네가 화비의 이야길 꺼내며 제게 화과자 건네자 받아들어 먹지 않고 한참을 보는) 그대는 화과자보다 과일을 더 좋아힌지 않으십니까. 그대가 좋아하는걸 나도 앞으로 좋아할테니 과일을 내오라 이르세요. (제 모진 말 때문에 네가 이렇게 풀이 죽어 있는걸 알기에 더 미안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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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닙니다, 저도 화과자를 좋아하니 걱정말고 어서 드시지요. 그리고 제가 한 말 때문에 그러지 않으셔도 됩니다. 전하께서 사랑하신 분이니 저도 좋게 생각할 것입니다. (저도 화과자 하나를 들어 작게 베어물고 오물오물 씹어 삼킨 뒤 차도 한 모금 마시고 한 입 베어문 화과자 다시 들어 다람쥐마냥 볼 빵빵하게 부풀리고 앉은 자리에서 하나 다 해치우는) 오랜만에 먹으니 맛있습니다. (풀죽어 있는 모습에 제가 더 마음이 안 좋아 말없이 바라보다 이내 비서를 불러 화과자 몇 개를 앞접시에 올려 네 앞에 내려놓은 뒤 물리고 과일을 내오라 이르곤 너와 눈 마주보는) 이제 되셨습니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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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4
(차분히 이야기 하며 화과자 오물대는 널 보느라 막상 네가 쥐어준 화과자에는 손도 대지 못하는) 무엇이 되었든 입에 맞으면 많이 드세요. (제 표정이 신경 쓰였는지 화과자 물린 네가 과일 내오라 이르자 작게 대답하고 곧 과일이 나오자 손수 집어 네 앞접시에 놔주면서도 너와는 눈 맞추지 못하는) 금족령은 풀렸으니 이제 자유로이 돌아다니셔도 됩니다. 처소도 옮기세요. 그리고 하고 싶으신게 있으면 주저하지 말고 말씀하세요. (작은 목소리로 이야기 하고 네가 잘 먹는 파인애플 더 집어 네 앞접시에 놔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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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그리 하겠습니다. 그러니 이제 표정을 좀 푸시지요. 담이가 아비보고 뭐라 생각하겠습니까. 어미와 함께 있는 게 싫어 그리 표정이 안 좋은 거라 생각하면 어쩌려구요. (네 표정이 여전히 풀죽은 게 마음에 걸려 자리에서 일어나 네 옆으로 가 앉아 조심스레 말 건네고 제 앞접시 가지고 와 파인애플 먹으며 조심스레 손 잡는) 전하께서 그리 말씀하시지 않아도 앞으로는 제 마음대로 할 겁니다. 그러니 싫은 티 내지 마십시오. 화도 내지 마시구요. 과일 먹은 다음에, 산책 하러 호숫가에 가도 됩니까? 물론 전하와 함께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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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5
담이는 이미 아비를 미워하실 겁니다. 어미에게 그리 모진 소리를 하고 저에게도 그리 나쁜 말을 했으니 말입니다. (잔뜩 풀이 죽어 대답하는데 네가 제 옆에 와 앉아 조심스레 손 잡자 작게 한숨 쉬며 용기내 네 손 마주잡는) 그대가 무얼해도 앞으로는 그대 말부터 먼저 듣겠습니다. 산책도, 물론 함께 하겠습니다. (제 잘못 모두 보듬어 주는 모습에 어쩌면 저보다 훨씬 어린 네가 저보다 더 어른스럽다는 생각 들어 부끄러운) 내 탓이니 화를 내세요. 차라리. 어찌 믿지 못했냐고 때리기라도 하세요. 그래야 내 마음이 조금이라도 편해질 듯 싶습니다. 이 순간까지 내 마음이 편해지길 바라는 나에게 이기적이라 욕이라도 하세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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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러면 됐습니다. 충분히 반성하신 것 같습니다. (파인애플을 다 먹고 포크를 내려놓은 뒤 네 포크를 들어 딸기 하나를 찍어 네 입 앞에 가져다 대주는) 어서 드십시오. 부인 팔이 떨어지겠습니다, 안 그래도 손이 불편한데. (마지못해 입 벌려 딸기를 받아먹자 그제야 팔 내리고 점심을 먹은 지 얼마 안 돼 그만 먹어도 될 것 같단 생각이 들어 비서를 불러 가지고 가라 이르고 자리에서 일어나 나갈 채비를 하는) 이제 산책하러 갑시다. 날이 좋아 따로 무얼 걸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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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6
잠깐, 손 좀 보겠습니다. (네가 건네는 딸기 머뭇대다 입 벌려 받아 먹고 손이 불편하단 말에 네가 다쳤다는게 생각이 나 일어나 나갈 채비하는 널 잡아 앉히는) 마취는 왜 안하고 꿰매셨습니까. 생살을 꿰매는게 얼마나 아프신대. (손에 남은 생생한 실밥자국 조심스레 매만지다 제가 아픈 것 처럼 가슴 아파 한숨 쉬는) 이럴 땐 담이보다 그대를 먼저 생각하세요. 어미가 아픈걸 담이도 원치 않을겁니다. (혹시나 네가 또 아프거나 일이 생겼을 때 네 몸보다 담이를 생각해 또 이럴까 싶어 걱정이 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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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이미 지난 일입니다. 또 저는 엄마이니까요. 제 몸이 아픈 건 괜찮아도 제 아기가 아픈 건 싫습니다. (붕대가 자주 풀려 차라리 안 하는 게 나을 것 같아 오늘 아침부터 붕대를 푸르고 있었는데 바깥에 나간다니 다시 감싸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망설이는) 전하, 붕대 잘 감으십니까? 아무래도 밖에 나가려니 불안해서요. 감염 위험도 있고... (의사가 여분으로 주고 간 붕대와 테이프를 꺼내 네게 내밀고 테이블 의자에 가 앉아 손 내밀어 감아달라는 듯 눈짓하는) 잘 못 감으시겠으면 제가 감겠습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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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7
그대가 아픈건 내가 싫으니 내 말도 좀 들어 주세요. (나지막히 이야기 하고 네 손바닥 만지작대다 네가 건네는 붕대와 테이프 받아드는) 아프면 말씀 하세요. (어려서 이리 저리 다칠 때 마다 붕대는 제가 감았기에 어렵지 않게 받아들고 천천히 붕대 감아 테이프로 잘 고정하는) 이리 오세요. (네 손 잡고 밖으로 나가 정원으로 천천히 걸어 나가는) 답답하셨지요? 처소에 있으라 이른 것은 궁 안은 자유롭게 돌아다녀도 된다는 소리였습니다. 그리 방에서 꼼짝하지 않으실 줄은 몰랐습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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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세게 누르지 않으면 아프진 않아 얌전히 받고 있다 의외로 잘 감아 신기한 듯 바라보곤 곧 네 손이 떨어지자 붕대가 잘 감아져 있는 손 확인하는) 잘 감으셨습니다. (붕대가 감기지 않은 손 네게 내밀어 꼭 맞잡고 처소를 나서 정원으로 향하며 네가 하는 말에 그런 것이였냐 되묻다 제가 말을 잘못 알아들은 것에 자책하는) 제가 너무 멍청해 그런가 봅니다. 그래도, 문까지 잠그라 하시지 않으셨습니까? 전 그래서 처소 밖으로도 나가면 안 되는 줄 알았습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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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8
멍청하다는 말은 하지 마세요, 애초에 문을 잠궈버린 내 탓이니. (베시시 웃으면서도 자책하는 네게 작게 타박하고 호숫가로 함께 걸어가는) 어젯밤 꿈에 화비가 나왔습니다. 그대가 중전에 즉위하고 단 한 번도 꿈에 나와주질 않았는데, 그대를 아프게 했다고 아주 혼이 났습니다. (네게 사실대로 말해야 할 것 같아 화비의 이야길 싫어할거 알지만 솔직하게 이야기 하는) 사실 그대를 좋아하는 마음이 망설여졌던게 사실입니다. 평생 화비 한 사람만을 사랑한다 그리 말해주었는데 그대를 보고 있자면 문득문득 화비의 슬퍼하는 모습이 생각이 나 내 마음을 완전히 주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어젯 밤 꿈에서 내 화비의 마음에 또 못을 박았습니다. 그대에게 온전히 내 마음을 주어도 괜찮냐고 허락을 구했거든요. 내가 참 나쁜 사람입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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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랬더니 뭐라 하셨습니까? (속상하긴 하지만 언젠가는 풀어야 할 문제라 생각돼 조심스레 네게 되묻곤 오래 서있는 게 힘들어 근처 벤치로 가 너와 함께 몸을 앉힌 후 답을 기다리는) 말씀 하기 싫으시면 굳이 안 하셔도 됩니다. 전하께서 절 사랑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제가 전하를 사랑하면 그만이지요. 하오나 전하. 절 미워하지는 마시어요. 좋아할 필요는 없지만, 미워하실 필요도 없지 않으십니까. (좋아한다, 사랑한다 말은 바라지 않아도 미움 받는 건 싫기에 부탁하듯 말하고 호숫가로 시선 돌린 뒤 발 달랑달랑 흔드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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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9
정말 내가 그대를 사랑하지 않아도 괜찮으십니까? 정녕 진심으로 하시는 이야기세요? (오래 서있기가 힘이 부친지 벤치로 가 앉는 널 따라 벤치에 앉는데 사랑해주지 않아도 되지만 미워하지만 말아달란 말을 하는 널 보니 가슴이 아프면서도 묘하게 화가 나는) 화비가 그대를 마음을 다해 사랑해도 된다 허락해 주었습니다. 이제 다시는 내 꿈에도 나오지 않을거니 그대에게 온 마음을 주어도 서운해 하지 않겠다 그리 말씀해 주었습니다. (담담하게 이야기 하고 네 손 잡는) 이런 제가 밉고 서운하시죠. 마음을 주는 것 까지 옛 연인의 허락을 받는 제가 많이도 미우실거 압니다. 하지만, 부인. 내게 화비는 그렇습니다. 그런 존재에요. 부인에게 그 미안한 마음 평생 갚으며 살겠습니다. 내 마음을 다해 부인을 사랑하겠습니다. 그러니, 그것만은 부인이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마음만은, 내가 화비에게 미안한 그 마음만은 이해해 주세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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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저도 전하께 그런 존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죽어서도 쉬이 잊을 수 없는, 잊혀지지 않는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더 바랄 것도 없을 것 같습니다. (절 사랑해준다는 건 고마운 말이지만 그래도 아직 네 마음속에는 전 중전마마께서 가득 남아있는 것 같아 서운한 마음을 지울 수 없는) 저도 사람이기에, 어쩔 수 없이 조금은 서운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제가 할 수 있는 걸 다 해봐도 잊혀지지 않는 걸요. 이제 들어갑시다. (더이상은 전 중전마마에 대한 얘기를 나누고 싶지 않아 그만 들어가자 얘기한 뒤 자리에서 일어나 잡은 손을 놓은 뒤 한숨 푹 내쉬는) 아마 전하께선 중전마마를 지금도 사랑하시는 것 같습니다. 중전마마께서 살아 돌아 오시면... 아마 전 밀려나겠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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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0
죽는다는, 제발 그런 말은 하지 마세요. (네 입에서 나오는 죽는다는 말이 끔찍하리 만큼 싫은) 지금 당장은 잊을 수 없습니다. 가여운 그녀를 나까지 잊으면 이 세상에 그녀를 기억하는 이가 아무도 남지 않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부인, 내가 부인을 사랑하는 마음만은 거짓이라 생각하지 마세요. 그저 그녀는 생각만 해도 마음 아픈 그런 사람입니다. (제 손을 놓아 버리자 덜컥 마음이 내려 앉아 다시 네 손 꼭 쥐어잡는) 화비가 살아 돌아와도 그이에게 다시 돌아가는 일은 없을 겁니다. 지금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그대이니 혹여나 화비가 다시 살아 돌아와도 그녀는 내게 잊을 수 없는 그런 사람일 뿐입니다. 그대를 밀어내는 바보같은 짓은 하지 않을겁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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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지금 당장은 그런 말을 하실 테지만, 혹시 또 모르는 일 아닙니까. ...전 전하의 곁을 떠나지 않을 겁니다. 담이가 있는데 어찌 떠난단 말입니까. 물론 담이가 없어도, 전 전하의 곁을 떠나지 않을 겁니다. 단순히 권력 욕심이 있어서가 아닙니다. 전 권력에 욕심이 없습니다. ...그저 전하를 사랑하기 때문에, 모진 말도 꾹 참고 산 것이니. 행여 그런 것에 오해를 하고 계신다면 그런 오해는 말아주십시오. (네 손 깍지 껴 맞잡은 뒤 처소로 돌아가 떨어져 지내며 가지고 왔던 물건들을 챙겨 상자에 담은 뒤 네 품에 안겨주고 까치발 들어 시선 맞추려다 결국 팔에 목 둘러 네가 몸 숙이게 만들어 가볍게 뽀뽀해주는) 부인은 몸이 무거워 상자를 들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서방님께서 들어주시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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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1
(네 말 가만히 들어보니 네 마음 속 깊숙한 곳에 있는 의심은 지금 당장의 제 말로는 절대 달래지지 않을 것 알기에 앞으로 제가 노력해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행동으로 보여줘야겠다 다짐하는) 부인도 함께 들어드릴 수 있습니다. 제게 안기시겠습니까. (처소로 돌아와 그동안 쓰던 물건들을 차곡 차곡 상자에 담는걸 지켜보다 제 품에 안겨주는 상자 받아들고 네게 몸 숙여주는) 장난이니 그런 표정 하지 마시고 손을 잡아주세요. (곤란한 표정 짓는 네게 왼손 내미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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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됐습니다... ...이거 한 손으로 들기엔 무리십니다. 김 비서를 불러 들게 하시지요. (물론 체격이 좋은 넌 가볍게 들 수 있지만 윗분들께 들어가면 괜히 혼이 나진 않을까 걱정이 돼 남자 비서를 불러들여 상자를 대신 들게한 후 손 꼭 잡고 너와 함께 지내는 처소로 돌아가 테이블 위에 놓인 상자 속에서 책 여러 권과 색연필 꺼내 책꽂이에 차곡차곡 넣는) 오늘은 정무가 많지 않으신 모양입니다. 이리 한가로이 계신 걸 보면. 안 나가보셔도 됩니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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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2
괜찮은데. (기어이 김비서를 부른 네게 작게 투덜대다 제 손 꼭 잡은 너와 함께 오랜만에 함께 쓰던 처소로 돌아가는) 정무는 천천히 처리해도 됩니다. 매일 매일 처리해도 매일 매일 쌓이니 하루 쯤 게으름을 피워도 괜찮겠지요. 그보다 부인, 부인과 함께 가고싶은 곳이 있는데 함께 가주시겠습니까? (너와 꼭 가고싶은 곳이 있기에 조심스레 묻는데 네가 고개 끄덕이자 환히 웃는) 그럼 옷을 갈아입으세요, 궁 밖으로 나갈거니 편히 입으세요. 저도 옷을 갈아입고 오겠습니다. (다다다 말하고 얼른 옷을 갈아 입으러 나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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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전 어차피 하루종일 쉬는 게 일이기에 무얼 하든 상관 없어 고개 끄덕이다 환하게 웃은 네가 건네는 말에 뭔가 싶어 갸웃거리는) 예, 그리 하겠습니다. (네가 나가자마자 비서에게 임부복 몇 벌을 추천받아 그 중에 제일 마음에 드는 분홍색 임부복 가리켜 선택하고 비서의 도움을 받아 입은 뒤 가벼운 에코백 안에 이것저것 챙겨 넣어 매는) 다 입었습니다. 마음에 안 드시면 다른 옷으로 갈아 입을까요? (네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어쩌나 싶어 제 몸을 위아래로 살피는 네게 가까이 다가가 올려다 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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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3
아니요, 어여쁩니다. 가시죠. (캐쥬얼하게 옷을 입고 네가 나오길 기다리다 분홍색 임부복을 입고 나온 네가 새삼 예뻐 위아래로 살피다 네 말에 정신 차리고 네 손 꼭 잡는) 타세요. (강비서에게만 알리고 나가기 때문에 궁 뒷편에 자리한 뒷문으로 나와 준비된 차 조수석 문을 열어주는) 부인이 몸이 무거워 오래 걸으면 금방 지치시질 않습니까. 그러 눈으로 보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래봬도 제법 운전을 잘 합니다. (불안한 눈으로 절 보는 네게 안전벨트 매주고 백화점으로 향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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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예쁘다니 다행입니다. (웃는 얼굴로 널 바라보며 네 손 잡고 처소를 빠져나가 네가 이끄는대로 궁 뒷편으로 나가, 평소와는 달리 조수석 문 열어주는 널 의아하게 바라보면서도 순순히 올라타는) 아, 네... 그러긴 하지만. 혹, 면허를 언제 따신 건지 여쭤도 되겠습니까? (물론 널 못 믿는 건 아니지만 불안한 마음에 조심스레 묻다 어디로 가는 것인지 알 수가 없어 차에 탄 이후에도 창 밖과 널 번갈아 바라보는) 어딜 가는 겁니까? 저에게 아무런 언질도 않으시고. 그리고, 대비마마와 대왕대비마마께 알리지 않으셔도 되는 겁니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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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5
성인이 되자마자 땄으니 걱정 마세요. 국제 면허증까지 있습니다. (제가 영 불안한지 조심스레 묻는게 귀여워 웃으며 답하고 부드럽게 차 출발하는) 어딜 가는 지는 금방 아실 겁니다. 우리는 애가 아니니 어마마마와 할마마마께 일일히 보고 드리지 않아도 되니 걱정 마세요. 그리고 그정도는 알아서 할만큼 유능하니 강비서를 곁에 두는 겁니다. (아무래도 걱정이 되는지 이야기하는 네게 답하고 이내 백화점 주차장으로 차 향하는) 자, 갑시다 부인. (어리둥절하게 절 보는 네 손 잡고 내려 백화점 안으로 들어가 귀금속 코너로 향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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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일단 면허증을 땄다 하니 다행이긴 하지만 그래도 영문도 모른 채 어딘가로 간다는 게 이상하고 의심스러워 여전히 아리송한 얼굴로 창 밖만 바라보는) 여기는, 왜... (막상 내린 곳은 백화점이라 이상하다는 듯 두리번거리다 제대로 온 게 맞는지 의심까지 돼 고개 거웃하는데 절 끌어당기는 힘에 그대로 끌어당겨져 백화점 안으로 들어가 네 뒤만 열심히 따라가는) 선물 하시려구요? (난데없이 백화점, 그것도 귀금속코너엔 왜 온 건가 생각하다 곧 대비마마의 생신이라는 걸 알고 선물하려나 보다 생각해 널 보며 묻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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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6
내 부인과 하고 싶은게 있습니다. 저번에 맡긴걸 찾으러 왔습니다. (혼인을 하며 나눠낀 일상생활을 하면서 끼기엔 거추장스러운 반지 대신 커플링을 나눠 끼고 싶었지만 모두가 하는 반지는 하기 싫어 직접 디자인 해 반지 제작 맡겨놓는. 제 말에 유심히 진열장 살피는 네 손 꼭 잡는) 실은 부인과 함께 반지를 나눠 끼고 싶어 공부를 좀 했습니다. 부인 마음에 차지 않아도 기쁜 마음으로 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살면서 이런 일을 한건 처음이기에 민망하지만 기분 좋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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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저와 함께 하고 싶은 게 있다는 말에 뭔가 싶어 올려다 보며 물으려다 다가온 직원에게 건네는 말을 듣고 잠시 직원에게 옮겨갔던 시선 다시 네 얼굴로 향하는) 무엇을요? (뭔가 싶어 네게 물어도 대답이 없어 그저 다시 시선 아래로 내린 채 수많은 반지며 목걸이, 귀걸이가 가득한 진열장 안을 살펴보다 네가 하는 말에 환하게 웃는) 정말이십니까? 아니, 정무만으로도 바쁘셨을 텐데... 디자인 공부는 또 언제 하셨습니까. 죄송합니다, 저는 아무것도 할 줄을 몰라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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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9
많이 하지 못해 사실 그리 예쁘지는 않을 겁니다. 부인에게 무언가를 바라고 그리한게 아니니 그리 생각하지 마세요. (환하게 웃는 얼굴을 보자 그제야 마음 놓여 저도 베시시 웃는) 실은 일주일 전에 찾으러 왔어야 했는데 부인과 다투고 어떻게 줘야할지 고민하느라 미루고 있었습니다. (사실대로 털어놓고 마침 직원이 가져온 케이스 열에 네게 반지 보여주는. 심플한 링에 레드 다이아를 올리고 주변으로 작은 다이아를 박은 뒤, 저와 네 이니셜 써놓은 반지를 빤히 보는 널 조마조마한 눈으로 보는) 피부가 하얘 붉은색이 잘 어울려 이리 했는데 색은 부인이 원하시는 대로 바꿀 수 있습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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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마음이 중요한 거지요, 전 전하가 해주시는 건 모두 다 좋습니다. (저 몰래 언제 또 이런 걸 준비한 건지, 네가 절 위해 해준다는 것 하나만으로 전 너무 기쁘고 행복하기에 들뜬 마음을 안고 직원이 나오기만 기다리는) ...우와. 엄청 예쁩니다... 근데, 너무 과분한 것 아닙니까? 화려한 것도 그렇지만, 너무 비쌀 것 같은데... (나름 심플하게 한다 한 것 같은데도 화려한 모습과 아무리 네가 이 나라의 주인이라 하지만 너무 과소비를 한 건 아닌가 싶어 걱정이 돼 좋아 자꾸 반지를 살펴보면서도 걱정스레 말하다 반지 케이스에 남은 네 반지도 손수 꺼내 네 손에 끼워주는) 예쁩니다. 너무 예쁩니다, 전하. 제 손가락 호수는 어찌 아셨습니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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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1
과분하다니요, 이보다 화려하면 부인이 좋아할 것 같지 않아 줄이면서도 서운한 마음이 컸습니다. (제 생각에는 이보다 훨씬 더 높은 캐럿의 다이아를 맞춰주고 싶었지만 분명 네가 별로 좋아하지 않을 것 같아 최대한 줄인) 정말 예쁘십니까? 부인의 손이 어여뻐 잘 어울리십니다. 이리 매일 손을 잡는데 어찌 손가락 호수를 모르겠습니까. (네가 제게 반지를 끼워주자 네 것보단 덜 화려한 반지 내려다 보며 천연덕스럽게 거짓 이야기하다 미심쩍은 표정으로 절 보는 네게 웃어 보이는) 실은 부인이 주무실때 몰래 실을 감아 호수를 재보았습니다. 마음에 드시니 다행이네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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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너무 예쁩니다. (제겐 너무 과분해 이걸 어떻게 끼고 다녀야 하나, 차라리 그 누구도 모르는 곳에 꽁꽁 숨겨놓고 보관을 할까 고민하다 이제 보니 제 반지보다는 더욱 더 심플해보이는 네 반지를 유심히 살펴보는) 전하의 반지는 제 것에 비하면 평범해 보입니다... 똑같이 하시지. 그리고 저에게 거짓말은 통하지 않습니다. 비록 겪은 시간은 짧지만, 짧은 만큼 전하를 아주 깊게 알고 있다는 걸 잊지 마시지요. (능청스레 말하는 네가 아무래도 수상해 미심쩍은 눈빛으로 바라보니 그제야 사실대로 말하는 너에 못말린다는 듯 웃는) 소중히 간직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전하. 하오나 제겐 너무도 과분해 끼고 다니기엔 닳을까 무섭습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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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3
저는 남자이니 그리 화려한 반지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아 이리 했습니다. 부인, 이 반지는 부인의 빈 손을 볼 때 마다 마음이 아파 만든 것 입니다. 내 성의를 생각해서라도 매일매일 껴주세요, 부인에게 전혀 과분하지 않으니 그런 생각은 하지 마시고요. 반지가 닳도록 끼고 다니시면 저는 아주 행복할 겁니다. 반지가 닳으면 부인에게 새로운 반지를 선물해드릴 좋은 구실도 생기고요. (환히 웃는 네 얼굴이 보기 좋아 뽀뽀하고 싶지만 보는 눈들이 많은 터라 그저 네 얼굴 쓰다듬는 것으로 대신하는) 여기까지 왔는데 담이의 옷이라도 한 벌 사서 갈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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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래도... ...전하의 뜻이 정 그렇다면 열심히 끼고 다니겠습니다. (그간 마음고생을 한 것이 한순간에 눈녹듯 사라지는 느낌이 들어 배시시 웃어보이다 네 손을 마주잡고 매장을 빠져나오다 멈칫하는) 어, 그것도 좋지만, 전하. 곧 대비마마의 생신이신데 선물을 사가는 건 어떠신지요? 대비마마께선 보석을 좋아하십니까? 전 처음으로 맞는 생신인지라... 잘 모르겠습니다. 평소 차림을 보아하면 수수하신 걸 좋아하시는 것 같으신데... 일단 대비마마의 생신 선물을 고르고 난 다음에 담이 옷을 사도록 하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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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5
아, 그러고보니 곧 어마마마의 생신이시네요. (네 말에 너와의 일로 잊고 있던 생신이 생각나 아차 싶은) 부인이 마음을 다해 준비한 선물이라면 어마마마도 기쁘게 받으실 겁니다. 음, 작년엔 제가 보석을 선물해 드렸는데 기뻐하셨습니다. 올해에는 부인과 같이 준비해 드리니 더욱 기뻐하시겠네요. (늘 제 선물은 무엇이든 기쁘게 받으셨던 지라 사실 별로 고민되지 않는) 부인은 생각해 두신게 있으십니까? 어마마마께선 무엇이든 좋아하실테니 부인이 생각해 두신게 있으시면 말씀해보세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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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음... 스카프도 좋을 것 같고, 아니면 가방? 스카프도 좋지만 계절에 따라 다르니까요. 가방은 대비마마께서 요줌 상왕전하와 함께 자주 바깥 외출을 하신다 들어 생각해보긴 했는데, 너무 비싸면 또 부담스러워 하실 것 같아 걱정됩니다. (항상 누군가의 선물을 고른다는 건 어려운 일이라 보석 매장 입구에서 서성이기만 하다 일단 백화점을 둘러보기로 결정하고 네 손 고쳐잡는) 전하께선 좋은 생각 있으십니까? 아, 책도 좋을 것 같습니다. 대비마마를 비롯해 대왕대비마마께서도, 또 상황전하께서도 책을 좋아하신단 얘기를 들었습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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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7
스카프도, 가방도 모두 좋습니다. 어차피 어마마께서 가격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쓰시지 않을 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생각해 둔게 있는지 이것 저것 이야기하는 네게 대답하고 네 손 잡아 천천히 걷기 시작하는) 세 분 모두 책을 좋아하시지요. 저도 가방이 괜찮을 듯 싶습니다. 요즘 외출이 잦으시니 가방이 많이 있으면 좋으시겠죠. (짤막하게 대답하고 주위 둘러 보는데 어머니께 드릴 선물보다 네게 어울릴 것 같은 물건들만 눈에 들어오는) 부인, 이 팔찌는 어떠십니까? 부인에게 아주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시계도요. (아예 걷던걸 멈추고 네 손 잡아 끌어 팔찌와 시계 가리키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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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구, 네에. 전하, 근데 전 이미 선물을 받았습니다. (귀족 출신이 아닌 저에겐 이런 반지 하나만으로도 과분하고도 과분한 선물이건만, 넌 아닌건지 자꾸 제게 이것저것 사주려는 널 제지하고 볼 감싸 제 쪽으로 끌어당겨 가볍게 뽀뽀하는) 전 이제 그만 사도 됩니다. 그리고 팔찌나 시계 둘 중에 하나만 사셔야죠. 어차피 거의 핸드폰으로 시간을 확인하니 사실 거면 팔찌 하나만 사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전 담이를 품고 있어 오래 돌아다니면 다리가 아픕니다. 오늘은 대비마마의 생신 선물과 담이의 옷만 사가지고 돌아가시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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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9
하지만 부인의 손목이 허전해 내 마음이 아픕니다. 다리가 아프신걸 내 잊고 있었습니다, 여기 잠깐 앉으세요. (네가 뽀뽀까지 해주었지만 그래도 꼭 팔찌나 시계 중 하나는 사주고 싶어 기어이 널 의저에 앉히고 직원에게 말해 팔찌 받아 들어 네 손목에 채우는) 어떠십니까, 제가 보기엔 예쁘신대. (역시나 얇은 네 손목과 잘 어울리자 행복하게 웃어 보이는) 하고 계세요. 자, 일어나세요, 어마마마의 선물은 금방 고를 수 있으니 걱정 마세요. (그 자리에서 계산까지 마치는데 네 표정이 그리 좋지 않자 다리가 많이 아픈가 싶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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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망설이다가도 기어이 절 의자에 앉힌 네가 직원에게 무언가 말하는 듯 하더니 곧 팔찌를 가지고 와 손목에 채워주자 작게 한숨쉬고 고개 절레절레 젓는) 전하... 앞으로 이렇게 과소비 하시면 안 됩니다. 이게 다 국민들의 세금으로 사는 것 아닙니까. (저에겐 꼭 필요하지 않은 것들이 제 소유가 된다는 게 마음에 걸리고 이렇게 호화로운 생활을 누리는 것도 영 적응이 되지 않은 것은 물론, 한 나라의 주인인 네가 돈을 너무 물쓰듯 쓰는 것 같아 조금은 불편한) 앞으로는 저와 함께 가계부를 씁시다. 한 달을 기준으로 얼만큼의 지출을 하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하시면, 전하께서 그간 쓰신 돈이 얼마나 많은지 아실 수 있을 겁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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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0
아니, 부인. 이것은 국민들의 세금으로 사는 것이 아닙니다. 나에게도 개인 소유 재산이 있어요. 내가 내 재산을 부인과 담이에게가 아닌 누구에게 쓰겠습니까. (제 소비가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가계부를 쓰자는 말에 억울한 눈빛으로 널 보는) 허투루 쓰지 않습니다. 개인 재산에서 매년 기부도 하고 있습니다. 정말이니 그런 눈빛은 거두세요. (그제야 불편한 눈빛은 거두었지만 영 좋아 보이지 않는 표정에 심술이 나는) 부인도 사유 재산이 있지 않으십니까, 그저 용돈을 쓰는 것 처럼 그리 쓰는 겁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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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매년 기부만 한다고 하여 허투루 쓰는 게 아닌 건 아닙니다. 어찌 됐든, 가계부는 득이 될 테니 저와 함께 쓰시어요. 부인의 소원입니다. (순식간에 심술보가 덕지덕지 묻어 삐죽 튀어나온 네 입술을 몇 번 건드리다 네 손 잡고 매장을 빠져나와 함께 걸음 옮기는) 물론 저에게도 사유 재산이 있습니다. 그 재산을 쓰기도 하구요. 그리고 가계부도 씁니다. 못 믿으시겠으면 이따 궁으로 돌아가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나저나 전하. 가방 매장이 어디옵니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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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1
부인이 처음으로 이야기한 소원이니 내 들어는 드릴 테지만 그래도 나를 과소비나 하는 사람으로 보지 마세요. (뜻을 굽히지 않고 오히려 불퉁하게 나온 입술을 톡톡 건드리는 네 손 낚아채 입술로 가볍게 물었다 놓는) 어마마마는 이 브랜드를 좋아합십니다. (어마마마가 유독 좋아하시는 브랜드로 들어가 이리저리 둘러보는) 이 라인은 전부 있으신데, 아. 이거 신상품인가요? (혼잣말 하다 처음 보는 라인 가리켜 묻고 그렇다는 말에 고개 끄덕이는) 여기서 고르세요 부인. 아마 이 라인만 없으실 겁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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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너와 함께 들어간 매장 안을 꼼꼼히 둘러보다 네게 팔짱을 끼고 기댄 상태로 나란히 진열 되어있는 가방들을 살피더니 너무 튀지 않아 단아하신 외모에 어울릴 법 한 가방 하나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전 이게 대비마마께 어울리실 것 같습니다. 전하께선 어떠신지요? 아무래도 저보다는 전하께서 대비마마를 뵌 시간이 많을 테니 전하의 의견을 따르겠습니다. (요즘 없어서 못 파는 가방이라며 대비마마께도 잘 어울리실 것 같다 말하는 직원에게 되묻다 네 옆구리 쿡쿡 찔러 대답을 재촉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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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2
네, 화려하지 않은게 어마마마께 잘 어울릴 듯 싶습니다. (네가 고른 가방 보며 네가 꽤나 안목이 좋다는 생각 들어 고개 끄덕이는데 어느새 제법 몰려든 사람들이 매장 밖에서 저들의 사진을 찍는걸 보고 카드 내민어 계산 부탁한 뒤 네 어깨에 팔 올려 제 품에 깊숙히 안아 제 몸으로 너 가리는) 부인, 담이의 옷은 다음번으로 미루고 이제 들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밖으로 나와 생각없이 궁에서 쓰는 말들을 쓴걸 자책하며 일단 직원이 내미는 더스트백 받아들고 널 품에 안아 매장 밖으로 나와 서둘러 걷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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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저는 인지하지 못한 사이에 어느새 사람들이 몰려든 건지, 찰칵거리는 소리가 들리자 계산을 하려 카운터로 이동하는 도중 무심코 고개 돌려 바라보는) 아, 네... 감사합니다. (네게 쇼핑백 건네주는 직원에게 감사하다 인사하고 네 품에 안기듯 감춰진 채 서둘러 걸음 옮기다 엄마를 잃어버린 건지, 그 자리에 멈춰서 우는 아이가 눈에 밟혀 잠시 걸음 멈추고 조심스레 무릎 굽혀 앉은 뒤 작은 얼굴에 가득한 눈물을 닦아주는) 뚝. 멋진 왕자님이 이렇게 울면 안 되지요. 서방님. 이 아이를 미아센터까지 데려다 주고 난 후에 가면 안 될까요? 엄마가 분명 찾고 있을 것입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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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4
사람이 더 몰리면 다치실 수도 있습니다. (경호원도 누구도 없기에 걱정스럽지만 간절한 눈빛으로 올려다 보는 널 거절할 수도 없는) 알겠습니다. 제가 안을테니 잘 따라 오세요. (얼굴이 온통 눈물 범벅인 아이 번쩍 안아들고 한 손 내밀어 네 손 잡은 채 미아센터로 발걸음 옮기는) 어쩌다 엄마를 잃어버렸니. (에스컬레이터보다 엘리베이터가 나을 것 같아 엘리베이터에 올라탄 후에야 제 품에 안긴 아이에게 묻는데 제 말투와 얼굴이 무서웠는지 울먹거리자 급히 네 쪽으로 돌려 안는) 부인, 왜 울려고 하는 겁니까, 제가 불편하게 안고 있어서 그런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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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래두요. 만약 담이가 저희를 잃어버려 울고 있다 생각해 보십시오. 어찌 그냥 지나칠 수 있습니까. (이제 저희도 한 아이의 부모가 되는만큼 더더욱 지나칠 수 없는 일일 뿐더러, 사람들의 시선도 이미 저희를 향해 있는 터라 이미지도 걱정이 되지만 그 많은 사람들 중에서도 어느 누구 하나 먼저 아이를 데리고 가는 사람이 없다는 것에 약간 실망해 간절하게 올려다 보다 아이를 안아든 네가 제 손을 잡자 서둘러 엘리베이터로 걸음 옮기는) 뚝. 괜찮아, 울지 마. 이름이 뭐야? (커다란 눈에 눈물을 매달고 있는 게 안쓰러워 눈물을 닦아주고 제가 들고 있던 에코백 뒤적여 작은 막대사탕 꺼내 까 손에 들려주는) 엄마가 찾으러 오실 거니까 울지 마, 응?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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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6
제 얼굴이 무서운가 봅니다. (네게는 그래도 곧잘 웃어주고 막대사탕도 덥석 받아 들어 입에 넣는 걸 보고 시무룩하게 이야기 하는) 여기가 미아센터 같은데. (미아센터에들어가 아이를 내려놓고 직원에게 사정 설명하는) 부인, 방송이 나갔으니 엄마가 찾으러 올겁니다. (엄마가 오실 때 까지만 있으면 안되겠냐는 물음에 잠시 망설이다 그래도 미아센터 안이니 허락하는) 그리도 예쁘십니까. (아이를 무릎에 앉히고 얼르는 네가 더 예뻐보여 푸스스 웃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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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닙니다, 낯을 가려 그런 것일 겁니다. 진호? 우와, 우리 왕자님은 이름도 멋지네? (막대사탕을 물고 이름을 말하며 웅얼거리는 아이 머리 쓰다듬어주고 도착한 층에 내려 미아센터로 들어가 의자에 앉혀진 아이 옆에 앉아 불안해 하지 않게 손 잡아주는) 이름은 유진호, 나이는 다섯 살 같아요. (미아센터 직원에게 아이의 이름과 나이를 알려주고 방송하는 걸 지켜보다 가자는 말에 머뭇거리더니 조심스레 말하는) 방송도 했으니까 곧 찾으러 올 거에요. 그러니까, 아이 엄마한테 안기는 거 보고 가면 안 될까요? (망설이는가 싶다가도 흔쾌히 허락해주자 기분 좋게 웃더니 아이를 제 위에 앉히고 이것저것 묻다 나온 배가 신기한 듯 만지작거리는 손길에 작게 웃으며 끄덕이는) 네, 참으로 예쁩니다. 우리 담이도 이리 예쁘겠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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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8
우리 담이는 이 아이보다 더 어여쁠겁니다. 그리고 제 눈엔 부인이 가장 예쁩니다. (아이가 네 부른 배를 만지는걸 보고 있다 저도 손 올려 제법 봉긋하게 부른 배 만지는) 아, 오셨네요. (얼굴 가득 눈물자국 가득한 여자가 뛰어 들어오자 네 품에서 진호 안아들어 여자의 품에 안겨주는) 괜찮습니다, 저희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감사하다 거듭 고개 숙이는 아이의 부모에게 간단히 답하고 네 손 잡아 밖으로 나오는) 어찌 표정이 우울하십니까, 그 새 정이라도 드신겁니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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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말에 웃는 얼굴로 올려다 보다 그새 제가 익숙해졌는지 쉬지 않고 질문하는 것이 귀찮을 법 한데도 싫은 티 내지 않고 얌전히 대답해주다 뛰어 들어온 여자가 아이의 엄마라는 걸 알아차려 네게 아이 안겨주는) 아니에요. 진호야, 이제 엄마 손 꼭 잡고 다녀야 해. 알았지? (마치 제 조카라도 되는 것 마냥 아이에게 신신당부하고 사례라도 하겠다는 여자에게 고개 저으며 미아센터를 빠져나오는) ...네, 조금. 자꾸 눈길이 갑니다. (그리 오래 만난 것도 아닌데 정이 든 건지 시무룩한 얼굴로 잠시 멈춰서 네 품에 안겨있다 한숨 푹 내쉬고 시간 확인하는) 전하. 어차피 사람들은 다 알아볼 것 같고, 이미 기사도 났을 것 같은데. 그냥 담이 옷도 고르면 안 됩니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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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9
힘이 들지는 않으십니까. (시무룩한 얼굴에 가슴이 아파 제 품에 안긴 네 어깨 토닥이다 담이 옷을 사러 가면 네 기분이 조금이라도 풀릴까 싶어 알았다고 고개 끄덕이는) 부인이 원하는거 골라보세요. (계속 시무룩했던 얼굴이 신생아용품 코너에 들어서자 조금 환해지는걸 보고 그제야 안심하고 함께 천천히 둘러보는) 부인 이것은 무엇입니까? 아이 손에 씌우는 장갑입니까? (신생아들이 쓰는 모자를 집어들고 제 검지손가락에 씌우며 널 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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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다리랑 발이 조금 아프긴 한데, 이따 족욕을 하면 괜찮아질 겁니다. (힘들긴 해도 오랜만에 너와 나온 거라 더 있고 싶다는 듯 웅얼거리다 허락해주자 네 손을 잡고 엘리베이터에 올라타 아기 용품을 파는 매장으로 들어가 곳곳을 누비고 다니는) 아, 그것은 모자입니다. 손싸개는 여기 있구요. (네 손가락이 들어갈만한 크기인 모자를 보고 신기하다 생각하지만 새삼스레 네가 또 커보여 널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의아한 표정으로 절 바라보는 네게 그저 웃으며 고개 젓고 행거에 걸려진 옷들 살피는) 아, 배냇저고리는 제가 직접 만들 거라 필요 없구... 아직 성별은 모르니까 아들이나 딸이나 두루 입힐 수 있는 색으로. 서방님께서 직접 골라보시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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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0
모자요? 이게 아이의 머리를 다 덮습니까? (어린 아이, 더군다나 신생아는 본 적이 없어 더 놀라운) 배냇저고리가 이거 맞지요? 담이는 좋겠습니다. 부인이 옷도 직접 만들어 주시고. (하얀 배냇저고리 들어올리며 말하다 옆에 놓인 앙증맞은 양말 집어 손바닥 위에 올리는) 이걸 보세요, 부인. 제 손바닥 보다도 작습니다. 아이 발이 이리도 작다니, 신기합니다. (이런건 모두 너와 어마마마께 일임한 터라 직접 보니 신기해 잔뜩 들뜬) 아, 이것도 너무 예쁩니다. (연두색 우주복 집어들고 앞뒤로 살피며 신기해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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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임신을 한 이후부터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잔뜩 들뜨신 대왕대비마마와 대비마마께서 저를 불러들이거나 제 처소로 와 아기 용품 카탈로그며 인터넷 쇼핑몰 주소, 샘플로 제작된 옷과 장난감을 가져다주셨기에 저는 자주 접했었지만 넌 오로지 정무에만 집중한 탓에 네겐 생소하고 신기할 것 같단 생각이 들어 들뜬 네 모습이 마냥 귀여운) 그럼요, 아기들은 다 작습니다. 그리도 신기하십니까? 하오나 전하. 너무 많이 구입하진 마세요. 안 그래도 담이 앞으로 예약된 물건들이 수두룩합니다. 오늘은 각각 한가지만 사서 돌아가시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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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4
으음, 그치만 이 모자도 양말도, 그리고 이 옷도 너무 어여쁜걸요. 나는 오늘 처음 사는 것이니 세 개 모두 사게 해주세요. (아까 과소비 이야길 하며 가계부까지 쓰라고 했던 터라 조금 눈치가 보이지만 제 손에 들린 것들은 기필코 사고 싶어 네게 조르는. 제 돈을 아니, 무언가를 살 때 누군가의 허락을 받는 것 자체가 낯설지만 기분이 나쁘지 않아 싱글벙글 웃고있는) 허락해 주시는 겁니다. 이제 부인이 사고싶으신 것도 골라보세요. (못말리겠단 얼굴로 고개 끄덕이자 화색을 띄고 손에 들고있던 것들을 품에 꼭 안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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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알겠습니다. 대신 오늘 단 하루만입니다. 아시겠지요? (네가 조르는 모습은 흔히 볼 수 없는 일이고 또 처음으로, 함께 백화점에 나와 아기 용품을 사는 것이기에 오늘만 특별히 허락해주고 저도 천천히 둘러보며 고르다 조심스레 다가가 묻는) 저기이. 서방님. 혹시 저를 위한 물건을 사도 되는 것입니까? 둘러보니 필요한 물건들이 있어서요. (기다렸다는 듯 화색을 띤 네가 제게 다가오자 임산부용 바디필로우 가리키며 좀 더 폭 기대 안기는) 물론 서방님께서 안아주시긴 하지만, 요즘 잠이 늘어 서방님이 안 계실 때 혼자 낮잠을 자곤 합니다. 그 때 필요할 것 같은데. 나중에 수유 쿠션으로 활용할 수도 있구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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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6
그럼요, 부인이 필요하신게 있으시면 무엇이든 고르세요. (드물게도 뭔가를 사겠다는 네게 흔쾌히 고개 끄덕이고 네가 가리키는 바디필로우 들어 살피는) 나와 함께 있을땐 쓰지 않겠다 약속하세요. (딱 봐도 네가 잘 때 쓸걸 알아채고 약속한 뒤에야 계산 부탁하는) 또 필요하신건 없으세요? 부인 옷도 몇 벌 사드리고 싶은데. (이제 되었다는 표정 짓는 네 손 잡아 살살 흔드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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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에, 네. 당연히 서방님과 함께 있을 땐 쓰지 않을 것입니다. (새끼 손가락까지 걸고 약속한 뒤 계산을 하는 네 옆에 붙어서 매장 안 두리번거리다 네 물음에 더이상 사지 않아도 된다는 듯 웃으며 고개 젓는) 괜찮습니다, 당분간 필요한 물건은 없고 행여 필요하다 해도 인터넷으로 주문하면 됩니다. (손을 살랑살랑 흔드는 모습에 작게 웃다 눈에 들어오는 임부복에 잠시 망설이더니 손가락으로 임부복 가리키는) 저 저거. 이제 여름이고, 또 날씨도 더워지니 여름 임부복이 필요합니다. (그 쪽으로 시선이 돌아가고 제가 네 옆에 좀 더 붙기가 무섭게 언제 몰려온 건지, 기자들이 쉴새없이 셔터를 눌러대는 소리에 움찔해 눈만 꿈뻑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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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8
그래요, 가까이 가서 봅시다. (괜찮다고 사양하는 널 시무룩한 표정으로 보다 네가 가리키는 쪽으로 걸음 옮기려는데 언제 이렇게 많아진건지 저들을 둘러싼 기자들과 카메라 플래쉬에 일단 널 품에 안아 눈을 가려 보호해주는) 중전은 임신 중입니다. 카메라 플래쉬 전부 꺼주세요. (기자들을 향해 큰 소리로 외치고 헐레벌떡 내려온 백화점 매니저에게 가드 요청하는) 부인 가만히 계세요. (꼬물대며 저 올려다 보는 널 품에 안고 잠시 기다리다 가드들이 오자 재빨리 움직여 엘리베이터에 오르는) 괜찮으세요? 눈을 다치시진 않으셨죠? (플래쉬 세례에 혹시나 눈이라도 다쳤을까 싶어 네 얼굴 붙잡고 눈 살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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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순식간에 쏟아지는 플래쉬 세례에 멍하니 있다 네 품으로 얼굴을 숨기고 곧 빠르게 주변 상황이 정리되자 네 품에 안긴 채 엘리베이터로 자리를 옮겨 너와 눈 마주보는) ...네, 괜찮습니다. 눈 앞이 조금, 뭐라 그래야 하지... 아직도 조금 번쩍거리는 것 같긴 합니다. (플래쉬 세례에 놀라기도 하고 아직도 눈 앞이 번쩍이는 착각이 들어 눈살 찌푸리다 다시 네 품으로 파고들어 안긴 채 네 허리에 팔 둘러 꼭 안는) 갑자기 몰려와 놀랐습니다... 앞으로는 꼭 비서들에게 말을 하고 나오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아님, 최 실장님께 따로 얘기해 경호원을 붙이던가요.기사 또 엄청 올라오겠죠? 거기에 분명 악플도 많을 겁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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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0
갑작스러워 그런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궁에 돌아가면 간단히라도 검사를 받으세요. (눈살 찌푸리는 네 얼굴 살살 쓰다듬다 많이 놀랐는지 제 품에 파고드는 널 마주안는) 최실장에게 경호원을 붙이라 이야기 하겠습니다. 그리고 그런 질나쁜 악플은 구지 찾아보지 마세요. 정당한 비판이라면 응당 받아들이고 개선할 점을 찾아보는게 맞지만 그런 무조건적인 비난은 볼 가치도 없습니다. (네가 그런 것들 신경 쓰는 줄은 몰랐기에 단호히 대답하고 주차장으로 통하는 통로에 내리는) 가까이 붙으세요. (혹시 몰라 널 품에 안고 서둘러 걸음 옮겨 차에 도착하고 나서야 안도의 한숨 내쉬는) 이리 많이 몰릴 줄은 몰랐습니다. 많이 놀라셨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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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찾아보려 하지 않아도... 눈에 들어옵니다. (제가 굳이 찾아보지 않아도 댓글창에 떡하니 올라와 제 눈에 들어오는 건 저도 어쩔 수 없어 작게 한숨 내쉬고 너와 함께 주차장으로 내려가 급하게 차에 올라타 그 와중에도 챙겨온 물건들 꼼꼼하게 살피는) 임부복을 몇 벌 사야 했어야 했는데, 아쉽게 됐습니다. 어차피 기사는 다 올라갈 텐데... 그냥 사올 걸 그랬습니다. (단순해 보여도 취향이 꽤 까다로워 제 마음에 드는 건 쉽게 찾을 수 없었는데 방금 본 임부복은 제 마음에 쏙 들어 시무룩한 표정으로 제 몸보다 더 커보이는 바디필로우만 품에 꼭 끌어안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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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2
그런 자극적인 기사 자체를 보지 마세요. (단호하게 말하는데 네가 종알대는 소리에 푸스스 웃는) 걱정하지 마세요, 또 나오면 되는걸요. 다음에는 모자도 쓰고 선글라쓰도 쓰고 완벽 무장을 해서 나옵시다. (이틀 정도 뒤 또 나올 생각으로 아무렇지 않게 답하는) 이것 보세요, 내가 옆에 있는데도 이렇게 다른걸 껴안고 있으니 서운합니다. (물론 제가 운전을 해야하기 때문에 널 안아줄 수 없는거 알지만 바디필로우에 파묻히듯 한 널 보니 괜히 질투심이 나 불퉁하게 중얼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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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에. (제가 보지 않으면 그만이지만 그래도 태교에 안 좋을 것 같아 몇 주 전부터 악플러들을 고소할 준비를 하고 있었기에 조만간 소장을 접수해야겠다 마음먹고 바디필로우만 좀 더 꽉 끌어안는) 그치만, 서방님께선 운전을 하셔야 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서방님께 의논을 드리고 결정해야 했을 일인데, 사실 저 악플러들 한 명 한 명 기억해두고 기록해뒀습니다. 고소 하려구요. 서방님 생각은 어떠십니까? 서방님이 싫으시다면 안 할 계획입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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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5
음, 사실 왕실에서 그런 일을 한다는 것 자체가 국민들에게 반감을 살 수도 있는 일입니다. 허나 중전에 대해 지속적인 악플을 남기고, 악의적인 게시물을 올리는 사람들에 대한 신상은 이미 파악되어 있고 그들 대부분이 화비의 아비쪽 사람들인건 이미 알고 있습니다. (네 말을 듣자 마냥 어리게만 생각해 네 일임에도 불구하고 네게 해주지 않았던 이야기들 천천히 해주는) 내가 화비를 생각해 가만히 두고보고 있다고 오해는 하지 마세요. 지금 고작 이정도의 증거 만으로는 그들의 싹을 자를 수 없어 기다리고 있는 중이니까요. 그러니 부인도 크게 신경 쓰지 말고 담이와 부인에게만 집중하세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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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 네... ...아무래도 제가 밉겠죠, 그 분들은. (중전마마의 죽음이 저와는 아무런 연관 없는 일이라는 걸 가족분들도 알 테지만 아무래도 그들의 눈에는 제가 굴러들어온 커다란 돌같아 보일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약간은 시무룩한 표정으로 생각에 잠겨있다 그래도 그들이 절 어떻게 하지는 못할 거라 생각해 애써 좋게 좋게 생각하려는) 그럼, 저는 서방님만 믿고 있겠습니다. (깊은 한숨을 끝으로 말을 마치고 시트를 뒤로 한껏 젖혀 누운 뒤 바디필로우에 기대 안기듯 감싸 안은 채 말없이 눈 깜빡이며 운전에 집중한 네 모습을 바라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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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7
그대가 미워서 그러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화비가 죽고난 후 옮겨간 권력이 탐이나 그러는 것이지요. 그들은 부인이 아닌 누구든 새로운 중전으로 들어오는 이를 어떻게든 폐위시키고 저들의 여식 중 한 명을 중전으로 들이고 싶은 생각 뿐입니다. 그들에게 자식이란, 그저 그런 존재일 뿐이죠. (시무룩한 네게 차근히 이야기 해주는. 제 아비 때문에 눈물이 마를 날이 없었고, 결국에 그 스트레스가 화비의 약한 몸을 집어 삼킨 것을 알기에 더 씁쓸한) 그대와 담이는 내 힘으로 충분히 지킬 수 있으니 걱정 마세요. (뒤로 시트를 젖혀 누운 너 때문에 더 천천히 운전해 궁 뒷문 앞에 다다르는) 부인, 안아드릴까요. (느리게 눈을 깜빡이는 널 번쩍 안아들고 궁 안으로 발걸음 옮기는) 걱정 되십니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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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권력이 도대체 뭐길래 그러는지 모르겠습니다. 권력보다 소중한 건 자신의 피가 섞인 자식들이라는 걸 왜 모르는 것인지... (안타까우면서도 왠지 모를 묘한 감정에 말 끝을 흐리며 눈만 깜빡이다 곧 궁 뒷편에 차가 멈춰서고 시동을 끈 네가 제가 대답을 하기도 전, 운전석에서 내려 조수석 문 열고 제 몸 안아들자 한 팔은 바디필로우에, 한 팔은 네 목에 휙 둘러 안긴 채 품에 가만히 기대는) 걱정이 안 된다면 거짓이겠지요. ...그래도 서방님께서 절 지켜주신다 하였으니 마음을 놓으려구요. 한 남자의 아내로서 지아비를 믿지 못하면 어찌합니까. (저희 둘끼리만 조용히 다녀온거라 그런지 조용한 궁 내에 처소로 완전히 들어가기 전, 잠깐의 틈을 타 네 입술에 쪽 뽀뽀하고 가슴팍에 얼굴 푹 묻어버리는) 다리가 아픕니다. 발도 욱신거리구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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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9
그래요. (나지막히 말하는 널 안아들고 조심히 걸어 처소 앞에 다다르는데 제게 뽀뽀하고 가슴팍에 얼굴 파묻은 널 가만히 내려다 보는) 같이 족욕도 하고 샤워도 합시다. 내 부인에게 발마사지를 해드릴게요. (괜히 제가 고집을 부려 네가 힘이 든 것 같아 미안한) 그 전에 눈부터 간단히 검사부터 받고요. 강비서에게 의사를 대기시키라 일렀으니 오래 기다리지 않으셔도 됩니다. (시녀가 처소 문 열어주자 침대 위로 너 내려놓고 대기시키던 의사 불러 검사 지시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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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 이제 눈은 괜찮습니다. 일시적인 현상이였나 봅니다.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듯 손사래치다 이미 불렀다는 말에 다시 돌려보낼 수도 없어 어쩔 수 없이 침대에 앉아 가만히 검사받는) 거 봐요, 괜찮다니까요. (살짝 놀란 것일 뿐 큰 문제는 없지만 플래쉬 세례를 오래 받는 건 확실히 시력에 좋지 않다며, 웬만하면 앞에 나서지 말란 말에 고개 끄덕이고 곧바로 욕실로 들어가려는 널 제지하며 침대에 누워 눈 깜빡이는) 피곤해서 조금만 누워있다가요. 아. 모두들 나가보셔도 됩니다. 감사합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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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1
그래도 걱정이 되서 그랬습니다. 이제 몸 좀 담글까요? (지쳤는지 침대에 그대로 눕는 네 곁에 앉아 걱정스런 표정으로 네 앞머리 넘겨주는) 그럼 물을 받아 놓으라 이를테니 주무시면 안됩니다. (이대로 누워있으면 금방이라도 잠들 것 같은 널 가볍게 들어 무릎 위로 앉히고 불편해 보이는 임부복 단추 하나씩 풀러주는) 그리 보지 마세요, 이상한 생각을 하는게 아니라 불편해 보여 그러는 것이니. (태연하게 대꾸하고 단추 마저 풀어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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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좀 천천히 받아도 될 것 같은데... (가까이 다가온 네가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기분 좋아 입꼬리 올려 웃지만 피곤한 티는 지우지 못해 이내 입꼬리가 내려가고 눈 감는) ...놀래라. (가만히 눈을 감고 있으니 잠이 솔솔 쏟아지는 것 같아 막 선잠에 빠져들었을 때, 갑자기 들려 네 몸 위로 앉혀지는 제 몸에 놀라 눈 번쩍 뜨고 바라보다 풀어져 나가는 단추를 따라 아래로 내려가는 네 손에 시선 고정하는) 제가 뭘, ...그리고, 좀 이상하게 볼 수도 있는 거죠. ...이 자세로 옷을 벗겨주시는데. 제가 벗을 수 있으니 전하는 전하 옷이나 벗으시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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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2
서운합니다, 서방이 부인 옷을 좀 벗겨드릴 수도 있죠. 그리고 옷을 벗기려는게 아니라 배가 답답하실까봐 편하게 해드리려 한겁니다. (제 손에 끈질기게 시선 고정한 네게 불퉁하게 대꾸하고 기어코 단추 모두 풀어내는) 옷을 갈아입고 올테니 부인 먼저 욕실에 들어가세요. (널 가볍게 들어 조심스레 침대 위로 도로 내려놓고 목욕 후 입을 옷 챙겨 욕실로 들어가는) 물 온도는 괜찮으세요? (먼저 욕조에 들어간 네 볼이 발갛자 손 휘저어 보는데 그리 뜨겁지 않아 저도 들어가는) 다리 이리 주세요. (일부러 네 반대편에 앉아 네 다리 한 쪽 끌어와 종아리부터 가볍게 주무르는) 아프십니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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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말이 아예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래도 부끄러워 시선은 여전히 네 손에 고정시켜놓다 단추를 다 풀고 절 내려놓은 네가 하는 말에 고개 끄덕이고 자리에서 일어나 욕실로 들어가 물이 가득 받아진 욕조 안으로 들어가 앉는) 담아, 따뜻하지. (볼록하게 나온 배 위로 손 올려 마사지하듯 둥글게 문지르다 곧 나체인 네가 들어와 물으며 제 맞은편에 앉아 다리 주무르자 웃는 얼굴로 고개 젓는) 아니요, 안 아픕니다. 시원합니다. (입욕제도 푼 건지 물에서 향긋한 냄새가 나 더더욱 기분 좋은 듯 배시시 웃으며 욕조 등받이에 편히 기대 앉아 있다 오래 앉아 있으니 엉덩이가 아파 몸 들썩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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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3
아프시면 말씀 하세요. (다행히 베시시 웃어 보이는 네 다리 제대로 잡고 발까지 꼼꼼하게 마사지 하는데 불편한지 끙끙대는 너와 눈 맞추는) 어디가 아프세요? 살살 하고 있는데. (엉덩이가 아프다고 웅얼대는 네게 팔 벌리는) 이리 오세요, 제 위에 앉으시면 아프지 않을 겁니다. (주춤거리며 다가오는 널 제 위에 앉히고 드러난 어깨에 입맞추는) 담이는 잘 있습니까? (둥근 배 만지작대며 쉴새없이 어깨와 뒷목에 입맞추는데 네가 몸 움추리자 장난기가 돌아 부러 더 쪽쪽 소리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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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엉덩이가, 좀 배겨서... 아픕니다. (좀 창피해 작은 목소리로 웅얼거리다 뭐가 문제냐는 듯 팔 벌려 뻗는 네게 주춤거리며 가까이 다가가 품에 폭 안겨 편하게 기대는) 네에. 잘 있습니다. 근데 왜 통 움직이지 않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인터넷에 쳐보니까 5, 6개월. 아니, 빠르면 4개월 때부터 태동을 한다고 하던데... 왜 우리 담이는 움직이질 않는 건지 걱정이 됩니다. (배를 문지르며 뒷목에 쉴새없이 입맞추는 행동에 몸을 움츠리면서도 하고 싶은 말이 있었기에 잔뜩 움츠린 채 배 위로 올라온 네 손 위로 제 손 올려 만지작거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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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4
태동이라, 의사는 아무런 말도 없던데요. (네가 진지한 목소리로 말하자 덩달아 저도 진지해지는. 의사에게 보고받은 건 없기에 걱정스레 네 배 만지작 대다 문득 저도 겁이나는) 물어는 보셨습니까. (물어봤는데 느린 아이들은 그럴 수도 있다고 들었다는 말에 고개 끄덕이는) 그럼 조금 더 기다려 봅시다. 우리 담이는 좀 천천히 움직이려나 보지요. (저까지 조급해하면 네가 더 불안해할까 싶어 부러 태연하게 이야기 하는) 이제 나갈까요? 물이 식어서 감기에 걸리겠습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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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혹 문제가 있는 건 아닌가 싶어 선생님께 여쭤보긴 했는데, 태아들마다 다 다르다구... 느린 아이들은 그럴 수 있다 그러셨습니다. (태동만 없을 뿐 심장 박동이나 작게 꼬물거리는 건 초음파 화면으로 확인했었기에 많이 걱정 되지 않지만 그래도 보통 임산부들이 다 겪은 태동이라 저만 없는 게 불안한) 인터넷에 한 번 쳐봐야겠습니다. 아, 네. 이제 나가시지요. (제 가슴 바로 밑에 팔을 끼워넣고 부드럽게 안은 채 일으키는 네 품에 안겨 일어나 조심스레 욕조를 나서 몸 헹구고 커다란 수건으로 몸 감싼 뒤 나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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