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이였어
5일만에 본 오빠는 야위어 있지도, 슬퍼 보이지도 않았어
항상 그렇게 밝은 표정은 아니였어도 나한테만큼은 다정한 눈빞이여서,
그래서 나는 사랑받는 사람이라는 걸 매번 느끼게 해주던 그 눈망울
그건 없더라
그냥 오세훈 사람 자체만 서있었어
그 눈을 계속 보고 있다간 바보처럼 울어버릴 거 같아서
얼핏 보고 그냥 지나치려 했어
했는데,
"000"
나를 부르는 그 목소리에
멍청하게도 그 자리에 굳어버렸어
"너 그 문자 뭐야."
고작 5일만에 나타나서 한다는 말이 문자에 대해 해명하라는 그런 말이라니
그냥 헛웃음이 나더라
"허,"
"지금 어떤 상황인데, 네가 웃을 상황이야?"
"그럼 내가 웃지, 울어야돼?"
내가 저렇게 말하니까 오빠가 진짜 화난 얼굴로 "뭐?" 하더라
솔직히 겁났어
그렇게까지 화난 오빠는 본 적 없었으니까
근데, 나 많이 배려했잖아
많이 참았잖아..
내가 마지막까지 오빠 눈치나 보려고 내 마음 숨겨야돼?
나도 지금 이렇게나 아픈데
왜 내가 잘못한거처럼 말하는거야 저사람은..?
"너 지금 말 다했냐."
"아니, 다 안했어."
눈물이 고이길래 뒤돈채 주먹 불끈 쥐고 말했어
"내가 그렇게 잘못한거야?"
"뭐?"
"내가 잘못한거냐고!!!"
"야, 000."
"야라고 부르지마. 내 이름도 부르지마.
먼저 돌아선것도, 멀어진것도 너잖아. 왜 내가 잘못한거 처럼 말하는데!!
나 많이 노력했어. 겨우 어제갖고 그런거같아 내가? 그럼 오빠 나 잘못 알고 있던거야."
오빠가,
내가 여태 사랑하던 오빠가 나를 저렇게밖에 평가 안하는구나 싶어지니까
그게 그렇게 더 서러운거야
기어코 눈물이 흘렀어
입술도 떨렸는데
그만큼 더 주먹을 불끈 쥐었어
"문자에 대해 설명하라고? 네가 본 그대로야. 그대로.
그만하자고. 나 멀어지는 너 보면서 그동안 맘 정리했어.
더 말할게 뭐있어? 너도 나 질리잖아. 질려서 그런거 아니야?
나도 오빠 질려. 그만하자고."
말이 모나게 나갔어, 맞아.
근데 저 상황에서까지 오빠를 배려하고 내가 내 감정을 정리해서 말할 수가 없었어
난 아직 오빠를 많이 좋아하는데
오빤 아닌거 같으니까
내가 상처받기 싫으니까
그래서 말이 더 뾰족하게 나갔던거 같아
"....000"
"...."
"대답해 너"
"......"
끝까지 똥고집이였어 나도
"..너, 너 그말 후회 안해?"
"...."
"네가 방금 뱉은 말들 후회 안하냐고."
아니 오빠, 백번 후회해
내 말은 그게 아니라..
"그래 그럼."
"..."
"말이라도 들으러 왔는데, 네가 그렇게 확고하다면."
"....."
"알겠어."
"고생했다. 미안했어."
그렇게 오빠는 유유히 나를 지나쳐갔어
고생했다는 말이, 미안했다는 말이,
우린 진짜 끝이라고 말해주더라
오빠한테 듣고 싶지도 않았고, 들을 일 없을 거라 생각했던 말들인데 말이야
언제부턴지도 모르게 나는 많이 울고 있었어
주먹은 쥘만큼 쥐고 있었는데도 눈물이 꾸역꾸역 비집고 나왔어
그렇게 우리는 끝이 났어
참 쉽지 관계라는게
그렇게 백마디 말을 속삭이고
서로를 천번도 넘게 만지고 안았는데,
만번을 넘게 마주봤는데,
끝이라는 말 하나에 정말
그대로 끝이나버리더라
-
맞다, 내가 너한테 차차 멀어졌던거
왜 그랬는지 나도 모르겠다
미안해
이렇게 스스로 통제못하는 놈이였나봐 나도.
복덩아, 네가 싫은게 아니였어
그냥,
지칠 수 있는거잖아.
네가 많이 힘들어하는 건 알았지만
쉽게 내 태도는 바뀌지 않았다.
그래서 넌 아마 그렇게 뒤돌았나보다.
더이상 그 예쁜 미소를 보여주지 않으려고 그렇게, 나에게서 뒤돌았나보다.
그렇지만
네 문자를 받았을땐 영문을 몰랐다.
내가 어떻게 알아.
뜬금없이 헤어지잔 문자 하나 와 있는데
그 날, 평소엔 잘 어울리지도 않는 동기들이랑
무슨 생각으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너도 나도 웃고 있지만 전혀 즐겁지 않은 술자리를 가졌다.
아마 그때부터 내가 연락을 못했던 거 같은데
다음날 일어나보니 그만하잔 문자 하나 달랑 와 있었다.
얘가 이럴 애가 아닌 걸 아니까..
내가 아무리 못되게 굴었어도
넌 너무나도 착한 아이니까 내가 가서 얘기하면,
자초지종을 설명하면
너 역시도 그럴 줄 알았다.
한 눈에 봐도 울기 싫어서 주먹을 불끈 쥐고
몸을 바들바들 떨면서 말하는 네 뒷모습을 보며 깨달았다.
넌 아직 너무나도 사랑스럽고
내게 더할나위 없이 넘치는 아이인데
나 때문에 그 빛을 잃고 아파하고 있었다는 걸.
그래서 난 널 붙잡을 수가 없어
네가 그렇다면.. 그게 맞는거야
난 널 잡을 자격이 없어
고생했어 00아,
정말로 미안하다.
사담쓰!! |
헝ㅠㅠ 얘네 이렇게 아프게 하니까 좋아요!!?좋아!!!??? 하...마음 아파 헝헝허유ㅠㅠㅠㅠㅠㅠㅠㅠ
우리 복덩이, 많이 아파했나봐요 같이 토닥토닥 해주실 분!? 막상 제가 질러놓고 이 둘을 어찌 붙여줘야 할지!! 막막하네요ㅎㅎ...
치환기능!!!!!!정말 사용하게 해드리고 싶은데 도저히 어떻게 쓰는지 모르겠어요 헝ㅠㅠㅠㅠㅠ
그리고 암호닉두요!! 제가 깜박깜박 하네요 계속ㅠㅠ죄송해요 그래도 막 너무 공격적으로 말구 예쁘게 둥글게 다시 말해주세용ㅎㅎ 이 모자란 작가를 용서하세여ㅠㅠ 오늘도 빠진 사람 없길 헝헝ㅠㅠㅠㅠㅠㅠㅠ
다들 그럼 오늘 월요일 무사히 마치길!! 건강 챙겨요~! |
잘살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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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옆에 꼭 붙어서 잘 살아♥ |